![]() 댄 브라운의 놀라운 베스트셀러였던 <다빈치 코드>에 영향을 준 작가 톰 에겔란의 작품 <루시퍼의 복음>을 읽었다. 이 작품은 다빈치 코드의 충격적인 내용 그 이상의 것을 다루고 있고,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 풍기는 것은 결말 부분의 반전이라던지, 종교적 이단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날카롭게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 두 작품이 연관성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듯 하였다. 아마 이 작품 하나만 읽었으면 정말 그 놀라움은 엄청난 것이었을 텐데..예전부터 내가 읽어왔던 작품들로 미루어보아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고, 어느 정도는 또 잘못 예측하면서 소설을 읽어내려갔다. 정의라 믿었던 존재에 대한 흔들림. 그리고 모든 걸 뒤엎는 전혀 새로운 해석들.. 절대 정의가 되어 버린 종교적 권위 앞에 어쩌면 이단으로 몰릴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소설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그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도 100%의 허구는 아닐 것이라는 다소 위험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뒷받침되는 내용들이 있기에 그 해석을 마냥 잘못된 것이라 몰아세우기에는 잘 들어맞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출판사 측에서는 지적인 모험심의 충족이라는 멋드러진 표현을 써냈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 책을 읽고는 재미 그 이상의 것을 느꼈다. 전율과도 같은 호기심의 충족이랄까? )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허구라는 이름으로 진실을 은폐해 은유적인 표현으로 우리 곁에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장장 559페이지에 해당하는 엄청난 두께의 이 책이 읽어내려가는 동안에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그리고 오히려 얼른 더 뒷장을 넘기고픈 마음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밤을 새워 읽었다면.. ?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가에 대한 나의 속도감에 대한 의견이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가정을 해둘 만큼 나이를 먹어버린 지금. 어릴적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상당히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면서 아. 이 책은 정말 문제가 많은 책이다 하였겠지만..지금은 그럴 수도 있겠다 라며 과감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필사본에서 말하는 빛의 전달자는 예수 탄생 이전의 루시퍼를 가리키지요.
루시퍼는 사탄을 의미하는 다른 이름 중의 하나로 라틴어의 '럭스'와 '페레', 즉 '빛을 가져오는 자' 또는 '빛을 전달하는 자'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54p
사탄, 루시퍼, 그리고 악마에 대한 모든 정의들. 신에 대립하는 어둠의 존재로써 그들의 존재는 사실 두려움과 공포 그 이상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타락한 천사였다는 가정은 바로 몇년전에 알게 된 놀라운 진실(?) 이기도 하였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이 책은 새로이 규명하고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혹자는 지구 종말론에 대한 많은 책을 접하여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일 수도 있고, 전혀새로운 부분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알고 있던 가치관 전체를 흔들어 놓음에는 분명하였다. 이현세의 만화 아마게돈, 어려서 읽었던 일본 만화 공작왕, 그리고 다빈치 코드와 얼마전 읽었던 지구종말 2012까지.. 많은 책들이 복잡하게 생각이 나면서..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인것처럼 머릿속에서 조합이 되는 듯 하였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은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사해문서> 여러곳에서 이 <루시퍼의 복음>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예수 탄생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빛의 천사에 의한 예언서> 말입니다. 127p
이름만으로도 이단의 느낌이 폴폴 나는 루시퍼의 복음이.. 사실은 빛의 천사에 의한 예언서라는 이름이었고.. 그 이전에는 신으로 추앙받던.. 이들이었기에 이후 기독교의 배척으로 그들이 악마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때 문득 눈이 나쁜 알비노와 벙어리, 귀머거리로 이뤄진 '세계 최강의 팀'이 탄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63p
여태 말하지도 못했던 본론..
2009년 노르웨이 오슬로. 재야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 (그가 바로 눈이 나쁜 알비노이다.) 벨토가 하나의 필사본의 해석을 의뢰받고 그 일로 인해 관계된 사람들이 끔찍한 살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몸 안에 피 한방울 안남고 나체의 시체로 발견되는 동일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 것. 필사본때문에 벨토를 추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벨토는 그들로부터 필사본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1970년 로마. 악마학을 연구하던 지오반니 노빌레 교수가 어느 날 필사본 하나를 건네받게 되고 그 일로 자신의 딸이 납치되는 끔찍한 일을 경험한다. 광신도 집단으로부터 딸을 구출하기 위해 노빌레 교수는 필사본을 건네고 딸의 목숨을 구하려 하지만. 딸도 그도 그리고 필사본도 세상에서 잊혀져버린채 악마학에 미쳐버린 노빌레교수가 딸도 죽이고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였다는 후문만 전해져왔다.
악마에 대한 연관성. 그 필사본 두루마리들이 결국은 루시퍼의 복음의 일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루시퍼를 신봉하는 단체의 살해협박뿐 아니라 이름모를 어느 단체들의 추격까지 이어져 40년의 시간차를 두고 주인공들이 겪는 일들이 얼마나 끔찍하고 두려운 일인지 교차적으로 드러난다.
무엇이었을까? 나름 예상을 잘 한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보기좋게 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톰 에겔란은 역시 나보다 한수 위였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는 그렇게 멋지게 우리를 충족시킨다. 아니 나만일수도 있겠지만..그의 말재주와 언변에 나는 충분히 반해버리고 말았다.
미지의 정보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인간의 심리를 백분 파악한 그의 놀라운 통찰력은 우리를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여태 알았던 진실은 모두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
그 가정이 모두를 위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의 가정이 옳다고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의 가정대로라면 인류의 종말이라 여겨진다는 2012년이 그렇게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 그리고 인류 종말의 모든 것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새로운 가설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흐리멍텅한 결말로 멋지게 이끌어가던 소설을 흐지부지하게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앞부분에서보다 더욱 명확히.. 비밀을 밝히고, 놀라울 만한 결말까지 선사해준다. 대부분의 sf소설이나 영화들이 대단한 결말을 보여줄것처럼 시작했다가 허망하게 끝내버려 도대체 내가 무슨 영화를 보았더라? 하는 실망감을 부여해주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정말 끝으로 갈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놀라워지는 소설이었다.
단순히 재미있다라고만 말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소설.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만큼 놀라운 대작을 만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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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과 종교에 대한 고고학적 소재를 지닌 이 작품이 넘나드는 영역은 우주생물학, 천체학과 물리학, 그리고 영적 신비주의에서 A.D.325년 니케아 공회의를 전후한 성서의 정경화에서 배제된 외경(外經)을 둘러싼 신학의 갈등, 첨단 장비로 무장한 현대의 고고학에 이를 정도로 상상의 공간이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오가면서 사건의 진실로 다가가게 하는 치밀한 플롯과 작품 곳곳에 쌓인 수수께끼들의 파편을 하나의 유기적인 서사로 엮어나가며 최고의 지적흥분을 불러오는 재미는 그야말로 과학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다.
‘빛의 천사’‘루시퍼?’, 루시퍼는 타락한 천사, 아니 사탄, 악의 화신인가? 그 존재의 의미는 진정 무엇인가?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학 고고학 조교수인‘비외른 벨토’는 키예프의 수도원 큐레이터로부터 외경과 관련된 한 필사본의 연구의뢰를 받고, 내키지 않는 비밀유출을 돕지만, 곧 큐레이터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다. 66개의 촛불에 에워싸인 채 피한방울 남지 않은 알몸의 시신으로 발견 된 것이다. 알 수 없는 이단(크리스트교 입장에서 보면)의 제의(祭儀)를 행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 그리곤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던 동료마저 동일한 형태로 살해되고, 이를 돕기로 했던 프랑스의 고문서연구자인 여성까지 연이어 人身供犧의 희생자로 발견된다.
점차 죄어오는 죽음의 그림자가 벨토에게 다가오고, 아이슬란드의 한 연구소에 의문의 설형문자로 써진 필사본의 해독을 맡기고는 살해자들의 연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에 은둔하고 있는 사탄 연구자의 요청으로 로마로 향하게 된다. 소설은 여기서 불신과 믿음에서 갈등하는 벨토를 통해, 믿음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외의 진실을 설득력 있게 펼쳐나가는데, 바로 벨토의 손에 들어온 「루시퍼의 복음」의 필사본을 건네줄 것을 요구하는 서로 다른 조직과 마주하게 된다. 양 쪽 모두 인류의 종말을 구원하기 위해 필히 자신들이 이 필사본을 가져야 한다는 당위를 주장한다. 무엇이 인류의 영속을 위한 진정한 행위인지를 알 수 없을 때, 선과 악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일까?
일명‘루시퍼 프로젝트’의 완결을 위해 미국의 정보기관부터 고고학, 물리학, 우주천제학, 생물학, 신학의 인사들이 망라되어 구성된 비밀 조직으로부터 벨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필사본이 세 부분으로 분리된 루시퍼 복음의 마지막 부분임을 알게 된다. 사탄을 숭배하는‘드라큘라 기사단’의 죽음을 무릅쓴 필사본을 향한 무서운 집념을 피해, 루시퍼의 진실로 한걸음씩 접근하는 과정의 전율이 아찔하다. 결국 <모세의 오경>이 되었든, <에스마엘 서>나, <요한 계시록>등 신앙의 중요한 바탕은 항상 지구의 종말론에 이르는데, 작품 속에서 지적하듯이 “종말의 개념 없이는 존재의 영적 정화는 물론 삶의 목적이나 의미조차 찾기 힘들기에”, 다시 말해서 종말의 날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문제가 종교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도 있기에 그 진실에 대한 인간의 집요한 탐색은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작품은 나아가 상징적 표현인 성서의 문장들을 그대로의 의미로 해석하여 그 예언적 문장을 실현하려는 터무니없는 근본주의자들과 진정의 의미를 과학적 진실을 통해 규명하려는 집단과의 갈등으로 귀결시킨다. 물론 이라크의 사막 한 가운데, 알 힐라, 옛 우르지역에서 전설의 바벨탑 흔적인 지구라트(ziggurat)를 발굴함으로써 과학이 근본주의에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설의 결실은 그리 단순치가 않다. 지구 종말론의 실체는 무엇인가? 루시퍼의 복음에서 가리키고 있는 지구라트에 숨겨진 진실이란 무엇인가? 최초의 인간, 인간의 기원은 어떤 것인가? 날개달린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천사, 그들은 누구인가? 이 모든 것을 밝혀낸다. 구약에서부터 길가메시이야기, 고대문서들에 등장하는 거인족, ‘네피림’의 존재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200명의 천사가 빛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구약의 말은 진정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하마르게돈, 그리고 아마겟돈이라고까지 의미를 오도한 ‘하르가-메-기도-돔’의 진짜 의미, “지구로 되돌아온다.”는 말의 진의는 무엇인가? 마침내 현대과학이 파헤친 진실은“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창조론”을 만들어 낸다.
“우주에서 온 손님, 오우하(Ouah)”, 여전히 미흡한 진화론의 인류 발생학에 대한 답으로서 이 뜬금없는 듯한 과학적 상상력은 꽤나 설득력을 갖는다. 만약 「루시퍼의 복음」에서 말하는 1,640,000일 후에 되돌아온다는 그 누군가의 말을 신뢰한다면 2012년에서 2024년 사이에 빛과 함께 나타나는 그들을 기다려 볼 일이다. 고고학을 비롯한 다채로운 지적도구들, 진정 호감을 가지고 읽어 볼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인류의 기원과 종교에 관한 정말의 탁월한 기획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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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처럼 기독교의 신앙을 기반으로 종교적 음모를 파헤치는 줄거리를 가진 소설이지만,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도전적이며 철학적이다. (이런 이름을 붙이는 것이 허용된다면)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엑티브(active)한 미스테리 소설이었다면, 톰 에겔란의 <루시퍼 복음>은 지적 미스테리라 할 수 있겠다. <다빈치 코드>는 기독교 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가지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루시퍼의 복음>은 배경 지식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친절한 주석을 달아주고 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게으른 독자들에게는 다소 귀찮을 수도 있는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지적 탐구' 자세가 요구된다.
무신론자에게 종교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류사를 이끌어온 동력과 변수를 생각할 때, 인간 사회에서 '종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신념이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종교적 믿음은 때로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이성을 말살시켜버리고, 스스로를 잔인무도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391). 자신의 신념을, 다시 말해 종교를 수호하려는 의지는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절대적인 것이다.
경제, 정치, 국가 등 인간의 권력이 응집된 곳이면 어떤 '음모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다. 권력 형성의 밑바탕에는 일반인에게는 감추어진 어떤 음모가 존재할 것이라는 의심이다. 종교에서는 특별히 교황청과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신앙과 성서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신앙에 이러한 '음모설'이 자주 제기되는 듯하다. 지금도 교황청의 지하실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성경 사본이 보관되어 있다거나, 이단을 고문하는 고문실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미스테리' 소설에서 제기하는 주된 의혹의 패턴은 종교가 권력이 되면서 그들이 인류 역사에서 삭제해버린 '놀라운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루시퍼의 복음>은 그런 의문에서부터 좀더 본질적인 질문으로까지 귀향한다. 인류는 '신'에 관한 믿음을 어떻게 소유하게 되었을까? <루서퍼의 복음>은 이러한 일반적인 질문에 하나를 더 한다. 우리가 악마(또는 사탄)라고 생각하는 존재의 실체는 무엇인가? 종교에서 예언하는 '종말'은 정말 인류의 끝, 즉 멸망을 의미하는가? <루시퍼의 복음>은 종교 권력이 형성해온 믿음의 기초를 흔들며, 선과 악, 신과 악마, 그리고 종말론에 관한 과감한 재해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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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루시퍼의 복음'으로 알려진 필사본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종교 권력은 그들의 믿음을 헤치는 문서들을 성경에서 제외하며, 이단적 문서들을 보이는 족족 모두 폐기시켰는데, 발견된 '루시퍼의 복음' 필사본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텍스트라는 설정이다. 특별히 '루시퍼의 복음'을 주목하는 이유는, 사탄을 소재로 한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은 악의 역사와 사탄의 메시지, 그리고 어둠의 영광에 대해 기록한 문서로 알려져 있다.
'루시퍼의 복음' 필사본의 일부(세 개로 나눠진 것 중 세 번째 것)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필사본을 손에 넣기 위한 필사적인 결투가 시작된다. 도대체 누가(어떤 집단이), 왜(무슨 이유로), 이 필사본을 손에 넣기 위해 그렇게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것일까? '루시퍼의 복음'의 내용과 그 안에 담겨진 예언이 왜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루시퍼의 복음'에 대한 세 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세 가지 가설, 세 개로 나누어진 필사본, 세 명의 수도승, 모든 것이 3이라는 숫자와 연관되어 있다.
<루시퍼의 복음>은 두 개의 시간대가 공존한다. 1970년 신학자이자 악마학의 최고 권위자인 지오반니 노빌레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축과, 2009년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를 중심으로 하는 또다른 축이 교차적으로 회전하며 '루시퍼 복음'을 둘러싼 음모와 진실을 완성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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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책의 뒷 표지에서도 말해주듯이 <루시퍼의 복음> 안에 담긴 복음(?)은 "4,500년 전에는 '신'으로 여겨졌던 존재들, 신의 권위를 해칠 수 있기에 부정되었던 존재들, 지금 신이 버린 악마로 여겨지는 존재들, 인류 종말의 그날, 그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기독교적 신앙에 대한 반감을 가진 독자들 중에는 이 책이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소설'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루시퍼의 복음>은 인간 이성의 '합리' 안에서 신과 악마, 종교가 말하는 종론말을 재해석해보려는 문학적인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루시퍼의 복음>은 신의 아들인 예수가 이 땅에 '내려왔다'고 전해지는 사실과 사탄(루시퍼)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기록된 성경의 표현에 주목한다. 과학적 지식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기록된 성경 표현을 오늘날의 지식을 기반으로 다시 이해한다면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을 절대 가치에 두는 사람들은 세상에 초월적인 신이 존재한다는 주장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은 사실 외계인이라고 하는 주장이 더 받아들이기 쉬울지도 모른다. 태초에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주장보다, 미생물에서 원숭이로 그리고 지금의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해왔다는 '가설'을 더욱 신봉하듯이 말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 신과 악마의 존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인간은 아직 신의 존재를 증명해낼 수 없다. 신은 오직 신만이 증명할 수 있기에 신일지도 모르겠다. 신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존재이기에 신이 아닌가. 인간에는 신의 존재를 규명할 능력은 없지만, 신에 대한 자유로운 믿음을 가질 권리는 가지고 있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도 믿음이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도 믿음이다. 그런 측면에서,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 예수님의 한마디는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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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기독교 팩션이 나왔다. 그 무엇보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처음엔 동일한 제목의 다른 소설과 착각했다. 하지만 책 소개를 읽으면서 다른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작가 소개를 보니 <요한 기사단의 황금상자>란 팩션이 우리나라에 출간된 적이 있다.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인데 관심이 생긴다. 북유럽 지적 독자들 사이에 루시퍼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루시퍼에 대해 단순한 지식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나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야기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2009년 현재 시간 흐름을 따라가는 비외른 벨토와 1970년 지오반니 노빌레 교수다. 근 40년의 시간 차이가 있는데 이 둘을 이어주는 것이 있다. 바로 루시퍼 복음이다. 이 두 사람 모두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이 복음서를 얻게 되는데 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에 말려들어간다. 벨토는 이 복음서를 전해준 사람과 같이 연구하기로 한 사람이 살해되고, 노빌레 교수는 딸이 납치당한다. 살인과 납치라는 두 소재를 바탕으로 루시퍼 복음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한다. 처음은 기독교 팩션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흘러간다. 우연히 자료를 얻고, 이 자료를 빼앗으려는 단체가 등장하고,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달아나면서 그 자료를 조사하는 그 방식 말이다. 이것은 벨토의 시간 속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그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루시퍼와 사탄과 지옥에 대한 지식과 해석은 학문적 영역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가진 사탄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중세교회에서 만든 것이라고 할 때 놀라게 된다. 다른 팩션에서 워낙 강한 내용을 보여줘 조금 무덤덤한 부분도 있지만 작가는 이런 식으로 기존 기독교의 믿음을 하나씩 바로 잡는다. 교회가 권위를 세우고 권력을 잡기 위해 어떤 식으로 현재 속에서 과거를 바꿨는지 보여준다. 사실 이 소설에서 기대한 것은 두 가지다. 루시퍼의 복음을 둘러싼 신학적 역사적 해석과 이 문서를 둘러싼 스릴러다. 첫 번째 기대는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 종교학과 고고학, 천문학과 지리학, 세계 각 문화의 종말론을 적절하게 섞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시대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다른 해석의 길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마지막 결론 부분을 읽으면서 아쉬움을 느꼈다. 이전에 <오메가 스크롤>이나 그레이엄 헨콕의 책에서 본 내용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또 이것이 스릴러로 읽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다빈치 코드>가 마지막에 준 허무감을 떠올려주지 않을까 의문이다. 스릴러라는 부분만 떼어놓고 본다면 이 소설은 낙제다. 일단 긴장감이 거의 없다. 제례 살인이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고, 주인공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만들지만 쫓기는 자의 긴장감이 살아있지 못하다. 특히 루시퍼의 복음을 두고 벌어지는 두 조직의 대결이 너무 한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운 것이나 한쪽의 손을 너무 쉽게 든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 벨토의 모험이나 활약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 움직이지 못하고 너무 무력하다. 즉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끌려 다닌다는 의미다. 또 하나 작가가 반전을 노리고 깔아놓은 정체도 중간에 너무 쉽게 드러난다. 다른 인물이기를 살짝 기대했는데 반전은 없었다. 좀더 새롭고 강한 충격을 기대한 나에게 이 소설은 조금 미흡하다. 아마 다른 책에서 이와 비슷한 결론을 먼저 본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다빈치 코드>처럼 빠른 전개와 강한 모험을 원했는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분의 이까지는 정말 흥미로웠다. 적들의 강력한 공격과 반전을 기대했는데 벨토가 가담한 조직의 힘이 너무 거대하다. 오락적인 힘이 조금 떨어지지만 기독교 팩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있다. 가독성 있는 문장과 이야기는 책을 빠르게 몰입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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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만큼 흥미롭고 재미난 것도 없다. 있을법하고 그럴직한 일들이 개연성을 갖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딱히 벗어나지 않거나 잘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맞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모론에 점점 빠져든다. 음모론은 한 편으로 그대로 진실이 된다면 괜히 재미 없어진다. 남들은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나하고 이야기를 해 준 당사자만 알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음모론만큼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것이 종교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중학교때 '사람의 아들'을 읽고 충격을 먹기는 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간 이후에는 종교중에서도 특히 기독교나 카톨릭과 관련되어 있는 소설은 흥미롭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중세시대나 악마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재미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지 그 쪽 분야의 책들은 종종 심심치않게 세계적인 초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있다. 꼭, 마법이나 마술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아도 무엇인가 감추려 하고 무엇인가 밝히려 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게임이 읽는 사람으로써는 흥미로웠다. 거의 대부분 광신교에 가까운 집단과 진실을 밝히려는 개인의 싸움인 경우가 다수이다.
한편으로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결부된다. 진실을 밝히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와 행동을 보이지만 이성이 아닌 믿음으로 행하는 집단입장으로써는 믿음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할 뿐이다. 믿음이 사실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고 행하는 대부분의 가장 최악의 결과물이 여기서 나온다는 무서움이 존재한다.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도덕관념을 떠나 믿음의 관점에서 나오니 말이다.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귀에 들어올리가 없는 것이다. 믿음에 반하는 이야기는 이성으로도 통하지 않는 절대 고정이다. 오히려 코방귀를 뀌며 웃게 된다.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 여기며 믿음으로 극복하려고 하니 광신도들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루시퍼의 복음'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쪽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아주 군침을 흘릴만하다. 하나님에 대적되는 루시퍼의 복음이라니 이 얼마나 흥미를 끄는 제목이란 말인가 말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노골적인 제목이라 반신반의했지만 도서관에서 자주 눈에 밟히고 저자가 북유럽출신이라는 점과 저널리스트 출신이라는 점에 선택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를 갖고 접근하여 줄거리를 이끌어가지만 많이 아쉬었다. 분명히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포텐셜을 터뜨리지 못한 느낌이랄까? 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 여기면서 읽었지만 다소 뻔한 내용으로 전개되었다는 사실에서 그럴 듯 하다.
특히, '당신의 세계관이 흔들릴까 두렵다면 이 책을 절대로 펼치지 마라!'는 광고문구에 기대를 많이 했던 듯 하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크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아무 기대를 하지도 않았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텐데 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뜸도 들여 더욱 그런 듯 하다.
'루시퍼의 복음'이라는 두루마기를 발견하고 이를 획득하려는 두 집단 사이에 주인공이 위기상황을 맞이하지만 한 집단을 선택하고 두루마기에 얽혀 있는 비밀을 밝히면서 인류에 대한 진정한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인간의 탄생이나 지구의 탄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외계인 설계설로 알고 있다. 얼마전에 리들리 스콧의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가 바로 대표적이다. 사실, 그 쪽분야에 대해 음모론적인 관심만 있고 영화같은 곳에서 좀 알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해 저절로 읽은 것 밖에 없어 딱히 할 이야기는 없지만 '루시퍼의 복음'에서 나온 외계인 설계설은 '프로메테우스'와 밀접한 연관이 많다.
워낙 꽁꽁 숨겨놓다가 거의 막판에 가 외계인에 대한 언급을 시작해서 설명이 불충분하지만 책에 묘사된 외계인이 프로메테우스에서 묘사된 외계인과 흡사하다는 것을 보면 외계인 설계설에서 나오는 외계인들이 그렇게 묘사되나 보다. '루시퍼의 복음'을 읽고 프로메테우스를 보면 두 편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착각이 들어 훨씬 더 재미있게 읽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루시퍼의 복음'은 외계인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지 인간을 창조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뒷 내용에서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뭐, 내용만 재미있다면 용서는 된다. 마지막에 용두사미격으로 끝나 '잉~~'한다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50페이지 정도 더 분량을 늘려 설명을 좀 더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추리, 스릴러 장르로 중간까지 흥미롭게 읽다가 막판에 반전을 선사하지만 그에 대한 충분한 묘사와 설명이 없다보니 읽는 나로써는 공감을 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이미, 외계인 설계설을 알고 있어 전혀 반전으로 보지 못한 것일수도 있고. 참, 김을 빼자면 루시퍼는 악마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설정이다. 이쪽 분야 책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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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대적자(大敵者)이자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 "사탄(Satan)"의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는 "루시퍼(Lucifer)" - 악마의 계보를 소개하는 몇몇 오컬트(Occult) 서적에서는 사탄과 루시퍼를 별개의 존재로 설명하기도 한다 - 는 원래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도록 허락받은,“빛(lux)을 가져오는(ferre) 것"이라는 이름처럼 다른 천사들을 압도하는 아름다움과 용기, 기품으로 가득 찬 천사장(天使長)이었지만 교만함이 지나쳐 하느님의 권좌를 탐내다가 하늘에서 추방당하고 말았고, 그와 함께 추방당한 타락천사(墮落天使)들을 이끌면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괴롭히며 죄를 범하게 하고, 유혹을 멈추지 않지만 최후의 심판에 이르러 영원한 불의 연못에 던져진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타락천사나 악마의 개념은 신화학자나 종교학자들에 따르면 기독교가 원류(源流)가 아니라 역시 하늘에서 추방된 공작(孔雀)새 천사“멜렉 타우스(Melek Taus)” - 마코토 오기노의 만화 "공작왕(孔雀王)"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 를 신봉하는 중동지방의 고대 종교인 “예지드(Yezidi)”교나 세상을 선(스펜타 마이뉴)과 악(앙그라 마이뉴)이 싸우는 투쟁의 현장으로 해석하는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와 신화에서 차용해 온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어 이슈가 되었다는 <요한 기사단의 황금상자>의 저자이자 노르웨이의 국민작가 톰 에겔란은 그의 신작 <루시퍼의 복음(Lucifers Evangelium/랜덤하우스 코리아/2011년 11월)>에서 루시퍼의 기원에 대하여 전혀 색다르면서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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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25년 성삼위일체(聖三位一體)와 같은 오늘날 기독교 교리(敎理)와 성경(聖經)을 확정했던 첫 종교회의인 니케아(Nicaea) 공의회에서 "루시퍼의 복음"이라 불리우는 이단 문서를 폐기하기로 결정하지만 문서 폐기를 담당한 세 수도사는 문서를 셋으로 나누어 감춰두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1,600년 후 문서의 한 조각이 사해문서(死海文書)로 유명한 이스라엘 쿰란에서 발견되고, 1970년에는 두 번째 조각이 이집트 사막에서 발견되어 로마의 신학자이자 악마연구가인 지오반니 노빌레 교수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사탄을 숭배하는 이단 종파인 "드라큘(Dracule) 기사단"은 노빌레 교수의 딸을 납치해서 교수에게 문서를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노빌레 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기사단의 수장을 총으로 쏘고는 딸과 함께 종적을 감춘다. 그로부터 40년 후 인 2009년 노르웨이 고고학자이자 이미 몇 편의 기독교계 희귀문서를 발굴해내어 유명세를 탔던 비외른 벨토 교수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원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의 연구를 부탁받아 문서를 비밀리에 영국의 고고학팀에 보내어 해독을 의뢰한다. 루시퍼의 복음 마지막 조각으로 추정되며 사탄의 정확한 재림일이 예언되어 있다는 이 문서를 추적하고 있던 드라큘 기사단의 기괴한 사탄 제례에 의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지인과 여교수가 연이어 희생을 당하자 벨토는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루시퍼 복음의 실체를 부인했던 노빌레 교수를 알게 되고 그의 제자를 만나기 위해 로마로 오게 되지만 그만 기사단에게 붙잡혀 역시 사탄 제례의 희생양이 될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드라큘 기사단의 반대 세력이자 루시퍼의 복음을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 “루시퍼 프로젝트”팀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벨토는 그들에게서 프로젝트에 동참하라는 권유와 함께 문서에 담긴 비밀과 프로젝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되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프로젝트에 가담하기로 결정하고 문서를 그들에게 건넨다. 마침내 루시퍼의 복음 세 조각이 완전하게 합쳐지고, 문서를 해독한 결과 구약성서 <창세기> 제11장에 나오는 벽돌로 하늘 높이 피라미드형으로 쌓아올렸다는 탑으로 신의 분노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는 바벨탑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벨토는 과거 바빌로니아 제국이 위치했던 이라크로 날아가 프로젝트 발굴팀에 동참하여 마침내 신화 속의 바벨탑을 발굴해내고, 바벨탑의 지하 봉인이 풀리면서 인류의 진화와 신과 악마, 최후의 심판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고 경악하게 된다(결론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한다)
“<루시퍼의 복음>은 사실과 픽션의 회색지대에 있다. 나는 상상력만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실만으로 이 책을 쓰지도 않았다. 자신의 믿음을 회색지대 위에 둘 것인지, 흑과 백의 명확한 경계 안에 둘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톰 에겔란
이 책을 처음 받아 들고는 560 페이지라는 분량에 꽤나 부담을 느꼈었지만 막상 책읽기를 시작해서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흥미로운 소재와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 그리고 스피디한 전개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고 다 읽는 데 하루 나절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단숨에 읽게 만드는 몰입감과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책에는 오컬트나 미스테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각종 음모론과 미스테리, 즉 판타지 소설에 종종 인용되는 악마의 계보와 각 종교에서의 악마들의 명칭, 대표적 악마 숭배 단체인 사탄 교회(The Church of Satan)와 대사제 안톤 라베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거인족 “네피림” 신화, 요한계시록의 최후 심판의 날인 하르마겟돈(아마겟돈), 고대 마야문명이 예고했다는 2012년 지구 종말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종종 예수가 젊은 시절 몸담았던 단체로 언급되는 “에세네파”, 앞에서도 언급한 비밀 종파 예지드교와 멜렉 타우스 신화, 히브리 성서의 행과 열을 특정한 방향으로 읽으면 미래에 대한 예언을 알 수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바이블 코드(Bible Code)", 미 공군이 1952년부터 1970년까지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 UFO에 대한 가장 중요한 연구기관이자 연구기간 동안 1만 3000건이 넘는 UFO 관찰 사례를 모으고 분석하고 기록했다는 “블루북 프로젝트”, 외계 문명 기원설로 유명한 “에리히 폰 데니켄”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마치 음모론 백과사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처음에는 1970년 노빌레 교수와 2009년 베토 교수의 사건을 교차 편집되어 있어 개별 사건별로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다소 애를 먹었었는데, 결말에 이르러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고 두 사건이 하나로 귀결되는 퍼즐식 구성에 절로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책의 결말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고 신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유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로 호불호(好不好)가 나뉠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책의 결말을 이미 다른 책들에서 여러 번 접해본 이야기인지라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았고, 약간은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책의 결말과는 다른, 좀 더 신비주의적 결말을 맺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금새 정신없이 책에 몰입하게 하는 매력과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훌륭한 재미를 갖춘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하겠다. 과연 스포일러 때문에 밝히지 못한 결말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두꺼운 분량에 겁먹지 말고 어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 나처럼 한나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그런 재미와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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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루시퍼의 복음 저 자 : 톰 에겔란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에세네파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세 개의 고대 문서를 폐기할 것이 결정된다. 문서 폐기를 맡을 세 명의 수도사가 선발되고 그들은 문서를 폐기하기 전 그 문서에 담긴 비밀을 알게 된다. 셋은 약속하여 그 문서를 세상에 남기기로 하고 그로부터 1600여 년 후 그 문서 중 하나가 이스라엘 쿰란에서 발견된다. 이 문서의 발견으로 미확인비행물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블루북 프로젝트’와 바벨탑과 네피림의 흔적을 찾는 ‘루시퍼 프로젝트’가 발족된다. 그리고 역사에서 잊히고, 은폐되고, 봉인되었던 인류의 과거와 추정 가능한 미래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1970년 로마, 신학자이자 악마학의 최고권위자인 지오반니 노빌레 교수는 고문서판매상으로부터 이집트에서 발견된 필사본의 해석을 의뢰받는다. 교회와 학계에서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루시퍼의 복음〉 중 한 부분으로 추정되는 문서. 한편 그 필사본이 ‘악마 재림의 메시지’와 ‘하르마게돈의 예언’을 담고 있다고 믿는 광신도 집단은 노빌레 교수의 어린 딸을 납치하고, 딸을 찾기 위한 사투를 벌이던 노빌레 교수도, 그의 딸도, 〈루시퍼의 복음〉도 한순간 세상에서 사라진다. 2009년 노르웨이 오슬로, 재야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는 우크라이나의 한 수도원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의 연구를 부탁받는다. 30여 년 전 로마에서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루시퍼의 복음〉의 또 다른 한 부분으로 짐작되는 문서로, 그 문서를 건네받는 순간 벨토 역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위협보다 더 살 떨리는 진실에 접근하게 되는데…….“ (출판사 책 소개중에서) 성경이전의 역사를 쓴 책들이 나의 흥미를 끌기 시작한 것은 역시 ‘다빈치 코드’이후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어본 적은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없었던 것같다. 아담부터 예수까지가 불과 60몇 세대이고, 인류 역사가 수천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안 이후부터. 그렇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성경의 뒷면을 이야기로 만든 책들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나의 흥미를 끈다. 인류의 조상은 정말 톰 크루즈가 믿는 것처럼 우주인일 수도 있다는 것도 전혀 터무니없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런 성경의 감춰진 이야기를 풀어헤치는 책도 재미있지만, 한국의 고대사를 엮은 소설책도 재미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 ‘유대인이야기’를 쓴 홍익희선배가 페이스 북에 한국의 고대사를 자주 올린다. 10년쯤 전에 열렬한 기독교 신자이신 선배가 사준 ‘알이랑민족’이라는 책도 있다. 아직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데 읽어보아야 겠다. 한민족의 고대사도 읽다보면 성경의 고대사만큼이나 흥미로울 것같다. 꼬박 이틀을 이 책과 씨름했다. 재미있었다. |
![]() 허구다,라는 전제를 두고 이 책을 논하는게 정상이지 싶다..아님 이야기하다가 나도 헷갈리지 싶어서 말이다. 대단한 구라쟁이던가?. 박사수준의 성서학 및 종교학과 천제물리학등 과학과 종교에 뛰어난 지식을 겸비한 작가이던가?..하여튼 이 두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이라면 일단 음모론적 팩션의 흥행은 따온 당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그러니까 재미있다는 말인 것이다..보시다시피 루시퍼의 눈으로 여겨지는 이미지가 고양이 눈처럼 세로로 쭉 잡아째졌다..무섭다..사탄, 벨제붑, 디몬, 루시퍼, 등등의 악마을 일컫는 수많은 말들이 지역마다 전해져온다. 그런 악마의 기준을 종교학적으로 재구성해서 진짜 루시퍼는 무엇이고 어떠한 내용으로 복음전파되어 왔는가?..그리고 그들은 무엇은 남겨서 후대에 이런 의문점을 제시하고 사건을 만들어 내는가?..진실을 찾는 자와 극단적인 믿음으로 인간을 외면하는 극단주의 종교인들의 대립...뭐 이런 비슷한 내용들 많다..대강 눈치코치 다 채셨지 싶다..아직도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은 종교관련 스릴러소설을 시러하시거나 안읽어보신 분,,또는 다빈치코드에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으로 간주하고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왜냐믄..이렁거 재미있거덩요.. 아님 마는거고.
비외른 벨토라는 고고학자가 있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그런 똑똑한 부류이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는 사람들..쉽게 대입해보면 로버트 랭던같은 사람인데 벨토는 랭던처럼 액션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하여튼 이 고고학자에게 전달된 필사본이 문제다..내용인즉슨 "루시퍼의 복음"에 관련된 내용인데...이 필사본으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진실을 찾기위해 벨토는 끝있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는거쥐...성서와 기독교적 관점에서 시작해서 고고학과 종교학적 개념과 진화론적 역사관과 창조론적 신학을 중심으로 천체물리학과 유전학까지 총망라된 역사의 진실을 엄청난 구라를 치며 소설은 진행해나간다..그런데 이 구라가 정말 구라일까?..아님 진실일까?..헷갈린다..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진실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그러니까 과거에 뭐가 어떻게 역사가 이루어 졌는지 우리는 타임머신이 없는 관계로 모른다는거쥐...그냥 전해내려오는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해석에 해석에 오류적 해석에 착각적 해석에 입맛대로의 해석에 의존할 뿐인거쥐..옳고 그른걸 누가 알겠나?...며느리도 모른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언제나 후대에서는 고고학적 관점에서 나온 증거물을 토대로 해석되어진다는 거..이것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그러니까 루시퍼라는 성서에 기록된 일반적인 개념의 의미는 악마라는 것이지만 성서 역시 기록의 의한 내용일뿐 기록을 남긴자의 의도가 짙게 배여있는 거 아니냐?..성서 기록 이전에 있었던 필사본들을 보면 루시퍼는 또다른 천사의 의미이고 신적 개념으로 해석도 된다..라고 하믄서 그런 믿음을 극단적으로 믿는 드라큘 기사단들과 루시퍼의 복음이 전달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루시퍼 프로젝트팀들관의 대립이 긴장감을 선사하고 또한 루시퍼가 루시퍼로서 종교적인 개념이외에 또다른 역사적 진실이 숨어있다는 전제하에 순차적으로 밝혀지는 진실의 무게가 아주 장난이 아니다..벨토와 씨씨간의 대화와 바벨의 의미와 그 속에 담겨진 진실의 의도는 이 작픔의 재미에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쉽게 말해서 처음의 쫓는자와 쫓기는자와 대립적 긴장감이 후반부에는 진실의 발견이라는 호기심적 긴장감에 묻혀버린다는거쥐..후반부가 더 재미있었다는거는 내가 똑똑해졌다는 말??..아님 말고...또한 구성적 측면에서도 이 작품은 40년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70년의 지오반니 노빌레교수의 사건과 2009년 비외른 벨토의 사건이 겹치면서 진행한다..역시 두시대의 사건의 공통점은 루시퍼의 복음이다....노빌레는 첫번째 루시퍼의 복음을 손이 쥐었고 벨토는 세번째 루시퍼의 복음을 손에 쥐면서 드라큘기사단과 대립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그리고 마지막 노빌레의 사건의 결말이 밝혀지는 순간 아~하고 반전을 보게되는 추리적 구성도 멋드러지게 조합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그중에서도 기독적적 관점에서 볼때 전혀 아는것이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성서학적 지식들과 고대종교학적 개념들의 의미와 신학적 사실들은 쉽게 머리속에 주입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이 소설속에 기록된 성서적 내용들이나 종교적 역사자료들이 사실이든 허구이든 상관없이 너무 많은 배경적 지식을 전달해주는 관계로 머리가 아팠고 마지막 결말의 반전을 의도한 작가의 작위적 해석도 많이 있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이러한 종교적 지식들이 이 작품의 진실성에 보다 흥미로운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역할은 톡톡히 했고 스릴러를 끄리고 역사팩션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작가의 배경지식의 수집은 책의 내용을 찰지게(?)하는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이정도의 깊이있는 지식과 조사는 있어야 독자들도 그래! 재미있네..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그래서 하는 말인데..이 작 가 톰 에겔란씨는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과 조금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싸우지는 않았나?..하여튼 에겔란씨의 "요한기사단의 황금상자"라는 작품의 내용을 댄형님이 다빈치코드에 응용(?)을 하셨다며 무명작가인 에겔란씨를 세계적으로 부각시켜 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거쥐..서로 잘된 일인거 아냐?..댄형님은 랭던아저씨로 돈 많이 버셨고 또 톰 에겔란씨의 작품들은 활력을 받고 있는 듯 하니까..톰 에겔란의 작품을 자주 볼수 있게 되길 바란다..덧붙여 댄형님도 퐈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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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런 류의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이라면, '와'하고 읽기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설로서도 기독교에 관한 지식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전달하는 지식 전달서로서도 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책이 아니다.
소설가들이 소설을 쓰기전에 맞닥뜨리는 가장 큰 문제가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사실을 사실처럼 쓰는 일이다. 주변의 경험이나 다른 책을 바탕으로 써내려 갈 수 있는 주제들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의 경우처럼 수천년간 많은 지식이 쌓여있는 기독교라는 주제는 더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문자가 등장하기 바로 이전의 시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의 저자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이 책을 통해서 파헤쳤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독교에 관련된 중요한 주제를 매우 피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기독교의 본질적 질문에 접근하기보다는 이미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사실에 과학적 허구를 여기저기 많이 도입하게되었다. 그런데 강한 자석으로 고대 바벨탑의 돌문을 열게되는 과정은 과학적 허구치고는 너무 과학적이지 않다.
차라리 다빈치코드는 독자가 읽다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치밀한 개연성이라도 돋보였다면,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게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읽게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노르웨이에서 많은 상을 받은 책이라는 미사여구가 도리어 노르웨이의 문학수준을 엿보게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