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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벼르던 책읽기를 마치면 일단은 후련한 느낌이 더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읽을 책의 목록에서 너무 오래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경희 교수님의 <미국을 만든 사상들; http://blog.yes24.com/document/7726711>에서 존 로크의 자유주의와 함께 미국 혁명의 사상적 뿌리가 되었다고 하는 공화주의의 뿌리가 마키아벨 리가 주장한 도시공동체적 인문주의에 닿고 있다는 설명을 읽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마키아벨리에 관해서는 김상근교수님의 <마키아벨리; http://blog.yes24.com/document/7338171>을 통하여 <군주론>에 담은 마키아벨리의 진심이 왜곡되어 힘과 권력을 가진 강자에게 권모술수를 가르치는 음흉한 참모라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설명을 읽은 바 있어 진즉부터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입니다. 일독을 하고서 느낀 점은, 저 역시 김상근 교수님의 설명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정리하겠습니다. 즉 군주에게 얄팍한 권모술수가 아닌 정통적인 ‘제왕학’을 설명하는 교과서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양에서도 당 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문답을 정리한 <정관정요>가 일종의 제왕학교과서로 꼽혔다고 합니다.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던 로마제국이 무너진 옛터에 그저 그만그만한 도시국가들이 난립하면서 외세에 의존하여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마키아벨리로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등장하여 통일된 이탈리아 제국을 건설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특히 로마사를 꿰뚫고 있던 마키아벨리로서는 왕정과 공화정 모두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로마제국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여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모두 26개의 장으로 구성된 <군주론>은 우선 성립과정에 따른 군주국의 성격을 정의하고 각 형태에 따른 통치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와 교회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 로마 제국이나 오스만 투르크, 페르시아 왕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주들의 성공한, 혹은 실패한 통치스타일을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복국가를 통치하기 위하여 어중간한 조치는 결코 피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19쪽)’라고 적은 부분을 인용하여 마키아벨리의 권모술수를 논한다고 합니다만, ‘사악함으로는 진정한 영광을 얻을 수 없다’라고 주장한 점이라거나, ‘모든 군주는 인민의 지지가 필요하다. 강력하고 현명한 군주는 인민에 의지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등, 시민을 의식한 정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키아벨리를 공화정의 뿌리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로마의 사례를 빌어서 중세유럽 국가들이 용병 혹은 원군을 빌어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이런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서 자국군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사문제로부터 산업과 상업을 장려하는 등, 시민들의 기초생활을 보장토록 해야 하며, 재능을 가진 신하들을 중용하고 그들과 소통을 잘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장에서는 이탈리아를 통일하기 위하여 신은 메디치 가문을 선택한 것이라고 우아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키아벨리가 정치일선에 복귀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저술한 <군주론>을 헌정한 로렌초 데 메디치는 <군주론>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며, 결국은 마키아벨리를 등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혹시 로렌초가 <군주론>을 읽어보았더라면 마키아벨리의 운명이 바뀌었을까요?
이 책을 번역하신 강정인교수님은 통치자는 기존의 도덕과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반도덕적으로 간주되는 행위를 취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정치와 통상적인 윤리간의 긴장과 갈등관계를 가급적이면 외양의 조작을 통하여 해소해야 한다고 마키아벨리는 설파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즉 외양의 조작을 통해서라도 인민대중의 환심과 지지를 획득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은 공화주의적 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근대에 나타나는 인민주권론을 예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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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난 군주론을 읽으면서 세번 놀랬다. 첫번째는 책이 얇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쉽고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쓰여지고 5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배우고 느낄 것이 많았다는 것이 마지막이다. 귀족이니. 황제니..하는것이 오늘날의 상황가 거리가 있지만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나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방법들. 그리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 같은 것은 배울 것이 많았다.
이 책의 특징은 각각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줄로 된 요점정리, 혹은 중요한 문구를 먼저 제시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읽기정에 그런 문구가 읽음으로 해서 내용을 이해하는게 쉬어지고, 특정 내용을 찾기도 훨씬 수월했다. 대단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여우와 사자 그렇다면 군주눈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재부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 |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근대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저작이다. 교권에서의 이탈과 왕권의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영토국가의 개념에 따른(물론 이탈리아는 소공국으로 나뉘어진 상태였지만) 권력암투가 드러나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우리는 현실 정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신민에 대한(현대적 용어로는 인민) 마키아벨리의 인식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그시대는 왕권국가였지만 그래도 인민은 정치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난무한는 시대에 그의 군주론은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그리고 군주론이 과연 어떠한 배경에서 쓰여졌으며 마키아벨리가 원했던 시대상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다음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를 자기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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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마키아벨리가 논의하는 국가의 형태나 정치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군주가 되어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역설하는 내용을, 요즘 같은 산업의 춘추전국시대에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로 치환시켜 읽으면 놀라운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아도 그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다. 과연 그가 바라보는 인간은 어둡고 잔인하고 이기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껏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권력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어찌 보면 너무 위험한 사상을 제창한 극단적인 사상가 쯤으로 알려졌고, 그의 책을 제대로 읽으려 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사람들은 제15장에서 제18장에 걸친 군주의 처신에 관한 논의에 겁을 먹었고, 그 부분만을 확대해서 마키아벨리의 이미지로 선전해왔다. 그래서 우리는 마키아벨리하면 당장에 '성악설'을 떠올리게 된다.
마키아벨리는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상이나 학문은 무용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사상이 언제나 현실이라는 대지를 딛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에게는 조국 이탈리아의 통일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서 이탈리아가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무엇보다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발딛고 있는 현실이 정의가 아닌 힘의 질서 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현실이란 무릇 칼로 자르듯 냉철하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그 현실의 질서를 이루는 힘을 획득하는 것이야말로 현실을 장악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한데,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즉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마키아벨리는 성공에 필요한 요소를 두 가지로 명쾌하게 나눈다. 곧, fortuna 와 virtu 이다. 이것들은 여러가지로 번역될수 있으며,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그 차이를 간결하게 구분한다: 자신의 능력에 의해 권력을 얻게 되는것은 virtu이고, 자신의 힘에 의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나 fortuna라고 부른다. 운명이라는 위험한 강에 대비해서 제방을 쌓고 시대에 적응하지 않으면 운명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안전한 정책이란 있을수 없고, 모든 행위에는 위험이 수반된다. 따라서 시대에 적응하고 모험을 해야한다. "나는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그의 책은 단순히 정치사상일 뿐 아니라, 뛰어난 성공지침서이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책이 절판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에 제대로 된 <군주론>의 번역본이 몇 개 없는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정인 교수의 번역본마저 절판되어 사라져버린다면 도대체 우리 세대는 무슨 수로 <군주론>의 빛나는 사상을 흡수한단 말인가? [인상깊은구절]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자를 손아귀에 넣고자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명은 여신이므로 그녀는 항상 젊은 사람들에게 이끌린다."군주론>군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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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반 분열되어있던 이탈리아에서 살다간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첫번째 정치학자'라는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의 너무나도 유명한 저서입니다. 그가 살고 있던 피렌체의 군주였던 Piero de' Medici에게 헌정하기 위해 썼더군요.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우선 군주국의 다양한 종류의 그의 특성에 관해서 논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군주국은 우리 역사에서 존재했던 조선왕조나 고려왕조와는 다른 개념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동양이 아니라 이탈리아라는 서양 문명이라서 그렇겠죠. 서양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절대 군주가 등장한 게 제 기억이 맞다면 18세기 이후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는 세습 등의 방법을 통해서 임의적으로 권력을 넘길 수 있는 일인통치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지금의 북한이 비슷할까요? ^^;). 군주제의 다양한 면을 언급하면서, 특히 새로이 군주가 된 이(신생 군주)가 어떻게 해야 잡은 권력을 잘 유지하면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군주가 가져야만 하는 여러 가지 면을 보여줍니다. 특이한 것은, 저자 스스로가 밝히기도 하지만, 결코 이상적인 사회에서의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군주는 약속도 잘 지키고 인간적인 성품을 가져야겠지만, 마키아벨리는 인간이란 원래 약삭빠른 족속이기 때문에 군주가 그런 모습을 가진다면 권력을 반드시 잃어 버릴 것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현실적으로 군주가 행해야할 바를 제시하죠. (이런 마키아벨리의 모습을 역자는 '사적인 윤리규범이 적용되지 않는 정치적 상황의 특수성과 한계'를 지적한 것이라 하더군요.)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면이 현재의 정치가들에게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조언을 따르는 정치가를 상상해보면, 현대에도 그 사람은 분명 인기있는 정치가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내내 현재의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시달렸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듯 현대 지도자 역시 그런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그걸 인정하기에는 제 윤리의식이 허락하지 않아서 말이죠. 만약 제가 정치를 하게 된다면 '정치적 상황의 특수성'을 어느 선까지 인정할 수 있을지, 아니 인정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의 끝이 어떻게 결말이 날 지는 아직 잘 모르겠구요... [인상깊은구절]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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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오만한 제국이라는 책에서 마키아벨리를 자주 인용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내는 전부터 국가들간의 관계는 현실주의가 적용된다고 믿고 있었다. 모든 나라는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그렇지 않다고 믿었던 것에서도 이익이라는 것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키아벨리는 이것을 완벽하게 간파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군주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린 것이다. 여기서 군주라고 한 것은 그 당시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군주(prince)였기 때문이다. 만약에 요즘 다시 그가 글을 쓴다면, 정치론이라고 썼을 것이다. 이 책은 도덕책과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군주는 잔인해야 한다든가, 다른 나라의 재물을 빼앗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민중을 잘 지배할 수가 있다고 했다. 안정이라는 것은 평화로만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미국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리는 내게 많은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면 이것도 필요악에 속하는 것이란 말인가. 정치인들은 비도덕적으로 해도 인정 받아야 하는 것인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인상깊은구절] 현명한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되,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미움을 받지 않고 두려움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
| 국가의 주권을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국가를 군주국이라 하며 그 주권을 가진 개인을 군주라고 한다.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 왕이 다스리는 왕국, 공왕이 다스리는 공국등은 모두 이에 속한다 할 수 있겠다. 우리 나라로 치면, 단군 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 모두 이에 속한다. 국가 권력의 주체이자 통치자인 군주는 그 권리가 큰 것에 비례하여 의무 또한 매우 크며, 자신의 지위와 자신의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대외적, 대내적으로 불안요인이 팽배해 있을 때는 더욱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군주론은 르네상스말기의 이탈리아 반도가 배경이 되는데 그 당시 이탈리아는 많은 소국으로 분열되어 있는 시기이다.(이탈리아의 통일은 19세기 카보우르와 가르발디에 의해 이루어 졌다.) 그 이탈리아의 패권을 가지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많은 다툼이 있었고 유럽특유의 정세인 좁은 지역에 복잡한 혈연관계 및 동맹관계로 인해서 그 주위에 강국들의 개입 상황에 그 당시에는 세속에도 막강한 영향을 자랑하던 교황청세력까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어쩌면 패권을 가지기 위한 것이 목표라고 하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살아남아 보려고 하는 것이 목표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복합적 정서는 동양과 비교해 볼 때 이해하기 힘들만큼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는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산물이 이 군주론인 것이다. 나의 경우는 강력한 군주를 표방하는 마키아벨리즘으로 처음 접했고 그 외 자세한 것은 몰랐기 때문에 이제서야 알게되었지만 마키아벨리즘이 훗날 파시즘에 영향을 주었고, 군주론은 악마의 책, 마키아벨리는 악의 교사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본다. 군주론은 서양의 손자병법에까지 비유 될 수 있는 그 시대상황에 맞게 저술된 지침서인 것이다. 손자병법과 군주론은 그 시기적, 공간적 배경의 차이도 있고 책 자체의 성격 또한 조금 다르다. 하지만 결국 추구라는 목표점만은 같은 것이다. 군주론이 강력한 군주를 지지하기에 막강한 독재자의 지침이 될 수도 있고 평이 나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시대는 민주주의 시대가 아니었으며,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가 말하는 군주국에 포함되었다는 점을 간과하지만 않는다면, 그 시대 추구했어야 할 가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군주와 그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재는 나쁜 것인가? 그렇다. 독재라는 것은 분명 매우 그릇된 정치 형태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그 독재를 막기 위해 그리스 도시국가 시대부터 많은 시도를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고대국가의 성립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왕권이 매우 미약했으나 그 왕권을 강화시킴으로 국가와 사회가 바르게 정립되고 동서를 막론하고 위대한 통치자라 일컬어지는 그 어떤 군주를 보아도 그들은 매우 강력한 독재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들의 업적에 의해서 그것이 가려질 뿐이다. 이런 경우에 그들의 통치를 받은 백성들은 불행하였는가? 오히려 왕권이 약해지면 나라가 어려워지고 백성들의 생활 역시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독재를 추구해야 된다는 뜻이 아니다. 진시황이나 네로 황제의 경우와 같은 폭군의 독재도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독재는 폭군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성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달라는 것이다. 성군들은 폭군과 달리 민중을 고려하는 독재를 한다는 차이밖에 없다. 그러니까 독재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경우 잘못된 독재를 하는 사람의 자질이 문제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마키아벨리즘이 파시즘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파시즘을 만든 것은 아니다.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살던 르네상스말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대안을 내놓았을 뿐이다. 시대가 면해버린 훗날의 파시즘이 그 영향으로 나왔다고 마키아벨리즘까지 왜곡의 매도를 하는 것은 핵무기가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바탕으로 한다고 원자론을 매도하는 것과 비슷한 행위라고 생각된다. 마키아벨리가 이 글을 쓰게된 동기는 무엇인가! 그는 조국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서 썼다고 두서에 있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그는 체사레보르자를 겪어보고 그에 따른 감탄에서 우러나는 감동들을 정리하여 쓴 것 같다. 그러면 체사레보르자는 어떤 인물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교황의 아들로써 추기경이며 이탈리아의 통일을 꿈꾸던 사람이다.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지원으로 굉장한 속도로 기반을 갖추어가지만 교황의 죽음과 건강문제로 결국 실패했다. 마키아벨리와 그는 외교적 문제로 만났으며 체사레보르자의 방식에 감화되어서 이 글을 쓴 것인 것이다. 나는 26장까지 대부분 내용에 동의하고 흠 잡을 때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13장의 내용에는 조금 불만이 생긴다. 그의 말처럼 외국 원군과 용병, 자국군에 대해 외국군을 개입시킬 경우, 이기면 그들의 노예가 되고, 지면 파멸되는 것, 용병은 언제나 적이 될 백해무익한 존재라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가 예로 들은 교황 율리우스2세의 이야기처럼 원군을 이용해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했지만 그 우연을 필연이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전략인 것이다. 많은 역대 중국왕조들이 취한 이이제이의 방법으로 또는 적국과 원군을 교전시키고 자국군은 그 교전의 도화선만 되게 하여 그 교전을 치열해지게 하면 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자국의 피해는 거의 없고 적국과 원국 두 나라가 서로 큰 피해를 입히게되어 원군이 이겨도 우리를 노예로 삼을 힘은커녕 자기 나라 지키기도 바쁘게되며, 적국이 이겨도 우리를 파멸시킬만한 힘이 없게되는 것이다. 이 점을 이용하면 동시에 두 나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쓰여졌으며 이 책에서 인용한 많은 부분 역시 그 시대의 상황이나 고대 서양사와는 때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따라서 서양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내용이 무척 난해할 수밖에 없다. 물론 본문과 분량이 거의 비슷할 만큼 많은 주석이 달려있지만 그것만으로 이해하기는 너무도 부족하다. 따라서 동일한 시대의 인물이자 마키아벨리에 큰 영향을 준 '체사레보르자'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중학교 때 사회교과서에서 보았을거라 생각이 된다..시험공부를 하며 그냥 아무생각없이 외웠던. 원래 나름대로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이번에도 그냥 어디선가 한번 들어봤기 때문에-전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입문도 이렇게 구입하였다. 마키아벨리의 삶은 참으로 안타까운 삶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상당히 영특한 두뇌를 가지고 약관의 나이에 정치를 하기 시작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감되기도 하고 관직에 등용되지도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다. 이 책엔 그의 생애(?)에 관해서도 나와 있어서 그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암튼 각설하고 이 책은 말 그대로 군주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지침서이다...'군주로서 한 국가를 제대로 통치하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하게 하라'...라고 가르쳐준다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도...군사문제 , 신민(국민)을 다루는 문제 , 그리고 때론 잔인함이 덕(德)이 될수도 있다는...뭐 여러가지의 말을 해준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 꼭 국가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어렴풋하게나 알 수 있다.(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면 치사한 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암튼 남자가 한번 읽어보기엔 좋은 책인 듯 싶다. |
|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을 읽다 보면 마키아벨리와 그의 말이 자꾸만 언급된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읽어 넘겼지만 여지저기서 자꾸만 보이는 그의 이름 때문에 내 머릿속에서 자꾸만 그의 존재가 커져 갔고 결국 그의 평전 한권과 그의 대표작인 군주론을 읽게 되었다. 군주론이랑 거창한 이름과 여기저기에 인용되어지는 것으로 보아 꽤 두꺼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보니 생각 보다 책이 얇았다. 하지만 책의 두께와 내용이 비례하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비록 짧은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그 내용은 그리 쉽게, 짧은 생각으론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책을 잘 이해하며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키아벨리의 현실을 직시하는 예리한 시각은 인상 깊다. 그는 비록 옛 인물이고 그의 저서는 군주를 위한 글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적용하며 읽어도 별 문제가 없는것 같다. 날카로운 그의 시각을 느껴 보았으니 이젠 그의 인간적이라는 삶에 관한 책도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