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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힘-『비아캄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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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세계를 돌아가게 만드는 원천은 무엇일까? 이 원천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천은 석유이다. 펜실베니아에서 발견된 이후 지구를 굴러가게 만드는 지위를 획득한 이후 어떤 중요한 순간에도 석유는 자신의 중요한 지위를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중이다. 어느 시대와 비교해도 현재의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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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세계를 돌아가게 만드는 원천은 무엇일까? 이 원천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천은 석유이다. 펜실베니아에서 발견된 이후 지구를 굴러가게 만드는 지위를 획득한 이후 어떤 중요한 순간에도 석유는 자신의 중요한 지위를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중이다. 어느 시대와 비교해도 현재의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이유는 냉장기술과 냉동기술의 발달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식재료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고 그 식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사실 석유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들은 지구를 한 바퀴 돌고서 온 것들도 상당하다. 과자 봉지에 있는 원료의 원산지 표시만 보더라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온 것들을 우리는 먹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회사들이 있는데 바로 국제적인 곡물 회사들이다. 그런 곡물 카르텔들이 세계의 식탁을 좌우하고 있을 때 수만 명의 농민들이 농업 수익률 저하로 자살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단지 다양한 음식들을 조금 편하고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농업 기반이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감각한데 그런 무관심이 얼마 동안 지속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석유의 시대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의 시대는 앞으로 40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각국에서는 앞 다투어 전기자동차에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석유가 커다란 배들과 항공기들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눈을 쉽게 돌리지 못한다. 석유의 시대가 끝이 났을 때 현재와 같은 대량 생산 체계의 농업은 순식간에 멸망을 고할 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런 사태가 일어났을 때 무너진 농업기반이 전 세계 인구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석유가 없는 시대를 예비하는 사람들과 국가들은 사실상 없다. 교과서와 책에서만 이야기될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줄어들 줄 모르고 농업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석유를 사용한 농업과 유통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노르웨이산 연어를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있기는 하다. 그들은 바로 비아캄페시나이다. 바로 전 세계 소작농들의 모임인데 현재에는 소작농이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현대의 소작농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고전적 소작농의 의미는 자기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모든 농민을 의미했고 계속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 소작농들은 토지소유자들에게 매여 있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소농들은 심지어 자기 토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제적인 농업 카르텔과 대기업들 사이에서 엄청난 농가부채를 짊어져가면서 싸워야 한다. 예전 농업의 특징은 저위험 저효율 산업이었다면 현재의 농업은 고위험 고효율 산업이다. 대기업들이 엄청난 속도로 높은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 동안 농민들은 아주 낮은 수익에서 몸부림쳐야 하며 운이 나쁜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GATT와 WTO 체제 속에서 농업보조금은 심각하게 삭감됐고 농가부채는 엄청난 속도로 높아져만 갔다. 비단 이런 문제는 후진국에서만 발생하지 않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캐나다 농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농민들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된 계기는 NAFTA였다. 이런 자유무역 협정들은 대기업에게는 단비였지만 농민들에게는 핏빛 재앙이었다.

 

비아캄페시나는 전 세계적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그들이 세계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농민의 생존권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럼에도 급감하는 농업인구에 대해 세계의 각 정부와 NGO들은 전혀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이런 근시안적인 고수익 위주의 신자유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정말 근시안적인 사고이다. 석유의 시대가 끝났을 때 세상에 필요한 것은 높은 식량자급률이다. 식량안보의 차원에서나 생존의 차원에서나 작은 마을 위주의 자급자족적 친환경 마을이 점점 더 높은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을 결정하는 아무도 그리고 정책결정자를 선출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석유가 없는 시대를 예비하는 운동이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가 세계화에 매진하고 있는 바로 지금을 50년 후에 돌아봤을 때 과연 우리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m*****a 2011.09.30. 신고 공감 13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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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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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은 가끔 농촌에 사는 것을 낭만적인 꿈처럼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낭만을 꿈꾸며 낙향하였는데 결코 낭만이 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농촌이 주는 아름다운 면도 있지만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노인들인데다가 그들이 너무도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는 현실은 무척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모두 농사를 지으셔서 허리는 굽어있고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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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들은 가끔 농촌에 사는 것을 낭만적인 꿈처럼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낭만을 꿈꾸며 낙향하였는데 결코 낭만이 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농촌이 주는 아름다운 면도 있지만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노인들인데다가 그들이 너무도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는 현실은 무척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모두 농사를 지으셔서 허리는 굽어있고 병은 기본적으로 한가지씩은 앓고 있는데다가 농기구를 구입하느라 기본적으로 빚이 깔려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소농을 하는 농민들에게 너무 잔인한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빈민의 4분의 3이 농촌에서 살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면, 나라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농촌의 요구와 생각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주식으로 먹는 분유에 GMO성분이 검출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아이의 분유를 모두 반납한 기억이 있다. 그 분유회사는 전국적으로 환불사태를 맞이하고 다수소비자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는데 지금은 분유에 버젓이 GMO성분함양이라는 표기가 있다. GMO는 유전자 변형식물에서 축출한 종으로서 생산량증가와 영농의 편이, 농약 사용량 감소 등의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GMO의 등장배경은 농업의 근대화라는 배경이 존재한다. 기업이윤이라는 이해관계 안에서 농민들의 작물은 들판에서 사라지고 식품제조업자들에 의해 재구성된 것이다. 소위 ‘과학적’ 지식들이 농민들의 현장 지시와 지역적 행위들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런 농업 근대화의 결과는 농업인구의 급감과 농업의 기본생산인 농장에서 수행되는 작업의 역할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았다.

 

<비아캄페시나>는 이런 농촌현실에서  우리나라 말로는 ‘농민의 길’이라는 뜻인 세계적인 조직이 탄생하게 되었다. 저자는 비아캄페시나를 통하여 농민이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위치와 농민운동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집필한 책이다. 비아캄페시나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단체이지만 지금 비아캄페시나는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뻗어나가 동참하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 비아캄페시나의 국제적인 노력은 농업과 먹을거리 관련 논쟁에서 중요한 전환점들을 끌어냈고 비아캄페시나라는 존재자체가 농촌에서 새로운 집단행동의 구조가 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여름내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비가 계속 내렸다. 길고 긴 장마로 인하여 과일의 값은 치솟았고 채소들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제 곧 김장을 담그는 계절이 오는데 배추 값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해마다 먹을거리로 파동은 끊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도 근본 해결책은 없이 늘 걱정만하며 산다. 2007~2008년 사이 지구적인 식량위기로 수많은 나라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했고 간간히 농민의 생활고로 인한 자살소식이 들려오지만 우리는 수수방관하며 사는 것도 똑같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에서는 ‘농약 먹고 자살하기’가 유행처럼 번져가 그 비극을 죽음의 추수라 불렀다고 한다. 농민들을 그처럼 비참하게 만든 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극단의 방법이 필요한때이다. 비아캄페시나의 목표는 농촌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즉, 생계를 개선하고, 지역소비를 위한 지역 먹을거리 생산을 증진하며, 민주적 공간을 열어주는 변화이다. 또한 땅의 사람들에게 땅의 주인으로서의 역할과 지위, 이익을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한다. 농민들은 이 땅의 주인임에도 자본 축적에 위한 핵심 매커니즘으로 활용되어 나라와 기업에 탈취 당해왔다. 농민이 잘 살아야 나라가 존재할 수 있다. 원래의 주인에게 땅을 돌려주는 일 그것이 진정한 <비아캄페시나>라 할 것이다.

 

“소작농은 농촌에서 나옵니다. 이들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투자자, 자본가, 정당 같은 것들이 그 전에는 없었던 것들이지요. 소작농은 항상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소작농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9.29.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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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힘이 국가의 미래를 담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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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힘이 국가의 미래를 담보 한다 텃밭을 마련하고 계절에 맞는 씨앗을 뿌렸다. 농사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기에 누구에게 내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며 씨앗을 뿌린 후 새싹이 나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선 듯 떠오르지 않는다. 자그마한 밭이지만 무, 배추, 상추, 부추, 당근에다 마늘까지 심어 놓고 하나씩 따먹는 즐거움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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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힘이 국가의 미래를 담보 한다

텃밭을 마련하고 계절에 맞는 씨앗을 뿌렸다. 농사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기에 누구에게 내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며 씨앗을 뿌린 후 새싹이 나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선 듯 떠오르지 않는다. 자그마한 밭이지만 무, 배추, 상추, 부추, 당근에다 마늘까지 심어 놓고 하나씩 따먹는 즐거움이 시장에서 사다먹는 채소 맛과 비교할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이 농사짓는 시기에 따라가면서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일궈가는 텃밭농사를 통해 농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것이 조그마한 소망이다.


삶의 터전을 시골마을로 옮겨 이제 한 계절을 보냈다. 마을 구성원들 대부분이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기계화된 농사를 짓는다고는 하지만 힘에 부쳐하는 모습들이 보일 때 마다 우리의 농촌과 농업 환경에 안타까움이 있다. 거창하게 ‘식량 주권주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아버지 세대가 지나면 농촌은 더 이상 사람 사는 곳이 아닐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들 중 하나는 맥도날드처럼 먹을거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 나라의 기업이 더 이상 한 나라에 국한된 기업이 아니고 이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막상 각 나라의 농업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음도 현실이다. 다국적 기업이나 선진국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는 인정사정없이 파고드는데 이에 대응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향후 경쟁이나 대결의 결과는 어떨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답은 뻔하다.


이러한 현실에 대처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조직화되면서 생존과 직결되는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눈물겨운 걸음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한 나라의 국경 안에 머물러 있기에는 돌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조직된 농민들의 국제적인 조직이 ‘비아캄페시나’다 우리들에게 낫선 이름이지만 농민 조직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조직이다. 비아캄페시나에서 주장하는 식량주권주의에는 소농을 중심으로 먹을거리와 관련된 지식, 연구, 기술, 과학, 생산, 무역의 목적과 조건을 규정하고 좌우하는 주체가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각 대륙에 분포되어 있는 비아캄페시나의 가입 조직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파괴되는 공동체를 지키며 그 안에서 산업화된 농업이 아니라 소농들이 중심이 된 운동 조직이다. 전통적 가치관이 남아 있는 곳이기에 성차별에 의해 남자와 여자의 노동 강도가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이 조직에서는 이러한 차별을 극복하고 여성 농업인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고 있다.


이 책은 아직 생소한 조직인 비아캄페시나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책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커지고 빠르며 세계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농촌공동체를 건설하고 이에 맞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조직인 비아캄페시나의 사람들의 활동을 지나온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활동보고서는 이 조직을 처음 대하거나 잘 알지 못한 현실을 감안한 저작으로 보인다. 해체되어가는 농업과 농민들의 삶의 터전만이 문제는 아니다. 식량주권에 밀접하게 관계되며 향후 국가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식량의 무기화에 대처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어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내용들이다.


2003년 칸쿤에서의 우리나라 이경해이라는 농민이 자결했다. 고 이해경의 이런 결단이 반WTO를 외치고 반세계화의 선두에 서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 농민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단체의 활동이 이토록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


세계인권선언 25조는 “인간은 누구나 의식주와 관련하여 본인과 그 가족의 안녕을 위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구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식량은 지구인이 먹고도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 도처에는 먹지 못해 삶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넘쳐나지만 부족하다는 현실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 우리가 맞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비아캄페시나’ 운동을 통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m*****8 2011.09.2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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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에 맞서는 소농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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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요 먹거리가 되는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논리에 의해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가면서 점차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로 농업에 종사하던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농촌에는 사람이 없어 농사를 짓기에도 급급한 암울한 현실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먹지 않고 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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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요 먹거리가 되는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논리에 의해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가면서 점차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로 농업에 종사하던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농촌에는 사람이 없어 농사를 짓기에도 급급한 암울한 현실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먹지 않고 살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중 누군가는 식량을 생산해야만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 농민의 삶은 그리 밝지 못하다. 그동안 농업은 비교우위론과 같은 경제 이론에 의거해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독점화되었고, 애초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소작농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겨왔으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그렇게 농업의 기반을 휩쓸어 간 대국적 대기업들이 이윤을 목적으로 한 횡포로 인해 실제 세계의 식량 수급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개발한 화학 비료와 유전자 조작 유기체를 사용으로 인해 농업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파괴되었고, 더불어 수출과 산업을 위해 오로지 상품 작물만을 재배하는 대농장의 형태로 변모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늘날 수백만의 농민들이 가난과 굶주림을 면치 못하는 하급 노동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암울한 현실의 여건 하에서도 전 세계의 많은 농민들은 불평등과 빈곤을 양산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맞서, 색다른 투쟁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국제농민운동조직인 ‘비아캄페시나’의 결성이다.


이 책은 국제적인 농민운동조직인 비아캄페시나가 국제무대에 어떻게 등장하였고 무엇을 실천해왔는가를 보여주면서, 세계화에 따른 식량체계와 사회운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소농투쟁을 세계화하고 희망을 세계화하자는 기치를 내건 국제농민운동조직인 비아 캄페시나는 세계 각국의 중소규모 생산자, 농업노동자, 농촌여성, 원주민공동체 조직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유럽, 동남․동아시아, 남부아시아, 북미, 중미, 남미의 총 7개 지역에 지역사무국을 두고, 토지개혁, 식량주권과 무역, 인권, 생명다양성과 대안적 농업 모델과 같은 의제들을 채택하여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운동과 관련하여 우리가 중요시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현재 세계 농산물 시장의 90%는 10여개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종자나 생명공학 분야, 농약 및 비료 등을 생산하는 농화학 분야, 식품 가공 및 유통분야 등 농업 및 식량과 관련된 모든 분야들이 철저하게 통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인식하는 일반인들은 드물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게 넘길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의 가치는 이전보다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의해 정작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빚에 쪼들리는 어려움 겪고 있다. 또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동유럽, 등 식량을 자급했던 인구 과밀 국가들이 오히려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하는 기이한 현상까지도 벌어지고 상황이다. 결국 다국적 기업이 힘이 강화되면 될수록 소농들은 보호 받고 권장되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비아캄페시나의 운동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강조하면서, 이 운동을 기반으로 우리 농촌의 환경을 개선하고 농민 문화와 농업경제를 존중하는 대안적인 농민 모델을 구축하는데, 시민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하고자 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농업과 관련하여 토지를 둘러싼 심각한 문제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의 토지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이윤 추구를 위한 노동착취와 더불어 소농들을 더욱 빈곤한 상황으로 내몰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비아캄페시나는 농민들만을 위한 배타적 이익이 아닌, 토지개혁을 통해 농산물에 대한 생산수단과 무역에 관한 통제권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가기 위해 농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 하고 교류를 통해 나름대로의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오늘의 농업현실은 토지를 경작하는 소농들의 문제이기 이전에, 식량주권과 맞물린 우리의 식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소농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우리의 먹거리가 지금처럼 일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임의대로 좌지우지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한때 세계 최대 식량 생산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신자유주의 논리에 의해 장기적인 경제침체를 경험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중산층 붕괴와 사회 양극화를 초래 하며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자본의 힘을 앞세운 신자유주의적 경제 세계화에 대항하여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려는 비아캄페시나의 분투적인 노력에 대해, 이제는 일반 민중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지지가 있어야 할듯하다.



p*******3 2011.09.29.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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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주권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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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 5기의 마지막 과제입니다. 책제목이 워낙 생소해서 다른 조에서 읽고 있는 책에 눈길이 더 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여성농민총연합의 윤금순회장님께서 추천사에 밝힌 것처럼 우리말로 ‘농민의 길’이라 번역되는 비아캄페시나는 저도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14년차 여성농민이었으며 국제농민운동인 비아캄페시나의 자문을 맡고 있는 아네트 아우렐리 데스마레이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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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 5기의 마지막 과제입니다. 책제목이 워낙 생소해서 다른 조에서 읽고 있는 책에 눈길이 더 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여성농민총연합의 윤금순회장님께서 추천사에 밝힌 것처럼 우리말로 ‘농민의 길’이라 번역되는 비아캄페시나는 저도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14년차 여성농민이었으며 국제농민운동인 비아캄페시나의 자문을 맡고 있는 아네트 아우렐리 데스마레이즈교수가 비아캄페시나의 모든 것을 정리한 <비아캄페시나>에 담아낸 것을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하게 된 것을 계기로 저같은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비아캄페시나는 1994년 GATT의 우루과이라운드에 각국이 서명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조직되었다고 합니다. 비아캄페시나의 성격은 ‘정치적이며, 노동조합의 특성을 지닌’ 자율적이며 독립적인 농민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체는 소농과 소작농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여성농민에 대한 각별한 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식량주권을 지키고 자신들의 지위를 지키는데 두고 있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근 대두되고 있는 농업의 세계화 추세에 따른 WTO 등 국제기구를 통하여 추구되고 있는 자유무역주의에 반대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WTO의 농업협정의 큰 축은 시장접근성, 수출경쟁 그리고 정부지원금삭감인데, 관세축소와 내수용 식품수입에 의무비중을 부여하고, 수출보조금삭감을 통하여 시장접근성을 높이고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101쪽)

비아캄페시나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를 살펴보고 의문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비아캄페시나에서 주장하는 식량안보개념을 급진적으로 확장한 ‘식량주권’에 관한 주장입니다. 요약을 해보면, 주로 국내시장을 위해 건강하고 양질의 문화적으로 적절한 목을 거리를 생산하는데 목표를 두고, 과잉생산을 피하기 위하여 내수시장에서의 생산을 규제하고, 농민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도록 가격을 제공하고, 생산방식의 산업화과정을 중단하고, 수출보조금을 철폐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72쪽)


식량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식량을 무기로 삼는 일은 반인륜적인 일이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식량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인 만큼 인류가 소비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생산하고 지역 내에서 사용하고 남는 양을 부족한 지역에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어느 사회든지 농업 이외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낮은 가격으로 식량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즉, 비아캄페시나에서 주장하는 식량주권 문제는 기본적으로 소농, 소작농의 입장만을 지나치게 반영해달라는 요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문제는 환경보존문제와 맞물려서 자원보존과 종다양성을 이유로 하여 유전자재조합 품종을 포함한 신품종의 확산을 반대하고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종자를 이용하고 전통적인 농업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구인구는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향후 늘어나는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초래할 식량부족사태는 전통적인 해결방식인 전쟁을 촉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비아캄페시나는 크지 않은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으로 구성되고 있는 바, 기본적으로 농업의 산업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다국적기업에 의하여 개량된 품종의 확산으로 인하여 종자구입으로부터 생산성증가에 투입되는 제반요소 등까지 이중적으로 통제되는 상황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자의 선택은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품종이 기왕의 품종에 대하여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새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즉,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면 그들이 개발한 품종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입된 재원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 결과가 새로운 품종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장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라면, 농민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주체가 공공의 이익을 고려할 수 있는 국가기관 등에서 주관하여 비용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비아캄페시나는 국제농업생산자연맹(IFAP)와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FAP가 규모가 큰 농장의 대표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면  WTO 등 국제기구와 협상을 통하여 농업인들의 권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반면 비아캄페시나는 아무래도 규모의 농업이 아니다 보니 국제무대에서의 영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고, 특히 쟁점이 되는 이슈 자체도 시각이 다르다 보니 협상테이블을 주도하기는커녕 협상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에서의 투쟁을 통하여 희망사항을 관철하려는 경향이고, 국가별 단체들을 규합하여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그마나 영향력이 커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농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이 되고 있는 제3세계국가들과 농업의 비중이 아주 작은 국가들에서의 농민단체의 위치도 다를뿐더러 이들 간에도 시각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저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비아캄페시나가 내세우는 식량주권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은 지역 내에서 혹은 조금 범위를 넓혀 국가간의 이해갈등의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범위를 지구 전체의 문제로, 그리고 모든 사회의 구성원으로 넓혀보면 직역이기주의로 비칠 점은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비아캄페시나의 발전된 논리가 기대됩니다.



y*****2 2011.09.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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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땅의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용보기
농업이 위기다. 농부의 수가 감소하고 농촌마을은 소멸의 벼랑끝에 몰려 있다. 로컬,생태,마을,공동체와 같은 담론들이 유행하긴 하지만 '이촌향도'의 뿌리깊은 관행은 여전하다.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에 봉착한 곳들은 대부분 시골 농촌 마을들이다. 도시와 시골의 격차는 물리적으로 좁히기 힘들만큼 너무 커져버렸고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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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위기다. 농부의 수가 감소하고 농촌마을은 소멸의 벼랑끝에 몰려 있다. 로컬,생태,마을,공동체와 같은 담론들이 유행하긴 하지만 '이촌향도'의 뿌리깊은 관행은 여전하다.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에 봉착한 곳들은 대부분 시골 농촌 마을들이다. 도시와 시골의 격차는 물리적으로 좁히기 힘들만큼 너무 커져버렸고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살기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농업의 위기,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가?

 

농업농촌의 문제는 농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정한 먹거리 생산과 분배, 자연자원의 이용과 보존, 식량안보와 식량주권, 먹거리 소비 방식과 문화의 변화, 농업기술의 진보와 생산방식의 변화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국가적 의제다. 어느 누구도 농업의 현실에서 나 홀로 비켜갈 수 없다. 농업은 인간 생존의 기본이자 필수적인 조건이다.     

 

대체로 농업농촌의 위기는 세계적인 경향이다. 나라마다 사안의 심각성을 바라보는 정도의 차이, 대처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처럼 앞이 안 보이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농업을 국가기긴산업으로 보고 농부들의 농업소득을 보전해주면서 농업농촌의 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시행하는 나라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그 나라의 몫이겠지만 여기에는 정책결정권자들의 태도 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을 대하는 국민적 인식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비아캄페시나 : 세계화에 맞서는 소농의 힘>을 읽으면서 신자유주의가 만들어 낸 소농의 몰락과 농업의 위기가 일국적 차원을 넘어서는 지구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 농민들의 연대와 협력, 소신있고 강인한 투쟁의 모습은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다. 2003년 WTO 5차 각료회의가 열리던 멕시코 칸쿤에서 자결로써 농업의 세계화에 저항했던 한국의 故 이경해 농민,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사망한 故 백남기 농민의 절박함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를 풀이하면 '농민의 길'이다. '비아캄페시나'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등에서 소작농, 중소규모의 농민, 농촌여성, 농업노동자, 토착 농업공동체의 조직들을 포괄하는 초국적 농민 운동이다. 2008년 현재 68개국 148개 농민조직을 포괄하고 있다. 한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도 소속되어 있다. 이 책을 쓴 아네트 아우렐리 데스마레이즈 또한 14년 경력의 여성 농민이다.

 

농업의 세계화가 몰고 온 재앙

 

자본주의적 개발과 농업의 산업화는 농업의 기계화, 기업화, 상업화를 불러왔다.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나 농민들은 땅에서 밀려났고 식량생산과 분배의 불평등이 심해졌다. 농산업 기업들은 농업의 생산과 가공, 운송, 유통,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 깊숙히 침투했고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농업 생산은 농산업 기업들에 점차 의존하게 되었고 생산의 주체인 농민의 자율성은 축소됐다. 기업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 작물은 사라지거나 개량되었고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은 파괴되었다. 불공정한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값싼 농산물 수입은 다양한 토착 농산물을 밥상에서 밀어냈다.

 

"세계화는 농촌을 향한 지구적 수준의 공격이다. '효율적' 농촌 즉, 근대화되는 농촌이라는 논리를 갖추지 못한 소규모 생산자와 농민 가족들에 대한 지구적 공격이다. 또한 세계화는 자원 관리, 생물다양성 등 이슈에 있어서 소작농이나 소규모 생산자들의 비전과 대립하는 지구적 수준의 진보라고 설명된다. 이러한 세계화의 과정 안에서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적들은 동일하다. 이 모든 적들의 마지막에는 큰 회사들, 즉 다국적기업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처한 상황들은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는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의 이윤을 보장하는 부유한 국가의 정부들이 추지하는 지구적 경향성에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다."(84쪽)

자본주의 농업의 자유화에 맞서 '비아캄페시나'가 주장하는 대안적 농업모델에서 '식량주권'은 핵심적인 개념이다. '비아캄페시나'에 따르면 식량주권이란  식량주권 개념은'각 국가들이 문화적, 생산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기본적인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권리'와 '민중이 자신의 농업 및 먹을거리 정책을 규정할 권리'(72쪽)를 의미한다. 국가적으로 충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가 하는 '식량안보'의 개념 뿐만 아니라 어떤 먹거리를 어떤 규모로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는가를 결정하는 권리까지 포함한다.

 

지구를 살리는 대안적 농업모델

 

'식량주권'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소농에게 유리한 광범위한 농업개혁과 대안적 농업모델이 필요하다. 근대적인 농산업모델의 폐해를 극복하고 대안적 농업모델을 만들어 갈 주체는 초국적 기업이 아니라 농민들이다. 책에서는 이들을 '땅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땅의 사람들'이라는 강력한 집단 정체성과 지역 농촌에서 곡식을 기르며 생계를 꾸려나가고자 하는 그들의 권리에 대한 단호한 신념으로 무장한 비아캄페시나는 다름 아닌 존재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는 단지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그들의 공동체와 문화는 물론이고 식량주권, 즉 국내소비용 식량을 자국의 문화에 맞추어 적절한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205쪽)이라고 규정한다.

 

"비아캄페시나의 목표는 농촌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즉, 생계를 개선하고 지역 소비를 위한 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 생산을 증진하며 민주적 공간을 열어주는 변화이다. 또한 땅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더 큰 역할과 지위, 이익을 부여해주는 변화이다. 비아캄페시나는 이러한 종류의 변화는 지역공동체가 지역의 생산자원에 대한 접근과 통제력을 더 많이 획득할 때만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결과 사회적 정치적 권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382쪽)

저자는 "실제로 농민들은 세 가지 전통적인 약자의 무기, 즉 조직, 협동, 공동체를 활용하면서 '개발'을 재규정하고 사회정의, 생태적 지속가능성, 농민문화와 농민경제를 존중하는 대안적인 농업모델을 건설하고 있다. 소규모 농업협동조합, 지역 종자은행, 공정무역 벤처에서부터 전통적인 영농관행의 회복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다양한 대안들을 수반하고 있다"(385쪽)고 설명한다.

 

이 책은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대안운동으로 성장하고 있는 '비아캄페시나'의 두툼한 활동보고서다. '비아캄페시나'는 농민들의 대안적 활동을 국가적이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소농은 몰락하고 농업 관련 중요한 결정에서 객체로 전락했지만, 농민들은 다시 농업의 구원투수로 역사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비아캄페시나'로 단결한 농민들의 열망과 연대가 세상을 좀 더 평등하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x******0 2017.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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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에서 약자가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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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캄페시나는 세계 각국 각지의 소농들이 조직화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운동을 말한다.  FTA를 비롯한 각종 협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체결되는 국제 무역은 산업간 무역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한 쪽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공산품은 주로 대기업의 이권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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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캄페시나는 세계 각국 각지의 소농들이 조직화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운동을 말한다.  FTA를 비롯한 각종 협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체결되는 국제 무역은 산업간 무역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한 쪽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공산품은 주로 대기업의 이권문제임에 반해 다른 쪽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은 농민이라는 소수 개인 집합의 생존권이 걸려있다는 것일 거다.

따라서 역자 서문을 쓴 이는 세계적으로 소농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크게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책의 전반적인 논조 역시 역자가 강조한 점과 더불어 그런 의미에서라도 세계적 약자인 이들의 움직임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1장에서는, 비아캄페시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주를 이루며, 2장에서는 농업 세계화에 관한 배경 및 기본 담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유전자 공학과 관련된 문제들도 이 부분에 소개되어 있다. 3장에서는 비아캄페시나의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 소개하며 4장은  WTO의 발족과 이에 대한 비아캄페시나 운동과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제 5장은 비아캄페시나를 통한 소농 집단들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활동을 다루며 6장에서는 지엽적으로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며 더불어 비아캄페시나가 단순한 소농들의 생존권을 위한 문제를 넘어 성평등과 같은 약자를 대변하는 다른 운동들에 개입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7장은 전반적으로 비아캄페시나가 이 시대에 있어 갖는 의미를 이야기 한다.

책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식량주권의 이야기, GMO식품에 대한 반대, 전세계 소작농들의 현황에 대해서만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다양한 국제 분쟁의 진행 과정 및 결과, 그 가운데서 소농들이 얻은 결과물, 세계의 비아캄페시나에 대한 태도 등을 다양한 언론 자료들을 통해 소개한다.
이를통해 우리는 보다 더 현실적으로 비아캄페시나를 이해할 수 있으며, 세계화의 시류 안에서 소농들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그리고 정부와 기업의 이권을 대상으로 한 국제 무역 상황에서 이에 무관심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고민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가조직의 중요성등의 내용을 다룸으로써 어떤 방식으로 이 운동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즉, 이 책은 단순히 비아캄페시나에 대한 소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바람직한 현상으로 인식하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를 고찰하는 책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14년간 자기가 몸담아 일했던 분야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저술한 것인만큼 도표, 수치자료들이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사례, 발의안, 각종 인터뷰 역시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비아캄페시나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 뿐 아니라  국제 NGO운동의 현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 실무가, 혹은 그저 국제 정세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농산품을 수입하는  FTA가 체결될 때마다(한-미, 한-칠레 등) 상당한 난항을 겪는데, 이해관계가 걸려있지 않은 대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정리된 '농촌'의 입장이 없어 이 때의 농민들의 반발을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한 적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향후의 국제 무역 정세를 이해하고, 각종 협약 체결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알아가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풍부한 자료와 또 제기해주는 이슈를 통해 단순히 우리가 반FTA의 근거로 이해하고 있는 '식량 주권주의'를 넘어선 더 많은 진실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의 세계, 거대 자본이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인정받는 세계화의 시류속에서 소수 집단이 설 자리는 도무지 없어 보였다. 그런점에서 비아캄페시나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특정 이념을 견지하고 체계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한다면, 소수 집단역시 이러한 시류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비아캄페시나가 단순히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여성평등과 같은 지역적인 운동에도 관여하고 있음을 상기한다면, 세계화의 시류 속에서 부익부 빈익빈,  불평등한 분배로 인한 80대 20의 법칙이라는 세계화의 부정적인 결과물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방편으로서 이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e*******n 201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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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들의 자발적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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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는 민족은 노예이다. 이들 민족은 약간의 자유도 갖지 못한다. 만약 어떤 사회가 자신들이 먹는 것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 항상 의존해야 할 것이다.(73쪽)' 위의 글은 비아캄페시나 남미지역 조정관 후앙 페드로 스테딜의 말로, 한마디가 비아캄페시나를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족대신 국가나 사회로 대체할 때,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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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는 민족은 노예이다. 이들 민족은 약간의 자유도 갖지 못한다. 만약 어떤 사회가 자신들이 먹는 것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 항상 의존해야 할 것이다.(73쪽)'

위의 글은 비아캄페시나 남미지역 조정관 후앙 페드로 스테딜의 말로, 한마디가 비아캄페시나를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족대신 국가나 사회로 대체할 때,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와 사회는 국내의 먹거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토지의 부족, 또는 인력의 부족에서 오는 먹거리의 부족이 아니라, 자본의 이익을 위해 투자되는 농산물의 치우침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할때 왜 그토록 제3세계에는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은 것인지가 충분히 이해된다. 전지구적인 생산력 증대, 자유무역 강화, 더 많은 유전자조작 기술의 사용은 세계의 경제적, 환경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줌에 불과한 다국적 기업들은 농업 무역을 독점하고, 연구와 생명기술의 통제를 통해 농산물의 종자 개량권을 움켜쥐고, 세계화 라는 이름하에 생물의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파괴하며 전세계 지역 곳곳에 빈곤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농업무역 세계화의 핵심 기구로 WTO를 들 수 있는데, 비아캄페시나는 한마디로 다국적 기업의 반독점화, 반WTO를 주장하는 농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비아캄페시나의 존재는 모든 농민(소농)들이 동일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사회적으로 적절하고 건강한 식량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이에 비아캄페시나는 '식량주권'을 주장하는데, 이는 비아캄페시나의 대안적 농업 모델의 핵심이다. 즉, 각국의 문화적, 생산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기본적인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생산 능력은 유지되고 나아가 발전되어야 할 권리로 규정하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만난 언니는 '먹을거리가 이렇게 비싸서야 어디 살겠냐'는 푸념과 함께 '수입농산물이라도 환영해야 할 판'이라는 의미있는 말을 했다. 그동안 우리는 신토불이를 외치며 국내산 농산품을 장려했지만, 알게모르게 식탁에는 출처를 알수 없는 먹거리들로 넘쳐나고 있다. 당장 현실의 주머니가 국내산과 수입산을 가릴 처지가 아님을 확인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의 농산물이 수입되면서 지역의 농민, 그들의 가족, 또 저렴한 수입농산물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민중의 건강과 생활은 피폐해지고 있다. '먹을거리는 영양 공급을 위한 최고이자 최선의 자원이며, 그 다음이 교역의 수단(209쪽)'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지경인데,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민중을 이용하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지역 곳곳에 빈곤을 가중시키고 있는 세계화에 맞선 소농들의 자발적 모임인 '비아캄페시나'에 대한 안내서로 농업과 관련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별 의미없는 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당장 서문을 읽으면서 사라졌는데, 먹을거리가 없는 한 존재가 불가능함에도 '나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과 관련없다' 라고 생각한 것 부터 잘못이라는 걸 알았다.

한 나라의 농업은 그 나라를 지탱하는 뿌리이다. 자신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는 민족, 국가, 사회라면 노예와 같다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중요한 생존에 직결된 뿌리를 우리는 얼마나 하찮게 여기며 무시해 왔는가. 당장의 저렴한 먹거리만을 찾아 우리자신을 싸구려로 취급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국적 기업과 한 편이 되어 민중의 먹을거리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하는 소수의 자본가와 정치가에 대해 생각할 때 다분히 분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그들 자신과 그 가족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언제까지 이용만 당해야 할 민중이란 말인가. 이러한 마음들이 분연히 모여 일어나고 연대해 '비아캄페시나'가 결성되었다. 비아캄페시나는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세상에 존재하는 지배관계를 변화시키고자 기여하고 있다.

'나는 작은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사회적으로 지혜로우며, 지역공동체 지향적이라고 믿는 소작농이다.(378쪽)'

자발적 소농들의 모임 '비아캄페시나'를 응원한다.

a*****0 2011.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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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캄페시나] :
"[비아캄페시나] :" 내용보기
비아캄페시나는 아마도 오늘날 역사의 주체가 되기를 원하는 민중들의 운동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일 것이다. 비아캄페시나는 단지 소작농의 권리와 토지개혁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비아캄페시나는 또한 영겁의 시간 동안 그 가치를 증명해온 삶의 방식을 위해 싸운다. 이것은 또한 근시안적인 산업 우선 전략들로 인해 단절되었던 민중들과 그들의 환경 간의 관계를 복원하기
"[비아캄페시나] :" 내용보기
비아캄페시나는 아마도 오늘날 역사의 주체가 되기를 원하는 민중들의 운동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일 것이다. 비아캄페시나는 단지 소작농의 권리와 토지개혁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비아캄페시나는 또한 영겁의 시간 동안 그 가치를 증명해온 삶의 방식을 위해 싸운다. 이것은 또한 근시안적인 산업 우선 전략들로 인해 단절되었던 민중들과 그들의 환경 간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싸움이다. 사회주의적 가면 아래서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하에서도 이러한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아네트 아우렐리 데스마레이즈가 쓴 이 책은, WTO와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대항하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스스로의 차별성을 실천해온 농민운동의 성과에 대한 두툼하고 훌륭한 보고서이다. 스스로를 농민운동가라 말하는 데스마레이즈는 이 운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지도자들과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들은 그녀에게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해온 한 공동체에 대한 역동적이고 생생한 그림을 그리도록 허락하였다. 데스마레이즈는 비아캄페시나의 회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꿈과 도전과제들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로 말하게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분석 내에 이들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배치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화의 시대 농업비즈니스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불안과 혼란의 원인과 과정에 관한 주의 깊은 관찰을 곁들였다. 오래 전 마르크스가 ‘소작농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글을 썼을 때, 그는 틀림없이 나쁜 근대로의 여행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그의 지적은 옳았다. 오늘날 비아캄페시나를 위해 다양한 집단들이 뭉쳐 있든 흩어져 있든 관계없이 자신들이 공동의 조건과 현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하나로 모일 수 있게 만든 것은 세계화 시대 이 행성의 구석구석까지 자본의 손길이 미쳤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와 WTO에 저항하는 공동의 투쟁의 장에서, 나는 비아캄페시나 소속의 네티 위베, 라파엘 알레그리아, 조제 보베, 헨리 사라기, 후앙 페드로 스테딜, 폴 니콜슨과 같은 열정적이며 존경할 만한 수많은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의 정치적 역동성과 그들의 헌신과 그들의 명민한 분석에 나는 늘 감탄했다. 아네트 데스마레이즈의 책은 함께 투쟁하는 나의 친구들과 동지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식량주권의 원칙에 기초한 풍부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농촌 사회에 대한 비아캄페시나의 비전은 충분히 싸워서 쟁취할 만한 가치를 지녔으며,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가 퍼뜨리고 있는 심각한 사회생태적 곤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Under construction)

j******m 201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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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캄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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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캄페시나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국제농민운동 단체의 이름이라고 한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체결되고 나서 종종 뉴스에서 농민들의 격한 시위가 보도되곤 한다. 흑자를 맞출 수 없어 생산한 농작물을 모두 불태워 버리거나 생산이 과하여 생산비를 맞추지 못할 경우에도 적정 수준의 농산물 값을 책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농사를 짓는게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배째라는 식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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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캄페시나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국제농민운동 단체의 이름이라고 한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체결되고 나서 종종 뉴스에서 농민들의 격한 시위가 보도되곤 한다. 흑자를 맞출 수 없어 생산한 농작물을 모두 불태워 버리거나 생산이 과하여 생산비를 맞추지 못할 경우에도 적정 수준의 농산물 값을 책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농사를 짓는게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배째라는 식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낀 적도 있지만 그건 현실을 전혀 모르고 TV에서 들려오는 자극적인 소식을 통해서 얻어진 편견일 뿐이었다.

농업의 근대화가 시작되고 효율적인 대규모 농업 생산 시설의 증가로 인해 소작농의 설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소작농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은 전문가들이 했었다. 비록 수많은 소작농들의 전체 수입이 상위 몇개 회사에 턱없이 못 미치지만 그들의 존재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농업의 세계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농업이 완전히 붕괴된다면 더 이상 우리는 농작물 비즈니스에서 갑이 아니다.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이나 대안이 없다면 결국 농작물 대량 생산 국가의 지배를 받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가라기 보다는 유통을 책임지는 다국적사의 속국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소작농들은 저마다 토양과 기후를 이해하고 알맞은 농작법을 개발해서 살아왔다. 모두 영세한 방법이지만 이웃과 종자를 교류하고 그 문화에 맞는 농작물들을 계절에 맞게 생산해왔다. 그러나 대량생산의 영향과 대기업의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인해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농작법에 대해 더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그곳만의 음식 문화가 점점 소멸해 가는 것이다.
농업의 세계화는 원래 배고픈 인구를 최소화하자는데 있었다. 그래서 아프리카나 기근에 허덕이는 나라에 싼 값으로 농작물을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국내 농업은 쇠퇴화되었고 정부의 소작농 보호는 점점 그 범위를 줄여가게 되었다. 배고파 죽는 사람을 줄이려고 했지만 실상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빈국들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비아캄페시나는 이런 대기업의 대량생산에 맞서 각 국가의 소작농의 보호를 적극 추진한다. 가족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농업이었기에 대규모 국제 단체로 조직적 행동을 할 것은 상상도 못했지만 20년동안 꾸준히 이루어진 이 단체의 행동은 이제 무시하지 못할 존재로 그 힘을 키워 왔다. 그들이 주장하는 식량주권의 원칙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농촌 사회에 대한 비전은 나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했지만 그 못지 않게 많은 갈등도 부딪히고 있다. 국가의 권력을 등에 입은 다국적사의 세계화와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비아캄페시나의 비전은 비즈니스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적으로도 많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얼마전 뉴스에서 배고파 죽는 사람보다 배불러 죽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이렇든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어디서나 넘쳐나는 농작물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식량 주권을 어떻게 일으킬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r*****1 2011.09.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