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 여우와 메추리, 생각만해도 요즘 심심찮게 분쟁의 말로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딱 알겠는데... 속담처럼 전세를 역전시킨 메추리의 당찬 지혜와 기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림책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이다. 배고픈 여우 아주 조그만 새가 눈 앞에 뒤뚱뒤뚱~~ 안 먹으면 바보^^ 근데 이때 열이면 열 모두가 다급해지는데 메추리는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전혀 다급하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여우에게 여유만만 제안을 한다.
배부런 잔치가 있는데 고작 말라빠진 메추리를 먹겠다고 덤비다니....^^
실컷 먹게 해주고(배부른 맛), 실컷 웃게 해주고(웃긴 맛), 눈물나게 아픈 맛을 보여준다고 한다. 새참 지고 가는 아낙의 눈을 다른곳으로 돌리게 한 메추리와 그 틈에 배부르게 먹은 여우의 배부른 맛, 옹기 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제들을 이간질시킴으로 싸우게 하는 메추리의 웃긴 맛, 구덩이 판 여우가 그 구덩이 속에 들어가 코 위에 메추리가 앉아있고... 총가이 휘두르는 작대기의 겁나게 눈물 쏙 아픈 맛^^
먹을것 다 먹고 실컷 웃었으면서 자기 맞은 것 때문에 메추리에게 욕을 퍼붓은 여우. 여우의 꼴사나움에 메추리는 얼마나 웃길까?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여우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인 메추리. 이 게임은 힘에서 지고 이기는 게임이 아닌 두뇌 게임이 아니었나싶다. 더 많은 욕심을 탐하는 단순한 여우와 살아보려고 허둥대지않고 오히려 한바탕 논 메추리. 두 동물이 주인공 되어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아 웃긴 맛, 배부른 맛, 아픈 맛의 진수를 보여주다니... 해학과 함께 기지란 바로 이런 것이야~!!! 모습을 지대루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