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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자신만을 위해 살다 갔던 여인의 일대기 '흑치마 사다코'
"철저히 자신만을 위해 살다 갔던 여인의 일대기 '흑치마 사다코'" 내용보기
그녀를 옹호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조선 땅에서의 그녀의 삶이 얼마나 비루했는지 충분히 알았으니 말이다. 그러기에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해에서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는 없다. 그녀로 인해 죽은 사람들과, 그녀의 해악에 피해 입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마저도 과분할지 모른다 . 인간적으로는 측은하지만 역사적으
"철저히 자신만을 위해 살다 갔던 여인의 일대기 '흑치마 사다코'" 내용보기

그녀를 옹호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조선 땅에서의 그녀의 삶이 얼마나 비루했는지 충분히 알았으니 말이다. 그러기에 인간적으로 안됐다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해에서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는 없다. 그녀로 인해 죽은 사람들과, 그녀의 해악에 피해 입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마저도 과분할지 모른다 . 인간적으로는 측은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재고의 여지도 없는 여인, 그녀에 관한 글을 읽었다.

그녀의 이름은 배정자. 사람들은 그녀를 매국노라 불렀다. 그녀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평생을
욕망을 따라 살았다. 흔들릴 법도 하련만 생의 처절함을 먼저 배운 그녀에게 조국애는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말았어야 했다. 조선은 그녀에게 오로지 아픔만을 준 나라였다. 아버지를 죽인 나라, 결국엔 어머니마저 눈을 멀게 만든 나라, 한끼를 위해 어머니가 자신의 몸마저 자신의 것이기를 포기해야 했던 나라. 조선 땅은 단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쟁터로만 기억될 뿐이었다.

당시 조선은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강대국의 눈치만 살피며 숨죽여 지내야했던 나라였다. 자국의 왕후가 일본의 무사에게 처참히 도륙된 후, 숨이 끊어지기도 전에 불에 태워진 참변을 당했음에도, 변변한 항의조차 못하는 실정에 있었다. 심약한 왕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만 찾을 뿐 스스로 방책을 강구할 여력도 없었다. 그런 풍전등화의 시대에 배정자는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이라는 이름을 달고 궁궐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일본을 위한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결국 조선에서의 모든 일은 이토 히로부미의 계획대로 되었고, 배정자는 미천한 기생에서 왕에게도 댓거리를 하는 막후 조정자가 되어 천하를 주물렀다. 배정자의 행보는 이토 히로부미가 죽은 후에도 거침없이 이어졌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위해서라도 일본에 더 충성해야 했다. 그녀는 만주에서 첩자로도 활약했고, 대동아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노구의 몸으로 위안부를 모집하는데 앞장서기까지 했다. 세상을 뜨는 그 날까지 배정자는 오로지 일본과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살았다.

매국노라 불렸던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글이었기에 이 책이 처음부터 편할 수 없었다. 식민 치하의 아픔은 어떤 도움도 필요없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역사에 앞장 섰던 부정적 인물의 삶을 굳이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읽는 동안 회의가 들었다. 그러나 역사의 엄중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그녀가 실존했음은 사실이라는 데에 관심이 갔다. 그녀가 왜 그런 삶을 살게 됐는지, 맹목적이리 만치 경도된 일본 사랑은 어디서 왔는지 한번 쯤은 알아볼 필요도 있다 싶었다. 왜 그렇게 이토 히로부미를 잊지 못했는지도 더불어 궁금했다. 이토 히로부미야말로 우리에겐 원흉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바라보았더니 책이 새롭게 보였다. 위인의 삶도 소중하지만 간악했던 한 여인의 삶을 주목해 보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가치 판단이 자신의 주관적 경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한다면 배정자의 행위가 이해되는 면이 없진 않았다. 젊은 나이에 반역의 죄로 생명을 뺏긴 아버지와 그 충격으로 눈까지 멀게 되고 결국엔 생사도 알 수 없게 된 엄마, 뿔뿔이 흩어진 형제, 그리고 그녀 자신의 기막힌 삶등이 가엽긴 했다.

그러나 측은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행위가 덮혀질 순 없다. 그녀가 끼친 해악은 상상을 초월했고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이미 그녀를 향해 엄중한 선고를 내렸다. 그러므로 그녀는 죽었어도 그 굴레에서 영원히 자유롭지 못하다. 당신은 그녀에게 어떤 선고를 내리겠는가.



d*********2 2011.10.23. 신고 공감 1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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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반복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내용보기
그냥 묻어두고 숨겨두어도 좋을 인물을 굳이 들춰내 왜 우리의 아픈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려 하는가.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도 많은데, 달콤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도 많은데 왜 하필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스파이 이야기 인지, 나는 묻고 또 물었다. 친일파 청산만 제대로 되었더라도 나는 배정자에 관해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배정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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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묻어두고 숨겨두어도 좋을 인물을 굳이 들춰내 왜 우리의 아픈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려 하는가.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도 많은데, 달콤하고 애절한 사랑이야기도 많은데 왜 하필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스파이 이야기 인지, 나는 묻고 또 물었다. 친일파 청산만 제대로 되었더라도 나는 배정자에 관해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배정자를 비롯해 친일 인사들은 광복이 된 뒤 반민특위에 의해 체포되었지만 얼마 가지 못해 슬그머니 풀려나 버리고 말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나라만큼 친일파에 대해 관대한(?) 나라가 있을까? 역사를 공부하면서 늘 생각하는 것이 있었다. 내가 “왜” 지금 이 나이에 학창시절에도 열심히 하지 않았던 역사 공부를 시작했고, 열심히 하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이 사회가, 우리 사회가 그런 역사적 사건을 교훈삼아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음 하는 나름이 바람 때문이었다. 물론 나 하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고 이 세상이, 우리나라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언론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알고 나서 비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아마.. 친일파를 청산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반으로 갈라놓고 사람을 보니..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는 친일파들이 훨씬 자신들의 구미에 맞았을 것이다. 친일파만큼 급변하는 세상에 빨리 적응하는 인물도 드물었을 테니까.. 미국은 친일파들이 빠르게 친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요직을 맡겼다. 정치, 경제, 사회... 어디에든 친일파들이 빠르게 모습을 바꾸고 좋은 자리를 점령해 나갔다. 그런 사람들이 요직에 앉아 있는데 그들이 목청껏 친일파 청산에 큰소리 내겠는가?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한숨과 한탄이 절로 나온다. 어쩜 이렇게도 아둔한 지... 늘 똑똑한 인재들이 많다고 말하지만 그 인재들을 아우르고 포용할 큰 그릇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정자, 아니 배분남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철저하게 일본 사람, 일본 여자, 일본 정신을 가지고 산 이 사람을... 몸도 미모도 무기가 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써(?)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또 다른 우리의 미래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철저하게 일본을 위해 살다간 그녀가 죽은 나이는 여든 한 살. 어느 누구도 그런 배정자를 심문하지 않았고 심판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오래 장수를 했다는 것이 화가 났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무차별하게 난도질한 조선을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그녀는 알까? 일본을 위해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그 뿌리는 영원히 조선이라는 사실을..

 

좋은 것만 알고 아픈 것을 숨기는 것은 올바른 역사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프고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테니까.. 책을 읽다 제일 화가 났던 것은 배정자 그녀가 직접 위안부를 결성했다는 대목이었다. 자신이 기생출신이고 몸으로 세상을 다 가졌던 날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의 인생까지 몸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 늘... 일본이랑 연관 된 책을 읽으면 흥분하고 화가 나고 열 받는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열 받고 화가 나더라도..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2.03.21. 신고 공감 6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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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은 원한을 확대 재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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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암울한 역사를 민족사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의 측면에서 조망한 소설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 시대를 살아간 일반 민초들의 삶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비루하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배정자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고, 역적의 자식으로 낙인 찍혀 눈이 먼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돌며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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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암울한 역사를 민족사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의 측면에서 조망한 소설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 시대를 살아간 일반 민초들의 삶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비루하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배정자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고, 역적의 자식으로 낙인 찍혀 눈이 먼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돌며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그녀에게 조선과 조선의 권력자들은 아버지를 죽인 나라, 나아가 어머니의 눈을 멀게 한 나라, 그녀를 천대한 원망의 대상이자 복수의 대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풍요로운 삶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그것도 조선을 침탈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로부터... 과연 그녀는 이 유혹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결론적으로 그녀는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평생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는 삶을 선택했다. 자신을 구원한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서 일본인보다 더 철저하게 일본인이 되는 것, 일본인보다 더 순정하게 일본에 충성하는 삶을 선택하였다. 그녀는 무수한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어떠한 뉘우침 없이 오히려 더 악독하게 조국의 반대편에 서서 자신의 인생을 내던졌다. 고종에게 접근하여 대한제국의 기밀을 일본 정부에 전했을 뿐 아니라, 흑치마 사다코라는 이름으로 만주의 우리 독립군들을 밀고하여 그들을 사지로 내몰았다. 그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나라의 여인들을 전쟁터로 내몰아 정신대로서 비참한 삶을 살도록 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조국과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를 거침없이 행한 그녀의 마음속 어느 한구석에도 애국심이란 것은 애초부터 자리잡지 못했다. 그녀의 행위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 일제의 앞잡이, 스파이였다. 민족의 입장에서 본다면 매국노였다. 그럼 이런 불편한 진실, 부끄러운 역사를 들추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자신이 그녀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하다. 그녀가 돼 생각하고, 그녀가 돼 말하려고 했다고 한다. 부끄러운 역사지만 제대로 알고 정직하게 우리를 다시 들여다 보고 싶어했다고 한다. 과연 그녀는 민족의 배신자인가? 아니면 시대의 희생자인가? 그녀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정죄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과연 그녀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보자. 물론 최종결론은 각자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조선인 배정자가 '흑치마 사다코'란 이름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권세를 등에 업고 행한 일들을 '원한 되돌려주기'라고 규정하고 싶다. 자라면서 자신이 겪은 천대와 원망과 원한이 결국 세상을 향해 되돌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도 확대 재생산된 형태로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이 받은 핍박을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에 되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나 사회에 대한 원한이 많이 쌓일수록 이러한 선탹을 할 가능성도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치환해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c******4 2012.02.16.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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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친일, 분방한 애정행각의 여인 배정자 - 흑치마 사다코
"노골적인 친일, 분방한 애정행각의 여인 배정자 - 흑치마 사다코" 내용보기
흑치마 사다코라고하면 이 여인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다코는 우리 발음으로 정자(貞子) 그러니까 사다코는 그 이름도 유명한 배정자이다. 배정자라는 이 이름을 어렸을 적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요화 배정자' 란 영화제목을 기억하고 있어서였다. 그렇지만 스파이활동을 한 친일파였다는 것과 성적으로 분방하고 스캔들이 많았던 여인으로 대충 알고 있었지, 어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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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라고하면 이 여인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다코는 우리 발음으로 정자(貞子) 그러니까 사다코는 그 이름도 유명한 배정자이다.

배정자라는 이 이름을 어렸을 적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요화 배정자' 란 영화제목을 기억하고 있어서였다. 그렇지만 스파이활동을 한 친일파였다는 것과 성적으로 분방하고 스캔들이 많았던 여인으로 대충 알고 있었지, 어떤 여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못했는데, 헐!

그녀의 친일적 행동은 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고, 일본에 견마지로 충성을 아끼지 않았던  여인이었다.

 

'흑치마 사다코'는 배정자의 일생을 사실에 근거해서 전개하고 있는 소설인데, 실로 그녀의 친일적 행태는 가관이었다. 아버지 배지홍이 역모에 관련돼 처형되면서 관기가 된 분남. 그녀는 아버지 지인의 도움으로 일본에 건너가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가 되면서 이름을 사다코로 바꾼 그녀는 히로부미에 의해 조선의 정보를 캐는 스파이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녀는 궁궐에 출입하면서 고급정보를 일본에 전해주는가 하면, 밀정노릇을 하면서 독립군에게 타격을 입혔다. 그런가하면 위안부를 모집하고 동원하는데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으니 ..

해방됐을 때 그녀는 미처 조선을 빠져나가지 못했고, 당연히 반민특위에 회부됐다. 그러나 그녀의 재판 역시나 흐지부지 끝이나, 천수를 누리며 81세에 눈을 감았다.

 

이런 여인이었다니. 분방한 애정행각에 생각보다 훨씬 더 자발적이고 적나라한 친일 행태라,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무슨 생각으로 조선을 배반한 것일까. 자신을 관기로 만든 조선에, 그동안 받았던 천대에 복수를 감행한 것일까.  서구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배정자는 단순한 요부형 여인이 아니었다. 조선의 마타하리나는 수식어가 붙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흑치마 사다코'는 배정자의 죽음까지 다루고 있는데, 이런 여인이 천수를 누렸다는 것에서 또 한번 청산하지 못한 친일에 대해 한숨이 터져나왔다. 

더러 나오는 애정묘사가 불편하기도 했고, 깊이있게 사다코의 속내를 다루지는 못해서 아쉬운 소설이었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문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역사적 실존 인물 배정자를 살피는 시각으로 읽었다. 그렇기에 인간 배정자, 아니 배분남의 내면에 대한 관심보다는 철저하게 일본의 주구가 된 사다코, 배정자의 노골적인 친일행각에 대해, 그리고 그럼에도 처벌받지 않았던 그녀의 말년에 분노가 일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고작 사다코, 배정자를 친일파라는 오명으로 기억하고 요부라고 부르는  것, 그것 뿐이라는 것이 마냥 답답해졌다.

 

 

e****0 2016.05.28. 신고 공감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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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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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배정자라는 인물에 대해 알지 못했다. 검색해보니 배정자(裵貞子, 1870~?)는 친일(親日) 민족반역자.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로 간첩교육을 받고 귀국, 일본의 한국병탄 성취에 큰 역할을 했다. 국권피탈 뒤 민족탄압을 도왔고 일본의 시베리아 출병 때 군사 스파이로 암약하고 만주·중국 본토 등에서 독립투사 체포에 앞잡이 노릇을 했다 고한다.       그런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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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배정자라는 인물에 대해 알지 못했다.

검색해보니 배정자(裵貞子, 1870~?)는 친일() 민족반역자.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로 간첩교육을 받고 귀국, 일본의 한국병탄 성취에 큰 역할을 했다. 국권피탈 뒤 민족탄압을 도왔고 일본의 시베리아 출병 때 군사 스파이로 암약하고 만주·중국 본토 등에서 독립투사 체포에 앞잡이 노릇을 했다 고한다.

 

 

 

그런데 소설의 주인공이 하필이면 나라를 배신한 배정자의 이야기라고해서 조금 의아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배정자를 두둔하거나 옹호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으며 있는 그대로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읽는동안 흥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책에 서술된 것보다 훨씬 잔혹스럽고 그악스러웠다고 한다, 배정자는..

 

 

 

흑치마는 스파이 사다코에게 내려진 암호명으로 사다코가 조선에서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 내라는 의미로 이토 히로부미가 지었다고 한다.

사다코는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들어가 철저하게 일본을 위해 충성했으며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반역자였다.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정신대를 주도한 것이 바로 배정자라고 하니 정말 민족의 원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지만 누구나 배정자처럼 살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배정자가 스파이로 살았다는 것에 울분이 솟는 것이 아니라 어쩜 자신의 조국, 자신의 민족들을 그리도 철저히 외면 할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다. 아무리 스파이로 살아가기로서니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살아가기로 누구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정자의 입장에서는 물론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처럼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녀의 행동들은 이해되지 않는다. 스파이로 살아가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앞잡이로 살아간 사람이 어디 배정자 뿐인가 말이다. 하지만 모두 배정자처럼 살지는 않았던것 같다. 물론 모두가 애국자가 될 수는 없으니 이런사람도 저런사람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다르게 행동 할 수도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녀의 행동에 면죄부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

 

 

 

조선이 자신을 버렸기에 자신도 조선을 버리려고 했던 배정자..

과연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할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설사 그녀의 최 측근이라 해도 말이다. 그녀의 삶이 안스럽고 애닮게 생각되는 나만의 생각인지... 그저 안스럽고 불쌍하게만 생각된다.

 

 

 

 

 



a*******4 2011.10.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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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다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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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이 왜 조국을 배신한 여인이었을까? 그녀의 행동이 시대를 잘못 타고난 희생양이라도 된다 것인가? 작가의 의도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작가의 의도를 찾아 보았다. 예상대로 친일파들이 아직까지 득세하며 친일파 청산이 안된 것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였다.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나 허구로 지어내는 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실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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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이 왜 조국을 배신한 여인이었을까? 그녀의 행동이 시대를 잘못 타고난 희생양이라도 된다 것인가? 작가의 의도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작가의 의도를 찾아 보았다. 예상대로 친일파들이 아직까지 득세하며 친일파 청산이 안된 것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였다.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나 허구로 지어내는 데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들이고 사건이나 사고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실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배정자라는 인물은 전혀 들어 본적이 없는데 그녀의 기구한 운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배신하였고 그 이면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복선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조국을 처절하게 배신한 역적이었다. 그런 역적을 반민특위가 체포 했지만 금세 풀어줬으며 82세까지 천수를 누렸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치민다. 친일파들이 해방 후에도 여전히 승승장구하였다는 사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

조선 식민지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이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특사를 보냈으나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고종만 폐위되었고 을사오적인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이 1907년 친일 내각을 구성하여 대한제국의 내정을 장악하였다. 물론 침략한 일본이 나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빌미를 준 조선의 지도자들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이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권 때문에 서로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극에서 재현되는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 날의 정치도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과연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민노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일까? 대통령은 과연 우리 국민을 위하고는 있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전쟁으로 인한 식민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식민지인 헤게모니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한미 FTA EU FTA가 과연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정말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지도자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원흉이라 불리는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들어가 철저하게 일본에 충성하며 자신의 안위만을 위했던 역적이었지만 그녀가 비구니로 기생으로 살아가며 국가에 대한 반감이 지도자들이 미웠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독립군을 사지에 몰아 넣고 태평양 전쟁 때 정신대를 끌고 나갔던 부분을 읽을 때 피가 거꾸로 쏟아 오름을 느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 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더니……. 스파이 계의 대모로 알려진 마타하리도 자신의 조국을 배신하지는 않았다.

배정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다. 만약 아버지 친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기생으로 계속 살았었다면 후세들이 잘했다고 칭송하였을까? 또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으로 들어간 것은 김옥균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고 애첩으로만 남아 있었더라면 이토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토가 죽은 후 일본 헌병대에서 첩보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 아무리 그를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생으로 살았더라면 후세에 이름은 날리지 않았겠지만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을 것이고 최소한 후세에 욕은 먹지 않았을 것이다. 이토의 애첩으로 들어가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속적인 사랑은 받을 수 없었겠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척하고 그의 기분만 맞추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을 법도 한데, 헌병대로 들어가 일본에 유리한 첩보 활동을 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역 스파이를 했더라면 지금은 애국자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아무리 배우지 못하고 나만 아는 여자였다고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도망가다 눈이 멀어 죽고 본인은 비구니가 되어 3년 동안 중 생활을 하다가 기생으로 살며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지만 아버지 친구인 밀양부사 정병하의 도움으로 일본 무역상 마쓰오를 따라 일본으로 가서 안경수에게 위탁하다가 기생 시절 흠모했던 재식과 결혼생활을 하다가 조선으로 돌아간 후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안경수에게 갔는데 그가 김옥균에게 위탁을 부탁하였는데 김옥균은 일본의 정보를 빼낼 요량으로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에게 소개를 했는데 이토는 자신의 양녀 겸 정부로 삼아 스파이 교육을 철저히 시켜 조선에 보내 많은 성과를 낸다. 그러던 중 이토는 안중근 의사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그녀는 다시 헌병대 첩보원으로 들어가 독립군 소탕에 앞장 서고 태평양 전쟁에는 정신대를 끌고가 독려하지만 결국 일본은 패망하고 서울 어디에 숨어 지내다가 82세까지 장수하다 죽음을 맞이 한다.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은 사실이다. 악착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자신의 안위를 생각한 사람의 말로가 너무나 처참하고 후세 대대로 욕을 먹을 것이니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자신들이 이익만 챙기려는 정치인들 경제인들 후대에 배정자처럼 욕먹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m******0 2011.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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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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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흥분을 했다.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아빠와 함께 토론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말로만 듣던 사다코. 이름은 배정자.. 정말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던 말이 이 말인가 했을 정도다. 세치의 혀로 잠자리의 노예로 그녀는 남자들을 정복시켰고, 조선을 과감하게 버렸다.   어느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했으면, 조선은 그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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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흥분을 했다.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아빠와 함께 토론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말로만 듣던 사다코. 이름은 배정자..

정말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던 말이 이 말인가 했을 정도다.

세치의 혀로

잠자리의 노예로

그녀는 남자들을 정복시켰고, 조선을 과감하게 버렸다.

 

어느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했으면, 조선은 그렇게까지 일제시대 힘들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완부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나와 조선 처녀들을 데리고 갈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바로 조선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버리면서까지 철저하게 이용하면서까지 일본 - 일제시대때 헌신을 했지만, 그녀 또한 일제 시대 해방이 되어서 다시 버림을 받았다.

 

아버지가 처형을 당한 그 뒷모습이 당당했다면

그녀의 뒷모습은 철저하게 늙어버린 노파의 모습이다.

 

그렇게까지 조선을  버리고 또 버리고, 철저하게 짓밝았다면, 그녀가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인가?

이토히로부미는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형을 당하고,

그녀는 그때 너무나 마음 아파했다라는 사실에, 같은 여자이면서 못내 부끄러웠다.

 

철저하게 일본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녀의 피는 조선인 이며, 다시 조선의 내음내가 그리고 조선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계속해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조선이 자신을 버렸기에 자신도 조선을 짓밝아버리려고 했지만, 강하고 질긴 조선의 피가 이겨버렸다. 너무나 한심스럽고, 안타까우면서 같은 여자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쉽다. 참으로 아쉽고, 그녀의 삶이 너무나 불쌍하다.

 



s******8 2011.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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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화 배정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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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자라는 이름은 예전에 어렴풋이 들어 본 기억이 납니다.한국판 마타하리로 여자스파이라는 정도만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그 배정자의 본명이 배분남이고 개명한 일본이름이 정자로 사다코이군요.역적의 딸로 관비가 되어 일본으로 간 배분남이 배정자, 즉 사다코가 되어 일본을 위해 충성을 하고 대한제국의 몰락에 관여한 역사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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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자라는 이름은 예전에 어렴풋이 들어 본 기억이 납니다.
한국판 마타하리로 여자스파이라는 정도만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배정자의 본명이 배분남이고 개명한 일본이름이 정자로 사다코이군요.
역적의 딸로 관비가 되어 일본으로 간 배분남이 배정자, 즉 사다코가 되어 일본을 위해 충성을 하고 대한제국의 몰락에 관여한 역사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책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면 배정자는 을사오적에 버금갈 만큼 대한제국의 몰락에 관여하고 을사늑약의 비중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정자의 인생스토리와 더불어 대한제국 말기의 궁내의 암울한 분위기와 고종의 통치의 면면을 실감있게 묘사한 것은 배정자의 스토리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 역사의 생생한 뒤안길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의사의 총탄에 목숨을 다한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이 일본에서부터 배정자를 통해 야욕의 통치를 시도한 정치적 상황 역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제와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해 주었습니다.

금 한덩이의 무게 만큼 대한제국이 흔들렸습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배정자의 치마폭에 놓아 준 금 한덩이의 무게만큼 대한제국이라는 일국의 운명이 수렁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사실은 아픈 역사이고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그러나 이완용이나 박제순, 송병준 등의 을사늑약을 주도한 친일파처럼 밤의 세계에서 마음껏 치마폭을 들추어 화려한 조연의 무대를 배정자가 한 것은 지금까지 이처럼 자세하게 조명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 크나 큰 충성을 하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평생을 남자품에서 정욕을 사른 배정자가 이토 히로부미가 죽은 후 만주의 마적단에 일년씩이나 들어가서 마적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의아합니다.
일본을 위해 밀정 역할을 하고 독립군들을 잡아 들이기 위해 온갖 권력과 영화를 누린 배정자가 과연 말년에 만주벌판에서 마적들의 노리개가 되면서까지 일제에 충성을 했는지 여부는 책을 다 읽고 난 뒤 궁금한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1870년에 태어나 1951년까지 여든살의 나이로 죽기까지 당시에 비교적 장수한 배정자의 지나온 일생은 소설처럼 영화처럼 파란만장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아비를 잃고 통도사에 출가한 뒤 관비로, 그리고 일본에 건너가 이토히로부미의 양녀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한일병탄에 관여하고 만주에 가서 독립군을 잡아들이고 그동안 셀 수 없는 남자편력과 더불어 광복후 투옥된 뒤 625동란중에 죽었다는 그녀의 일생은 요화라는 단어외에는 적당한 표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배정자라는 한 여인의 일생과 함께 대한제국의 말년,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까지 많은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재미있고 실감나게 묘사한 흑치마 사다코는 재미있는 역사소설로 작가의 역작이라고 생각됩니다.



h****r 2011.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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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구.이룸)] 흑치마 사다코 -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을 사랑하지 않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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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구.이룸)] 흑치마 사다코 -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을 사랑하지 않은 여인   * 저 : 은미희 * 출판사 : 자음과모음(구.이룸)   최근에 연이어 읽은 역사 소설 중 흡인력 하나는 최고라고 할 책 중 하나입니다.똑같이 인물을 다뤘는데.. 이 책은 좀 더 역사적 사실을 더 많이 연구하고 정말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써보려 했던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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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구.이룸)] 흑치마 사다코 -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을 사랑하지 않은 여인

 


* 저 : 은미희
* 출판사 : 자음과모음(구.이룸)

 


최근에 연이어 읽은 역사 소설 중 흡인력 하나는 최고라고 할 책 중 하나입니다.
똑같이 인물을 다뤘는데..
이 책은 좀 더 역사적 사실을 더 많이 연구하고 정말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써보려 했던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줄기 또한 그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에 버림받은 희생자 배분남인가 vs 조국의 추악한 배신자 배정자인가

 

 


 

 

배분남, 일본명 배정자, 사다코.
실존 인물로 아버지가 민씨 일파에 의해서 역적으로 몰려 죽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어머니는 눈이 멀고 분남은 여승도 되고 기생이 됩니다.
우연히 만난 아버지 친구 정병하 밀양부사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향하게 되죠.
기생으로 살다 사랑하는 임 (전재식)을 만났으나...
조선에 대한 미련이 없던 여인은 그렇게 떠나갑니다.
일본에서도 썩 좋은 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독립군으로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았을 배분남.
하지만.. 일본에서도 여러명의 망명 조선인들과 같이 살게 되다가  (안경수, 김옥균)
첫사랑 전재식을 일본에서 만납니다.
그와 살면서 아이도 낳게 되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제 그녀를 오도가도 못하게 하죠.
김옥균의 주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알게 되고 이토 히로부미와 분남의 이해 관계가 맞아 그의 양녀가 됩니다.
양녀이면서 관계를 맺는 둘의 관계는... 음..
그에게 보낸 김옥균은 분남을 조선의 독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파이격으로 보낸 것인데....
오히려 그녀는 조선의 분남 대신 일본의 정자, 사다코가 되려 합니다.
권력이 주는, 어린 시절부터 충분히 아니 지나치게 살아온 가난과 멸시는 멀리한 편하고 배불리 먹고 사는 것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 가운데서 그렇게 서서히 그리고 완전히 일본인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조선의 근대화, 을사늑약, 항일 운동, 독립의 열망 등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배정자.
일본에 있다 조선에 와서 고종과의 연도 맺지만 그녀는 철저히 일본 사람이 이미 되어버렸습니다.
누구보다 더 조선인을 괴롭히고 누구보다 더 일본을 위해 일하는 그녀.
이제 그녀에게 조선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사후에는 멈출줄 알았던 그녀의 행적은 더 심해집니다.
만주에서의 활동, 위안부 활동은 정말 읽으면서도 너무 놀랍기만 합니다.
그러다 여든이 넘어 반민특위에 체포도 되지만 당시 시대 흐름 때문에 흐지부지 풀려나고 맙니다.

일제의 청산을 이때 제대로 못한것이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이 책을 통해서 한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독한 조선의 여인, 어찌 그렇게도 나라를 배신할 수 있는지..
여인으로서 그녀의 안타까운 삶의 여정은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를 버릴 정도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도 그냥이 아닌 정말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적이었기 때문이지요.
을사오적 외에 이 여인도 이제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일천하 갑신정변의 김옥균에 대해서 쓰려 했다가 알게된 배정자로 인해 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김옥균에 대한 책도 나오면 꼭 보고 싶어요.
우리가 아는 단편적인 모습의 김옥균이 아닌, 젊은 혁명가, 로맨티스트 김옥균의 일대기가 궁금해집니다.

 

 

r*****8 2014.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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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는 김옥균을 소재로 한 글을 구상하던 중에 알게 되어 소설을 집필했다고 했고, 어떤 면이 그토록 매력적이어서 작가가 주인공화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녀는 배신의 아이콘이었다. 모든 사람이 불행을 겪었다고해서 복수의 화신이 된다거나 민족을 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픈 역사고 부끄러운 역사지만 제대로 알고자 한 취지로 썼다는 저자의 눈에 비친 그녀는 상처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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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치마 사다코는 김옥균을 소재로 한 글을 구상하던 중에 알게 되어 소설을 집필했다고 했고, 어떤 면이 그토록 매력적이어서 작가가 주인공화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녀는 배신의 아이콘이었다. 모든 사람이 불행을 겪었다고해서 복수의 화신이 된다거나 민족을 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픈 역사고 부끄러운 역사지만 제대로 알고자 한 취지로 썼다는 저자의 눈에 비친 그녀는 상처받은 인간이었다.

 

조선. 개화기의 조선은 그녀를 내동댕이쳤다. 아비를 잡아가고 어미를 눈멀게 했으며 어미에 이어 자신마저도 매춘을 세상으로 이끌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신분상승의 동앗줄을 내려준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이라고 그녀에게 100% 날개를 달아준 천사는 아니었다.  미모의 그녀에게서 단물을 쏙쏙 빨아 일본에 이로운 일을 시키고자 한 것이었고 그녀는 철저하게 "놀아난"쪽이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였다지만 잠자리 파트너였고 색기를 멈추지 못해 이 남자, 저 남자를 거느리고 살면서 서른 살 정도의 연하의 남자까지 애인으로 두었던 희대의 스파이 사다코.

 

균형이라 했다. 사람 사이에도 분재처럼 균형이 필요하다. 균형이 무너지면 스스로 다치게 된다     p.76

 

관기로 살던 그녀가 난세에 논개같은 존재도 될 수 있었지만 그녀는 매국을 택했고 급기야 전쟁터로 위안부를 보내는 선봉에 섰다고 하니 이런 악녀가 또 어디있을까 싶어졌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어디가 허구일까.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기에 그녀는 너무 악인이었고 무덤까지 찾아가 돌팔매질 하고 싶을만큼의 인간답지 못한 인간이었다.

 

물론 삶은 그녀에게 가혹했다. 그저 착하기만해서 당하기만 하는 쪽을 보는 것도 복장 터지는 일이지만 이토록 악의로 똘똘 뭉쳐져 살아낸 쪽도 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배분남에서 배정자가 되어 사다코라 불린 여자의 질긴 인생은 여든 한 살로 끝나버렸지만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살면서 역사를 뒤흔들고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그녀의 업보는 죽음 저 밑바닥까지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다. 싶어졌다. 진심으로-.



 

i*****i 2011.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