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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정말 올까? 가까운 장래에는 안 올 것 같다. 먼 장래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먼 미래라면...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것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잠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소행성 충돌, 인공지능, 핵전쟁과 핵발전, 지구 온난화. 지구생태계에 가장 심각한 재앙은 소행성 충돌처럼 보인다. 소행성의 크기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큰놈이 떨어지면 지구는 한방에 끝! 그러나, 소행성 충돌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일 듯하다. 이 책 역시 그렇게 보고 있는지 지구온난화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지구온난화가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됐다. 환경 문제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지만,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 같다. 정말 심각하고 불평등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지구온난화를 음모론으로 접근한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작년인가 트럼프가 지구온난화를 정치적 음모로 몰고갔다.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작가는 음모론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지구온난화는 음모가 아니가 진실이라고 힘주어 얘기한다. 책장을 덮으면서 먹먹함을 느꼈다. 어차피 내가 죽은 먼 훗날에 찾아오는 종말이라면 나랑 무슨 상관일까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모두가 살아남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아마도 내 아이들이,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또 우리 조카들이 살아갈 세상이라서 그렇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