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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라는 말을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새긴 유안진 시인의 수필선집.
나는 완벽한 사람, 허점이 없는 너무 똑똑하고 영악스런 사람보다는, 조금은 어수룩한 사람이 더 좋다.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래서 계면쩍어하고 겸손할 줄도 아는, 즉 2할쯤은 덜떨어진 듯한 사람이 더 매력 있는 듯하다. ---「손톱 발톱이 타들도록 고독한 여름」 중
유안진 시인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감에 있어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독자들에게 전한다.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온 그녀는 지나침에서 오는 위대함보다, 모자람에서 오는 나약함을 더 사랑한다. 지금은 미흡해도 언젠가 위대해질 수 있는 모자람을, 다 핀 꽃보다는 앞으로 피어날 꽃을 고르는 것처럼, 푹 익어 고개를 숙인 벼보다 앞으로 점점 익어갈 푸르른 벼처럼, 채워야할 공간에 여유를 두는 것으로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진정한 부자의 행복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