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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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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생에 딱 한 번 시도한 일탈을 이제 슬슬 끝낼 때가 왔노라고 깨닫는 날이 올까?’ (280) 생각한다. 나는 일생에 딱 한 번 일탈을 시도한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렇다 할 일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시작한 일탈은 결혼을 한 후... 작년에 시작한 일 정도? 한 번도 나는 내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상상해 본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내 작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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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생에 딱 한 번 시도한 일탈을 이제 슬슬 끝낼 때가 왔노라고 깨닫는 날이 올까?’ (280) 생각한다. 나는 일생에 딱 한 번 일탈을 시도한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렇다 할 일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시작한 일탈은 결혼을 한 후... 작년에 시작한 일 정도? 한 번도 나는 내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상상해 본적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내 작은 사업. 그리고 올해 시작을 꿈꾸는 또 하나의 일. 어쩜 그게 일탈이라면 일탈인데... 이만큼 나이 먹어 보니 젊은 시절 더 많은 일탈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마흔 넷의 미혼 여성 이사미. 그녀는 어느 날 만주야라는 상점 옆 오래된 주택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를 도와드리게 된다. 항상 걸어 다니던 곳인데 왜 이런 집이 있었다는 걸 몰랐을까? 할머니 집에 들어가면서 이사미는 묘한 혼란함에 빠진다. 할머니가 사는 오래 된 주택은 이사미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서서히 노후를 걱정해야 할 시점에 일탈을 꿈꾼다. 바로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주먹밥 카페를 여는 것. 평범하게 특별한 굴곡 없이 살아온 이사미에게 카페는 일탈이자 도전이다. 이사미는 카페를 무사히 개업할 수 있을까 

 

다양한 일탈을 경험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이 나이에. 어쩜 일탈은 언제나 꿈꾸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기에 더욱 꿈과 같은 것 아닐까? 내가 쉽게 일탈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아이들에겐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많은 나라를 보고 다녀보면 혼자서 하는 여행도 수월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게 보다 편하지 않을까? 뭐든 처음이 무섭고 두렵지 두 번 세 번은 보다 쉽지 않을까

 

일을 시작하니 또 다른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일을 시작해 볼까 저런 일을 시작해 볼까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내가 새가슴이 아니었다면 다양한 일탈을 경험했을 텐데. 그걸 이제야 하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질 뿐. 이시미의 주먹밥 카페는 잘 될까? 소설은 이 주먹밥 카페아 잘 되었는지 아니면 망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잘 되는 것도 문을 닫게 되어도 이시미에게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래도 한 번 쯤 인생에서 일탈을 해봤으니까. 일탈이라는 것. 사실은 나이와 상관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일탈을 해 보는 것. 그 일탈 덕분에 더 나이가 들면 인생이 재미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었던 일탈은 무엇일까? 혼자 여행해 보기, 24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 시간 써보기, 100만원(?)들고 오로지 나를 위해 돈을 써보기? 생각해보니 이렇다 할 일탈이랄 게 없네. 오늘부터 생각해보자.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탈에 대해.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2.07.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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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분홍의 표지에 끌려서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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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건 순전히 언젠가 밝힌 적 있는 나의 책 고르기 편식의 결과였다. 계절에 부합한 표지에 끌렸달까?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고, 봄 벚꽃 느낌의 분홍분홍한 표지며, 제목마저 ‘예쁜’ 집이라니, 말 그대로 내 취향 저격이었다.   하지만 내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은 “아, 이사미 같은 책이군.” 이었다. ‘이사미’는 이 책의 주인
"분홍분홍의 표지에 끌려서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내용보기

이 책을 고른건 순전히 언젠가 밝힌 적 있는 나의 책 고르기 편식의 결과였다. 계절에 부합한 표지에 끌렸달까?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고, 봄 벚꽃 느낌의 분홍분홍한 표지며, 제목마저 ‘예쁜’ 집이라니, 말 그대로 내 취향 저격이었다.

 

하지만 내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은 “아, 이사미 같은 책이군.” 이었다. ‘이사미’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40대 독신 여성이다. 큰 변화 없이 살아가던 이사미가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게된 말 그대로 ‘만주야’라는 이름의 ‘상점’ 옆 ‘예쁜 집’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 싫어, 그 곳에서 주먹밥 까페 '세모'를 열고 운영하기 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집주인인 무스꼬 할머니의 딸을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식품위생책임자' 자격증 따기에도 도전을 한다.그리고 '예쁜집'을 가능한 지금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까지. 이런 상황들을 무척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어쩌면 일본 소설들의 소소한 나레이션 같은 느낌 이었는데, 그래도 무언가(?) 봄날같은 표지로 인해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던 내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었다. 마지막 무스꼬 할머니의 등장에 무언가 숨겨진 한방(?)이 있으리라 내심 기대했지만, 그냥 그렇게 조금은 밋밋하게 마지막 장을 넘기고 마는 이야기랄까?

 

이사미가 들으면 서운해 할테지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무언가, 무언가 간질대며 나타날 듯 하다가 그냥 끝나버린 느낌. 벚꽃잎이 하늘거리며, 흩날릴 듯 하다가 어느날 아침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모두 사라져 버린 느낌..이랄까?

 

하지만 마음 복잡한 날에는 이사미의 찻집 '세모'에 앉아 구운 주먹밥 세트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봄날 흐드러진 벚꽃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읽어보면 조금은 달리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17.09.13.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2016 결산 [파블11-12월] 말하지 않아도 알아,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2016 결산 [파블11-12월] 말하지 않아도 알아,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내용보기
연보랏빛 표지에 봄꽃의 여신, 벚꽃&제목이 참 예쁘다.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예전에 읽었던 『무지개 곶의 찻집』처럼 제목과 표지 그림에 이끌려 신청한 책이다.당첨되어 고맙게 나에게 온 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예뻐서 아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깐...표현에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책을 읽고 느낀 부분이다. 퍽 일본스럽다고나 할까?과하지도 박하지도 않은 감
"2016 결산 [파블11-12월] 말하지 않아도 알아,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내용보기

연보랏빛 표지에 봄꽃의 여신, 벚꽃&제목이 참 예쁘다.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예전에 읽었던 『무지개 곶의 찻집』처럼 제목과 표지 그림에 이끌려 신청한 책이다.

당첨되어 고맙게 나에게 온 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예뻐서 아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깐...

표현에 있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책을 읽고 느낀 부분이다. 퍽 일본스럽다고나 할까?

과하지도 박하지도 않은 감정 표현 속에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심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일본의 가옥 구조와 일본의 전통 음식이 글의 소재들로 나왔기에 낯설었지만 새로웠다.

일본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와 숨길 수 없는 궁금함. (일본이란 나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음악, 애니메이션, 책들을 통해 의외성의 여지를 남겨두는 참 얄궂은 나라이기도 하다.

편견과 선입견은 깨라고 있는 것이니깐^^

본격적으로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구경에 나서볼까?

 

무쓰코의 집 천장의 나뭇결을 떠올렸다. 기둥에 발을 대고 툇마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옆에 있던 가나코가 자꾸만 '좋다'하며 부러워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좋았다. 그때 이사미는 득의양양했다.

상관 말고 드러누워 보라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나무 기둥이 여름에 시원하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또 오라고 그 집 주인처럼 행세할 때 이사미의 태도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여유가 묻어났다. (중략)

이사미는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을만큼 좋아하는게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나이를 먹고서야 처음 알았다.

누구나 예쁜집을 보면 한번더 힐끔 보기 마련이다.

그 예쁜집은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집이 아니다. 뭔가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특별하다.

가지런히 잘 정돈되고 단장된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낡고 오래되고 빗바랜 집.

에이, 그냥 옛날 집이네. 이런 곳에 무슨 선한것이 날까? 많이 듣던 말이다. 나사렛 예수님처럼~

전혀 선한 것이 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곳,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이 있다.

여든의 노파 무쓰코 할머니가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주인이다.

할머니 집을 호시탐탐 노리는 부동산 업자들이 하루가 멀다고 들락날락한다.

그들이 보기에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은 노른자땅이거든. 어떻게든 매입할려고 안간힘을 쓴다.

만주야 상점에서 장을 보는 평범한 마흔넷 미혼 여성 우리의 주인공 이사미, 상점의 쇼핑카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까지 끌고 다니는 무쓰코 할머니를 얼떨결에 도와드린다.

그리고 할머니의 집 안까지 들어가게 되고, 멋진 풍경에 매료된다. 어릴적 친구집에 놀러갔던 기억들까지

소환된다. 그 이후 삶의 재미와 의미를 느껴보지 못한  이사미의 진짜 삶이 펼쳐진다.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을 지켜야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카페를 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이 집은 이사미의 마음 속에 묻혀 있던 추억을 건드렸다.

1년도 못 갈지 모른다. 반년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다. 쏟아부은 시간과 돈, 노력, 모든 것이

헛일이 되어도 아깝지 않을 가치를 이 집에서 스스로 찾아냈기에.

자신의 삶의 계획에 존재하지 않았던 주먹밥 카페 세모를 개업한다. 메뉴는 무쓰코 할머니가 맛보여준

전통음식 구운 간장 주먹밥과 피클 같은 발효음식 누카즈케 & 엽차..... 주말 토, 일 12시~4시까지.

그녀는 돈 버는 목적이 아니다. 그녀는 단지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을 지키고 싶다.

(친구)후사코는 5월 연휴에 또 발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이사미는 혼자서 가게를 지키고 밥통을 보온으로 한 채 누구도 오지 않는 오후를 보낸 후, 시간이 되면 스위치를 끄고 손도 대지 않은 밥과 누카즈케를 가지고 돌아갈 것이다. 그런 나날이 반복되다가, 결국 일생에 딱 한 번 시도한 일탈을 이제 슬슬 끝낼 때가 왔노라고 깨닫는 날이 올까. 그래도 괜찮다고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시간과 돈을 들인만큼 끝나더라도 이 집에 관여한 사십 대의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사미는 그런 확신을 세모난 주먹밥 속에 꾹꾹 눌러 담았다.

 

전통과 서양이 결합된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안과의사였던 아버지를 둔 친구네 집.

보물찾기 하듯 여기저기 뛰어놀던 그 곳에 유일하게 금지된 곳, 친구네 아버지의 서재 공간.

금지된 곳이기에 더 보고 싶은 것은 본능이었다. 결국 보지 못했던 그 공간들과 추억은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에서 소원풀이한 듯..... 세월이 많이 흘러, 친구네 집은 철거되었다.

부지에서 흙을 털어내고 찾아낸 것은 친구의 이름이 적힌 쓰다만 연필과 창에 끼워 있던 색유리 파편.

마흔넷, 평범한 그녀를 진정 다른 삶으로 이끈것은 어릴적 친구네 집에 놀러갔던 추억이 아니었을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머뭇거린다. 환경과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딱 한 번 뿐인 인생인데.......

그러나 여전히 가슴 뛰게 할 그 무언가가 있다면 나도 이사미처럼 덜컥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 임대하고

가게를 낼 생각을 했을까? 현실적으로 생각하기엔 넘어서야 될 장벽들이 만만치 않은데 말이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을 생각하면 어쩌면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거다.

삶에서 지켜내야 될 것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기에^^

 

딱 할 말만 하고, 절제된 표현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인 것 같다.

일본식 집의 내부와 전통음식 속에서 거추장스럽지 않은 소박함의 미덕이 보통의 일본인들의 성향임을

알게된다. 이야기에서 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소소하고 담백함이 느껴졌다.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처럼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 내밀한 풍경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에 살고 싶다.

오래전부터 꿈이었는데..... 내 마음이 위로받고, 남을 위로할 수 있는 <만주야 상점옆 예쁜 집>처럼 꼭

지키고 싶은 집^^ 추운 겨울, 이보다 더 따뜻할 수 없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5 2016.12.19.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래된 집에 대한 향수와 따뜻함을 전하는 소설
"오래된 집에 대한 향수와 따뜻함을 전하는 소설" 내용보기
만주야 상점이라는 제목만 보고 냉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한 만주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어쩔.. 만주야는 이 책의 주인공인 예쁜 집 옆에 자리한 가게일 뿐이다. 아.. 나의 성급함이여.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성급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내용은 갖춰진 따뜻한 소설이었다. 빵 이야기는 없었지만 오래된 집과 오래된 사람(!), 그리고 오래될 사람(?)들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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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이라는 제목만 보고 냉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한 만주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어쩔.. 만주야는 이 책의 주인공인 예쁜 집 옆에 자리한 가게일 뿐이다. 아.. 나의 성급함이여.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성급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내용은 갖춰진 따뜻한 소설이었다. 빵 이야기는 없었지만 오래된 집과 오래된 사람(!), 그리고 오래될 사람(?)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꾸려간다.

 

어느새 마흔 네 살이 되어버린 이사미. 비전 있는 일자리도 아니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활발하지 않은 그저 그런 40대를 보내고 있던 참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혼하지 않았고, 무언가 변화를 시도하기에도 늦었다고 생각되어 마음은 급한데 조심한다고 해도 슬쩍 살이 붙는 것 같은 나이다. 뜨거운 어느 여름, 만주야에 들러 장을 볼 생각이었던 이사미 앞에 만주야의 카트를 태연히 끌고 그 근처 집으로 들어가는 할머니를 만난다. 만주야 옆에 그런 고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이사미이지만, 어쩐지 그 할머니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발을 들인 오래된 집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무려 여든이 넘은 고령에 혼자 고택에서 살고 있던 무쓰코. 목 좋은 곳이라 그런지 부동산 업자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집을 누구에게도 팔 생각은 없지만 본인도 고령인데다 딸도 60이 넘은 상황. 그러던 차에 우연히 도움을 받은 이사미가 자신의 집과 음식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마음을 열게 된다.

 

불쑥 오래된 집을 빌리겠다고 해놓고, 이사미는 이 집을 가지고 어떻게 할까 고민한다. 아무런 계획도 없던 그녀는 “커피가 없는 주먹밥 카페”를 차리기로 한다. 카페를 열기 위해 만난 사람들은 그녀의 인생을 풍부하게 해 주는 인연이 된다. 집을 빌려준 집주인 무쓰코부터 무쓰코의 딸 가네요, 가네요의 아들 마사미, 유산상속부터 카페 개업을 도와준 히라키, 카페 리모델링을 도와준 옷파타, 무쓰코에게 집을 팔라며 들락거리던 부동산업자 가나코와 니오카, 늘 든든한 친구 후사코까지.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주말 12시부터 4시까지라는 짧은 운영시간을 담보로 오픈한 카페는 예상했던 것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그녀는 카페 운영만으로도 만족하고, 가네요는 집안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무쓰코를 위해 카페를 방문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렇게 장사를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일수도 있다. 오빠가 남겨준 작은 유산이나마 가지고 있었던 것이 용기를 준 셈이긴 했지만, 고택을 팔아 그 장소에 건물을 올리는 것은 볼 수 없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시작한 카페였다. 카페라면서 커피는 팔지 않고 주먹밥세트를 팔다보니 왔던 손님도 나가는 형편. 그래도 그녀는 매주 카페를 열고, 여전히 장사가 잘 되지 않는구나 하면서 고택의 사계절을 함께 보낸다.

 

고택을 지켜보겠다는 뜻이 갸륵해 독지가가 짠 하고 나타나 무료로 집을 빌려주는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주인공이 음식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 환타지는 이 책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이익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결정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주말카페는 열 지언정 직장은 그만두지 않는 주인공 이사미부터, 집을 팔지 않고 임대해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임대를 결정한 무쓰코와 가네요 등 그럴듯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현실감을 높인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틀에서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달까?

 

저자인 기시모토 요코는 일본에서 수필가로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이다.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는 착한 소설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허무맹랑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 현실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늙은 부모를 봉양해야하는 자녀 역시 노년을 맞이한 일본의 현실 등을 다루고 있으나 딱딱하지 않고 메마르지 않았다. 오래된 집에 대한 향수와 따뜻함을 전하는 책,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6.12.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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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출판] 만주야 상점옆 예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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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옆 예쁜집<재승출판>평범한 미혼 여성이 만주야 상점의 쇼핑카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끄로 다니는 할머니를 도와드린다.우러진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던 할머니의 집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마음이 셀레는데...아마..누구나 한번씩 꿈꾸던 그런집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얼마전 군산여행에서 일본건축물의 절을 찾은 기억이 났다.우리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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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옆 예쁜집

<재승출판>



평범한 미혼 여성이 만주야 상점의 쇼핑카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끄로 다니는 할머니를 도와드린다.

우러진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던 할머니의 집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마음이 셀레는데...


아마..누구나 한번씩 꿈꾸던 그런집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전 군산여행에서 일본건축물의 절을 찾은 기억이 났다.

우리의 한옥과는 다른멋이 있었고 이 책 주인공도 나처럼 그런 느낌이었을까하는 마음.

이 책을 읽는내내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들의 일상이 아닐까한다.

아주 큰 반전이 있는 그런책은 아니지만,

진솔함과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을 갖게하는 그런 책이 아닐까 한다.


이책의 이야기는 만주야 상점의 쇼핑카트를 끌고다니는 할머니를 도와주면서

할머니의 집까지 들어가게 된다.

우렁진 나뭇가지에 가려진 아주 오래된 집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상점옆에 이런집이 숨어있었나 할만큼...

그때부터 할머니와의 인연. 놓아버릴수 없는 집. 그리고 나의 미래..

이 모든걸 하나의 고리로 엮어서 풀어나간다.

일본작가들은 책을 참...맛깔스럽게 풀어나간다는 느낌이다.


고령의 할머니는 만주야 상점옆 목 좋은 곳이라 부동산 업자들이 내버려 두질 않는다.

집을 팔 생각은 없지만, 할머니도 고령이고 딸도 나이가 60이 넘은지라..

할머니에게 불쑥 이 집을 빌리겠다고 말해버린다.

아무런 계획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고민하다 커피숍도 아닌..

주말에만 여는 주먹밥집을 개업하지만

손님은 많지가 않다. (준비없이 그냥 개업한 주말에만 오픈 하는 주먹밥집!)

그러다 할머니의 전통음식을 맛보며...그녀의 주먹밥집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소소한 일상에서 우연찮은 인연으로 내 삶에 조금의 변화를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루아침에 모든게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우리의 삶에 따스함과 여유로움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그런 책이다.

이 겨울 지나서 따뜻한 봄이 오면...햇살아래에서 따스함 바람쐬며

다시 읽어도 편안함을 주는 책일듯하다.


오늘도 <만주야 상점 옆 예쁜집>은 거기에 그대로 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u 2016.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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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추억이 가득한 집
"[2016 결산]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추억이 가득한 집" 내용보기
만주야 상점 옆에는 예쁜 집이 있다. 지금은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에 가려져 있지만 말이다. 아무런 변화 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십 대 중반의 와쿠이 이사미는 자신이 누리는 작은 사치를 위해 좋은 물건을 두루 갖추고 파는 고급 상점 만주야로 향하고 있었다. 기치조지 역과 자신의 집 사이에 위치한 만주야를 향해 가던 이사미는 가게에서
"[2016 결산]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추억이 가득한 집" 내용보기

만주야 상점 옆에는 예쁜 집이 있다. 지금은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에 가려져 있지만 말이다. 아무런 변화 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십 대 중반의 와쿠이 이사미는 자신이 누리는 작은 사치를 위해 좋은 물건을 두루 갖추고 파는 고급 상점 만주야로 향하고 있었다. 기치조지 역과 자신의 집 사이에 위치한 만주야를 향해 가던 이사미는 가게에서 몇 번 도와드린 적이 있는 할머니 곤다 무쓰코를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집이 바로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이다.

아련하게 그리운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집,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사자에상의 집을 떠올리면 될까? 일본식과 서양식 건축을 절충해놓은 오래된 주택에서 이사미는 어릴 때 자주 놀러 갔던 친구네 집에서의 시간을 떠올린다. 그리고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누카즈케의 맛에 홀딱 반하기도 한다. 나 역시 쌀겨를 사용한 일본식 절임 음식인 누카즈케를 좋아해서인지, 아삭하고 선명한 녹색을 간직한 오이 누카즈케에 자꾸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할머니가 이야기하는 비법은 발효의 힘을 조금만 더 믿어보면 될 걸이었는데, 음식의 맛은 결국 기본에서 시작된다던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오이 노카즈케에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구운 주먹밥까지 맛보게 된다.

그런데 할머니가 사시는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곳에 건물을 짓고 싶다는 것인데, 이사미는 그 집을 너무나 지키고 싶어서, 1층만이라도 임대를 하기로 한다. 한 번도 정해진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던 이사미의 행복한 일탈은 주말에만 문을 여는 주먹밥 카페 세모로 구체화된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말버릇처럼 이득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이사미의 꿈에 날카로운 조언을 해주는 할머니의 딸 가네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서있으면서 이사미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함께하는 이사미의 친구 후사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투쟁적으로 일하면서 그런 조언을 이사미에게 해주는 30대의 가나코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도 이사미가 카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함께 엮어진다. 카페를 차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만, 이사미는 그 집을 지은 분에게 부탁하여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지키고 싶어한다.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의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그래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보통 집이다. 거기다 제대로 맛을 낸 누카즈케에 할머니가 구워주었던 그 주먹밥의 맛있는 냄새까지, 물론 가게를 열고 고전을 하는 와중이었지만, 할머니가 다시 그 곳에 와서 주먹밥을 먹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서 참 좋았다. 할머니를 모시고 떠나는 가네요에게 이사미가 또 오세요. 이 가게에.”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이사미가 이 말을 아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e 2016.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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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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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 조각이 있다.기억 상자에 들어있는 그 조각들은 그때의 감정과 생각 뿐 아니라 그 당시의 희미한 냄새, 별거아닌 장면까지도 모두 담고 있다. 대부분의 조각들은 오래 기억상자에 담겨져 미화되거나 혹은 이미 오래된 과거의 일이기에 다시 그 경험을 재현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그 기억조각들은 더욱더 소중해 지는 것이고 우리는 이것들에 의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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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 조각이 있다.
기억 상자에 들어있는 그 조각들은 그때의 감정과 생각 뿐 아니라 그 당시의 희미한 냄새, 별거아닌 장면까지도 모두 담고 있다. 대부분의 조각들은 오래 기억상자에 담겨져 미화되거나 혹은 이미 오래된 과거의 일이기에 다시 그 경험을 재현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그 기억조각들은 더욱더 소중해 지는 것이고 우리는 이것들에 의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겠지.
이 책은 그렇게 추억조각에 의해 평생 처음으로 일탈을 시도하는 와쿠미 이사미의 이야기이다.
?
?이 책의 주인공인 와쿠미 이사미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하나 남은 오빠마저 이른 나이에 죽어 혼자 남았다. 그러나 이 소설 속에서 이사미는 부모님이나 오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언정 슬픔을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사십 중반까지 많은 시간을 별다른 인간 관계를 많이 맺지않고 큰 갈등 없이 별다른 일 없이 살았을 뿐이다. 혼자 노후를 위한 저금도 준비하고 수영같은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도 하고 가끔 친구를 만나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나름의 사치도 부리면서 이사미는 평범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갑자기 그녀도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집이 떡하니 등장한다. 바로 자주가는 만주야 상점 옆, 벛꽃가지가 담장을 넘어 대문을 가리고 있는 낡고 오래되었지만 일식과 양식이 잘 조화된 예쁜 집이다.
?가계에서 자주 본 할머니를 도와 이 집에 들어오게 된 이사미는 할머니를 도와준 답례로 잠시 앉아 누카즈케를 먹으며 집안 곳곳에서 추억을 되살린다.
?어린 시절 안과의사 아빠를 둔 친구의 집. 전통적인 일본 가옥 구조에 서양식 예쁜 지붕을 둔 그 집에서 친구와 함께?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자신. 그 집을 유난히 좋아했던 이사미는 친구가 이사가고 그 집이 철거되던 그 순간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이 예쁜 집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이사미는 본인에게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일탈의 찬스카드를 여기에 쓰기로 작정한다.
할머니의 집에 주먹밥 가계를 열기로 한 것이다.
노후자금으로 생각했던 오빠의 유산을 털어 써버리고, 황금같은 주말을 포기하고, 가계를 여는데 필요한 자격을 얻기위해 동분서주하기 직전까지도 이사미는 본인이 왜 이렇게 많은 걸 희생하면서 자기가 이 것을 하고 싶은 것일까 고민한다. 하지만 정확한 답변을 찾지않고 결국 본인이 하고싶은 것, 할머니의 집을 지키기하지만 위해 잘 되지도 않을 주먹밥 집을 오픈한다. 예상처럼 주먹밥 집에 손님이 하나 없어도 후회가 되진 않았다. 본인이 가장 원하는 것을 지켰으니까.

평생을 일탈도 갈등도 없이 살아온 이사미의 갑직스런 이 일탈은 이사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절대 이해를 못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사미에게는 그 일이 이사미 자신의 삶을 자신답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큰 사건들이 줄지어 터지고 사람들이 웃고 우는 소설은 아니지만 삶의 의미를 되내겨 보며 나만의 삶을 나답게 만들기 위한 결정을 할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s*****n 2016.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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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결산] [리뷰]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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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쭉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물론 아파트도 좋은 점이 많지만,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에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은 내가 가고 싶은 그런 주택이다. 오래된 곳이지만, 오래된 시간만큼 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추억을 간직한 곳.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주인공 와쿠이 이사미는 사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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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쭉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물론 아파트도 좋은 점이 많지만, 최근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에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은 내가 가고 싶은 그런 주택이다. 오래된 곳이지만, 오래된 시간만큼 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추억을 간직한 곳.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주인공 와쿠이 이사미는 사십대 중반이지만 혼자서 검소하게 생활한다. 필요한 것들을 사러 만주야 상점으로 향하던 그녀는 만주야에서 이따금 마주치던 할머니를 만난다. 세련된 손님으로 가득찬 곳에서 늘 소박한 차림으로 오던 할머니를 몇 번인가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얼떨결에 도와드리게 되고 그걸 계기로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무쓰코 할머니의 집은 전통적인 일본 가옥에 양옥 구조를 부분적으로 저복한, 기묘하면서도 이사미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예쁜 집이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구운 주먹밥을 먹으면서 할머니가 이 집을 팔 예정이라는 것을 듣게 된다. 무더운 여름, 더위로 인해 쓰러져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사미는 자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쁜 집이 없어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자 무쓰코 할머니에게 집을 빌려달라고 말한다. 할머니 대신 이야기를 하러 온 할머니의 딸을 설득해 이사미는 무사히 집을 빌릴 수 있었고, 주말에만 여는 주먹밥 카페를 차리기로 계획을 세운다.

 

우여곡절 끝에 '주먹밥 카페 세모'를 개업한 이사미. 카페이지만 커피가 없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 등 여러가지 이유로 손님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쓰코 할머니가 맛보여준 전통음식에 이사미만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며 마음을 위로해주는 주말의 카페 세모에는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 같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무언가에 도전하는 이사미의 모습을 보니 존경스러웠다. 노후를 걱정해야하는 나이이기에 더욱 그랬다. 내가 과연 이사미였다면, 집의 분위기에 반해 갑자기 그 집을 빌리고, 자격증을 얻고, 카페를 열 수 있었을까? 아마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바로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인가에 열정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연말, 일본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그 전에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을 읽게 되어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사미가 운영하는 주말에만 여는 '주먹밥 카페 세모'처럼 일본 특유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가게나 음식들을 많이 즐기고 오고 싶다.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으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집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s 2016.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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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 기시모토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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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본은 아기자기한 일식이나 소품들에서 느껴지는 정갈함, 골목이나 정원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일본소설 중에서도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게 힐링 되는 얘기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내가 가진 이미지에 상상을 더하여 그런 분위기의 소설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이 소설의 배경은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으로 벚꽃 날리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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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본은 아기자기한 일식이나 소품들에서 느껴지는 정갈함, 골목이나 정원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일본소설 중에서도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게 힐링 되는 얘기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내가 가진 이미지에 상상을 더하여 그런 분위기의 소설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이 소설의 배경은 '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으로 벚꽃 날리는 골목에 위치한 그곳이 그려진다.   

  

고급 식품점인 만주야에서 장을 보러 가던 이사미는 카트에 짐을 싣고 가는 무쓰코 할머니를 발견하고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며 할머니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전통적인 일본가옥에 서양식 구조가 군데군데 조화되어 만주야 옆에 위치한 할머니집은 이사미의 어린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불러 일으키며 맘에 쏙 들어오게 되고...

할머니가 대접해 준 구운 주먹밥은 평소먹던 방식이 아닌 톡특함으로 다가왔고 일본 전통음식인 누카즈케(된장과 살겨를 섞어 그 속에 채소를 넣어 절인음식)는 할머니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인해 독특한 절임을 보여주었다. 할머니 집에 잠깐 머무는 동안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신 맞이하게 된 이사미는 그들이 할머니 집을 사들여 철거하기 위해 할머니에게 접근하는 부동산영업사원임을 알게 된다. 예쁜 집에 반해버린 그녀는 이 곳이 팔려서 철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머니에게 자신이 이곳을 임대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사미의 계획을 전해들은 할머니의 딸 가네요를 만나게 된 이사미.

딱부러지고 직설적인 그녀의 질문에 막연히 생각했던 자신의 계획을 말하게 되고...막연했던 계획은 본격적인 실행을 시작하게 된다. 일생을 평범하고 정도에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온 이사미는 다소 즉흥적이고 어쩌면 무모한 자신의 계획을 하나씩 준비해가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각을 자극하는 자세하고 맛스러운 서술들을 따라가다 보니 맛있는 음식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냄새까지 풍겨오는 듯 했다. (정말 주먹밥집을 방문하는 계기가...)

또한 일본드라마에서 자주 보면서 무엇을 만드는 건지 궁금했던 누카즈케에 대한 호기심도 풀렸다.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결국 만주야 상점 옆에 위치한 예쁜집과의 인연들을 계기로 모이게 되는데 아마 앞으로도 계속 들락거리지 않을까 싶다. 이사미의 바램대로 예쁜집이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이사미의 예산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예쁜집 바로 옆에 위치한 분주한 만주야 상점의 영향을 조금은 받았으면 좋겠다.^^

소소한 정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술술 읽히는 표지가 참 예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f*****1 2016.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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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집은 오래 있어 주었으면 [외국소설-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예쁜 집은 오래 있어 주었으면 [외국소설-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내용보기
소재는 참신했는데 전개는 무난했고 결말은 시시했다. 뭔가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맥빠지게 막을 내리는 모양새였다고 할까. 아깝고 아쉬웠다. 집이 무척 예뻐 보였는데, 예쁜 집에 애착을 가진 주인공의 의지가 돋보였는데, 그 집에서 무슨 좋은 일이 더 일어날 것만 같았는데. 등장인물들이 가진 사연들은 그럴 듯했다. 노인 문제와 노후 문제가 맞물리고 있는 요즘 시대에 어떻
"/예쁜 집은 오래 있어 주었으면 [외국소설-만주야 상점 옆 예쁜 집]" 내용보기
소재는 참신했는데 전개는 무난했고 결말은 시시했다. 뭔가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맥빠지게 막을 내리는 모양새였다고 할까. 아깝고 아쉬웠다. 집이 무척 예뻐 보였는데, 예쁜 집에 애착을 가진 주인공의 의지가 돋보였는데, 그 집에서 무슨 좋은 일이 더 일어날 것만 같았는데. 

등장인물들이 가진 사연들은 그럴 듯했다. 노인 문제와 노후 문제가 맞물리고 있는 요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나 암담하게 느껴질 때 조금씩 위로를 건넬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나이 들어서 혼자 사는 것도 문제, 같이 사는 것도 문제, 돈이 없어서 문제, 돈을 더 못 벌어서 문제. 정말 이런 식으로 흘러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장차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정녕 멸망밖에 희망이 없나?

인구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의 개발이 그다지 의미가 없어지는 시절이다. 있는 집을 없애고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게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 시도를 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옛것이라고 무조건 허물어 새 것으로 높이높이 짓던 시절은 갔다, 간 모양이다. 이제는 있는 상태로 오래 지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집이든 길이든 관계까지도. 

특별한 긴장이나 갈등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편한 소설이다. 이런 내용을 마음에 들어 한다면 기꺼이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5.05.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