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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꽃임을 거부하노라!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말하는 꽃임을 거부하노라!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내용보기
‘춘향전’에 보면 기생 점고하는 대목이 있다. 남원에 새로 부임한 변학도가 관기(官妓)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인데, 당시 새로 고을 수령이 부임하게 되면, 신고식 중에 하나가 기생 점고였다고 한다. 관기는 공가지물 즉 관청에 속한 재산이었기에, 당연한 절차였던 것이다. 고을 수령이 수청을 들라고 하면, 관기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관기들은 수령에게 잘 보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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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에 보면 기생 점고하는 대목이 있다. 남원에 새로 부임한 변학도가 관기(官妓)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인데, 당시 새로 고을 수령이 부임하게 되면, 신고식 중에 하나가 기생 점고였다고 한다. 관기는 공가지물 즉 관청에 속한 재산이었기에, 당연한 절차였던 것이다. 고을 수령이 수청을 들라고 하면, 관기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관기들은 수령에게 잘 보이려고 단장을 곱게 하고 기생 점고에 임했다고 한다. 

수령들이 처는 한양이나 고향에 두고 임지에 부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관기 입장에서는 여러 술자리에 불려 나가는 것보다는 수령의 수발을 들거나, 아예 첩이 되는 쪽이 더 신상에 편했던 것이다. 수령들은 임지에 첩을 두거나 관기에게 자신의 수발을 들게 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변학도는 모친이 관기 퇴기였던  춘향이 역시 관기라고 여겼고, 자신의 수청을 들라고 명했던 것이다. 춘향은 변학도의 수청 명을 거절하고 하옥당하는 처지가 된 것이고.

실제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에 보면 부령 기생 영산옥은 정인(情人)에게 절개를 지키겠다며 수청을 거부하자 여러 차례 곤장을 맞았다고 한다. 관기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관기들은 ‘노류장화’ 즉 길거리에 피어서 아무나 꺾을 수 있는 꽃 혹은 관청의 재산으로 취급당했던 것이다.

이에 비해 황진이나 매창 같은 사기(私妓)들은 상대적으로는 자유로웠지만, 최하층의 신분에 가부장적 사회라는 굴레에 갇혀 있기는 관기나 사기나 다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름이 전해지고 있는 조선 여성 중에 기생이 여럿이라는 역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만큼 조선사회가 여성에게는 지독하게 폐쇄적이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조선의 여성들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공적으로 펼칠 자유와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됐던 것이다. 그나마 사대부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기생들에게는 제한적이나마 그들이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멍석이나마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 멍석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사대부들의 놀이와 성적 자유를 위한 것이었지만.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은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 덕에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사대부의와 사랑이나 예인으로 이름을 떨친 기생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논개나 만덕 외에도 의기로 이름을 남긴 기생들이 많았다는 것을 뜻밖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알게 모르게 나 역시 기생에 대해서 남자의 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가산 기생 연홍이나, 함흥 기생 김섬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연홍은 홍경래의 난에 맞서 용감하게 결사대를 조직했는가하면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였던 송상현의 첩이었던 함흥 기생 김섬, 그녀는 송상현이 동래성 싸움에서 치열하게 싸울 때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다. 김섬은 일본에서도 절개를 지키려고 과감하게 행동하자, 그녀의 용기에 감탄한 일본 장수의 배려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역시 사대부와의 사랑 혹은 염문으로 이름을 남긴 기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경덕과 육체적 관계없이 사제의 연을 나누었던 황진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이황과 이이 같은 당대의 학자들과 정신적 사랑을 나누었던 기생도 있었다. 단양 기생 두향과 황주 기생 유지.

두향은 이황과 이별한 뒤 기적에서 이름을 빼고 절개를 지켰다. 이황이 죽자, 강선대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쳤고, 유지는 이이가 죽자 3년 동안 졸곡례를 지내는 의리를 보여주었다.

이황과 이이가 남긴 시중에는  두향과 유지를 향한 마음을 담은 작품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근엄한 학자 역시나 사랑의 감정 앞에는 낭만적이 될 수 밖에 없나보다. 한편으로는 이황이나 이이를 보면  대 학자로서의 평판이나 위치를 의식해 이들에 대한 감정을 절제한 면도 엿보였다.

 

 

이들 외에도 기생들의 사연에는 젊어 미모와 재능으로 이름을 떨치던 시절의 화려함과 그녀들을 차지하려던 사대부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는 몰입에서 금방 읽게 된다.  그러다 20대만 돼도 퇴기 취급을 당했던 이들의 노후를 보면 그야말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에 노류장화의 비참한 말년이 안쓰럽기만 했다. 최고의 노후 대책이 부자를 만나 기적에서 이름을 지우고 첩으로 들어앉는 것이 고작이었다니. 뒷이야기는 없지만, 첩 자리인들 편했을까. 정처와 정실 자식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것은 불문가지였을 것이다.


그래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읽은 뒤끝이 개운하지 못했다. 절개를 지키면 의기라고 높이 평가해주는 성리학적 사고에서 기생들조차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사대부들은 임지에서 벗어나면 대부분 기생들을 잊고 다시 새로운 기생들을 전전하면서 지냈던 것에서 분통이 치밀어 올랐다.

기생들에게  주어진 자유란 결국 허울뿐이었던 것이다. 기생들이 여러 남자들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사대부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뿐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사대부들은 정처에게도 기생에게도 잔혹하기만 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사료 문제였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이 필자가 어떤 사료를 취했는가 하는 점이었다.

영흥 기생 소춘풍편에서 정조가 미행을 나가서 소춘풍을 만났다는 대목이 있어서, 이 부분이 정사에도 기록이 돼 있는 것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연사를 담은 만큼 사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만큼 야사나 야담 수준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사료를 근거로 한 것인지 뒤에 참고 문헌 목록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랑하며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매혹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선 기생들. 그러나 신분제의 굴레에 갇혀 또 퇴기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쳐야 했을 그들에게 이렇게 사후에 이름이 전해지고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작게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YES마니아 : 로얄 e****0 2011.01.16. 신고 공감 14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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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을 읽고...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을 읽고..." 내용보기
아~ 이 책 참 괜찮다. 보통 이렇게 마음에 들기 힘든데... 내용구성, 필력의 깊이, 일러스트, 편집력... 정말 괜찮다.처음엔 <조선해어화사>를 각색한 그냥 평범한 기생열전인가? 생각했는데... 작가의 수려한 내공이 고스라히 전해져온다.<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이란 제목 그대로 조선 한때 이름을 날린 기생들의 이야기가 감미롭고 애잔하다.책을 읽어가노라면 '나는 사랑을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을 읽고..." 내용보기

아~ 이 책 참 괜찮다. 보통 이렇게 마음에 들기 힘든데... 내용구성, 필력의 깊이, 일러스트, 편집력... 정말 괜찮다.
처음엔 <조선해어화사>를 각색한 그냥 평범한 기생열전인가? 생각했는데... 작가의 수려한 내공이 고스라히 전해져온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이란 제목 그대로 조선 한때 이름을 날린 기생들의 이야기가 감미롭고 애잔하다.
책을 읽어가노라면 '나는 사랑을 하면 할수록 목마르다'는 표제가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남성우월주의의 계급계층사회에서 종속적인 기생의 삶은 그들이 가진 성적인 기능에만 관심을 가지면 자칫 어두워지기 쉬우나, 이 책에서는 이런 우려에서 벗어나 뛰어난 미모와 재주로 시와 서에 능한 명기와 절기, 의기를 두루 감성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춘하추동..., 4개의 테마로 각각 4명, 도합 16명에 이르는 기생들의 열정과, 사랑과, 영혼과, 이별이 파노라마처럼 삶의 굴레에 겹쳐지면서 웃고 울게만든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여인들로 꼽은 초요갱, 황진이, 초월, 가희아
운명을 걸고 뜨겁게 사랑할 줄 알았던 여인들로 두향, 소춘풍, 매창, 성산월
세상을 향해 뛰는 가슴을 가졌던 여인들인 연홍, 만덕, 논개, 김섬
실연의 아픔을 감당해야 했던 여인으로 유지, 동정춘, 취련, 영산옥

작가의 풍부한 감성과 자료가 어울러져 뿜어나오는 글의 향연이 풍류객의 마음을 건드린다.


개인적으론 퇴계 이황선생을 사랑한 단양기생 두향이 가장 가슴이 와닿는다.  매화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에다 퇴계선생의 고졸한 매화시의 풍취가 더하여 매혹적이다

.
특히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를 읽노라면 어느듯 내마음속에 매화 향기가 그득하다.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창앞에 기대앉으니 밤기운이 차갑고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             굳이 부르지않아도 미풍이 불어와
自有淸香滿院間             맑고 깨끗한 향기 절로 뜰에 가득하네...

...
풍류란 무엇인가?

여유로이 자연을 가까이 하여 시를 짓고 음악을 즐기며, 술과 춤이 아름답게 어울러지는 멋과 운치가 도도히 깃든  여흥이 아닌가? 이 풍류의 한부분을 차지하는 기생!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화려함 이면에는 관기로서 누구나 꺽을 수 있는 노류장화로 뭇 사대부들의 노리개로 자리매김하는 기생의 본질이 참으로 애처롭다.
하지만 이런 기생들의 눈물과 한숨을 내포하고 이책의 면면에서 발견하는 매혹적인 기생의 자태는 마음을 설레게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기대처럼 조선의 젊은 여인의 숨결이 오랫동안 귓가에 여운으로 남아흐르니, 참으로 읽을만한 책임이 틀림없다.



e***i 2009.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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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던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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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생이라고 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황진이" 정도밖에는 솔직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저자 이수광은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시대의 기생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어서 소개하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이미 저자는 조선을 뒤흔든...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저서들을 내셨고 저마나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이야기를 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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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생이라고 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황진이" 정도밖에는 솔직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저자 이수광은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시대의 기생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어서 소개하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이미 저자는 조선을 뒤흔든...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저서들을 내셨고 저마나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이야기를 잘 발취해 내서 독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전해주었는데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기생이라고 하면 요부니, 남자를 홀린다느니 하는 나쁜 이미지만 많이 각인이 되어 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들에게도 다양한 사연들이 있고 진정한 사랑도 하고 순수한 모습들도 엿볼 수 있다. 초요갱, 가희아, 두향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기생들이 등장하는데 무예를 연마한 기생부터, 뛰어난 재능과 문학적 학식을 갖춘 기생까지 다양한 기생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흥미롭다.지금까지 기생이라고 하면 아주 머리가 좋아서 못된 사건을 저지르거나 남자를 파멸로 이르게 하거나 내부첩자 비슷하게 그려지는 등 변방에 비춰지는 좋지 않은 이미지만 보여졌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내 마음에 드는, 혹은 더 알고 싶은 기생이 있을 것이다.

 

저자 이수광은 꾸준히 꽤 많은 다작의 역사팩션 장르의 책들을 펴내고 있지만 그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많은 공부와 자료조사가 있었음을 알수가 있고 이 책도 그러하다.  주로 조선사의 인물들을 다루었는데 앞으로는 다른 역사와 시대속의 인물들도 책을 통해서 빛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h****5 2009.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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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것을 향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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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사회에 갇혀 가장 드라마틱 하지만 가장 처철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 그들의 삶이 드라마틱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기생은 여인으로는 예외적으로 학문과 기예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특수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여인이지만 학식을 갖추고 있었고 시를 짓고 운율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외모 또한 아름다운, 요즘으로 치자면 전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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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사회에 갇혀 가장 드라마틱 하지만 가장 처철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 그들의 삶이 드라마틱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기생은 여인으로는 예외적으로 학문과 기예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특수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여인이지만 학식을 갖추고 있었고 시를 짓고 운율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외모 또한 아름다운, 요즘으로 치자면 전형적인 '엄친딸'들이었달까? 그러나 이 '엄친딸'들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타고 뛰어난 한명의 사람으로 인정받기 이전에 '기생'이라는 사회 하층민의 계급에 갇혀 존중받는 인생을 살기가 어려웠다. 학식이 있고 기예가 뛰어난 이들,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다르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줄 알았던 이들이지만 천대받고 괄시받았던 '기생'이라는 이름은 자연히 그녀들에게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게 하는 굴레이자 특권이었으리라.

 

그럼에도 뛰어났던 16인의 기생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이나 구조를 거부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또한 그 편견과 억압들을 뚫고 홀연히 일어서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시대이든 이런 일들을 해내는 이들은 있고, 그들이 있어 사회는 변화의 발걸음을 떼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 실려 있는 16인의 기생들 또한 시대의 힘을 거부하거나 혹은 그것 이상의 것을 이루어내어 자신들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이들이라 할 수 있다. 기생 출신으로 심희순의 첩이 되어 왕에게 상소를 올린 초월도, 평생을 사모했던 정인과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위로 받으며 살았던 두향도, 군복을 입고 결사대를 조직했던 연홍도, 모두가 다른 방식과 다른 신념을 위해 이름을 남겼으나 이를 위해 사회를 거부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않았던 '기생'이 아닌 '여인'이요, 이제는 역사속에 이름으로 남아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로 감동과 교훈을 전하는 '사람'인 것이다.

 

아름다웠으나 아름다움이 아닌 이름으로 기억되는 이들.

역사 속에서 많은 이들은 이름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행동했다. 어떤 이들은 그 결과로 역사의 한줄이 되고 후세에 길이 이름을 남기기도 한다. 이 책속에 남겨진 16인의 '기생' 또한 그렇게 후세에 이름을 남긴 이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름이 다른 위인들의 이름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그들이 오로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던 이들이 아니라는 점이 아닐까? 그들은 역사에 그들의 흔적을 남기기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우받고 천대받는 기생의 신분에서 벗어나기조차 쉽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의 신념을 위해 살아갔던 결과라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신념을 향한 그녀들의 걸음걸이가 역사속의 이름이 되어 이제 책을 통해 우리에게 온 것은, 그녀들에 대한 경외와 존경의 마음에 더해 모든 사람이 신념을 향해 내딛는 걸음걸이를 더욱 힘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t*******9 2009.08.2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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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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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의 기생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조선시대 역사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고 싶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은 대체 어떤 인물들이기에 이수광 작가가 이 책을 만들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조선 시대의 기생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 하지만 그녀들이 기생이라고 해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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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의 기생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조선시대 역사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고 싶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은 대체 어떤 인물들이기에 이수광 작가가 이 책을 만들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조선 시대의 기생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

하지만 그녀들이 기생이라고 해서 사랑을 모르지는 않았다.

 

 

진실한  사랑도 하고 아름다운 사랑도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남자들의 놀이감이기에 춤과 노래 술 시중과 몸도 남자들에게 주어야 했다.

그녀들은 20살만 넘으면 페물 이라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얼마나 예쁜 나이인데 그러한 대접을 받았을까 생각도 다시 한 번 해 봤다.

이 책에서 이러한 말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남자들은 모두 성애자이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어린 여자 아이들을 좋아하고 그녀들을 사랑했으니 바로 미친놈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것이기에 누가 뭐라고 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들은 기생이기에 하루 하루가 술과 담배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보통 12살 정도이면 기생으로서 일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하니 같은 여자이기에 가슴 아프다.

 

 

하지만 모든 기생들이 그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기생들은 오히려 남자들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피웠다.

사대부들이 서로 기생들을 찾기 하기 위해 싸움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기생이 후궁이 된 기록도 여러 있다.

그녀들의 삶은 첩이 되어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꿈이기도 했다.

늙은 기생은 남자들이 찾지 않기에 그녀들은 사대부들이나 돈이 많은 남자들을 찾기도 했다.

 

 

또한 순정을 받쳤던 기생들도 많다.

순정이라 기생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역사에 기록이 된 여인들도 있다.

논개라고 하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왜 논개가 적장을 안고 죽었을까?

그녀가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를 위해 그러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이렇게 16명의 기생들의 이야기가 있다.

읽을 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기생들의 이야기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b*****y 2009.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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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가장 매혹적인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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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내가 열광할 만한 책을 발견했다. 바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이라는 책이다. 조선시대의 인물들만 해도 즐거울텐데 바로 주인공들은 기생들이란다. 기생. 당대에서 최고로 화려하게 보이지만 어두운 삶을 살아야했던 지금은 이렇게 책 속으로만 볼 수 있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신분. 정말 호기심을 가득안고 책을 읽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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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내가 열광할 만한 책을 발견했다. 바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이라는 책이다. 조선시대의 인물들만 해도 즐거울텐데 바로 주인공들은 기생들이란다. 기생. 당대에서 최고로 화려하게 보이지만 어두운 삶을 살아야했던 지금은 이렇게 책 속으로만 볼 수 있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신분. 정말 호기심을 가득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생은 말하는 꽃이라 하여, <해어화>라 한다고 한다. 허나, 이는 그들을 좋게 말해준 것이고, 다른 말로 노류장화라고 더 많이 말하기도 한다. 바로 길에 피어있는 꽃이라 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여자의 수절에 대해서는 책에서 배우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다. 현대에도 여성들에 대한 정조관념은 이제는 많이 약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유독 여성에게만 부여되는 것인데 그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는 얼마나 심했을지는 상상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런 시대에 쉽게 꺽을 수 있는 꽃의 삶은 어떠했을까?

 

기생이 생긴 것은 아마도 삼국시대 아니 그 이전일지도 모른다. 전쟁으로 인해 남편을 잃은 여성과 아이들을 승리자들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하니 고조선시대에도 있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남편을 잃은 여성이 생계를 위해 한 사람의 첩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었으나 점차 여성의 수가 많아지면서 전문적으로 매춘을 하는 기생이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흔히 우리는 기생이라하면 음전하고 몸을 '판다'라는 식으로 매춘을 생각하기 쉬우나 기생에도 여러가지 계층이 있어서 황진이처럼 이름 있는 기생의 경우에는 정말 현재의 '예능인'처럼 시,서화,음악, 악기 연주등에 능한 이들이었고, 함부로 몸을 파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등급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생은 기생일 뿐, 그들의 계급은 천민인 여성일 뿐이었다. 이말은 바로, 양반인 남성이 명령만 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수침을 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관기의 경우에는 정말 그 정도가 너무나 심한데,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만 전라도 마을의 한 관기는 그 곳을 기나치는 모든 양반들의 수침을 들어야 했는데, 매일 1명씩을 담당해야 했다고 한다.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는지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슬프다.

 

기생도 사람인지라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기도 한다. 시대가 씌운 굴레로 인해 그녀들은 사랑을 해도 그 사랑을 이룰 수 없고, 버림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아무나 꺽을 수 있는지라 '수절'을 지키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였을 텐데 수절을 지킨 이들을 보면 지금처럼 정조개념이 희박해진 시대에는 놀랍기 그지 없다. 사대부 여인들보다 더 절개가 있었지만 신분계층이라는 사회제도 때문에 어둠 속에 묻힌 그녀들이 안타깝다. 그렇게 시대의 어두운 부분에서만 지내야 했던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복수가 아마도 남자들을 자신들이 희롱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아니면 제주의 기생 만덕처럼 사대부 남자들도 할 수 없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마음이 아려온다. 역사가 씌어진 이래로 항상 약자의 역할만 해야했던 여성이었고, 거기가 배포가 크게 가뭄에 백성들을 도와 직접 임금을 알현하는 일처럼 남자들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방법도 있다.

 

사회계급에서 제일 아래부분을 맡고 있기까지 했던 여인들, 기생. 언제나 시대 패션을 담당했고, 남자들과 얼굴을 대면할 수 있고, 시,서화, 노래등 장기들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화려하게만 보였기에 그녀들의 어둡고 외로웠던 뒷모습들은 더욱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사진 속의 그녀들은 지금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었다. 작은 어깨, 고운 눈썹과 이마, 앙다운 조그만 입술, 영리한 눈빛... 그런 그녀들이 남자들의 노리개로만 전락할 수 없었던 그 시대, 겉으로는 유교를 부르짖으면 점잔을 빼지만, 속으로는 밤마다 그녀들을 찾는 시대에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슬프게만 생각한다면 그녀들이 물려준 그 많은 문화들이 안타깝지 않을까 싶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온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c********2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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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황진이다.  송도삼절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황진이는 영화, 소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번 그녀의 일대기를 다루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고 사랑받는다.  몇 년 전 TV 드라마로 방송된 적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황진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었다.  내가 드라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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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황진이다.  송도삼절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황진이는 영화, 소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번 그녀의 일대기를 다루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고 사랑받는다.  몇 년 전 TV 드라마로 방송된 적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황진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었다.  내가 드라마를 흥미롭게 본 이유 중 하나는 기생들이 입었던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복 때문이었다.  내 기억 속의 한복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옷이었다.  명절 때마다 엄마가 입혀주시는 한복이 불편해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는 한복을 입은 기억이 없다.  그리고 아직 미혼이라 억지로라도 입어야만 하는 상황이 없었기에 한복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 선보이는 기생들의 한복은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 커서 빵집 사장이 되고 싶다거나, 오락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커서 오락실 사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어린 아이처럼 나는 저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입을 수 있다면 기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2009.7.30. 다산초당)>을 읽으면서 내가 그녀들의 허울만 보았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 비슷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 조선시대 기생의 삶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조선은 남성 중심 사회였으므로 상대적으로 여성은 행동에 많은 제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런 사회에서 기생들은 노류장화(路柳牆花)라 불리며 사대부들의 노리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높게는 사대부, 낮게는 죄인까지 수발을 들어야했던 고달픈 삶의 연속이었다.  기생들은 대대로 젊고 건강할 때는 찾아주고 사랑해주는 이 많지만, 늙고 병들었을 때는 아무도 보살펴주는 이 없어 쓸쓸하고 불행한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화려하고 멋진 삶을 영위한 듯 보이지만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는 병든 몸을 편안히 쉴 곳도 없었다.  이러한 미래를 미리 알고 있었던 그녀들은 자신만은 앞선 기생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무단히 애를 썼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러한 기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시를 짓고, 텅 빈 가슴을 채우기 위해 사랑에 목숨 걸고, 말년을 위해 재물을 모으고.  그러나 그녀들의 행동 모두 슬퍼 보인다.  특히 떠나간 사대부를 그리면서 절개를 지키는 기생은 사랑에 목말라하고 집착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그녀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기에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 책은 16명의 기생을 소개한다.  각 한 명씩 기생을 소개한 후 ‘기생의 삶과 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 중 「기생 신고식」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이 책에 수록된 내용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여기에서 조선시대와 현재의 유흥가 혹은 사창가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어쩐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나는 단지 이 책을 통해서 그녀들의 삶을 잠시 들여다봤을 뿐인데 허전해진다. 


b******s 2009.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서평]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내용보기
가끔 책의 제목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은 실속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책 제목부터 내용까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싶다. 정말 조선시대의 은밀한 부분, 기생들의 이야기를 속 시원히 긁어주었고 또 기생의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다룬 책이 적다보니 희소성의 가치도 높았다고 판단된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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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의 제목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은 실속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책 제목부터 내용까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싶다.

정말 조선시대의 은밀한 부분, 기생들의 이야기를 속 시원히 긁어주었고 또 기생의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다룬 책이 적다보니 희소성의 가치도 높았다고 판단된다.

 

우선 누구나 알고있겠지만, 기생은 천민이다.

그러나 현재의 연예인들을 과거의 기생이라고 볼 때 무엇이 다를까?

바로 신분일 것이다.

연예인은 우리와 같은 평민 내지 조금 더 특별한 사람이고, 기생은 연예인이지만 천민이다.

그러나 그들의 외향은 누구보다도 화려했고 그 속은 누구보다도 외로웠을 것이다.

지금의 톱스타들도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내막이 공개될 때 마다 많은 사람의 탄식을 자아낸다.

과거라고 그런일이 없었으랴!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글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시도 쓰고 춤추고 노래하는 조선시대의 이름난 기생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우리가 아는 황진이 처럼 유명한 기생 뿐만 아니라 처음 들어보지만 당대를 쥐락펴락하는 많은 기생들의 이야기가 소상하게 쓰여져 있다.

조금 놀라웠던 사실은 기생은 12~15세정도면 수청을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 어린나이에 말이다.

그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도 전에 어미가 기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생이 되어야만 했던 기구한 운명들이다.

더욱이 사내는 평생 천민으로 살아가게 되니 기생이되어 어미가 된다는 사실은 어쩌면 고문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기생은 소유물로 여겨져서 거주이전의 자유도 없었다.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따라가지 못했던 이황의 연인 두향이 그러했다.

그녀는 이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를 생각하면서 수절을 했다.

모진 고문을 견디면서도 절개를 지킨 그녀는 이황이 죽자 그를 따라 목숨을 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이름난 기생이라고 결국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

간혹 여럿 남자를 호령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 남자를 잊지 못하는 모습은 여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천하를 호령하고도 죽기전에 이름없는 선비인 첫사랑 수봉이 보고싶다고 말하는 소춘풍편을 읽을때는 마음이 짠해졌다.

 

이 책은 좁게는 기생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넓게는 조선에 관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사람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8*****i 2009.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화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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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열여섯명 기생들의 이야기를 춘하추동 사계절에 맞게 4부로 나누어 엮은 책이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장정이 아주 잘되어 있다.   속표지도 아름답게 일러스트 되어 있고 은은한 동양화의 색채와 선처럼 문장도 대하 소설을 읽는듯 아취있는 문장이다. 장면화가 되어야 할 부분에는 때로 박진감넘치게 때로는 애조띄게 잘 형상화되어 있고, 설명이 들어가야 할 부분에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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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열여섯명 기생들의 이야기를 춘하추동 사계절에 맞게 4부로 나누어 엮은 책이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장정이 아주 잘되어 있다. 

 속표지도 아름답게 일러스트 되어 있고 은은한 동양화의 색채와 선처럼 문장도 대하 소설을 읽는듯 아취있는 문장이다. 장면화가 되어야 할 부분에는 때로 박진감넘치게 때로는 애조띄게 잘 형상화되어 있고, 설명이 들어가야 할 부분에는 지루하지 않을 만큼 정보가 들어가 있다. 사진 자료도 좋고 삽입된 시들도 적확해서 읽는 내내 감탄을 많이 하면서 읽은 책이다.

 같은 작가의 <조선사 쾌인쾌사>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보다는 이 책이 훨씬 잘 만들어졌다.

 16인의 기생 중에는 황진이, 매창, 논개, 만덕처럼 잘 알려진 기생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 초월, 율곡 이이와 사랑에 빠진 유지를 비릇해서 초요갱, 초월, 가희아, 두향, 소춘풍, 성산월, 연흥, 김섬, 동정춘, 취련, 영산옥처럼 이름을 많이 들어보지 못한 기생들의 삶이 발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여행을 가야하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읽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새벽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기생들의 삶과 사랑을 분위기 있게 포착해서 읽는 내내 웃고 울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잘 만들어진 책이다. 독서 모임에서 교재로 써서 토론을 해도 좋을 듯 하고, 연인끼리 나눠 읽고 사랑에 대해 토의해봐도 좋을 듯한 책. 

 내용과 편집 모든 면에서 별 다섯개를 허한다.        

j*****6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