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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주도하는 인물은 단연 승자다. 그것도 대부분이 남자들의 압도적인 글이라 해서 Hi+story라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남성우월주의라는 시각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몇몇 사람들로 채워지는 역사서적에서 이제 변화가 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묵묵히 자신의 신념에 의해 지켜 나간 사람들이 주도하는 역사, 그것이 야말로 진정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여왕, 선덕여왕에 대한 소설이며 역사서가 거의 쏟아지디시피 나오고 있다. 그중에 「상처 입은 봉황, 선덕여왕」(2009.5 다산초당)은 삼국유사, 삼국사기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김대문의 화랑세기(김대문이 지은책으로 화랑의 우두머리였던 풍월주 32명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요즘 TV에 나오는 팜프파탈이라 불리는 미실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나 유교적인 사고를 가진 우리가 볼 때 아직 유교의 영향을 받지 못한 신라시대에 있었던 특별한 근친혼, 형사취수제, 자매혼등은 기족의 역사서에서 볼 수 없던 (일본 왕의 혼인 제도와 거의 비슷한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인물로 미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미실에 대한 이야기는 한 시대를 넘어 각계 각층의 남편을 두고 자식을 여럿 둔 모계사회를 연상 시키는 대목이다. 그리고 잘 알려진 모란꽃이야기라든가 설화같기도 하면서 실제 있었던 선덕여왕대의 이야기가 신령스럽고 예언자적인 예화를 보여주는 지기삼사(모란꽃 이야기,영묘사 개구리, 도리천의 천신) 기존의 역사서와는 달리 선덕여왕의 다각적인 면에서 잘 보여주기에 더 흥미를 끌면서 재미까지 있다. p283 선덕여왕은 당대의 많은 사찰을 창건하고 황룡사에 세계 통일을 위한 구층 목탑을 세운 통치자였고, 무속 신앙을 극복하고 불교 신앙으로의 이행에 크게 기여한 군주였다.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 기존에 보여줬던 왕들에 실망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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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최초 여왕의 자리에 오른 여인! 그녀의 이름은 선덕여왕이다. 한아이의 어미이기보다 만 백성들의 어머니로 남길 바란 사람, 선덕여왕은 그렇게 백성을 긍휼히 여길줄 아니 자애로운 어머니 상이셨다. 진평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덕만공주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드러낼줄아는 그런 아이였다. 언니인 천명공주, 동생 선화공주 이렇게 진평왕의 소생은 세자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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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화제를 낳으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가 있었다. 한반도 역사상 최초로 여왕의 자리에 앉았던 사람, 그리하여 신라를 이끌었고, 신라를 발전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했었던 선덕여왕을 다룬, 드라마 "선덕여왕"이었다. 등장하는 인물들, 그 인물들을 연기했던 배우들 모두 매 회마다 높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 중심에 여성으로서 당당히 한 나라를 주름잡았던 인물, 미실과 선덕여왕이 있었다. 신분제로 인해 절대로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던 여인 미실, 그리하여 그녀는 왕의 자리가 아닌 왕의 어머니 자리를 꿈꾸었지만 그마저 이룰 수 없었다. 반면 신분제로 인해 왕의 자리를 꿈 꿀 수 있었던 여인 덕만, 그리하여 그녀는 왕의 자리에 오른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서점에서는 선덕여왕을 다룬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다. 그 대부분은 소설책이었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았던지라 소설책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그녀를 다룬, 그래서 알지 못했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이었다. 책을 쓰신 분은 현재 모 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강의 중인 분이셨다. 그래서 그런지 그분이 쓰신 논문들 중에는 황진이 같이 특정 여성을 다룬 것들이 많았다. 그녀는 학교를 졸업 한 이후에 한 명의 여성이자 어머니로 살면서 역사 속 여성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관심과 꾸준한 연구로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으면서 과연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절로 궁금해졌다. 선덕여왕에 대해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그녀를 보았을거란 기대와 함께. 한반도에서 최초로 여왕의 자리에 오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은 그동안 우리에게 잊혀진 왕이었다. 학교 국사 시간에도 거의 언급이 없었고, 다만 왕의 순서를 내는 문제가 있을 것을 대비해 모든 왕들의 순서를 외우는 수험생들의 머리 속에만 잠시 머물곤 했었다. 그렇게 잊혀져있던 여왕의 존재를 드라마 선덕여왕이 깨운 것이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선덕여왕은 절대 나약한 왕이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자신을 이를 왕으로 인정 받았을 정도로 총명한 아이였다. 언니인 천명공주가 순한 이미지였다면 그녀는 늘 적극적이었다. 아들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왕위에 올랐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당시의 사회상을 보면 굳이 왕의 아들이 아니어도 왕을 이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덕만이 혼인을 한 용춘이라는 인물도 왕위에 오를 수 있었고, 그를 제외한 몇몇의 남자들 또한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왕은 그녀를 택했다. 그녀의 총명함과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믿었던 것이다. 왕위에 오른 후 그녀는 불교를 일으키는 한 편 고통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선대의 왕들 또한 백성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해 은혜를 베풀곤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라에 커다란 재난이 있거나 전쟁이 있었던 시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반면 선덕여왕은 재난이나 전쟁이 있지 않아도 백성을 돌보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자신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얕잡아 보는 당나라에 대해서도 늘 당당했다. 관련 이야기를 읽는 부분에서는 드라마 선덕여왕 속의 한 장면이 겹쳐 보이면서 통쾌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새로웠고, 그 새로움이 놀라움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선덕여왕의 최후였다. 그녀가 어쩌면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그녀를 믿지 못했던 신하들에 의해서 숨을 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녀 사후에 왕위에 오른 진덕여왕과 그녀로 인해 일어난 비담의 난까지.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 잠시 혼란을 느꼈던 부분이었다. 책은 읽는 내내 소설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 들곤 했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벌써 끝인가 싶을 정도로. 한반도에서 최초로 왕위에 오른 여인, 그러나 여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후에 다른 어떤 왕들보다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여인. 그 점에 대해서 새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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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봉황이라는 말이 참 뜨금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티비 드라마에서도 그리고 아이들 만화책으로도 요즈음 대세가 되고 있는 선덕여왕을 기대를 많이 하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ㅎㅎ 참 재미있는 내용일거라 여기면서 읽는데 모 프로에서 하는 드라마 내용과 흡사한 점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일반 사극은 허구를 많이 상상하면서 또 재미를 더해 주기 위해 일부러 각본을 다시 짜고 거기에 사실과 잘 매치를 시켜서 줄거리를 짠다고하는데요 이 책을 읽어보니 사실 드라마 사극을 통해 보던대로 참 선덕여왕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 일반 초상화도 함께 실려 있어서 그 당시 선덕여왕의 남자 같은 풍체가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아주 예쁘고 가녀린 그런 여성상이 아니라 남성에 가까운 큰 키와 풍체가 과히 남자로 태어났을 법한 그런 인물이었나봅니다 신라 시대에 진평왕에 뒤를 이어 27대 선덕여왕으로 왕위를 물려받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라는 점에서 어떠한 업적을 남겼다기 보다 여성으로 그 자리에 올랐음을 높이 사야할것 같습니다. 그 당시 상황이나 선덕여왕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그렇게 시원한 답은 거의 추측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주변인물들을 통하여 어떠한 자세로 왕좌에 임했는지 추측은 가능한것으로 보입니다. 진평왕에게 사실 딸이 셋 있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막내인 셋째 선화공주는 정확하게 실존인물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거라고 합니다. 서동요와 선화공주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알려지긴 했는데 말입니다. 또한 신라 최고의 팜프파탈 여성인 미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솔깃합니다 . 여성으로서 그녀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 책에서도 잘 실려 있습니다. 여성이면서 나라를 흔들만큼의 막강한 위엄이 있고 또 주변에 믿을만한 인물들은 이미 자기편으로 다 끌어들이는 그녀의 마력을 어쩌면 높이 사야할것 같기도 합니다 전쟁터에 나갔더라면 용맹한 전술가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남자로 태어났었다면 반란을 꾀하여 나라를 통치하는 황제의 자리도 탐할수 있었을 법한 인물인것 같습니다. 얼마나 미모가 뛰어나길래 남자들이 힘없이 그녀앞에 무릎을 꿇었는지도 사뭇 궁금합니다.ㅎㅎ 장녀가 아니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이 없는 관계로 왕위에 올라 여왕이 되었던 선덕여왕에게도 시련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왕이 되지 못하게 반란을 일으키려한 자들도 있었고 또 왕위에 오른 이후에도 불미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선덕은 철저하게 자기편에게는 아주 잘 대해주는 반면 등을 돌린 자들에게는 아주 단호한 처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참 왕위를 탐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왕좌를 지키려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일을 그것도 여성으로도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행해야 하기에 부담감도 컸으리라 봅니다. 좀 더 선덕에게 가까이 다가간 느낌으로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아직도 선덕여왕의 향기를 더 느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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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니면서 시험기간에만 국사 공부를 해서 점수는 대충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지금도 한국역사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역사극도 잘 안봤는데...그러다 이번에 선덕여왕을 보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그래서 이책도 선택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소설 형식의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소설이 아닌 계승도를 통해서 좀더 눈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고,,, 사진을 통해서 역사에 한발짝 더 나아갈수 있도록 해주었다... 텔레비젼을 볼때 그매력에 빠져 그 모든게 사실일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좀더 선덕여왕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경주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경주는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그후 가본적이 없는데...어느정도의 역사적 사항을 알고 가면 좀더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좀더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한다음 다녀오는 것도 좋을듯하다... 텔레비젼을 통해서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이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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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사실의 기록, 또는 그 사실에 관한 기록을 역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는 학창시절에 '역사' 또는 '국사'라는 과목에서 그 기록들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잘못 기록되어진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역사의 내용들은 간혹 뉴스를 통해 바뀐 사실이나 다른 가설들을 늘어놓고 그 가설들을 증명하기 위한 뒷받침 자료들을 내놓는다.
역사는 이긴 자들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야당과 여당이 대통령으로 인해 바뀌듯이 옛날에도 정치를 하던 사이에는 당파들이 존재했고 임금이 어느쪽으로 기울었느냐에 따라, 역사는 다르게 기록되어졌을 것이다. 혹은 난이 일어났다던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왕위에 오르지 않았을 때에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다른 사실들을 집어넣어 기록했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역사라는 것은 과거의 일이지만 늘 새롭다. 역사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도 이렇게 문헌들을 참고로 다른 시선으로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재조명한 글들에 관심이 많다. 특히나 최초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로 끌렸던 "선덕여왕"의 이야기이다. 현재 드라마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선덕여왕>은 너무 재미에 치중되어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미실'을 소재로한 소설을 읽었다. 물론 그 책은 '미실'을 소재로 한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재해석 했던 소설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죽었거나 혹은 나이가 많았어야할 '미실'은 아직도 젊은 모습이며, '미실' 스스로 왕이 되고자 난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물론 그런일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왕이 되기 위해서 경쟁해야했던 상대는 분명 '미실'은 아니다.
진평왕의 딸로 태어난 덕만, 그녀가 장녀인지 차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서>에서 각기 다르게 기록되어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공주였지만 여자의 신분으로 그녀가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진평왕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아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었던 것은 아니다. 덕만의 어머니었던 '마야부인'이 죽은 뒤 진평왕은 '승만왕후'를 맞이했고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이미 왕의 자리를 '덕만'에게 물려주려 했던 터리 진평왕은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들은 어릴 때 죽게 된다. 그리고 왜 죽었는지는 기록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이 죽음에 대해 '덕만' 혹은 그 측근들이 관련되어져있다고 보는 시선도 많이 있다.
여성의 몸으로 왕이 된 덕만. '선덕여왕'은 불교의 전성시대를 맞이 한다. 여성의 나약한 신분때문에 불교에 의지해 정치를 하려고 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불교는 '법흥왕'때부터 정식 국교가 되었고, 선덕여왕때에 비로소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그들은 석가모니와 같은 핏줄임을 강조하기 위해, 왕들의 이름에는 '진'이라는 자가 들어간다. 진지왕, 진흥왕, 진평왕, 진덕여왕까지, 그리고 진평왕과 마야부인의 이름은 실제로 석가모니의 부모이름과 같다. 그리고 선덕여왕의 '선덕'은 도리천을 주재하는 천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처럼 불교에 의지했다고도 보여지는 선덕여왕 시대에는 외침이 적은 편이었다. 선덕여왕 시절 말년에는 백제로부터 성을 40개나 함략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보았을때 평화로왔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때에도 선덕여왕은 규휼 정책을 펴내 민심을 다스렸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사랑 받았던 '선덕여왕'의 죽음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다. 그녀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 어떻게 선덕여왕의 뒤를 이어 '진덕'이 왕위에 올랐는지도 알 수 없다. 선덕여왕의 근 4년을 유폐되었다가 죽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렇게 백성들에게 사랑받았던 그녀에게도 적은 있었으리라. 왕위를 물려받았을 때 그녀의 나이는 대략 45세쯤이었다. 그때가 될때까지 왕이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 차근 하며 지냈던 '선덕여왕은' 삼서제로 남편을 셋이나 두었으나 자식은 없었다. 아마도 그녀의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거나 순조로운 삶을 살지 못해서 아이가 잘 들어서기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선덕여왕'대에 만들어진 첨성대는 지금까지 '별을 관측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덕여왕의 자신을 상징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일뿐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첨성대'의 진짜 의미는 선덕여왕 자신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역사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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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드라마의 힘은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사 최초의 여왕’이란 위대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으면서도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채 조용히 잠들어 있던 신라 27대 왕 ‘선덕여왕’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된다는 소식 하나로 손쉽게 수면 위로 올라왔고, 한순간에 주목을 받는 대상으로 탈바꿈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나쁘다,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덕분에 선덕여왕과 관련된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으니 나는 마냥 즐거울 뿐이다. <상처 입은 봉황 선덕여왕>의 저자 김용희는 선덕여왕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선덕여왕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 이유는 단지 그녀가 한국사 최초의 여왕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느 왕 못지않게 탁월한 정치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당대 남성들과 후대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 절하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죽음에 있어서도 쿠데타에 의한 실각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아직 해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똑같은 왕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적을 깎아내리고 정신을 모독하는 수치를 당하는 선덕여왕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런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선덕여왕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상처 입은 봉황 선덕여왕>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은 공주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색공지신이었던 미실이 오랜 세월 어떻게 권력의 최정상에 머물렀었는지, 미실의 손아귀에 있던 권력이 어떻게 진평왕과 선덕여왕에게로 넘어오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선덕여왕에게 품었던 여러 의문들, 성골 남자가 없어서 공주가 왕위에 올랐다거나 혹은 여왕은 상대적으로 권력이 약했기에 종교에 매달렸다는 등의 의견에 대해서 가장 올바른 해석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해석은 선덕여왕의 죽음과 관련된 부분이다. 고대에는 - 왕은 신성성을 부여받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 왕의 태어나고 죽은 연대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다(p252)고 한다. 선덕여왕 역시 <삼국사기>와 <자치통감>에 죽은 시점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선덕여왕의 갑작스런 죽음도 이상하지만 진덕여왕의 갑작스런 등장 또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부분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일본 신화에 나오는 ‘하늘 문 뒤에 숨기’와 비슷하다며 여왕의 죽은 시점의 차이가 나는 4년을 선덕여왕이 ‘부인사’라 불리는 절에 김유신과 김춘추에 의해 유폐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재미있는 해석이 아닌가. 그러나 단순히 재미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이 해석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은 저자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선덕여왕과 관련된 의문들을 풀려고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밀에 쌓여있는 여왕의 이야기를 흥밋거리로 만들지 않으면서 최대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 저자의 노고가 책 구석구석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질 때마다 부각되는 문제는 역사왜곡이다. 실존했던 인물 그리고 우리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역사의 일부분을 그릴 때 상업성의 문제와 결합되면 언제나 흥미와 재미가 우선시 될 수밖에 없음은 이해해야 할 부분이리라.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픽션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독자는 누구 책임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바로 <상처 입은 봉황 선덕여왕>과 같은 책을 읽음으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그리고 이것이 사극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픽션과 사실 사이에서 오는 혼란, 나아가 역사왜곡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우선 내가 올바로 서야할 것이다. 이는 이 책 <상처 입은 봉황 선덕여왕>이 도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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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터 선덕여왕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조선시대 역사 만을 보면 여자가 왕이 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그보다 길게는 천년정도 더 앞서 있었던 신라에서 우리나라 역사 최초의 여왕이 탄생했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이 이유였던 것 같다. 한 동안 기억속에 잊혀져 있던 선덕여왕에 대해 요즘 다시 조그마한 관심이 생겼는데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면서도 "어~ 이거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역사하고는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냥 드라마는 소설처럼 픽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진짜 선덕여왕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나의 이러한 질문에 역사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지는 않다. 개인적인 생각에 유교적 사상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우리민족에게는 아마도 여자가 왕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하고 역사적으로 많은 왜곡이 있었던 선덕여왕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 저자가 수년간 선덕여왕의 실체를 찾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건너가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을 통해 밝혀낸 선덕여왕의 모습은 그냥 단순히 한국사 최초의 여왕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 아니라 역대 어느 왕 못지않게 탁월한 정치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으나 당대의 남성들과 후대의 역사가들에 의해 그녀의 실체가 평가절하되고 왜곡되었다는 것을 이제 우리는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도 정적들의 쿠테타를 통해 실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듯 아직까지 해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은데 앞으로 이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는 물론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리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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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책을 읽고 <미실>과 <선덕여왕>1,2권을 읽을 계획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미실>이 읽고 싶어져 소설을 다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소설을 읽었어야 했다 싶다. 그랬더라면 신국의 도라는 개념을 신라시대의 性을 어느 정도 이해를 했더라면 소설 <미실>의 충격이 덜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선덕여왕에 대한 편견과 역사서의 행간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짚어준다.
모계중심의 혈통이 왜일까 했는데 그것은 어찌보면 신국의 도라는 특수한 개념아래에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때의 신라는 법흥왕 때 불교를 힘들게 받아들인 이래 무속신앙을 벗어나 불교라는 신앙을 통해 고대 원시에서 벗어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서 성이라는 개념도 원시형태가 더 강했던 것 같다. 거기에다 유교적인 기틀은 아직 들어오지도 않은 것 같고.
조선의 역사를 보면 외국과의 교류는 거의 없어 보인다. 중국과 일본이 다인 것같은데 신라는 당나라, 일본을 넘어 서역과 인도와도 많은 교류가 있었다. 그 중 많은 부분은 당나라를 통해서이다.
왕위를 이을 성골남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덕만공주가 여왕이 되었다. 하지만. 남자를 왕위에 세우려고 했다면 진평왕의 형제들과 사위이자 사촌들인 용수, 용춘이 있었으면 손자 김춘추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 말은 틀리다.
여왕의 나약하여 불교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법흥왕, 진흥왕, 진평왕을 거쳐 불교중흥은 국가의 대표정책이면 큰 틀이었다. 신라시대의 사찰은 지금과는 달리 도심 한복판에 지어졌으며 사찰 주면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시장이 생기며 외국의 사신과 상인들이 모이게 되어 경제적인 효과가 엄청났다. 이처럼 불교는 그저 종교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와 외교에 막대한 이득을 주었다. 그렇기에 이 말은 틀리다.
여왕이 나약하여 전쟁을 피했다. 하지만. 아버지 진평왕 시절에도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났고 이를 지켜본 덕만공주는 전쟁이 나라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백성들을 제대로 살 수 없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되도록 전쟁을 피하려 했고 더욱이 신라가 전쟁을 일으킬 경우에는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생기기에 할 수만 있다면 피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침공을 피했다는 것이지 고구려와 백제가 침공시에는 전쟁을 피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말 역시 틀리다.
선덕여왕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은 여왕으로서의 훌륭하고 화려한 업적과 삶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수많은 시험과 시련, 고난이 있었고 왕위에 오르고 나서도 그것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년에 유폐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설도 제기된다. 흔히들 선덕여왕하면 충신 김유신과 김춘추를 함께 생각하는데 이 책의 말미에서는 김유신과 김춘추가 선덕여왕 말년에 여왕을 부인사에 유폐시키고 진덕여왕을 왕위에 올렸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선덕여왕 말년에 염종과 비담이 반란을 일으켜 그 충격에 여왕이 사망했다는 것도 거짓일 거라 말한다. 이는 역사서의 행간을 여러 역사서와 사실을 비교하면서 나온 가설이다.
선덕여왕이 공주시절부터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여러 정치적 위기와 시험대가 역사에 기록이 되어있었다면 진덕여왕은 전혀 언급이 없다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염종과 비담의 반란이 있고 선덕여왕은 바로 세상을 떴으며 이어 바로 진덕여왕이 왕위를 승계했다. 반란기간동안의 왕은 선덕여왕이 아닌 진덕여왕이었다. 역사서 어디에도 염종과 비담이 군사를 일으키고 선제공격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대신 김유신이 여왕이 계신 궁 월성을 차지했다는 기록만 있다. 선덕여왕이 세상을 뜨고 난 그 해에 선덕여왕의 최측근이었던 용춘, 염장, 자장율사 모두 죽었다. 김유신과 김춘추는 선덕여왕재위시보다는 진덕여왕 재위기간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휘둘렀다. 유폐되었다는 것은 그당시 왕위에서 물러났을 때를 역사서에는 사망했다고 기록해왔기 때문에 사망시기가 나중이 아닐까 하는 점을 들었고 여러 설화를 연구한 결과 유폐되었다면 부인사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선덕여왕이 위독해지자 후계를 놓고 대신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선덕여왕이 있는 궁을 김유신이 빠르게 장악하고 군권을 쥐고 있던 비담과 염종이 선덕여왕을 구하기 위해 군을 이끌고 궁으로 향하지만 김유신에 의해 제거되고 김유신과 김춘추는 재빨리 선덕여왕의 사촌 승만공주를 왕으로 추대하고 정권을 장악한다. 그리고 선덕여왕은 부인사에 유폐시킨다. 물론 이것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소설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배신감도 살짝 들기도 한다. 미실과 김유신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원수인가 했는데 김유신은 하종의 딸과 혼인하였으며 김춘추는 보종의 딸과 혼인했다. 서로는 정적이기도 하고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누가 더 나쁘고 좋고는 상관없는 것 같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까.
알천이 선덕여왕 재위기간 동안 대장군으로서 활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 나오는데 유치하지만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알천은 진덕여왕 재위 때에도 국가의 훌륭한 관리였다고 한다. |
![]()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그러나 최초라는 칭호에 걸맞게 내려진 정의는 다만 그뿐이었다. 이 타이틀 하나 이외에는 선덕여왕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관심도 적었다. 다른 왕들의 역사적 업적이나 개인적 일대기와 비교해 재조명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던가 이런 생각을 잠시 했던 적이 있었다.
저자 김용희는 이런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선덕여왕의 가려진 일대기를 추적한다. 그 바탕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된 배경도 한몫했음을 보며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에서는 선덕여왕을 완전히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한다. 하나의 역사서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건 객관성에 있어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두 개의 역사서 외에도 <화랑세기> 등 여러 자료를 확인하며 인용해서 이야기한다.
여자라 차별받는 일은 줄어든다지만 아직도 뿌리까지 뽑아내기 어렵다.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 모르게 박혀있는 일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선덕여왕 시대에도 마찬가지였고 왕은 남자로만 이어져 왔기에 더욱 왕이 되기 어려웠을 터이다. 그런 과정을 이겨내고 여왕이 되었고 통치하며 역사의 이슬로 사라진 여왕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이 아니어도 흥미롭다. 사실 내게는 소설로 먼저 읽었던 선덕여왕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선덕여왕 재위기간에는 민중의 봉기도 없었고 설화가 수없이 많으며 지금까지 전해진다는 사실에서 저자는 여왕의 통치능력에 대해 말한다. 불교를 장려하며 그쪽에만 매달렸다거나 통치능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뒤엎는 증거를 찾아 독자에게 판단하게 한다. 이런 과정에서 당시의 유적, 유물을 만나며 별 관심없이 대했던 상태에서 벗어나 각각의 의미를 만나게 되었다. 첨성대, 석탑 등이 이제는 교과서에서 벗어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각 인물의 관계도나 선덕여왕의 초상화 등도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료 글 인용이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을 읽지 않고도 저자의 노력으로 우리는 편하게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요즘 선덕여왕 열풍이라고 할 만큼 관련 책이 나오고 있으며 드라마로도 반영되지만 대부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역사와는 다르게 진행되기도 하며 흥미만을 채워주기도 한다. 그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 덕분에 얻는 게 많기 때문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선덕여왕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 일장일단이 있듯 이 책의 객관성도 마찬가지이다. 소설은 아니지만, 저자도 역시 비밀에 가린 여왕의 일대기를 사료들로 추정하기에 100% 확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곧 저자의 주관적 생각을 객관화시켜 보여주지만, 사료가 충분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불교를 장려한 까닭이 왕권강화를 위함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배웠지만 왜 불교강화가 왕권강화로 이어지는지의 연계성은 사실 배우지 않고 외웠을 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 불교강화와 절터 그리고 경제 등의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결국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당시 신라의 국제적 상황, 백성의 삶, 서양문물 등 다방면에 대해 알 수 있어 즐거웠다. 저자의 생각처럼 선덕여왕과 진덕여왕, 김유신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게 된 것도 소득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하나의 사실로 규정지어졌을 때가 어쩌면 가장 위험한지도 모른다. 의심 없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진실을 알 수 없기 때문인데 이런 시도를 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든 역사서가 이래서 꼭 한 번쯤 읽어야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많이 읽지 못했는데 선덕여왕을 계기로 관심을 둬야 겠다.
소설로 나온 선덕여왕의 책, 반영 중인 드라마 등과 비교하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책이다. 물론 무엇이 진실인지 가려내려는 마음도 가지고 있어야겠다. 허구가 많이 가미된 장르를 역사적 진실로 오해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다. 책을 더 두껍게 만들어 진행했어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 그리고 이런 저자의 의견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나 반대하는 의견도 함께 실려도 좋을 거 같다. 일방적으로 듣기보단 대화가 오가는 생생한 토론 분위기가 더 재미있으니까. 그러나 역시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누군가를 쫓는 열정을 높이 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