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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이승열의 추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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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을 '뮤지션 이승열의 추천 도서'로 할지 지금처럼 '만화'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 대개 사람들은 '만화'라면 순간의 유희거리 혹은 킬링타임용으로 치부하고, 그 이상의 가치는 부여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장르불문 많은 도서를 열심히 읽는 나도'잘 만들어진 만화'만큼 훌륭한 장르의 책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목에서부터 그런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싫었다.하지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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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을 '뮤지션 이승열의 추천 도서'로 할지 지금처럼 '만화'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 대개 사람들은 '만화'라면 순간의 유희거리 혹은 킬링타임용으로 치부하고, 그 이상의 가치는 부여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장르불문 많은 도서를 열심히 읽는 나도'잘 만들어진 만화'만큼 훌륭한 장르의 책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목에서부터 그런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문득 내가 이 리뷰의 제목을 그런 생각에서 '도서'라고 매듭짓는 순간, 나도 '만화'라는 이 훌륭한 장르와 이번 <모베러 블루스>라는 멋진 작품에 대해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잠시의 고민끝에 주저없이 '만화'라는 제목을 썼다. 이 책은 뮤지션 이승렬의 추천.. 아니 강추 만화다.


이 책은, 뭐랄까. 만화는 좋아하지만 웹툰은 잘 보지 않는 내가 책으로 먼저 접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였다. 가장 쉽게 말하면 '뭔가 있는' 책이고, 보편적으로 많이들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심오한' 혹은 '좀 매니아틱한' 표현을 구사한다고 써야하나.. 여튼, 만화에 대해 생각하는 첫 이미지로 '쉽게 쉽게 넘길만한' 그런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전, 해당 출판사의 리트윗을 통해 어떤 동료작가의 모베러 블루스 추천사를 접한 기억이 난다. "재수 작가의 모베러 블루스 아직 안보셨어요?" ... "왜?" / 아 역시 작가답게 참 간결하고 멋진, 그래서 마음에 와닿는 표현이었다.

바쁜 일상 중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는 소중한 것에 대한 블라블라 뭐 그런 흔한 멘트는 굳이 쓰고 싶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마성의 목소리 이승열님의 같은 제목 노래에서 시작해, 이승열님이 서평(추천사)을 쓴 책이고, 2009 SICAF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 대상 수상작이며, 음악과 만화를 좋아한다면 그냥 닥치고 봐야 할 작품이다. 그냥 그렇게만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조만간 같은 제목의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볼 예정이다. 이후로도 두번 세번 볼 생각이다.
 


아니, 근데 정말 이 책 아직들 안보셨어요? .......... "대체 왜?"  

 

 

h*****2 2011.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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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로하는 모베러블루스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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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SICAF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으로만으로도 젊은 작가의 참신함이 연상되는...작품 '모베러 블루스' 젊은 작가의 거친 듯한 그림이 오히려 깔끔한 디테일보다 더 매력적이네요. 요 며칠 만화에 푹 빠져있는데 우리작가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작품들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미래가 밝을 것 같은 기대감이^^Mo Better Blues 순진한 너의 미소를 뺏아 가버린 사람M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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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SICAF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으로만으로도 젊은 작가의 참신함이 연상되는...작품 '모베러 블루스' 젊은 작가의 거친 듯한 그림이 오히려 깔끔한 디테일보다 더 매력적이네요. 요 며칠 만화에 푹 빠져있는데 우리작가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작품들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미래가 밝을 것 같은 기대감이^^

Mo Better Blues 순진한 너의 미소를 뺏아 가버린 사람
Mo Better Blues 그사람 이젠 너에게 아무 의미도 없길바래

세상 모든 것들이 너를 아프게 한다해도 이렇게 조금씩 한걸음만 더 가봐
지금이란 현실이 너를 힘들게 한다해도 믿어봐 내일을 널 위로 해주는 그 노랫말 처럼♪

Mo Better Blues 말없이 포기해버린 너의 소중한 꿈들
Mo Better Blues 후회는 이제 너에게 아무 의미도 없길바래

세상 모든 것들이 너를 아프게 한다해도 이렇게 조금씩 한걸음만 더 가봐
지금이란 현실이 너를 힘들게 한다해도 믿어봐 내일을 널 위로 해주는 그 노랫말 처럼♬

이 책을 그린 작가는 뮤지션 이승열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추천사에서 이승열은 책 속의 구근운을 보며 음악과 너무도 멀리 와버린 어쩜 그리 멀리 달아났을까? 안타까워하지요. 음악을 꿈꾸던 그가 속한 현재의 직업은 회계사입니다. 음표가 아닌 숫자로 넘쳐나는....서류가방을 들고 무겁게 출근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눈꺼풀에 피곤이 담겨있고 직장 상사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젖은 회계사, 하지만 그에게도 예전 음악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말해주는 트럼펫을 포기하려는 순간 태풍과 함께 찾아온 판타지같은 일들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던 상사, 그리고 동료와 함께하는 Jazz연주를 통해 내일을 향해 달려갈 힘을 얻게되는 희망을 들려줍니다. I'm not Fine에서 Fine으로......

모두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내는 불협화음에서 각자의 진정한 자리를 찾아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모습은 음악 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꿈을 잊고 사는 지친 중년에게는 물론 꿈조차 찾아가기 버거운 힘든 청춘에게 조금은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자신 힘들고 어렵게 이 책을 그렸고 사장되었을 수도 있었을 이 작품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 한 권의 만화에서 많은 희망을 느끼게 됩니다. 그순탄치 않은 여정이 주인공 구근우가 포기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찾아가는 여정과 닮아있어 그의 예사롭지 않은 첫 작품인 모베러 블루스를 통해 가고자하는 방향이 바르다면 좀 늦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앞으로 나갈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음악에 문외한이라 인터넷에서 음악을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모베러블루스의 재즈선율....재즈가 난해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유가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상블이 제 1의 덕목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앙상블,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생이라는 악보를 그려나가는 주인은 바로 나임을 말해주는.....모베러블루스의 선율을 들으며 읽어보시길......

c******y 201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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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꿈으로 이끌어주는 조율사와 지휘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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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의 '모베러 블루스(mo'better blues)'의 책을 덮고 처음 느낀 감정은 약간의 부끄러움과 감동이었다. 판에 박힌 듯 승강기를 타고 오르고 내리며 회사일을 반복하는, 자신의 꿈과는 멀어져버린 일상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악보의 달세뇨(Dal Segno)에서 세뇨로 돌아가듯 그렇게 하루가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것이다. 그런데 끝이 나질 않는다(I'm not Fine). 챗바퀴 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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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의 '모베러 블루스(mo'better blues)'의 책을 덮고 처음 느낀 감정은 약간의 부끄러움과 감동이었다. 판에 박힌 듯 승강기를 타고 오르고 내리며 회사일을 반복하는, 자신의 꿈과는 멀어져버린 일상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악보의 달세뇨(Dal Segno)에서 세뇨로 돌아가듯 그렇게 하루가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것이다. 그런데 끝이 나질 않는다(I'm not Fine). 챗바퀴 같은 일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되는 것이다.

 회사에 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꼭 챗바퀴 같은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기 주인공은 학생 때 부터 트럼펫으로 재주 연주를 즐겨왔는데,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회계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즈는 꿈이며 회사는 지독한 일상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이 꿈을 잃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말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의미란 어느 정도로 중요한가. 그것은 자살을 택하느냐 마느냐의 정도인가. 주인공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현실 속에 안주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 '블루스'의 영향으로 퇴근길 승강기가 고장나 갇히게 된다. 다행히 문은 열렸지만, 그 뒤로부터 회계사로써 가장 중요한 '숫자'를 잃어버리게 된다. 즉 모든 숫자가 '0'으로 리셋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기이한 상황에 예전 군악대 시절 상관에게 쫒기게 되고,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을 따라 종로 3가의 지하 합주실에서 자신의 상사와 여직원을 만나게 된다. 그 둘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상사는 웃음을, 여직원은 추억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잃어버린 것들은 태풍 블루스로 인한 것이며 그것을 불협화음이라 한다. 그래서 불협화음을 없애고 원상복귀 시키려면 '모베러 블루스'를 합주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원상복귀란 본래 현실로의 복귀인가, 아니면 원래 꿈을 쫓아야 마땅했던 그 현실로의 복귀인가. 당연히 후자의 의미라 생각된다. 가사 상태에서 겪은 이 꿈(dream)을 통해 주인공은 꿈(dream, hope)을 찾아나서기 때문이다. 여기서 꿈이라하면 트럼펫을 부는, 음악가로써의 그 꿈을 말한다.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수동적으로 현실에 대한 자각과 잊혀진 꿈에 대해서 주인공은 깨닫게 되어 어떻게 보면 능동적이지 못하고 자기반성이 부족하다 느낄지 모르지만, 그것이 대다수 사람들이 아닌가. 혹은 알고 있다 해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에 묻어두고 잊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꿈은 잊혀져야 되는 것인가? 생계와 꿈 중에서 선택하라는 그런 큰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저 꿈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잊혀지게 두어도 괜찮은지 묻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내면 속에 갇힌 그 꿈을 끌어내준 사람을 조율사와 지휘자라 명명하고 있다. 즉 꿈이든 무엇이든 삶에 있어서 조율사와 지휘자가 있어 자신을 이끌어줄, 꿈으로 나아가게 해줄 계기가 있음을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도, 나도, 저자도, 뮤지션 이승열도 분명 어딘가에서 그렇게 조율사와 지휘자를 만났을 것이며 또 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9 2011.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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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터 블루스를 귀에 꽂고서 모베러 블루스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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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만화를 간만에 읽었다. 아니다. 감상했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봤다고 해야 하나. 독특함으로 중무장한 이런 만화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실험성으로 중무한 이런 만화는 선뜻 손이 가줘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숱한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우연히 SICAF 대상을 획득한 저자도 참으로 그 상황이 얼떨떨했을 것이다.   거기에 블루스락 뮤지션인 이승열의 리
"모베터 블루스를 귀에 꽂고서 모베러 블루스를 읽다" 내용보기

독특한 만화를 간만에 읽었다.

아니다. 감상했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봤다고 해야 하나.

독특함으로 중무장한 이런 만화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실험성으로 중무한 이런 만화는 선뜻 손이 가줘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숱한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우연히 SICAF 대상을 획득한 저자도

참으로 그 상황이 얼떨떨했을 것이다.

 

거기에 블루스락 뮤지션인 이승열의 리뷰는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구성이라

재차 이야기하는데 읽어봐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정말 이 작품은 읽는 걸까

감상하는 걸까, 보는 것일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YES마니아 : 로얄 i********s 2012.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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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재즈에 대한 향수와 열정을 깨운다.
"잊고 있던 재즈에 대한 향수와 열정을 깨운다." 내용보기
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동명의 재즈곡과 그 곡이 나온 같은 이름의 영화다. 스파이크 리 감독에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였다. 이 재즈곡에 반해서 시디를 산 후 한동안 이 음악만 줄기차게 들은 적도 있다. 노라 존스의 앨범과 함께 직접 산 몇 되지 않는 재즈 앨범이다. 뭐 찾아보면 거장의 앨범도 몇 장 있겠지만 그들의 음악은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름 때문에 샀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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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동명의 재즈곡과 그 곡이 나온 같은 이름의 영화다. 스파이크 리 감독에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였다. 이 재즈곡에 반해서 시디를 산 후 한동안 이 음악만 줄기차게 들은 적도 있다. 노라 존스의 앨범과 함께 직접 산 몇 되지 않는 재즈 앨범이다. 뭐 찾아보면 거장의 앨범도 몇 장 있겠지만 그들의 음악은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름 때문에 샀다. 책에서 본 명성 때문에 사서들은 것이다. 물론 좋았다. 하지만 개인 취향이나 몰입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만화가 재수, 잘 모른다. 시선을 끈 것은 제목이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재즈 곡명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펼친 첫 장면이 군악대 모습이다. 별 셋을 단 장군을 위한 이,취임식 행사 연주중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수를 한다. 별 하나가 사라지는 그림이 나온다. 이 장면은 꿈이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군 제대 후 남자들이 가장 겁내고 두려워하는 꿈이 군에 다시 입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악몽에서 깬 그를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공포 대상인 직장 생활이다. 

이태백 시대에 직장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의 직업이 회계사임을 생각하면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 구근운에게 이런 반복적인 일상은 자신의 삶을 갈아먹을 뿐이다.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과 자신이 사라진 삶과 직장 상사의 서류 던지기 신공은 더욱 각박하게 상황을 만든다. 재즈를 좋아하지만 연주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고 있다. 재즈가 아닌 음악이라도 제대로 듣고 연주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다. 트럼펫을 한밤중에 잠시 불어보지만 옆집 아줌마의 원성만 살 뿐이다. 삶의 탈출구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삶을 작가는 음악 기호를 사용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또 다른 삶의 반복을 의미한다. 그리고 숫자는 그의 직업에 대한 감정이자 혼란이다. 사람들의 얼굴이 숫자로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의 증상은 심하다. 사람 얼굴이 제대로 보이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그러다 천둥번개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갇힌다. 이 사건은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 모든 숫자가 0으로 보이는 것이다. 삶이 리셋되어 초기화된 것이다. 과거가 사라졌다는 것은 현재도 사라지고 변한다는 의미다. 여기서부터 일상을 벗어난 삶이 일어난다.

예쁘게 그려진 그림은 아니다. 오히려 투박하다. 각 장마다 새로운 음악 기호를 표시한다. 음악과 구성의 조화다. 화면 구성은 원근을 무시하거나 섬세한 연출을 통해 두 사이의 간격을 좁힌다. 영화의 카메라 앵글을 이용한 듯한 연출인데 곳곳에 이런 영화 기법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그림만 본다면 강한 인상을 주기 힘들다. 하지만 이야기에 집중하고 화면 구성과 내용을 연결시키면 달라진다.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감정과 상황을 적절하게 담아내었다. 작화보다 연출이 더 뛰어난 작품이다. 잊고 있던 재즈에 대한 향수와 열정을 살짝 깨우는 작품이다.

이달의 사락 f***2 201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