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는 그렇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극이라는 형태를 바탕으로 한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문화 상품 중 가장 싼티 난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난 후 드라마의 싼티나는 이미지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몇년간 방영되었던 드라마들의 출연인물들과 스토리들을 고급스럽게 읽어준다 (지식인 냄새가 풍기는 단어와 표현을 쓰고 그런 내용을 다루어서 고급스러운게 아니다 고급스러움과 책장넘어가는 속도가 반비례한다면 이 책은 고급 라인이 아닐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드라마 자체가 싼티나는게 아니라 우리가 드라마를 싼티난다고 생각했을 뿐인 것 같다
저자는 (영화, 연극,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출연인물들과 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들, 모습들 그리고 시대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분 중 하나인 박원순 이사가 쓴 추천사의 내용처럼 해리의 빵꾸똥꾸에서 가족의 결핍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기존의 미디어가 '해리의 빵꾸똥꾸, 큰웃음으로 유행어 됨', '빵꾸똥꾸, 방송심의위원회의 제재받아'에 관심을 둔다면
이 책은 '왜 해리는 빵꾸똥꾸를 외치고 다닐까'라며 해리라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족이 결핍되어 가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표지에 적힌 것처럼) 사람과 사회에 대해 탐구하는 인문학 서적이다 하지만 근래 방영된 드라마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인문학 서적이다
책 표지 아래에 폰트는 제목만큼 크지만 잘 안보이는 색상으로 적혀있는 문장에 동감한다 '드라마는 인문학이다'
난 평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여러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영화의 내용과 등장인물에 대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아가는게 재미있다
그런 내 취향에 정말 딱 맞는 책을 만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