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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224.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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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이 자자한 월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소유를 주창하며, 물질문명을 부정하고, 사회 모순을 풍자하면서 사람들을 일깨워 주는 책일 거라고. (맞긴 하다.) 무수한 사람들이 언급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좋은 책이겠지 했다. (월든이 호수 이름인지도 몰랐다.) 읽을 때쯤 소로우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월든이라는 책이 어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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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이 자자한 월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소유를 주창하며, 물질문명을 부정하고, 사회 모순을 풍자하면서 사람들을 일깨워 주는 책일 거라고. (맞긴 하다.) 무수한 사람들이 언급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좋은 책이겠지 했다. (월든이 호수 이름인지도 몰랐다.) 읽을 때쯤 소로우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월든이라는 책이 어떤 내용이며, (조금 지루하다는 평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것은 확실하다는 걸 느꼈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어떤 정신적 성숙을 고양시킬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생각보다 어린 나이(28-30)에 월든 호숫가로 가 혼자만의 삶을 가진다. 하지만 어린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그의 사상은 엄청나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진정성을 추구하는 마음, 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그의 마음. 그러한 것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월든 호숫가에 작은 오두막에서 최소한의 삶을 살아가는 생활기와 그 주변 자연에 관한 이야기 책일지도 모른다. 그런 삶에 기반한 그의 사상을 한껏 녹여낸 책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두 파트로 나눌 수 있겠다. 내가 몹시 흥미진진하게 읽으며, 읽을수록 잠이 깨고, 마음이 뭉클해지며, 별 말 아닌 것 같은데 혼자 감동받아 신나 하는 부분. 나의 열정을 마구 마구 충족시켜 주는 부분들이 있다. 문단 자체를 줄 친 부분도 꽤나 많고, 줄을 친 대부분의 여백에는 내 생각으로 메모를 정리해나갔다. 이 책이 고전인 이유가 이것이리라. 내 생각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며, 저자가 전해주는 교훈을 기반으로 나만의 사상적 토대를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에 반해 지루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 듣기 어려운 부분들. 후자는 대부분 그가 월든 호수에 살면서 알게 된 자연 환경을 묘사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 자연에 대해 관심도 없고, 공간 지각 능력이 부족하여 그 모습이 상상도 잘 되지 않으며, 동물 이름이나, 그 용어들이 쉽게 인지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동물, 호수 등과 같은 부분은 밑줄이 전혀 없이 깨끗할 정도다. 무의식적인 거부랄까-_-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찬양할 줄 아는 저자에게 미안하게도, 자연에 관한 부분은 내게는 고역이었다.

 

이 책을 고전으로 여기고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 또한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많은 문장들을 만났다. 특히 매일같이 이불킥을 하며 과거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데 과거에 해놓은 일만을 가지고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인간이 시도해본 것은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다. (26) 이렇게 한 방에 털어준다. 어차피 우리는 순간을 살며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없다.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실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나를 더 이상 책망하지 않는 걸로.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앞으로의 삶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준다.

-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40)

-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할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그 무엇, 혹은 차라리 자기가되어야 할그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다. (45)

-       인생을 놀듯이 보내거나또는 인생을 공부만 하지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을 진지하게 살아보라는 것이다. (82)

-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변과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묵은 법칙이 확대되고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도록 해석되어 그는 존재의 보다 높은 질서를 허가 받아 살게 될 것이다.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이제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빈곤도 빈곤이 아니며 연약함도 연약함이 아닐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누각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하니까. 이제 그 밑에 토대만 쌓으면 된다. (479)

몇 년 째 뭐해 먹고 살지에 대해 고민한다. 분주히 지속적으로 뭔가 하고 있긴 한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도대체 난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최근에도 계속 고민하고 또 생각만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두려웠다. 이제까지 살아온 내 삶 내도록 삽질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이렇게 살고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 회의를 느끼면서도 나는 왜 바꾸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챗바퀴 도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도 살지 않은 삶을 보내고 있었다.

내가 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막연히 누군가처럼 좋은 집, 좋은 물건, 좋은 음식을 추구하는 삶이 아닌 내가 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마땅히 이 나이, 혹은 이 상황이 되면 이 정도는 있어야지 라는 물질적인 기대치가 아닌, 이 정도로 깊이 고민하고 생각했으면 이 정도의 경험치를 성찰할 수는 있어야지로 바꿨다. 하루 하루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내가 살아낸 경험을 살펴보며 나를 다독이고 나를 성장시키는 삶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그것이 공중에 떠있는 저 누각의 튼튼한 토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       하루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사소한 부분까지도 숭고하고 소중한 시간에 음미해 볼 가치가 있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138)

내 하루의 본질을 깨닫고, 순간 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돌아보며 헤아릴 줄 알아야 하겠다. 그렇게 내 삶을 귀하게 여기며 예술이 되어 가는 과정을 하나 하나 세심히 관찰하여 내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인생책으로 등극. 앞으로 몇 차례 읽을 일이 있는데 상황이 가능하다면 그 때마다 반복독하고 싶을 정도. 진정한 미니멀리즘이 보여주는 생활 태도와, 자연인이란 이런 것이다 라며 윤택씨를 초빙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는 솔직히 거부감이 들긴 한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생각에 기반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솔직히 읽는 내도록 혼났다. 물욕에 눈이 어두었던 내 모습에 혼나고, 커피에 집착하는 내 모습에 혼나고, 여행 가고 싶어 하는 내 모습에 혼났다. 이러한 혼남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보다 높은 법칙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매우 멋있으며, 감동적이고, 본받고 싶었다. (읽다보면 언젠가는 자연 사랑에 대한 마음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엄청 많은 문장들을 리뷰에 넣고 싶었으나 2/3은 거둬냈다. 그만큼 내 마음에 써두고 싶고, 너무 좋아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 책이다.

-       사람들이 땅을 파헤치지 않는 한 풀잎 위에는 먼지 하나 앉지 않는다. (62)

-       나는 내 인생에 넓은 여백이 있기를 원한다. (171)

(필사 이벤트겸, 내 인생책 등극 겸 써서 책상 앞에 붙여뒀다.

악필이지만, 문장이 좋아 마음이 간다.

책 읽는 고양이라 더 마음이 간다.)

 

YES마니아 : 로얄 g********o 2019.02.14. 신고 공감 35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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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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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는데 소장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월든이라는 작은 숲 속에서 소로우가 자급자족하며 2년 2개월동안 실험적인 삶을 살았던자전적인 에세이인데, 그 내용이 너무나도 비범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소로우처럼 살 엄두도 내보지는 못하겠지만소로우의 월든을 읽으면서 소로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는다면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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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는데 소장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월든이라는 작은 숲 속에서 소로우가 자급자족하며 2년 2개월동안 실험적인 삶을 살았던

자전적인 에세이인데, 그 내용이 너무나도 비범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소로우처럼 살 엄두도 내보지는 못하겠지만

소로우의 월든을 읽으면서 소로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는다면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삶은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지치고 인생이 힘듦을 느낄때 언제라도 펼쳐보면 사막위의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g*********0 2019.06.21.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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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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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는 꿈,희망 또는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성취가 되지 않았을때 힘들고 괴로우면 욕심임을 깨우치지 못하지요. 혹시 맛있는 음식에 탐닉하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습관은 없는지요? 사람과의 만남후 공허감이 들때는 없었나요? 이책을 통해 나의 부끄러운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 볼 용기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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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는 꿈,희망 또는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성취가 되지 않았을때 힘들고 괴로우면 욕심임을 깨우치지 못하지요. 혹시 맛있는 음식에 탐닉하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습관은 없는지요? 사람과의 만남후 공허감이 들때는 없었나요? 이책을 통해 나의 부끄러운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 볼 용기는 있는지요? 2명의 친구에게 이책을 선물한적이 있는데 그냥 어렵다고만 하네요. 책을 읽은후 통찰의 시간을 가지면 삶의 방향이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지지 않을까요? 스스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먹고 자고 ,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거나 의미없는 쇼핑을 즐기면서 자기 위로를 삼지는 않는지요? 때론 적게 먹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고독한 내면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h*****6 2021.01.2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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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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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onarch of all I survey.My right there is none to dipute."(p. 67)"나는 내가 바라 보는 모든 것의 군주이며 세상에 내 권리를 의심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번역본 p. 127)- 소로우가 경치에 대해 언급한 말-처음엔 영문본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문단도 문장도 구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것도 19세기 어휘가 무수히 섞여있는, 8 포인트 활자의 페이퍼백을 완독할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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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onarch of all I survey.
My right there is none to dipute."(p. 67)

"나는 내가 바라 보는 모든 것의 군주이며 세상에 내 권리를 의심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번역본 p. 127)

- 소로우가 경치에 대해 언급한 말-

처음엔 영문본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문단도 문장도 구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것도 19세기 어휘가 무수히 섞여있는, 8 포인트 활자의 페이퍼백을 완독할 자신이 없어 번역본을 구입해 함께 읽는 기지(?)를 발휘했다.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이라는 표지 설명은 정확했고, 서양인들이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위트가 넘쳐나서 한참을 웃기도 했다. 특히, 콩코드 주민들의 힘겨운 세상살이를 인도 브라만 계급의 고행에 견주는 묘사(번역본 p. 17)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이렇게까지 정곡을 찌를 수 있다니!

영화 '작은 아씨들'의 배경인 매사추세츠 콩코드에서 태어난 (1817년) 소로우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은 갖지 않고 (대학졸업 후 고향의 학교에서 잠시 학생을 가르쳤으나 체벌 반대로 사직함) 같은 지역에 살던 에머슨 집 관리인(뉴욕에 있는 에머슨 형 집에 가정교사 생활도 8개월 만에 접음)으로, 부친의 연필공장 등에서 잠깐씩 일하다가 1845년 3월 말, 그가 28세가 되던 해에 콩코드 월든 호숫가에 혼자 통나무집을 짓기 시작하고 7월 4일에 완성하여 입주한다.

이 책은 1847년 9월 6일, 장기 유럽여행을 떠나는 에머슨의 저택 관리인으로 들어가기 위해 숲 생활을 접기까지 두 번의 겨울에 걸친 숲 생활 보고서다.


"나는 숲에 들어갈 때나 마찬가지로 어떤 중요한 이유 때문에 숲을 떠났다. 내게는 살아야 할 또 다른 몇 개의 인생이 남아있는 것처럼 느꼈으며, 그리하여 숲 생활에는 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것이다."(번역본 p.477)라고 하며 이 년여의 숲 생활을 과감히 접는다.

작가들은 명분도, 변명도 참 잘 만들어낸다!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겠다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간다." (번역본 p. 139)라고 거창하게 말해 놓고...
하기야, 인생의 본질은 숲속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

책을 읽기 전에는 혹시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숲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까도 염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숲은 여가생활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아무리 자연을 좋아해도 21세기에 '19세기식 간소하게 살기'는 영 아니다. 대신 '21세기식 간소하게 살기'를 실천하리라.

여느 시골 마을에는 모두 하나쯤 있을 법한 호수와 그 주변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실감나게, 장황하지만 정확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이가 소로우 말고 또 있을까?

숲을 지나가는 기차소리, 부엉이 소리 등의 숲의 소리들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의 통찰력과 상상력은 놀라울 따름이고...

특히 황소개구리를 묘사하는 부분은 압권이었다.

" ............ 이 개구리들이야말로 그 옛날 술깨나 마시던 주객들과 잔치꾼들이 억센 혼들로서 그들은 아직도 전혀 뉘우치는 기색 없이 이 저승의 호수에서 돌림노래 한 가락을 멋들어지게 부르려는 것이다. 이 개구리들은 그 옛날 잔칫상에서의 유쾌한 격식을 지키려고 했지만 목소리는 쉰 데다 엄숙한 맛이 나 오히려 이들의 들뜬 기분을 풍자하는 꼴이 되었고 술은 그 맛을 잃어 단지 배만 채워주는 액체가 되어버렸다. 과거의 기억을 잊게 할 달콤한 도취는 결코 오지 않고 물로 찬 포만감과 팽창감만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 ' (번역본 p. 192~193)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보다 높은 법칙들을 논하는 부분에서도 한 구절 건졌다.

"Nature is hard to be overcome, but she must be overcome." (p. 180)

내게 있어 극복해야 할 천성은 뭘까?

'흔들리기 쉬움?'

우리네 숲속에 기거하는 수많은 자연인들의 몇 명쯤 이런 통찰력과 필력을 가지고 우리의 자연을 소개하는 글을 쓴다면...

괜히 명작이고, 고전이겠는가? 죽기 전에 몇 번은 더, 이 책을 펼쳐 볼 것같다.
YES마니아 : 로얄 s********7 2020.11.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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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저/강승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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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책은, 그냥 체념한 상태로 남들처럼 사는게 맞는건가 할때는 얼음물처럼 정신을 깨워주고, 정말 나답게, 남들 신경 안 쓰고,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다 할때는 자양강장제 같이 활력과 위안을 주는 책이다.저자소개란을 보면 알겠지만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한마디로 별난 사람이다. 미국 1830년대, 미래가 촉망되는 소수의 청년들만이 대학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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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책은, 


그냥 체념한 상태로 남들처럼 사는게 맞는건가 할때는 얼음물처럼 정신을 깨워주고, 


정말 나답게, 남들 신경 안 쓰고,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다 할때는 자양강장제 같이 활력과 위안을 주는 책이다.


저자소개란을 보면 알겠지만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한마디로 별난 사람이다. 미국 1830년대, 미래가 촉망되는 소수의 청년들만이 대학을 졸업하던 시절에, 그것도 하버드 대학씩이나 졸업한 재원이, 모두의 예상과 기대를 가볍게 저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갔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남들이 뭐라 하던 간에, 자신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원하지 않은 일과 생활은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사람도 가려가면서, 그렇게 자기만의 삶을 의식적으로 충실하게 살았다.  


그러한 삶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책, 월든에서 보여주는 자연과 인간, 삶과 사회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시대를 초월한다. 당시 시대상을 꼬집는 촌철살인의 글들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160년이 넘게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매력을 잃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이 특정 주제로 컴팩트하게,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쓰여진 책은 아니라서, 읽다보면 왜 이렇게까지? 뭐지? 하는 부분도 더러 있고, 소로우의 가치관이나 사상이 다 공감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자 특유의 비유와 사상, 풍자, 유머에서 소로우의 존재감은 빛이 난다. 심지어 자연예찬 부분에서도 나로서는 크게 공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 


월든이 처음이라면, 월든 호수와 동식물들에 대한 관찰과 예찬 부분은 다음에 다시 읽을 때 감상하기로 하고, 먼저 소로우의 인생관과 가치관 위주로 관심 있게 읽으면 월든이 더 와 닿을 것이다.      


이 책을 편하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강승영 역자의 자연스러운 번역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한편, 월든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원서로 읽어보니,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시적인 필력이 보다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새롭게 느껴져서 원서도 구매하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문단 위주로 다시 원어로 느껴보고 필사해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옥 같은 명문장들이 월든 곳곳에서 수시로 튀어나온다.  


I learned this, at least, by my experiment; that if one advances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his dreams, and endeavors to live the life which he has imagined, he will meet with a success unexpected in common hours. He will put some things behind, will pass an invisible boundary; new, universal, and more liberal laws will begin to establish themselves around and within him; or the old laws be expanded, and interpreted in his favor in more liberal sense, and he will live with the license of a higher order of beings. 

In proportion as he simplifies his life, the laws of the universe will appear less complex, and solitude will not be solitude, nor poverty poverty, nor weakness weakness. If you have built castles in the air, your work need not be lost; that is where they should be. Now put the foundations under them.

- Walden, Conclusion 중에서 - 


위에 예시로 쓴 문단처럼, 소로우의 글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깊이 있게 의미를 연상시킴으로써, 기억에 오래 남게 한다. 그 문장 자체에서도 멋이 나지만, 문장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연상시키고, 더 높은 차원의 의미를 제시하는 힘이 있다. 


다른 책이지만 '당그래' 출판사에서 나온 <시민 불복종> 에는 소로우의 유명한 에세이인 "시민 불복종", "원칙 없는 삶"과 함께 그의 짧은 생애에 대한 전기가 120 페이지 가량 수록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어보면 소로우와 월든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와 마하트마 간디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글은 지금까지도 그 울림을 지니고 있다. 욕망과 기대, 두려움과 걱정으로 삶이 버거울 때, 잠시 잡념을 비우고 월든을 읽으면 지혜와 자신감,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d 2019.12.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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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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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무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든 음아게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으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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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무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든 음아게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으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인가?

늘 읽으려 했으나 내려놓았던 책을 구매합니다.
잘 읽고 삶에 적용코자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s********5 2019.04.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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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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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순위가 밀리고 밀리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월든 호수에 자급자족하며 지내며 쓴 글이라고만 들었었다. 솔직히 여러말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실제로는 자급자족이 아니고 외식도 하고 부모님댁에 가서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말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소로우 정도 되는 철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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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순위가 밀리고 밀리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월든 호수에 자급자족하며 지내며 쓴 글이라고만 들었었다.

솔직히 여러말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실제로는 자급자족이 아니고 외식도 하고 부모님댁에

가서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말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소로우 정도 되는 철학자가 월든 호수가에 집을 직접 짓고 농경, 수렵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생각한 것들, 하루하루 일상들이 바깥 세상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멋진 옷을 사는 것 보다 더 귀중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돈이 덜 들기도 한다) 

작금의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전쟁터처럼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에게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물질적인 것을 쫒치 말고 청렴하게 살아라. 이건 법정스님의 무소유와도 통하는게 아닐까? 

 

 

c*******2 2021.11.2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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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된 지금도 인간은 왜 계속 무지한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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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초부터 자연의 일부일뿐이구나를 느꼈던것 같아요.인간이 생겨난 이래 계급이 생기고 계급을 누리는자와 노예 하층민들의 삶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울일 뿐인것을..물질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면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서 살아갈수 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봅니다.옷과 집도 신체의 일부가 아닌 껍데기에 불과한것이거늘 책에서는 19세기가 되도록 왜 계속 인간를 무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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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초부터 자연의 일부일뿐이구나를 느꼈던것 같아요.
인간이 생겨난 이래 계급이 생기고 계급을 누리는자와 노예 하층민들의 삶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울일 뿐인것을..
물질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면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서 살아갈수 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옷과 집도 신체의 일부가 아닌 껍데기에 불과한것이거늘
책에서는 19세기가 되도록 왜 계속 인간를 무지할까를 다루고있는데 20세기를 넘어서 이제 21세기가 된 지금도 인간은 왜 계속 무지한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20.07.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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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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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자연에서 단순하고 절제된 삶을 살면서, 문명사회의 이기 혹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대해 풍자적으로 또한 자전적으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월든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또한 그런 거창한 이유를 다 떠나서라도, 글쓴이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다른사람 혹은 상황을 판단하는 생각에, 공감이 가면서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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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자연에서 단순하고 절제된 삶을 살면서, 문명사회의 이기 혹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대해 풍자적으로 또한 자전적으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월든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또한 그런 거창한 이유를 다 떠나서라도, 글쓴이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다른사람 혹은 상황을 판단하는 생각에, 공감이 가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미디어, 소셜네트워크, 라디오, 검색엔진 등 우리는 요즘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듯 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월든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강추!

d***2 2018.09.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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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가 제시하는 삶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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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온 명분이 필요해.” 외국에서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에게 한국으로 오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굴지의 대기업을 나와 외국을 여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오게 되면 분명 어디서, 어떻게 밥벌이를 할지 걱정해야 할 터. 그 고민들을 한다는 건 ‘퇴사에 대한 후회’를 뜻한다는 게 친구의 설명이다.   월든 호수가 있다. 이곳은 <월든>의 저자 - 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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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온 명분이 필요해.” 외국에서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에게 한국으로 오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굴지의 대기업을 나와 외국을 여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오게 되면 분명 어디서, 어떻게 밥벌이를 할지 걱정해야 할 터. 그 고민들을 한다는 건 퇴사에 대한 후회를 뜻한다는 게 친구의 설명이다.

 

월든 호수가 있다. 이곳은 월든의 저자 - 헨리 데이빗 소로우 - 2년여 간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곳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자연주의적 삶을 실천했다. 나무를 베고 밭을 일구었다. 바람과 새소리는 좋은 벗. 세상과 가장 가까운 것이라면 나무를 가공한 종이에 누군가의 글이 담긴 책 뿐 이다. 저자는 도시와 문명의 불필요함을 말한다. 본인의 주장을 입으로 말하고 글로 적어내는데 그치지 않는다. 무소유에 의한 도가적 삶을 실험하고 증명한다. 책 전반에서 그 실체를 볼 수 있으며 숲 생활의 경제학에서는 실험의 결과를 세상의 셈법으로 풀어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소로우가 본 우리네 삶은 비참했을 것이다. 물질적 부족함을 운명이라 말하고, 고민과 갈등은 때를 잘못 만나서라고 한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상이 좇는 신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충고한다. ‘수레와 헛간으로 피할 때 그대는 구름 밑으로 대피하라.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마라. 진취성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서 사고팔고 농노처럼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p.312)

 

월든의 인기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우리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이 책을 예찬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며 현실안주라는 빤한 답을 내놓을 때, 소로우는 그게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말하기 때문이리라. 이 직업이 내 천직일까?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옳은 걸까? 누구나 고민하는 이 문제들을 이해하는 하지만 - 직접 하기엔 두려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명분이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소로우의 말이 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p.482) <월든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5.01.2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