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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룸메이트라는 개념이 더 많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의 문제로 인한 불편함들이 하우스메이트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했다. 지독한 전세난과 취업난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개인적인 생활이 많아지고 싱글족이 늘어남에 따라 하우스메이트를 구하고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풍긴다. 옆짐사람과도 인사를 주고받기 힘든 요즘에,,낯선사람과 한집에 산다는 것은 어떨까,, 일단 처음으로 생각나는 단어가 '불편'이다.
하우스 메이트에 관한 여러 기사를 접하고 주변에서 들어서 관심이 생길때 보게된 책이다. 제목 또한 ' 하우스 메이트'라니,,ㅎㅎ 제목에서 주는 뭔가 고독하고 쓸쓸하고,,또 뭔가 그로데스크적인,,기대감,, 낯선사람과의 한집살이는 왠지 신문에서 볼법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사건들...내가 너무 삶에 찌들었나?
총 8편의 작품들속에 등장하는 이웃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다. 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사별과 이혼을 되풀이한 여자, 레즈비언 야설 작가, 2급 장애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여자. 록밴드 보컬 출신의 노점상, 퀵서비스맨과 스무살의 동거녀, 사십대의 게이 피아노 선생 등등.. 그들은 각자의 은폐된 공간에 머물면서 사회와의, 사람들과의, 세상과의 소통을 원하지만, 실상 사회와, 사람들과, 세상과의 소통이 시작되려하면 뒷걸음질 치며 두려워 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하나의 공통된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고독'이다. 너무나 고독한 그들. 그들은 내 옆집에도 내 윗집에도 내 아랫집과 뒷집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나조차 쓸쓸하고 고독해 진다.
다 읽고 난뒤에 가슴속에 잔잔히 퍼지는 쓸쓸함과 삶에 대한 복잡미묘한 생각들이 한참 떠나지 않았다.
'거리만 잘 유지하면 어떤 관계는 적어도 지속할 수는 있으니까' -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짧은 위안을 위해 긴 의무에 봉사해야하는' -가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 등, 작가의 타인과 가족에 관한 시선들이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웃 알레르기'환자들의 이야기이지만,, 고독한 개인들의 이야기 이지만,, 이웃과 함께이고 싶은,, 고독하고 싶지 않은,,사람들의 이야기 이기도 한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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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출구>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이라 관심을 갖게 되었다.
- 14쪽 <피아노와 찌루> 중에서 학문에도 향기가 있다면 이처럼 누렇게 바랜 종이책에서 풍기는 향내는 인문학에 해당하지 않을까. 결코 발산하는 향이 아닌, 가까이 더 깊이 다가서야만 겨우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렴풋한, 하지만 한번 접하고 나면 결코 그 마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성 강한 향기.... -135쪽 <그녀의 등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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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경박한 책들..허무한 농담만 오가는 TV... 사람들간의 관계도 표피적으로 변하고 진성성을 찾기 힘든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사는 인간의 실존적 모습을 잘 그려냈다. 마음이 무거워지게 하는 책이다. 작가의 고민이 녹아들어 간 작품 같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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