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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진정한 지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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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잭 런던의 책. 미래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라고 하지만, 경제 아니 사회발달사 그것도 지배, 특히 독점지배세력에 대한 글이다. 강철군화는 승리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준다. 강철군화는 과두체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어이다.   이 글은 어니스트와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교수의 딸로 세상을 참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내 앞에 불쑥 나타난 어니스트, 그로 인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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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잭 런던의 책. 미래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라고 하지만, 경제 아니 사회발달사 그것도 지배, 특히 독점지배세력에 대한 글이다. 강철군화는 승리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준다. 강철군화는 과두체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어이다.

 

이 글은 어니스트와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교수의 딸로 세상을 참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내 앞에 불쑥 나타난 어니스트,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그와 사랑하게 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과도체제와 그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회는 항상 착취자와 착취 당하는 자만이 있다. 그 속에 우리는 사회주의를 꿈꾸고 나아간다.

 

여기서 그려지는 세상은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세상이란 항상 그 모습이리라. 법과 정의는 별개의 문제이다. 판사와 기업변호사는 친하고, 신문사들과 회사들의 유착하고, 기자보다는 편집자가 기사를 결정하고, 그 편집자를 움직이는 것은 광고(기업)이다. 그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보다 우월한 윤리(귀족윤리나 지배자 윤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옳다고 절대적으로 믿었다. 또한 자본가들은 정치도당(정당)을 직접 소유하여 영수(대표)를 고용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 거대기업들은 이런 식으로 시대를 변화시키고 있다 아니 이보다 더한 국가를 초월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닐까?

 

권력에 힘입어 우리는 권력을 계속 유지할 겁니다. 권력은 곧 계급투쟁이다. 이러기에 혁명이 필요하다. 아니 계급적인 투쟁이다. 부의 원천을 빼앗는 것이 혁명이다. 그러기에 혁명가는 위험한 직업이다. 그러나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내 몸과 영혼을 지옥 불에라도 던질 겁니다. 단순하게 지적한다 현대인의 생산력이 원시인 생산력의 천배 이상이나, 현대인이 더 비참하게 산다. 그것은 고용주의 잘못 때문이다. 아니 그들의 탐욕 때문이다.

 

교수와 주교의 십자가형. 나의 아버지(교수)와 모어하우스 주교는 세상을 보고 눈을 뜨나, 그들이 외치는 소리, 기존 체제의 도덕성을 강력하게 공격한 것은 이단이다. 또 이 사회의 눈으로 보면 그건 분명 정신이상이다. 또 소자본가들의 트러스터 타도 과연 가능할까? 사업이란 다른 사람들 것을 뺏어서 이윤을 내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이윤을 빼앗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연합은 경쟁보다 강하다.

 

과잉생산은 잉여로, 그 잉여가 국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필요한 것이 국가간의 전쟁이다. 전쟁준비는 사회주의 대 과두지배체제에서 미국 대 독일로 전환하여 민족주의의 깃발을 높이 든다. 하지만, 양 국가의 사회주의자들의 단결, 전쟁반대선포와 총파업(대규모 국가적 소풍)으로 막아낸다. 총파업은 하나의 경고였다. 하지만, 강철군화에게 있어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전쟁은 잉여를 한번 없애는 좋은 기회이고, 국민을 지배하는 이데올르기를 획득하는 장이기에, 희생은 다수가 당하지만, 그 속에 얼마나 지배계급이 있을까!

 

종말의 시작. 거대 노동조합들의 변절과 노동귀족의 생성, 이것으로 끝났어요. 강철군화가 이겼어요. 계급에 기초를 둔 체제에서 특권계급의 생성을 어떻게 막겠어요? 이윤분배에 있어서 우리에게(노동귀족) 더 많은 임금을 주고 그것을 국민에게 부과하라. 특혜를 받은 노조들, 노동귀족의 탄생으로 더욱 더 체제는 굳건해 진다. 거대노동귀족, 이기주의 시대가 동트고 있었다. 오늘날 과두지배체제의 힘은 자기 자신이 옳다는 자기 만족적 이해에 있다. 항상 이런 누리고 착취하는 세력이 있으면, 이에 반하는 세력이 있다. 인생을 살 만하게 해주는 것이 그런 호기심이야. 우리는 생존과 혁명을 위해 싸우고 있었고, 적의 무기로 적과 싸워야 한다. 혁명은 우리를 관통하는 신의 섬광이었다. 지하전쟁과 지상전투로 이어진다. 의사당의 폭탄. 강철군화가 우리를 파멸시키기로 작정했고, 그것을 저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여기에 대항하기 위한 변신. 한쪽은 현실이고, 다른 한쪽은 꿈이었지만, 대체 어떤 쪽이 현실이고, 어떤 쪽이 꿈일까? 내가 할 일은 내 저주받은 인간성을 되찾는 복수예요. 겁쟁이가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를 듣는지 용감한 사람들이 죽는 걸 보는 게 휠씬 더 쉬울 것이다.

 

시카고 코뮌(실패가 예견된 반란-함정). 밑바닥 짐승들은 어쨌든 포효할 것이고, 경찰과 용병들은 어쨌든 학살할 것이다. 술과 악에 취해 있고 끝내는 고용주의 피를 찾아 포효하고 있는 밑바닥 사람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처참한 진압, 끔찍한 도살장을 탈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출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희망을 가진다. 내일 우리의 대의는 다시 일어날 것이고, 지혜와 훈련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정말로 이런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강철군화가 되던지 아니면 사회주의자 아니면 밑바닥 짐승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 추락하겠지, 인간사회가 착취에 기반을 두는 한, 소수의 착취자와 다수의 피착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배고픈 시대는 지났다는 선언과 아직도 굶주리는 현실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인가? 한쪽 풍요와 넘침으로 비만 등에 고민하고, 한쪽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있다. 배고픔을 이길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점점 밑바닥 짐승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지금은 돈에 의한 지배와 자유를 허용하는 지배이기에 우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보다 더 강도가 높은 지배로 우리의 목을 죄는 나갈지도. 역사는 발전하지만, 퇴보도 가능하다.

 

조금은 읽기 갑갑하다는 느낌이 너무 경고가 지나친 것인지 나의 인지의 부족인지. 별다른 사랑이야기도 없고, 툭 튀어나오는 사건들도 별로 없고, 강철군화의 확대와 음모 그리고 대항하는 사람들, 현실은 어렵고 힘들지만, 결국에 이길 것이라는 희망. 삶이란 희망이 있는 한 생존의 가치가 있다.

 



p*******t 2011.04.21. 신고 공감 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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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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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친구들 중 몇몇은 취업을 나가기 시작했다. 인문계 고등학생과 실업계 고등학생이 함께 모여서 우정을 나눌 수 있던 곳은 교회 고등부였다. 지금은 민영화된 XX 중공업에 취직한 친구 한 명은 반에서 1,2 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던 녀석이었다.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일요일 오전에도 특근이 있다면서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한 달이 지나서 드디어 첫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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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친구들 중 몇몇은 취업을 나가기 시작했다. 인문계 고등학생과 실업계 고등학생이 함께 모여서 우정을 나눌 수 있던 곳은 교회 고등부였다. 지금은 민영화된 XX 중공업에 취직한 친구 한 명은 반에서 1,2 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던 녀석이었다.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일요일 오전에도 특근이 있다면서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한 달이 지나서 드디어 첫 월급을 탔다고 빵집으로 우리를 데려가서 마음껏 먹으라고 큰소리치던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녀석은 두꺼운 책 한 권을 끼고 교회에 나타났다. 예배와 성경공부가 끝나고 교회 로비 소파에 앉아서 시시껄렁한 농담을 지껄이고 있는 우리 곁에서 녀석은 그 책을 읽고 있었다. 취업 나간 놈이 무슨 공부하냐고 책을 뺏어보니 “자본론” 이라고 써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에게 자본론은 18대 조상 족보를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녀석은 노조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형들과 아저씨들이 이 책을 읽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것이 내 주변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 을 읽는 첫 사람의 모습이었다.

 

칼 마르크스의 주저(主著)는 당연히 “자본(론)” 이다. 유럽 대륙의 혁명의 소용돌이를 뒤로 하고, 친구 엥겔스를 믿고 가족과 함께 도버 해협을 건넌 마르크스는 이후 죽을 때까지 런던 소호 거리에 자리를 잡고 매일 대영박물관의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면서 19세기 꿈틀대면서 일어서기 시작하던 자본(資本)시스템을 분석했다. 어떤 이들은 마르크스를 공산주의의 창시자라고 하지만, 그가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사회의 구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다. “자본” 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본 들, 소련을 비롯한 현실공산주의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고리를 찾기는 어렵다. 마르크스는 자본에 기반한 생산시스템을 연구하는데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읽는 이의 피를 끓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 “공산당 선언” 에 비해 “자본” 은 그 내용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공산당 선언” 으로 일단 이쪽으로 노동자 계급을 끌어오는 호객행위가 성공했다면, 낯선 땅을 방문한 이들에게 ‘메인 코스’ 를 화끈하게 선사해야 하는데, “자본” 이라는 마르크스의 메인 코스는 너무 방대하고, 난해하고, 복잡하며, 미완성이었다. 마르크스 스스로 구상한 분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로 끝난 “자본” 은 마침내 제목과 서문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량을 발간된 지 1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미답(未踏)의 영역으로 남겨놓았다. 하루 종일 노동하느라 힘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노동자들이 손에 들고 펼쳤다 하면 잠이라는 축복을 내려주는 책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 “강철군화” 란 책이 있다. 통속작가로 이름을 알린 미국 작가 잭 런던(Jack London)이 1908년 출간한 책이다. ‘소설 자본론’ 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마르크스의 오리지널이 주는 깊이와 통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어렵지 않게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점과 이에 맞서 싸우는 당위성, 그리고 대리만족까지 얻게 된다. 마르크스의 글 쓰는 재능이 잭 런던의 그것과 비슷했더라면 좀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본” 을 읽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 모습을 알게 되고, 깨달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갇힌 족쇄를 더 많이 풀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지만, “강철군화” 의 세계 역시 그리 만만하지 만은 않다.

 

“강철군화” 는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걸 써먹어 본다면, ‘액자소설’ 이다. 이야기의 틀을 지탱하고 있는 바깥액자는 B.O.M.(the Brotherhood of Man) – 인류형제애 시대 – 419년이자 서기로는 2618년, 앤서니 메러디스라는 문헌학자가 발견한 에이비스 에버하드라는 한 여성이 쓴 원고가 된다. 에이비스 에버하드는 당대를 대표하던 공산주의 혁명운동가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아내이자 동반자로서 함께 자본주의와 그 앞잡이인 ‘강철군화’ 에 대항하여 1918년 일어난 시카고 코뮌을 이끈 동지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녀의 원고를 읽어나감으로써 펼쳐진다. 남편을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으로 그려진 어니스트 에버하드는 목이 굵고 덩치가 산 만한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당대의 지식인들과의 논쟁에서 절대 지는 일이 없는 혁명이론가요 행동가로 그려진다. 칼 마르크스의 두뇌를 크로캅의 몸뚱이에다 얹은 것 같은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입을 통해 마르크스의 잉여가치설, 자본주의 이윤저하설 같은, “자본” 에서 한 장을 북 찢어놓아서 붙여놓은 듯한 공산주의 이론이 전개되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자본주의의 모순이 득세한 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고 전복하기 위해 자본의 편에선 군대와 경찰과 맞서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폭력투쟁이 그려지고 있다.

 

“강철군화” 에서는 이론과 실천이 하나의 물줄기를 이룬다. “자본”의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에 혀를 내두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강철군화” 앞에서 무릎을 꿇을 필요는 없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어떻게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인가를 잘 아는 잭 런던을 통해 독자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 다소 폭력적인 – 방식을 배우게 된다.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마르크스, 다윈, 니체, 허버트 스펜서 등의 사상을 독학으로 배운 작가의 이력답게 “강철군화” 는 “자본” 을 차마 손에 들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대증요법이 된다. 그곳에는 이론서의 깊이는 없지만, 실제 살아온 삶에 기반한 절실한 목소리가 있고, 철학서의 난해함 대신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삶과 역사가 담겨 있다. 잭 런던이 “강철군화(1908)” 를 버려낸 당대는 강도 귀족(robber barons)이 판을 치던 도금 시대(The Gilded Age)였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사방에서 날 뛰던 바로 그 시점이 기준이었기에, 소설에서 그려지는 노동자의 삶은 어느 시절보다 더 참혹하고 읽는 이를 분노하게 한다. 그러기에 런던은 이 모든 악(惡)에 맞서는 주인공 어니스트 에버하드를 초인(超人) 중의 초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어니스트 에버하드는 완벽하기 그지 없는 인물로, 마르크스+레닌+ 예수 그리스도의 집합체처럼 독자에게 다가온다.

 

“강철군화” 를 처음 만난 건 “자본론” 을 열심히 읽던  친구와 헤어지고 서울로 이사와서 대학교 신입생이 되던 무렵이었다. 못 다 이룬 혁명을 힘주어 외치는 낡고 오래된 책들이 과방의 책장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손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책을 골라 읽던 그 시절, 발견한 “강철군화” 는 고리타분한 이념서적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책이었다. 마르크스나 레닌보다는 하루키와 재즈에 탐닉하던 청춘들이 늘어만 가던 90년대 중후반의 대학가에서 “강철군화” 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당시만 해도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의 감시 아래 이념서적으로 분류되었던 “강철군화” 는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후, “잭 런던 걸작선” 이라는 산뜻한 이름과 스타일리시한 표지를 입고 세련된 모습으로 재 탄생하였다.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높아만 가운데 다시 등장한 “강철군화” 는 1908년 당시 잭 런던의 현실과 2011년 지금의 현실이 그 본질에 있어서는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본” 읽을 시간이 부족하고., “자본” 을 3권까지 읽어낼 끈기와 스테미너가 없는 지적(知的) 약골이라 스스로 생각하거든, “강철군화” 라는 맛있는 영양식이라도 먹어볼 것을 권한다.


g******a 2011.12.1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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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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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두지배계급을 움직이는 최고 추진력은 자신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잭 런던의 ‘강철군화’는 말 그대로 사회주의자들에게 있어서는 탁월한 분석력을 갖춘 최고의 소설이자 예언서일 것이다. 비록 현실은 시궁창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서는 즉, 사회주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갖고 있거나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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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두지배계급을 움직이는 최고 추진력은

자신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잭 런던의 ‘강철군화’는 말 그대로 사회주의자들에게 있어서는 탁월한 분석력을 갖춘 최고의 소설이자 예언서일 것이다. 비록 현실은 시궁창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서는 즉, 사회주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갖고 있거나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작품이 ‘악의적인’ 판타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극단적이고 자기들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고, 그들(만)이 원하는 결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판타지이고 악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 우선 말해야 할 것은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신념과 사회를 전복시켜야 한다는 믿음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잭 런던이 보았던 당시의 사회와 그가 그 사회를 통해서 분석하고 예견한 사회가 지금 경제 위기로 인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과 얼마나 유사한지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생각처럼 혁명은 진행되지 못할지라도,

그의 분석을 통해서 어떤 문제로 인해서 그리고 어떤 집단들의 의도에 의해서 사회가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불만을 잠재우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맑스(마르크스)에 필적할 지적수준이며,

육체적으로도 건장한 노동계급의 모습인,

철저한 혁명가이면서 이론가인(즉, 현실에서는 딱히 볼 수 없는 존재인... 해설자나 기타 평론가들이 니체의 초인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과연 1908년에 니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당시의 시대를 살던 사람들을 무시하는 뜻이 아니라 니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이었다) 어니스트의 곁을 지켰던 그의 아내이자 동지인 에이비스가 적은 글들을 27세기에 발견되어 당시의 시대를 뒤돌아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독특한 구성인 듯 하지만, 책을 읽게 된다면 각주를 읽을 때에만 그런 기분을 갖게 되지 전체적으로는 일반 소설 혹은 르포 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어니스트라는 캐릭터가 워낙 독창적이고,

잭 런던이 묘사하고 예견하는 당시의 그리고 이후의 시대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를 갖고 있고, ‘맑스의 자본론을 아주 쉽게 이해시키려고 한다면 저렇게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꿈의 수학’과 같은 에피소드는 단순히 소설로써만 훌륭한 내용이 아니라 사회분석 혹은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력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비록 그의 예견대로,

그리고 그의 분석처럼,

세계가 그리고 혁명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의 분석에서 많은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부분들이 많이 남겨져 있기 때문에 20세기 초에 발표한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순간적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에 적용해도 크게 틀려질 것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잭 런던의 통찰력은 감탄하게 만들고 있고,

그의 글에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타오를 것 같은 열정을 느끼고, 그와 같은 열정을 갖고 싶으면서도 어니스트가 에이비스에게 피곤하다는 듯이 말하는

 

미래의 환상을 보는 게 지긋지긋해요.

잊고 싶어요.

 

라는 말도 또한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간만에 꽤 흥미 있는 소설을 읽은 것 같다.

날카로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고 있다.

 

y*******o 2009.12.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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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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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옛날 소설, 그러니까 대략 70~100년 전쯤에 쓰여진 소설들은 아무래도 문체나 구성이 촌스러운게 좀 있다. 한국소설이든 외국소설이든 마찬가지다. 올라프 스태플든의 작품들도 그렇고, 나쓰메 소세키도 그렇다. 개별 작가의 특성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옛날 작품들은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이 작품도 앞의 한 20% 정도까지는 그런 촌스런 문체와 표현들로 인해 '이 웬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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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옛날 소설, 그러니까 대략 70~100년 전쯤에 쓰여진 소설들은 아무래도 문체나 구성이 촌스러운게 좀 있다. 한국소설이든 외국소설이든 마찬가지다. 올라프 스태플든의 작품들도 그렇고, 나쓰메 소세키도 그렇다. 개별 작가의 특성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옛날 작품들은 대체로 그런 것 같다.


이 작품도 앞의 한 20% 정도까지는 그런 촌스런 문체와 표현들로 인해 '이 웬 사회주의 계몽문학이냐~'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작품이 힘을 더해가는 가정들, 역사상의 시나리오들... 20세기 초반에 쓰여진 작품이라는 한계조건을 고려할 때, 조금씩 감탄을 하게 되더라. 더구나 그 냉철함이란... 초반의 낭만적 서술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서버렸다.


특정 인물들의 심리변화에 대해서도 점차 감성의 잔가지들을 쳐내가며 굵직하게 그려내는 인물별 동선이 참 인상적이었다. 다만... 읽어본 이들은 대체로 공감할 것으로 짐작되듯이,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중단이 좀 아쉬웠다. 어쩜, 미래를 전망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시카고 꼬뮌이라는 지옥과 같은 가상의 비극을 상정하고 나서, 그러한 구렁텅이를 빠져나올 시나리오를 설정한다는게 한 인간의 사상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무게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냥 적절히 서둘러 끝낸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 이 소설 끄트머리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구성해보는건 어떨까 기대가 된다. 이미 많이 있지 않을까?



YES마니아 : 골드 e****s 2011.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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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 강철군화를 뚫고 나가는 강철송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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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워커라 불리는, '군화'에 대해서는 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이라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혹은 군대경험이 없더라도 군화에 대한 다른 경험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터입니다. 그 다양한 이미지들 중에서 공통된 것을 찾자면, 아마도 '단단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단단함으로부터 전해지는 폭력의 냄새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내
"[11/70] 강철군화를 뚫고 나가는 강철송곳!" 내용보기

흔히 워커라 불리는, '군화'에 대해서는 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이라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혹은 군대경험이 없더라도 군화에 대한 다른 경험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터입니다. 그 다양한 이미지들 중에서 공통된 것을 찾자면, 아마도 '단단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단단함으로부터 전해지는 폭력의 냄새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훈련을 마치고 내무반에 들어와서 군화를 벗었을 때의 그 홀가분함은, 매년 벌초 때마다 군화를 신었을 때의 그 묵직함으로부터 과거의 기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습니다. 무겁지만 두텁고 튼튼하여 웬만한 장애물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 강인함이 서려 있는 군화는, 하지만 그 강인함이 폭력적으로 행사되기도 합니다. 척!척!척!하고 발을 맞추며 걸을 때 나는 그 소리는, 다정하거나 정감이 있는 소리가 아닙니다. 뭔가 파괴를 위해 행진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에 군화가, 그것도 모자라 강철로 된 군화가 뭔가 뽀족한 것을 밟아 부스러뜨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강철군화는 과두체제로 상징되는,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소수자(유산계급)들을, 그 아래 부서지는 것들은 억압받고 피박받는 대부분의 사람들, 프롤레타리아(무산자계급)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주의가 소수의 가진 자들에 의해 지배되던 시대가 지나고, 형제애의 시대라 불리는 사회주의가 성립된 26세기의 어느 날, 에어비스 어니스트에 의해 기록된 20세기 초반에 벌어졌던 투쟁의 시대를 기록한 문서가 발견이 된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저자가 20세기 초의 상황에서 어쩌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습을 이렇게 섬뜩하리만치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중간계급에 속했던 그녀가 에버하트 어니스트를 만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배구조와 부조리를 인식하게 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묘사하고, 자본이 어떻게 노동계급을 포섭하고 분열시키는지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립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시카고봉기를 묘사하는 장면은 흡사 공포영화를 보는 듯 소름이 끼쳐옵니다. 

이 책의 가치는, 그가 예견하는 미래보다 그 미래로 가는 과정에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그가 말하는 과두정치체제, 소수가 강철군화로 다수의 인민들을 짓밟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배계급이 노동계급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귀족노조를 만드는 과정 역시도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s*****2 2018.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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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 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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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고난과 역경 속의 노동 운동을 가장 잘 표현한, 심지어 아름답기까지한 단어는 '강철 새잎'이다. 육중한 쇠와 다투는 투박한 손과 강인함이 묻어나는 광대와 턱선을 연상시키면서 운동이 가지는 여리고 여린 희망을 말하고 있는 듯한 '강철 새잎'. 파업 현장에는 늘 강철 새잎들의 노래가 흘러넘치고 강철 새잎들의 걸개가 걸렸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그러니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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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한, 고난과 역경 속의 노동 운동을 가장 잘 표현한, 심지어 아름답기까지한 단어는 '강철 새잎'이다. 육중한 쇠와 다투는 투박한 손과 강인함이 묻어나는 광대와 턱선을 연상시키면서 운동이 가지는 여리고 여린 희망을 말하고 있는 듯한 '강철 새잎'. 파업 현장에는 늘 강철 새잎들의 노래가 흘러넘치고 강철 새잎들의 걸개가 걸렸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그러니까 내가 나름 고학단위가 되었을 즈음에는, 사회로 진출하여 단체 활동을 하는 선배들이 곧잘 학교로 찾아와 강연을 하곤 했다. 아마 그때 뿐만이 아니라 늘 그런 식으로 강연이 이루어졌을 테지만. 아무튼 '인천 사회 진보 연대'.. 아마도 이런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성까지는 잘 모르고 그냥 석진이 형이라고 불렀던 그 선배가 '지금의 정세와 향후 전망'.. 뭐.. 이런 비슷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그 끝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취직을 하고 싶으면 차라리 취직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해라. 활동을 하고 싶다고 와서 어렵게 진출시켜 놓으면 등돌리고 모른척 하지 마라. 학교 다닐 때 운동 좀 했다고 졸업한 후에 다 운동하라는 법 없다. 자신이 싸워왔던 자신의 역사를, 혹은 아직도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욕되게만 하지 말아달라.

 

 나는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혹은 그런 활동을 살짝 거드는 일을 하게 될 때, 혹은 그런 기사나 책을 보게 될 때도 가끔씩 그 훌륭한 형을 떠올린다. 내가 아는 한, 운동의 진정성에 대해 저렇게 토로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 책은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했으면, 전반부는 공산당 선언의 뽀로로 버전쯤으로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인 에버하드가 종교인이나 소자본가와 토론을 하며 펼치는 논리는 꽤나 익숙하고 통쾌하며 심지어 재미나다. 허나 뒷부분으로 가면..

 나는 태백산맥을 다 읽지 못했다. 10권 완결인데, 8권인가 9권인가 중반까지 보고 더 이상 읽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책장에 꽂아둔 채로 지금까지 그대로 있다. 강철군화 뒷부분은 태백산맥의 시카고 판이다. 다만 짧기 때문에 훅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감정에 휩쓸릴 새도 없다. 나는 이 책을 스무살이 갓넘은 학생들에게, 제발 공부 좀 했으면하는 바람과 함께 권해주고 싶다.

s*****k 2014.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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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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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는 발표된 지 1세기를 이미 넘어선 잭 런던의 소설이다. 서가에 오랫동안 묵혀왔던 책이기도 했다. 총선 후유증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본문에는 밑줄, 각주에 형광펜까지 등장시킨 나의 무지함을 탓해야 하는 건가. 흔히 있는 각주가 달린 글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져서인가. 내용이 현대를 겨냥한 모습에서 착각을 일으킨 것인가. 서기 27세기가 책 속의 현실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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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는 발표된 지 1세기를 이미 넘어선 잭 런던의 소설이다.

서가에 오랫동안 묵혀왔던 책이기도 했다.

총선 후유증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본문에는 밑줄, 각주에 형광펜까지 등장시킨 나의 무지함을 탓해야 하는 건가.

흔히 있는 각주가 달린 글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져서인가.

내용이 현대를 겨냥한 모습에서 착각을 일으킨 것인가.

서기 27세기가 책 속의 현실인 미래 소설이다. 그 안에서 회고하는 19~20세기는 우리가 지나온 현실이었다.

아직 먼 미래에서 우리의 역사를 꿰둟고 있다는 사실을 소설 속에서 만난다는 것이 무겁다.

이미 그 조짐이 시작되어왔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

또한 그렇게 진행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의 대한민국에서 만난다.

예측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 생각을 안 하는 것이거나 상상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조지 오웰이 더는 소설같지 않은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 이 사회의 흐름이 비유되 펼쳐있는 듯하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강철군화의 행진이 시작되어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 세계에서

인류가 나아갈 지표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지표를 놓치지 않을려면

지금으로선 개인들의 탐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발현되어 이 사회를 바라보는 일에서 자각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 미래소설은 우리의 역사가 되어질 것이다.

 

   



i******i 2012.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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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이다! 무정부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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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항쟁 이후 무수히 많은 사회과학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를 뿌려 얻어낸 민주화의 결과 중 하나였다. 과거 금기시 되어온 책들이 비록 조악한 수준인 책들도 많았지만, 다양한 지적 요구를 충족시켜주었다. 《강철군화》역시 그 중 하나였다. 미국 최고의 사회주의 작가로 알려진 잭 런던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강철군화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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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항쟁 이후 무수히 많은 사회과학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를 뿌려 얻어낸 민주화의 결과 중 하나였다. 과거 금기시 되어온 책들이 비록 조악한 수준인 책들도 많았지만, 다양한 지적 요구를 충족시켜주었다.


《강철군화》역시 그 중 하나였다. 미국 최고의 사회주의 작가로 알려진 잭 런던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강철군화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예언한 책으로 악명이 높았다. 옮긴이의 말처럼 단순한 고전이 아닌 이유이다.


미쳐버린 자본주의가 한계에 이르러 과두제라는 괴물을 낳고 그 괴물이 지배하는 ‘강철군화’의 시대. 넘치는 잉여자본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전쟁이라는 참혹한 수단을 이용해 모순을 풀어나가는 모습. 놀랍도록 유사하지 않은가. 사실 자본이라는 원인을 제외한 전쟁은 지금 그리 많지 않다.


자본주의의 대표국가답게 미국이 그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 미치광이 부시가 사라지면 전쟁 역시 동반 자살할 것이라고 믿었던 이들에겐 지금 오바마의 모습이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오바마가 아니라 그 누구라 하더라도 미국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전쟁의 시스템을 쉽사리 바꾸진 못한다. 전쟁의 수준이나, 시기를 조금 늦추었다는 이유로 그들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미래소설이다. 27세기 인류형제애 시대(the Brotherhood of Man) 어느 낡은 가구에서 고문서가 발견된다. 이는 자본주의의 종말과 이어지는 과두지배 체제에서 극한의 투쟁을 전개했던 어니스트 에버하트의 일대기다. 그의 부인인 에이비스가 기록한 어니스트의 생애는 투쟁과 투쟁의 연속이었다. 자본주의가 결국 종말에 다다를 것이며, 그 사생아인 과두지배 체제 즉, ‘강철군화’의 시대가 도래 할 것임을 정확히 예견한 어니스트. 그는 다가올 사회주의 국가, 사회주의 세계를 위해 몸 바쳐 투쟁한다.


미래소설이긴 하지만 잭 런던은 책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 광기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독과점으로 엄청난 부를 획득한 자본가들이 늘어날수록 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빈민과 프롤레타리아가 발생한다. 대공황을 알리는 불황이 덮치고 은행과 기업은 파산한다. 노동자들은 죽지 않을 정도의 임금과 빈곤에 시달리다 죽어가고, 파업과 저항으로 최후의 생존을 도모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이러한 비참한 시대에 잭 런던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정의가 사라진 시대, 필요한 것은 힘과 정의를 갖춘 초인을 갈망했다. 책 곳곳에 드러나는 그의 의식은 레닌의 엘리트 지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무지몽매한 노동자, 농민에 기대기보다는 철저히 자각한 엘리트들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 잭 런던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은 런던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그의 통찰력이 지금까지 유효한 이유다. 노조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무력화시키는 모습, 잉여자본을 해외로 돌려 또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과 충돌하는 모습. 그리고 전쟁. 노동자들을 철저한 폭력으로 지배하는 과두체제의 모습까지. 런던이 묘사한 세상은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름없어 보인다.


책을 읽으며 일본의 노조 문화와 우리를 비교하게 된다. 한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일본 노조는 현재 무력화된 상태이다. 서경식 선생이 일본에서 처음 대학교수가 되어 자랑스럽게 교수 노조에 가입했지만, “우리는 절대 파업이나 투쟁 같은 것 안 하니 안심하세요”라고 말한 노조 간부의 말을 듣고 절망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바 있다. 일본 노조는 급여의 높은 인상과 개인적인 복지 서비스를 동원한 정부에 그대로 침몰 당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물론 보다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겠지만, 일본의 굴복과 전혀 다르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귀족 노조라는 단어가 비록 조중동 같은 찌라시들의 전용어이긴 하지만, 결코 100% 과장이나 왜곡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권리가 짓밟히고,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가 얼마나 되었나. 김대중 정부 이전부터 이러한 비극은 이어져 왔다. 노무현 정부도 다르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야 입만 아프다. 4대강 죽이기 사업과 세종시 수정에도 볼 수 있듯 철저히 대기업 위주, 자본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서 약자들이 들어갈 구멍은 없다.


책을 읽다 쓴웃음을 짓게 만든 구절이 있다. 그 어떠한 명확한 논리와 현실 가능성을 논거로 들이대도 자본, 정부는 이 한 마디로 일축한다고. ‘이상주의자’‘무정부주의자’

정말 유사하다. 지금의 우리 모습과. 사실을 말하고, 가능성을 이야기해도 자신의 이익과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이상주의자요, 무정부주의자일 뿐이다. 보수 진보 다를 바 없다. 유치한 수준을 넘어서 비열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긴 비열하지 않으면 정치인이 아니지. 그냥 사람이지.


세상이 나 하나로 바뀌겠나 체념하는 이들이 많다. 기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이 상태로 유지시켜 나가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고? 혼자 테러라도 할까? 어쩌란 말이냐. 이렇게 항변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기실 그런 이들이 모이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 채. 그렇다. 우리는 비록 나약하지만 또한 멈출 수 없이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명박이 아니면 대안이 무엇이엇냐고 말할 수 있다. 사실 대안이라고 하는 것들이 애매하긴 했다. 하지만 이명박은 차악이 아니라 최악이었음이 정부 출범 이후부터 바로 드러났다. 그렇게 지금 오고 있다. 아직 좀 많이 남았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큰 교훈은 하나 얻었다.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이가 경제적으로 성공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1%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4대강 죽이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영산강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도지사인지, 뭔지는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을 모시고 이렇게 기쁜 행사를…”어쩌구 저쩌구 했다. 용비어천가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당신도 살아야 겠지. 나중에 국회의원이라도 한 자리 다시 해먹으려면 그렇게 살아야겠지. 혼자 더럽고 말겠다는 희생정신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지금은 물론 ‘강철 군화’의 시대는 아니다. 그렇다고 형제 우애의 시대도 물론 아니다. 지금은? 돈의 시대다. 오직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서 노동자, 농민 그밖에 모든 돈 없는 이들은 처참하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이들에게 올 겨울은 더욱 더 춥고 배고플 것이다. 그런 고통들이 4대강을 또 한 번 죽인다 해서 나아질 것이 아님은 지나가는 봉식씨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행복 사업, 희망 사업이라 떠든다. 수혜 대상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양심적이라 해야 할까.


잭 런던이 말해주는 형제 우애의 시대를 언젠가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선덕여왕의 상대등이 지배하는 골품제가 아닌,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 하나가 뭔 변화를 이끌어내겠어? 라는 생각부터 쓰레기봉투에 담아야 할 일이다. 생각보다 당신이 할 일이 많다. 내가 할 일이. 우리가 할 일이 많다. 정확하게 3개년 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난 레닌이 아니다. 그처럼 똑똑하지도, 머리가 빛나지도 않는다.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다들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은 힘이 있고, 돈이 있고, 또한 영리하기까지 하다. 지배 계급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지식인들, 전문가들이 그들의 더러운 계획을 깨끗해보이게 만들어주고, 화려하게 포장해준다. 때문에 쉽지 않은 싸움이다. 연구해야 하고 배워하야 하고, 토론해야 한다. 고뇌해야 한다.


그 과정에 있어 죽비 같은 깨달음은 아니더라도, 느닷없이 바늘에 찔린 듯한 자각. 《강철 군화》는 그런 짜릿한 고통과 자각을 줄 것이다.


어찌 보면 좀비 영화보다 더 무서운 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09.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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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100년 전 지적했던 자본주의의 모순. 아직도 유효한 현실.
"[강철군화] 100년 전 지적했던 자본주의의 모순. 아직도 유효한 현실." 내용보기
# 변화하는 시대의 부적응일까? 소수의 과두계급의 착취일까?      시대는 늘 변화한다. 현재를 사는 인간은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1년, 100년, 500년의 단위로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면, 인간의 기술과 물질은 발전을 거듭하였고, 다수의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인류의 역사는 진행되었다. 지배계급이 변화하는 시대를 잘 포착하고, 시대를 선두하면,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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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시대의 부적응일까? 소수의 과두계급의 착취일까?
 
 
  시대는 늘 변화한다. 현재를 사는 인간은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1년, 100년, 500년의 단위로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면, 인간의 기술과 물질은 발전을 거듭하였고, 다수의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인류의 역사는 진행되었다. 지배계급이 변화하는 시대를 잘 포착하고, 시대를 선두하면, 영국이나 일본처럼, 왕과 귀족이 자신들의 이익을 유지하게 되고, 적응하지 못하는 나라는 힘이나 기술의 차이로 인해 하급 계급으로 밀려나게 된다. 돈으로 비롯된 가정환경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여전하지만, 계급이라는 표현은 사회에서 환영받지 않으니, 사회적 약자로 된다는 말로 정정한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는 시기, 지주 아래서 소작을 하던 사람들이 공장의 노동자가 되던 그 시절, 공장에서 일하며 사회의 모순을 인식한 작가가 있었다. 1900년 지금으로부터 백년이 지났던 시절에 쓴, 자본가와 노동자의 모순을 쓴 작품은 일대 큰 인기를 얻었고,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1988년 민주화운동의 시기에 한 번 번역된 책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지금, 책이 다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자본주의가 다른 사상으로 대체되지 않는 이상 늘 문제의식을 지닌다는 옮긴이의 말처럼, 백년 전 작가가 묘사했던 사건들이 지금 현재, 인권이 많이 중요한 지금에도 다시 되풀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끄럽고 울컥한 마음이 든다. 무엇이 이 모순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일까?
 
 
# 프롤레타리아의 봉기의 성공과 그 이후 노동귀족들의 모순을 잘 지적한 책.
 
 
  서기 2600년대, 강철군화로 불리는 과두지배체제가 300년을 지배하고 400년이 지난 후 참나무 안에서 한 권의 노트가 발견되었다. 저자는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부인 에이비스 에버하드로 노동자의 2차 봉기를 주도한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도전을 옆에서 지켜본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2차 봉기 후 잠깐 찾아온 노동자의 행복의 시간동안 봉기를 주도한 그를 기리기 위해 책을 쓰지만, 그 책 역시 끝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과두지배체제의 습격으로 미완성으로 끝난다. 책이 출간된 시점으로 보면, 800년 후의 미래에서 바라본 앞으로 10-20년 후의 삶이라고 할까. 종교와 성직자가 기득권과 결합해서 노동자와 사회적 소수자를 외면하고, 자본을 쥐고 있는 자원과 부를 쥔 과두체제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노동자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소설은 냉철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이 출간된 당신에는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다양한 흑색테러 혁명의 시도와 실패의 과정이 책에 등장한다. 잭 런던이 지나고 자본주의는 놀랍게도 그들의 모순과 문제점을 조금씩 해결하면서,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고, 사회주의자의 관점에서 보기에 교활하게,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 로또가 당첨되는 것 이상으로 가난한 사람일수록 중산층의 삶을 살기 더욱 힘들지만,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룰 안에서 그들의 행복을 쟁취하려 노력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 저자가 지적하는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현실. 안타깝다.
  
     
  안타까운 일은, 법이 보장하는 사각지대 밖에서의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은 여전히 박해받고 착취받고 있는 현실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자를 수 있지만, 재취업이나 사회적 보장이 되어있지 않은 현실, 기계공으로 일하다 산재를 당했지만, 법으로 소송을 해도 회사의 유능한 변호사에 의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은, 계약직이라는 이름으로 매순간 고용의 불안에 떨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로 누군가의 눈치를 늘 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노동자이지만, 자본주의 계급과 타협해서 높은 보수를 받으면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노동자 내부에서의 분열은 사회의 모순일 뿐만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권을 행사함으로써, 제 밥통 챙기기라는 욕을 먹고 있다. 고학력에 고임금을 받는 사람일수록, 더욱 사회적 소수자에 연대하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부족이라 외면하거나 침묵함으로써 동조한다고 할까. 그 사실을 모르는 이는 무책임한 사람이고, 알면서 침묵하는 자는 비겁한 사람이라는 어니스트의 이야기를 반론하기 힘들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는 법과 언론을 이용해서 무력화 시키는 과두지배체제, 권력의 야만성은 아직도 그 힘을 드러내고 있다.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사회가, 성숙하고 활기찬 사회라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살기에는 20년 전 보다 지금이 더욱 팍팍한 느낌이다. 386 세대들이 민주화 혁명을 이끌어 냈지만, 정권을 잡은 이후, 자신의 사회적 포지션이 바뀐 이후 달라진 사람들도 많다. 돈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달라지지 않는 사회적 연대가, 가장 기본적으로 존중되는 사회가 되지 못한, 치맛바람이 거세고, 치맛바람이 거셀 수 밖에 없이, 교육에 의해 많은 부분이 결정되는 사회의 모순이 책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읽을 때는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읽은 후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은 인생에 도움을 준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고 기회의 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에 나온 문제의 메시지를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성숙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노동자의 연대보다는 소수의 인물이 선동하고 이끌면서, 세상이 변혁된다 외치지만,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는 작고 지난한 과정들이 거치면서 사회에 좋은 방향이 결정된다고 할까. 권력과 기득권을 지닌 그들과 생계에 매여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 설득해야 하기에 매우 힘든 일이라는 점, 알고 있다.
 
  좋은 사회는 피해자와 적을 구분해서 그를 처단하는 횡포의 사회가 아니라, 모순을 고민하면서 더욱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광복이후, 경제 성장을 위해 많이들 노력하고 고민했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까지 이루어 낸 성과가 있다. 이제는 함께 공존하며 사는 사회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부유한 사람을 돈으로 착취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가난하고 희망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에 기대어 무능력하게 구걸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도록 하는 사회. 어떤 사회이던지, 리더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고 숙고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

7******e 2009.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철군화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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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힘들었다. 나는 정치를 모르고, 관심도 없다. 좀 더 나은, 발전된 세상을 나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장의 내 삶이 힘들어서... 이것저것 생각하자니 머리가 아파서... 그래봤자 무엇이 바뀌나 싶어서... 이래저래 눈감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까닭은... 여러 이념들을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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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힘들었다. 나는 정치를 모르고, 관심도 없다. 좀 더 나은, 발전된 세상을 나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장의 내 삶이 힘들어서... 이것저것 생각하자니 머리가 아파서... 그래봤자 무엇이 바뀌나 싶어서... 이래저래 눈감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까닭은... 여러 이념들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고, 독특한 구성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강철군화>>는 27세기(책 속에선 B.O.M 419년으로 표기하고 있다. B.O.M이란 the Brotherhood of Man, 즉 인류형제애 시대를 일컫는다.) 사회주의 시대에 앤서니 메러디스가 에이비스 에버하드의 원고(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미래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니스트 에버하드라는 인물이 실존인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현실성있는 존재감을 갖는다. 

그 이유는 책 속의 책 형식으로 마치 다큐멘터리나 역사서를 읽는 듯한 매우 사실적인 짜임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에버하드의 일대기는 1912년에서 1932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잭 런던이 이 책을 1905년에서 1906년에 집필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강철군화>>는 미래소설이라는 것! 

책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주석을 나는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이 책은 주석 하나 빠트리고 읽을 수가 없다. 그 주석은 잭 런던의 설명이 아닌, 책 속의 27세기 인물 앤서니 메러디스가 덧붙인 설명이므로 그 주석 또한 소설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읽으며 책을 이해함으로써 난 참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 

어니스트 에버하드는 미국의 최하층 밑바닥에서부터 노동자들의 권익을 주장하고 서로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지도자이다. 때문에 어니스트는 우매한 노동자들 앞에서... 자기들보다 약한 사람들에게서는 이윤을 추구하고, 더 센 트러스트들에게 뺏긴 이윤때문에 분노하는 중산계급들과도.... 나아가 자신들만의 권위를 차지하려는 과두지배계층들과도 숱한 토론과 논쟁을 벌이며 "자본주의의 폐단과 사회주의의 이점"을 설파한다. 이 어니스트의 말들 속에는 아마도 잭 런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잭 런던은 어니스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강철군화>> 속에는 과두지배계층과 사회주의자들, 노동자들로 극한 대립만 이루지는 않는다. 과두지배계층에 속하지만 여러 경험과 설득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는 이들이 존재한다. 바로 모어하우스 주교와 에이비스의 아버지가 그런 인물들이다. 이들은 강철군화 지배 속에서도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아래로 향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세상에 희망이 있음을, 꼭 사회가... 세상이 대중이나 지배계층에 의해서만 진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무려... 100년 전의 책이다. 미래소설이라고 해도 이렇게나 미래를 잘 예언할 수 있을까? 아직도 우리 주위엔 몇 퍼센트 되지 않는 부가, 권위가... 나머지 대중을, 노동자들을 지배하고 있다.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강철군화>>에선 23세기에야 통일된 사회민주주의가 이룩되었다는데... 실제 우리의 삶에선 언제쯤 되어야 모두가 진실로 평등하고 행복한 유토피아를 이룩할 수 있을런지...
y****s 2009.05.02.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