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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 저 자 : 김담, 구영식, 장윤선 “한때 보수라고 얘기하면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꾸로 진보라고 하면 부끄러워지는 때다. 뉴라이트그룹에 정통한 한 인사가 사석에서 한 말이다. 10년에 걸친 민주파 정부의 무능력이 곧 한국사회 진보진영의 실패로 귀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한 보수진영의 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진영은 네트워크형 조직화와 새로운 이론무장등 내부혁신을 통해 놀라울 정도의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마치 요즘 이야기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이 책은 부제가 ‘2007, 보수의 세상은 다시 올 것인가’이다. 그러니까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에 ‘오마이뉴스’의 기자들이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다. 이제는 진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보아야 할 것같다. 앞으로 나간다는 진보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다. 오히려 보수와 진보의 의미를 정치적으로 본다면 거꾸로 해석해야 할 듯하다. 내가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둘다 민주화하던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사실 두 사이에는 많은 사람과 인연을 공유하고 있다. 그게 어떻게 생긴 일이지? “(보수중의 운동의 핵심인) 뉴라이트 흐름은 지난 2004년 탄핵과 17대 총선을 깃점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이 주도한 노무현대통령 탄핵이 실패하고, 그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2당으로 전락하자 보수진영의 위기감이 최고조로 이르면서 뉴라이트라는 내부혁신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뉴라이트운동의 깃발을 가장 먼저 올린 곳은 자유주의연대였다. ..... 이들은 자유주의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수구좌파-수구우파와의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 현재 자유주의 연대는 전향 3863인방이 주도하고 있다. 과건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경험했던 신지호대표와 홍진표사무총장, 최홍재 조직위원장이 그들이다. 신지호대표는 ‘나는 사회중의자에서 사민주의자로, 다시 자유주의자로 전향했다’고 고백했다.” 읽다보니 지금 새누리당이 있는 사람들은 과건 민족해방그룹(NL) 주사파였단다. 지금의 이석기가 속했던 그룹이다. 그러고보니 좌우의 양극단에는 그들이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갖고자 하는 ‘민주, 민족, 자유’라는 개념을 가지고 매우 다른 해석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공산권의 붕괴’였다고 한다. 극과극은 통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배일도국회의원’의 인터뷰였다. 그리고 그들의 인터뷰 뒤에는 그들과 같이 일했던, 그리고 여전히 진보진영에 있는 사람들의 편지를 실었다. 이 책은 6-7년전의 상황을 놓고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적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사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민주화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다. 그리고 누가 진보와 보수의 싸움도 흥미가 없다. 누가 내 입에 밥을 더 많이 넣어주는 가일 뿐이다. 그건 전세계적인 동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념이 중요한 것은 북한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북한도 이미 이념으로서는 가치가 상실하지 않았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