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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서 만나는 꽃들은 더 반갑다. 특히 낮은데서 잘 볼 수 없는 것들은 더욱 그렇다. 초여름 덕유산 꼭대기 향적봉에서 만나는 원추리의 꽃무더기들. 초가을 지리산 능선에서 반기던 옅은 보라빛의 용담들. 이러한 벗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김태정 선생님의 이 책은 한 권의 사진집이라 해도 어색함이 없다. 그 사진 한장 한장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에 설악산과 비무장지대에 있어 갈 수 없는 대암산, 그리고 우리의 백두산.
이 이름난 명산의 꽃들 사진이 듬뿍 실려있다. 각각의 단편적인 사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얼레지 군락지나 범꼬리 군락지처럼 두페이지에 걸친 큰 사진은 더욱더 멋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태정님의 몇몇 책에서 보이는 학명표기의 오류-학명은 이탤릭으로 표기해야 한다-나, 내용의 불성실함 등을 들 수 있다.하지만 이 책을 도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한 것 처럼 사진집으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만약 고산식물도감을 필요로 한다면 이영노 교수님의 고산식물도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빛깔있는 책들의 고산식물은 정말이지 보기위한 책으로는 그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다만, 도감이나 학술적인 책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지 비 전공자가 손대기에는 너무나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식물공부를 위한다면 식물전공자가 필한 책을 찾는 것이 빠를것 같다. 사진에는 문외한이라 함부로 말하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좋은 생태사진 교본으로 도움이 될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솜다리 (학명) Leontopodium coreanum Nakai. 한국 특산 식물이며 고산 지대의 바위틈에 자라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한라산 정상 부근 및 중부 지방의 고산지 설악산의 표고 1000미터 이상 금강산 등지의 높은 지대 바위틈에 자라는 풀이다. 높이 15내지 25센티미터 정도 자라며 밑부분이 묵은 잎으로 덮여 있고 화경과 무화경이 총생하며 화경은 면모로 싸여 있고 때로는 회백색이 난다. 무화경의 잎은 도피침형이며 길이 2내지 7센티미터, 너비 0.6내지 1.2센티미터 정도로서 밑 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되고 표면에 면모가 약간 있으며 뒷면은 회백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