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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 내용보기
사람은 늘 아쉬워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인가 보다. 시간이 흘러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고, 지난 시간을 그리워 하니까. <아베 소년과 쿠로하 소녀>는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다. 사제관계라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조금은 불편하고 어려운 관계라 생각한다.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선이 존재한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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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늘 아쉬워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인가 보다. 시간이 흘러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고, 지난 시간을 그리워 하니까.

<아베 소년과 쿠로하 소녀>는 선생님과 제자,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다. 사제관계라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조금은 불편하고 어려운 관계라 생각한다. 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선이 존재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그 선을 넘는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정말 그 선을 넘는 것이 불순하기만 한 걸까? 쿠로하 소녀는 담임 즈카쌤과 학급위원인 아베 소년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고,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만 이들을 지켜 보면서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이들의 사이에 도움까지 주게 된다. (도움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가?)

이 작품은 언젠가의 이별을 상정한 채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좋아하지만 결국은 안된다는 걸 알기에. 그게 겁쟁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들은 이 만남을 미련과 아픔으로 마무리하기 보다는 소중한 기억으로 마무리했으니까.

<불청객 흡혈귀>는 대학 교수와 그를 찾아온 흡혈귀가 그 주인공으로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색깔 - 작가의 기본 서식지인 BL삘 - 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재미는 반전에 있다. 두가지의 반전.

<모두가 반짝반짝>은 딸바보 아빠 이야기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둔 아빠가 유치원의 미남 선생님에게 질투를 하는 모습이 유쾌하기도 하지만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져 무척이나 따스했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대견하지만 때론 너무 빨리 자라나기 때문에 그 모든 시간이 아쉽다고 한다. 딸바보 아빠 역시 그런 인물이다. 때론 아빠의 로망이 무너져 어른스럽게 굴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건 아마도 지금 이시간이 흐르면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벚꽃 바랑에 피는 등>은 오랜만에 재회한 소꿉친구의 이야기와 브라더 컴플렉스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오빠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요코, 그리고 그런 요코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마리. 난 오빠가 없어서 - 심지어 언니도 없다. 첫째이기 때문에 - 브라더 컴플렉스란 걸 잘 모르겠지만 때론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다정한 오빠를 가진 아이가 부러운 걸 보면 나도 이런 타입의 아이가 되었을지도... 음, 나의 형제자매가 결혼을 한다는 건 분명 축복할 일이지만, 유난히 사이가 좋았다면 요코처럼 떼를 쓸 정도로 상심할지도 모르지. 그래도 요코곁에 마리가 있어 다행이야.

표제작인 <길모퉁이의 우리들>과 <흔들리는 우리들>은 학원제를 두고 건 내기가 우연찮게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기가 없었다면 소심한 성격의 아유미는 미도리에게 좋아한단 고백도 못했을 걸. 근데 난 나머지 둘인 몬짱과 사야가 연결될 줄 기대했더니, 또다른 반전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작품이다.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 중 <불청객 흡혈귀>를 제외한 작품들에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보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교생,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해가는 딸아이들 둔 아빠, 늘 자신곁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오빠의 결혼에 상심하는 여동생 등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늘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빠른 변화가 허탈해지는 건 세상 모두의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기에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져 더 열심히 사랑하고, 더 열심히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겠지.



y*****5 2011.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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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어울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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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반짝반짝한 순정 만화를 그리기엔 뭔가 특이한 그림체를 가진 나카무라 아스미코. 가느다란 선으로 굉장히 섬세함을 표현할 것 같지만 인체를 그릴땐 서슴없이 죽죽 그려나가고 순정만화임에도 컷의 연출에 '예뻐보이는 것'을 버리는 과감함을 보이는 작가다.   원래 이 작가는 BL 만화 <졸업생> 시리즈로 먼저 알게 되었다. 그때 당시 굉장히 풋풋한 두 소년의 첫사랑 이야
"봄과 어울리는 작품" 내용보기

마냥 반짝반짝한 순정 만화를 그리기엔 뭔가 특이한 그림체를 가진 나카무라 아스미코.

가느다란 선으로 굉장히 섬세함을 표현할 것 같지만 인체를 그릴땐 서슴없이 죽죽 그려나가고

순정만화임에도 컷의 연출에 '예뻐보이는 것'을 버리는 과감함을 보이는 작가다.

 

원래 이 작가는 BL 만화 <졸업생> 시리즈로 먼저 알게 되었다.

그때 당시 굉장히 풋풋한 두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냈었기에 인상 깊었는데

곧 이어 본 <J의 모든 것>이나 <더블 민츠> <우츠보라> 등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피폐한 것, 심리적인 것, 공포물 등...

다채로운 장르를 모두 할 수 있는 작가구나, 라는 것에 대한 신기함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 또한 이 작가에게 '이런 것 또한 잘 해낼 수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남여 순정만화로는 처음이었던 터라 조금 걱정이 되었었는데...

나카무라 아스미코 특유의 코믹함과 어느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 그리고 마냥 평범치 않은 이들의 이야기는 여전했다.

 

이 책은 6~7가지 정도의 단편들로 모여있는 책인데

학생과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 흡혈귀 이야기, 아버지와 그 딸 그리고 유치원 선생 이야기,

같은 성별끼리의 첫사랑 이야기, 서로 엇갈린 고등학생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 등등

전체적으로 알콩달콩하고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특히나 흡혈귀 편에는 아! 그렇구나! 싶었던 부분이 있어 얼마나 또 놀랬던지 ㅋㅋㅋ

 

 

사실 만화나 소설이든 작가 이름만 보고 산다는 것은 모험일테다.

하지만 우선 나카무라 아스미코에 대한 내 신뢰는 이번 작품을 보고서도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믿음이 두꺼워졌으니...ㅎㅎ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쁘고 또 행복하다.

 

 

 

벚꽃과 잘 어울리는 작품. 봄의 따스함이, 청춘이 생각나는 작품.

내년 봄이 오면 그때 또 다시 읽어봐야겠다.

 

 

h*******6 2013.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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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 청춘은... '길모퉁이의 우리들'
"시간이 없어, 청춘은... '길모퉁이의 우리들'" 내용보기
소년 둘, 소녀 둘, 총 4명의 연애 스크램블인 표제작을 비롯해, 여교사와 남학생. 그리고 우연히 두 사람을 보게 된 소녀, 또는 남자와 흡혈귀남. 또는 소꿈친구인 두 소녀 등. 나이, 종족, 성별을 뛰어넘어 구축된 뒤죽박죽 상관관계를 달콤 쌉싸름하게 그린 작품집.   여자와 남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성별과 종족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시놉과 특징을 가지고 작가
"시간이 없어, 청춘은... '길모퉁이의 우리들'" 내용보기

소년 둘, 소녀 둘, 총 4명의 연애 스크램블인 표제작을 비롯해, 여교사와 남학생. 그리고 우연히 두 사람을 보게 된 소녀, 또는 남자와 흡혈귀남. 또는 소꿈친구인 두 소녀 등. 나이, 종족, 성별을 뛰어넘어 구축된 뒤죽박죽 상관관계를 달콤 쌉싸름하게 그린 작품집.

 

여자와 남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성별과 종족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시놉과 특징을 가지고 작가 고유의 특징에 묶여 세트메뉴인듯 독자에게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정가 8000원 이라는 가격은 참 쓰디쓴데 솔직히 이 만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 가격만큼의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단순히 사랑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며 두근거리고 인연을 쌓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 좀 더 가미되고 조미된 것이 있는 세련됨을 보이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것이 8000원의 프리미엄을 달고 나와야 할 정도인지는 모르겠고...

총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흡혈귀가 등장하는것만 빼면 온전히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가슴속이 사랑을 품은 이들의 새콤한 이야기는 보통 보면서 내 기분까지 들뜨거나 손발이 오글 거리는데 이건 약한 진득한 느낌? 두근거린다기보다 숙성되어 그 두근거림까지 이미 예~ 전의 이야기인듯한... 그래서 난 오히려 더 인상에 남는것 같다.

흡혈귀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4작품이 한창 청춘인 학생들의 이야기인데 작가의 가늘하고 쿨한 펜선과 도드라지는 속눈썹이 돋보이는 그림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없지는 않지만... 솔직히 가격대비 비추...

q***********2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