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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된 책은 언제나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영화를 항상 먼저 보기때문에 재미 없으면 찾아보고 싶지 않고 재미있으면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존 어빙의 책을 좋아함에도, 이 책이 명실상부한 어빙의 대표작 임에도, 지금까지 읽지 않은 이유이다. 미루고 미뤘던 숙제를 끝내듯이 구입했고, 이전 책을 끝내고 어떤것을 읽을까하다가 첫 페이지를 읽게되고는 꽤 긴글을 (자그마치 꽉 채운 페이퍼백으로 6백페이지!!) 끝까지 계속 읽게 되었고, 왜 이 재미있는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을까라고 한탄(?)을 하였다. 짧은 기간을 보여주는 성장스토리로서의 영화의 감동과 비교가 되고, 중반 이후로 영화와 많이 달라지는 이야기가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읽을때는 영화의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존 어빙의 소설이기에, 마지막 장을 덮을때, 그때까지의 소설내의 긴 시간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들, 그리고 슬프면서도 웃긴 어빙의 문장, 이 모든것이 어우러져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감동을 맞게된다. 긴 페이지들을 끝내고 어빙한테 받는 선물.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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