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부제는 '극우파시스트연구'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뇌리속엔 항상 이승만정권이후부터 치열하게 세뇌되어온 '극우=기득권세력'이라는 등식이 무의식과 의식사이를 어지럽게 수놓고있다. 현실과 상식이 되어선 안될 역사의 비상식적인 과거가 버젓이 현실화되어 국민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그저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고 개인의 안위에만 머무르게한다. 정의와 연대가 상실되고 분배와 민주의 흐름이 정지된 국가 대한민국! 지겹게 반복되는 얘기지만 60년이 다되어 퇴물이 되어버린 기득권'반동'세력이 현실에선 여전히 무소불위의 권력과 부를 움켜쥐고 있다. 구조적인 사회모순의 보편화와 생업에 종사하는데만도 벅찬 국민들의 의식과 의지가 턱없이 빈약한 이 사회에서 '20:80'으로 도식화되는 세계화의 그림자가 남한전역을 뒤덮고있음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민중의 방관을 온상으로, 자유민주주의 탄압을 그 댓가로하여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벌집처럼 쑤셔놓은 기득세력.. 진중권은 바로 이들을 '극우파시스트'로 규정하여 '연구'한거다. 이 책에서 진중권의 주타겟은 박정희다. 헌법과 인권유린의 대명사인 '독재자'를 도마위에 올려놓은 진중권... 쌍칼을 치켜들고 신나게 썰고 다지고 으깨버린다. 요리를 하기위해선 파, 양파, 고추, 후추, 마늘등속의 양념재료가 필요하다. 진중권은 그 재료를 조갑제, 이인화, 이문열, 박근혜, 박홍등으로 구입해서 다시한번 무자비한 칼날을 퍼붓는다. 다 끓은 국에 마지막으로 가래침 한방도 잊지않는 진중권! 이 책에선 박정희의 '유신정권'이 일본천황제일주의 및 히틀러의 파시즘과 사상적, 행동적으로 일맥상통함을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들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고발한다. 어렸을때 유난히 체육과목을 잘했고(나머지 과목은 모두 바닥!), 책을봐도 꼭 위인전이나 영웅전만봤던 독재자의 웃지못할 과거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초기 아동교육의 중요성까지 환기시킨다. 필요에따라 신분을 카멜로온처럼 바꾸어가며 구차한 생을 연명해온 비겁한 기회주의자 박정희의 본모습과 '화랑담배연기속에 사라져가는 전우'들을 뒤로하고 사격(射擊)과 사정(射亭)을 구분못한체 전시에 마누라와 재미본 파렴치한 박정희의 충격적인 실화까지 까발리며 '경제의아버지'라 불려왔던 왜곡된 역사의 거품을 싹~ 걷어낸다. 이 책 보면서 참 많이 웃었고, 많이 분노했고, 많이 배웠다. 진실을 알았다. 우리의 처참했던 18년을 논할땐 진정 이런 독설섞인 객관적 '연구'가 절실하다. 체면, 예의?? 다 사치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대한 '예의'와 국가의 '체면'을 자신과 똘마니들의 기득유지를위해 짓밟은 이들에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나... 그래도... 진중권이 던진 회심의 일격을 맞고도(오히려 더 미쳐버린건지)정신못차리고 최근 '극우선동'과 '한국형파시즘의부활'을 부르짖는 조갑제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본작 3권이 발간되기만을 손꼽아기다리게된다... |
| 이 책의 기본은 텍스트 해체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사실 이처럼 텍스트를 꼼꼼하게 분석하며 읽지는 않는다. 대강 전체적인 파악을 하는데에 그치고 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로 어떤 책들은 이처럼 철저하게 텍스트를 파헤칠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으로 인해 비판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 혹은 집단들은 모두 자가당착에 빠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상당한 지식과 자료, 시간을 요한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먼저 저자의 부지런함과 박학다식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철저한 논리학, 철학, 정치학 등으로 극우 파시스트들을 정면에서 공격한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매우 허술한, 말도 안되는 주장만 요란하게 내세우는 파시스트들은 정말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화가 났고, 또 부끄러웠다. 책에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이토록 무식하고 위험한 파시스트들이 사회 각계 각층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무식이 용감이다?), 그리고 그 주도를 방관하고 용납하고 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이 화가 났다. 저자의 비판과 풍자가 너무나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런 비판을 받는 대상들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너무 답답했다. 또한 그동안 나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해 왔던 생각들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것들이었는지 알고 많이 부끄러웠다. 이 책은 물론 텍스트 해체를 통해 극우 파시스트들을 비판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잘못된 교육과 선동으로 모든 이의 머리속에 각인된 왜곡된 인식을 날카롭게 꼬집어 주는 책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러한 왜곡된 생각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이 책을 읽는 것이 그리 편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몸에 좋은 약을 쓰기 마련! 두리뭉실 거시적 비판만 일삼는 일부 지식인과는 달리 바로 정곡을 찌르는 이 책은 파시스트들은 물론 그런 파시스트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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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미 검증될 만큼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셨으니 별 말 안하겠습니다.
전 내용을 떠나 글의 문체에 완전 매료되었네요. '익살'이라고 표현하기 뭔가 빈 듯 한 느낌은 있지만, 어쨋든 재미도 있습니다.
책 싫어하시는 분들도 천천히 읽어보세요. 여러가지 감탄사를 사용하시게 될 듯 하네요. |
| 근래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요즘 읽어도 아주 흥미로울 책이다. - 중도진보주의자인 대통령이 선출된 즈음 - 그리고 특히..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다. 글쓰기..토론..비평하기..이런 것들을 딱딱하게만 인식해오던 내게 이 작가는 경직된 얼굴을 풀어버리라고 한다. 자..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 근본적으로 가치관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른 이들에게 열받을 것 없다고 한다. 진지함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한다. 그 모든 것들을 한 단계 뛰어 넘어 보수주의자..극우 파시스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다 시시하고, 웃기는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다. 한 번쯤 만나 이야길 직접 들어 보고 싶은 청년...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제목은 조선일보(주간조선)의 조갑제씨가 쓴 책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에서 따온 것이다. 물론 제목의 화자는 조갑제가 아니고 박정희다. 실재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설마 그렇게 말하면 못뱉으리라 생각하고..) 우리의 통쾌한 작가는 (오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고 두 권짜리 책 제목을 붙여 버렸다. 책은 제목만큼, 아니 제목보다..훨씬 더 재밌고 통쾌하다. 뜻밖에 나온지가 좀 되어서, 98년 말에 나왔고, 99년에 사 본듯하다. 이 책 뒤로도 작가는 무슨 서양미술에 대해서 공저로 미학론을 써냈고, 작년엔가는 아주 흥미로운 책을 한 권 더 펴냈는데 아직 못 읽었다. 한겨레신문에 매주 한 번 작가의 칼럼이 실리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다. 이 책에서 꼬투리를 잡는 우익인사들의 면면은 아래와 같다. 이 인화 (작가), 조 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 이번 대선때도 뭔가 시끄러웠다.), 박 홍 (사제), 박 정희 (전 대통령) 기타등등... 그러나..이런 진중권도 앞에서 치열하게 글쓴 홍세화, 유시민,강준만등이 있어서, 좀 더 진보적인 글쓰기가 가능했고..일반 독자에게 파고 들 수 있었으리라 생각든다. 같은 공식으로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이 당선된 것 또한..비록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욕 먹어가며..분위기를 누그러뜨려준 현 정권이 있어서 가능한 건 아니었을까? 아님 말구. " 여러분, '조국과 민족' 을 위해 살려고 발버둥치지 마세요. 억지로 찾아서 애국하지 마세요. 걸핏하면 '국가와 민족' 떠드는 '애국자' 들 있죠? 그 사람들, 우리보다 조국에 이바지하는 거 하나 없어요. 말 잔치예요..(중략).. 그래도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자기 맡은 일만 성실히 해요. 얼렁뚱땅하지 말고 차분하고 꼼꼼하게. 그게 다 애국하는 길이예요. 역사를 움직이는 건 시끄럽게 쌈질이나 하는 영웅들이 아녜요...(중략)...정말로 역사를 이끌고 나가는 사람들은요, 시끄럽게 티 안내요. 죠용히 자기 맡은 일만 해요.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 자동차도 만들어지고, 배도 만들어지고, 고속도로도 만들어지고, 역사라는 것도 만들어 지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역사가 만들어지면, 여태까지 제 몫 챙기느라 바빴던 그 '영웅' 과 똘마니들, 그제서야 나타나 그게 다 자기들 덕이라고 우길 거예요...(중략)...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권리를 행사하세요. 참정권 있잖아요. 비판하세요. 참여하세요...(중략)... 더 애국하고 싶가구요? 그럼 이웃들 사는 꼴에 관심을 가지세요...소수자에게 관심을 가지세요..휴전선 너머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 본문중에서 - 이러다가 책을 통째로 베끼겠다. 아무리 거르려고 해도..능력부족이다. 읽은지 오랜 책이라...횡설수설..말이 많아진다. 아무래도 책을 막 읽고 난 후의 감동이 바래서 그런가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을 하며 살 수는 없다. 그리고..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다 알 수도 없다. 그러나..책읽기를 통해서 나와 다른 이의, 다른 생각들을 읽는, 알게 되는, 그러면서 배우는 재미는 참으로 각별하다. |
| 나는 좌익과 우익이 무엇인지 개념도 제대로 없는 사람이고, 정치에 관련된 것들, 혹은 그 정치적 성향이나 철학에 별다른 관심도 없는 편이다. 그저 가끔씩 보이는 사회비판에 약간 관심이 있을 따름이다. 진중권의 글은 그의 동호회(daum cafe)에 가서 몇개 읽어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폭넓은 지식과 논리정연하고 통쾌한 글 전개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읽게된 책이다. 극우 파시스트 연구, 라는 부제 비슷한 것이 있지만 나는 잘 모른다. 그저 그의 글쓰기 방식에 나를 맡기고서 한번 따라가본 것이다. 정말 통쾌하다. 내가 극우나 파시스트 자체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비판을 읽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개념이 아주 희미하게나마 잡히는 듯도 했고, 무엇보다도 파시스트적인 특성들을 논할때에 내 안에 있는 성향들을 비추는 듯 해서 나는 과연 합리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파쇼정권을 경험한 한국 사회의 누구나, 그런 성향에 대한 반성을 해보게 하는 책일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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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속 시원한 책이다. 뻥 뚫린다. 그리고 무쟈게 재밌다. 읽으면서 피식 피식 많이도 웃었다. 그리고 웃고 나서는 속이 쓰리고 창피하다. 아.. 창피한 우리 동네, 우리 나라 이야기. -_-
지도자의 천분, 개인적 삶의 희생, 운명..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가끔 주말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사이비교주들 고발(소개?)할 때 이런 단어들 나오는 거 같은데. 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거나 같이 손을 잡고 노력할 생각을 하지 않고 초인을 만들어 그 밑으로 들어가려고 할까. 초인이 좋으면 차라리 자신이 초인이 될 것이지. 붓다나 예수처럼. 신기한 노예근성이다. 그것도 자기만 그러면 좋을 텐데 다른 사람도 같이 가잔다. 여러분, 우리 신문 제대로 보자구요.. [인상깊은구절] 나는 우리 나라가 아(亞)제국주의로 나아가 조갑제 말처럼 "다른 민족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걸 바라지 않는다. 36년 동안 제국주의의 피해자가 되어 그게 나쁘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우리가 왜 그 짓을 다른 민족에게 하는가? 나는 우리 나라가 민주화의 모범으로서 아시아 민중들에게 우리의 민주화 경험을 전해 주고 그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함으로써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적 아시아를 만드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공으로 아시아 민중에게 사랑받는 민중이 되었으면 좋겠다. |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은 이인화의 '인간의 길',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신화 만들기, 가부장 독재 등 전 4자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고 했지만 읽지는 못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2'는 읽은지가 좀 되었다. 이 책은 전체주의, 종교와 정치신학, 국가의 상징, 근대화 혁명, 레드 헌트, 팍스 몽골리카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분, 국가를 위해 살지 마세요. 자기를 위해 사세요. (중략) 그래도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자기 맡은 일만 성실해 해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권리를 행사하세요. 참정권 있잖아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이웃들 사는 꼴에 관심을 가지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소수자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휴전선 너머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전 세계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 굶고 죽어가는 어린이들, 지뢰에 불구자가 된 어린이들, 핵실험이나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피폭된 어린이들 도와 주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이웃 나라 미워하지 마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세요. (중략) 더 애국하고 싶다구요? 그럼 교육에 관심 가지세요(314-318 저자 후기에서). 뭔가 좀 심상치 않다. 애국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지. 나는 조갑제 학동이 20세기 지식인들을 이조의 양반들과 동일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그가 비난하는 "주자학"과 아무 관련 없고, 별 관심도 없으며, 이인화 이문열처럼 양반가문 출신도 아니다. 따라서 굳이 비난하려면 아직도 제 조상이 일으킨 "사색당파"싸움이 애국이었다고 우기는 "영남 남인" 가문의 이인화라든지, 아니면 마누라 장봉작 여사에게 가사일 몽땅 떠맡기고 자기는 "맑은 냇물"에 "두 발" 담그고 "소나무 아래" "바람을 쐬며" "한가로이" "구름"을 감상하며 쓸데없이 명분 챙기느라 청나라 칠 궁리나 하며 빈둥거렸던 백수건달을 조상으로 둔 걸 자랑스러워하는 이문열을 비난할 일이다(43쪽). 이렇게 좌우익 전체주의자들은 지식인을 미워한다. 지식인을 타도하여 한 사회의 지적 수준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게 열린 사회의 적들, 즉 전체주의자들의 공통점이다. 왜 그럴까? 이들은 논증을 하는 데에 논리적 이성을 사용하지 않고, 대중의 가장 후진적 부분에 호소하여 그들의 정치적 미성숙을 교묘하게 악용하려 하는데, 이 때 지식인들이 번번히 시비를 걸고 나서기 때문이다. 즉, 지식인은 전제정치를 위한 우민화 정책의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45쪽). 대한국민학교 우익 똘반 어린이 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린이 퀴즈 시간이 돌아왔어요. 야-. 김구의 자주독립운동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에 "의존"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국부"). 방귀에다 평론까지 해대며 권력자에 "아부"하던 자는 누구일까요?("국부" 똘마니). 지배자의 무덤까지 따라가 "맹종"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조갑제). 괴상한 "당파"를 이루어 나라 말아먹은 자들은 누구일까요?(신군부, TK, 하나회). 이런 자들 퇴출하자는 데에 "역사"를 아끼자며 반발하는 자는?(조선일보). 20세기에 "이조 오백년" 양반문화 타령하는 자는?(이문열). "영남 남인"의 "사색당파" 싸움이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진 현실적 싸움이었다고 자는?(진형준). (중략) 박정희를 써먹을 때조차 이렇게 제 가문의 필요에 맞게끔 사기를 치는 박정희주의자는 누구일까요?(이인화) (68-69쪽). 조갑제가 거시 권력의 파시스트라면, 김용옥은 지성계의 왕좌를 노리는 미시 권력의 파시스트다. 가령 지성계의 스킨헤드 김용옥은 미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철저하게 파시스트적 수법을 이용해 먹었다. '내가 해온 철학운동은 위선적 언어로부터 해방입니다. 내 언어의 기준은 '대중'입니다.'(79-80쪽) '지도자의 권력은 신으로부터 나오며 따라서 신성불가침하다.' 바로 여기서 파시스트 정치신학은 사이비 종교가 된다. 이는 나라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본처럼 천황을 신으로 섬기든지, 독일처럼 히틀러를 고대 게르만 종교의 사제로 만들든디. 우리 나라에서는 이게 "박정희교"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132쪽). 즉 박정희 정권에 반대하는 것은 "서구적 가치관을 추종하는 "반민족적 행위, "국적"없는 반국가적 "풍조"라는 것이다. 이 문장을 잘 뜯어 보라. '반박정희=반정부=반국가=반민족', 즉 박정희 =국가라는 얘기다. 따라서 "호국 기독교"란 결국 박정희를 비호하는 기독교, 호박통 기독교라는 의미가 된다(132쪽). 어느 나라에서 감히 언론 따위가 시민들의 사상을 검증합니까? 독일이요? 5년 동안 독일에 살면서 그런 경우 한 번도 못 봤어요. 그 교수님, 언제적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치 애들 전력 캐는 걸 사상검증이라고 부르시는 모양인데, 그래서 쫓겨난 건 죄다 조선일보랑 똑같은 얘기하는 파시스트들이에요. 독일은 우리랑 달라요. 우린 친일파 하나 못 잡았잖아요. 파쇼독재에 협력했던 자들 그냥 놔두잖아요. 독일에선 파시스트 철저하게 전력 캐서 단죄했어요(256-257쪽). 광신자는 한 이상을 갖는다, 그 이상을 이데올로기와 결합시킨다, 그 이상을 절대화한다,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해 타인과 자신의 이익까지 무시한다. 조선일보의 극우파들은 어떨까?(265쪽). 마지막으로 헤어 교수는 "광신주의는 다원성을 인정하는 자유주의와 대립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상의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대한민국 우익 광신자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대한민국과 "대립된다"는 얘기다. 그럼 도대체 이 광신도들의 횡포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268쪽).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책에 대하여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책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번쯤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하고 싶을 때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