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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 가라 앉히고 + 깊은 우리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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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청춘을 위로했던 노래는 뭐였을까.광고와 드라마에도 나온 이 노래들이 아마도 대표곡이지 않을까 싶다.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이 노래들의 가사가 비단 청춘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20대를 위로하는 노래로 여겨졌다.   영화 1987은 여러 가지 함의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 그런데 내게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하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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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청춘을 위로했던 노래는 뭐였을까.

광고와 드라마에도 나온 이 노래들이 아마도 대표곡이지 않을까 싶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이 노래들의 가사가 비단 청춘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20대를 위로하는 노래로 여겨졌다.

 

영화 1987은 여러 가지 함의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 그런데 내게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스물한살, 스물두살의 박종철과 이한열. 언어학과와 경영학과를 다녔다는 그들의 새파란 청춘도 다른 젊음과 많이 다르지는 않았다.

그들도 자신이 꿈꾸는 10년 후를 위해서 순수하게 뜨겁게 살은 동시대의 청춘이었다.

 

지금의 20대의 지상과제는 신분의 안정과 경제적 목표로 수렴되는 듯이 보인다. 그렇게 된 것은 90프로 이상이 기성 세대의 과오라는 견해에 나는 동의한다.

작년의 촛불혁명의 주체 중에는 당당한 20대도 있었다. 먹고 살기에도 바쁜 그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촛불을 들었던 것은 굉장히 존중할 일이었다.

 

 

사실 이 글의 단순한 목표는 이 노래 좋다 였는데 쓰다보니 촛불까지 왔다.^^; 다시 노래로 돌아와보면.

얼마전 나는 한 밴드를 발견하고 정말 좋았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위아더나잇이라는 인디 뮤지션이다. 밴드명은 We are the night 이라는 뜻. 인디 씬에 워낙 개성적인 팀 명이 많아서 무난해 보이기도 하는 이름이다.

 

이들의 노래를 몇 곡 듣고는 제대로 꽂혀버렸다. 그리고 옥상달빛의 노래나 여수 밤바다를 능가할 곡이 드디어 나왔다고 확신이 들었다.

언더그라운드 팀이다 보니까 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드러나 있지는 않다. 일단 지금 찾은 정보는 2013년에 결성한 밴드이고 정식 앨범을 4장 냈다. 사이사이에 싱글 곡을 몇 곡 냈고 그래서 발표한 전체곡은 30여곡이다.

 

앨범의 타이틀과 노래 제목 몇 가지를 나열하면 밴드의 색깔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그 드라마처럼, 풍선껌, 그대야 안녕,

있잖아, No thank you.

그리고 이번에 감상을 적고 싶은 대표곡 깊은 우리 젊은 날.

 

이러한 곡들을 들었다.

 

깊은 우리 젊은 날을 듣기 전에 곡 제목을 듣고 반가웠다. 한국 고전이자 완소 멜로 영화인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연상시켜서였다.

곡을 들어보는데와 진짜 이 곡 물건이다! 유레카를 외쳤다.

 

찾던 음악, 찾던 사운드, 찾던 가사. 이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영화 코드까지 맞아서 좋아하는 뮤지션을 발견한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비슷한 컬러로 떠오른 노래와 가수들은 이랬다.

우선 아소토 유니온의 Think about you. 보컬은 혁오와 김형중의 음색이 섞여있다.

학구적인 비평은 다른 전문가들이 많아서 찾아보면 참고할 수 있으시겠다.

한 장르로 규정하자면 일레트로닉 팝 이라고 한다.

 

새로운 노래, 새로운 보컬을 들으면 굳이 비슷한 기존의 뮤지션을 찾아보게 된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이 새로운 느낌과 감동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앞에서 그래서 비교해보긴 했지만, 엄밀히는 정말 새로운 음악이었다.

어쩌면 그 동안 몇 년을 너무도 오랫동안 이런 음악을 만나지 못해서 더 새롭게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일레트로닉함 과 노래들의 정서가 많이 다르지만, 내게는 델리 스파이스가 참 많이 떠올랐다. 이런 사운드, 인디 밴드 중에 가장 좋아했던 팀인데 꽤 오랫동안 멀리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위아더나잇 이라는 팀을 보면서 탄탄한 음악성과 시적인 가사를 보고 감탄할 수 있었다.

 

위아더나잇의 노래는 한편의 시와 같다. 인디 밴드의 노랫말에서 시가 주는 감미로움과 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일레트로닉 장르에 특별히 거부감을 갖는 게 아닌 이상은

위아더나잇』에 반할 거라고 확신한다.

 

얼마전 아이돌 가수 종현의 죽음에 허를 찔린 듯이 가슴이 아팠다.

사실 그의 팬인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놀라기만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가 어떤 어둠을 헤매었던 걸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위아더나잇 의 음악들은 현시대 청춘의 노래답게 밝고 경쾌하지는 않다.

답답함, 막막함, 고됨 그런 정서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그렇지만 그런 어두움을 뚫고 인내해 낸 청춘의 작은 승리 같은 것이 결국은 있었다.

 

TV같은 주류 매체에서는 떼거지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들이 판을 치고 있다.

결코 건강한 음악 생태계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완연히 새로운 밴드 위아더나잇 의 존재는 정말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위아더나잇 한번 꼭 들어보시라. ^^

 

 

승리의 서사를 담았다고 글을 쓰고 검색을 했다.

 

위아더나잇이 최근에 연 콘서트의 제목을 보고 소름 돋았다.

 

우린 무엇으로 이겨내야 할까요.>

 

 Aslan

 

https://www.youtube.com/watch?v=H9bub8yFl00

 깊은 우리 젊은 날

 

YES마니아 : 로얄 b********5 2018.02.28. 신고 공감 3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