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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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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가끔 그런 책을 만난다. 너무도 친절하게 어느 시점에서 울어야 할지 대 놓고 알려주는 감정 폭발형 책. 처음엔 그런 책을 좋아했다. 울어야 할 타이밍 정확하게 맞추고 당연히 울어줘야 하는 센스, 그 시점에서 울지 못하면 왠지 내가 감정이 무디거나 독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이상한 난감함. 하지만 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런 책보다는 덤덤하게 읽고 있는데 어느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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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가끔 그런 책을 만난다. 너무도 친절하게 어느 시점에서 울어야 할지 대 놓고 알려주는 감정 폭발형 책. 처음엔 그런 책을 좋아했다. 울어야 할 타이밍 정확하게 맞추고 당연히 울어줘야 하는 센스, 그 시점에서 울지 못하면 왠지 내가 감정이 무디거나 독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이상한 난감함. 하지만 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런 책보다는 덤덤하게 읽고 있는데 어느새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는 그런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대 놓고 울라 말하지 않지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그 사람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대입하다보면 눈물 나는 그런 책이 좋아진다. 만약 내가 이 아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만약 내가 이 아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그 아이들과 한 몸이 되어 같이 울 수 있는 그런 책.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칠 년 전 문밖동네 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오명랑 작가. 하지만 문학상을 받고 반짝 했을 뿐 지금은 어떤 글도 쓰지 못한다. 가족들 보기 민망해진 주인공은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고 아파트에 전단지를 붙인다. 이후 3명의 아이들이 제자로 들어오고,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 명랑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건널목씨가 등장한다. 건널목이 없어 위험한 찻길 위에 횡단보도 모양이 그려진 카펫을 깔면 아이들이 그곳을 무사히 건너간다. 건널목씨가 선한 사람임을 알게 되자 아리랑 아파트에서 그를 경비실에 묵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비실에 도희란 아이가 찾아온다. 가정불화로 갈 곳 없는 도희는 경비실의 건널목씨와 친구(?)가 되고, 건널목씨가 매주 수요일이면 찾아가는 곳엘 함께 가게 된다. 그곳에는 태석이와 태희가 부모도 없이 어두운 지하방이 함께 있다. 이후 그들은 외로운 세상을 함께 위로하고 위안 받는다. 얼마 후 도희는 할아버지 댁으로 이사를 가고, 태석이와 태희에게도 집나간 엄마가 돌아온다. 이후 건널목씨는 소리 없이 사라지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많이 울었다. 많이많이 아팠다. 매일 매일 싸우는 부모 밑에서 외로운 도희도 아팠고, 돈을 벌겠다고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들도 아팠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지. 왜 말 없이 웃어주면 속도 없는 줄 아는 걸까? 왜 그런 사람 앞에서는 우쭐한 척을 못해서 안달일까? (43)

아무리 지어서 써도 불현듯 나오는 문장까지는 지어서 못 써요. 몸에 박힌 말이 툭 나와 버리니까 (75)

나는 어려서부터 저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콩닥콩닥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나 같은 편인 가족. 고백하자면 나는 아직도 그런 가족이 부럽다 (80)

태석이는 엄마를 기다렸어. 처음에는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언제부턴가는 나서서 싸워 줄 엄마를 기다린 거야. 어린이 따지러 오면 어른이 나가 주는 집.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지 무조건 자식 편인 부모가 있는 집(132)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평범함에 감사한 줄 몰랐던 사람이었다. 가진 것 없고, 식구가 많은 우리 집이 참 싫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 잠자기 전까지 언니, 오빠, 동생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우리 집이 그렇게 싫었는데, 이젠 그것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다. 또한 누구보다 평범하고, 누구보다 잔잔한 빛깔을 띤 인생이야 말로 큰 파도 없이 느끼는 행복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이들이 평범하고, 그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아이를 잃어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부모가 얼굴만 맞대면 싸우는 통에 가슴이 멍드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집을 나간 부모 때문에 자신들만 남은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그런 사람들을 배려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 혹시 건널목씨를 만나게 되면 반갑게 웃어주면 어떨까? 당신이 건널목씨 예요? 이렇게 묻지 말고, 당신의 긍정 에너지에, 당신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그 마음 똑같이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것은 어떨까? 나, 우리 모두 분명 건널목씨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널목씨 같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은 분명 웃을 일도 행복해 할 일도 많아 질 것이다.

 

추운 겨울이다. 이렇게 따스한 책을 만나게 된 하루... 나는 행복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1.09. 신고 공감 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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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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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1  7년 전 등단한 무명 동화작가 오명랑. 특별한 수입도 없던 그녀는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기로 했다. 수업 준비를 하던 명랑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이야기를 찾다가 문득 자신은 독자들에게 가슴을 열지 않은 작가였다는 걸 깨닫는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이야기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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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1

 7년 전 등단한 무명 동화작가 오명랑. 특별한 수입도 없던 그녀는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기로 했다. 수업 준비를 하던 명랑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이야기를 찾다가 문득 자신은 독자들에게 가슴을 열지 않은 작가였다는 걸 깨닫는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부터 마음을 열어야(13) 하는 법. 그녀는 가슴에 꽁꽁 숨겨 두고 있던 부끄럽고 누추해서 숨기고 싶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으로 여러 말을 들어야 하는 경우를 적잖게 본 적이 있다. 실로 소설 속에서도 오명랑의 어머니는 “작가는 이야기를 지어서 쓰는 사람 아니냐?”(75p) 묻는다. 지극히 사적인 고백, 일기에나 기록할 법한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 ‘작가의 실제 과거.’ 그러나 그것 또한 한편의 그럴싸한 이야기가 아닌가. 과거를 팔아 벌이를 하는 게 아니라 감추고 외면했던 아픔을 드디어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화해하고 치유하는 것. 이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데서 이 소설은 원래의 감동에 또 하나의 감동을 더한다.

 

 

 2

 오명랑이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건널목 아저씨에 관한 것이었다.

 

 건널목 아저씨가 배낭에 말려 있던 검은색 카펫을 도로 위에 깔자 검은색 천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카펫 건널목이 생겼다. 도로 중앙에 선 건널목 아저씨는 쓰고 있는 모자를 돌려가며 녹색과 붉은색의 신호등을 만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 사이 쌍둥이 형제가 안전하게 길을 지나갈 수 있도록.

 

 일견 우스꽝스러운 모습일지라도 진지하게, 묵묵하게 건널목을 만들어 주는 그는 우리에게 꼭 있었으면 좋을 어른이지 않은가, 생각했다. 그의 활동은 도로 위로 한정되지 않는다. 나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들을 구해주다 대신 맞기도 하고 부모님이 싸우는 동안 집을 나와 배회하는 아이에게 쉴 곳을 주기도 하며 지하방에서 부모 없이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 미숙하고 연약한 아이들의 위험 앞에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주는 것. 선의라는 것이 강요한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자발적인 선의를 잊거나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것을 도리로 여기고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건널목 아저씨처럼 무조건적이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새삼, 자신이 어떤 유형의 어른인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 또한 어린 시절을 지나오며 수차례의 ‘건널목씨’들을 만났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며 스스로를 반성해보는 시간까지.

 

 

 3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 소설이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오명랑의 과거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오명랑의 현재이야기까지 감동이 겹으로 남는 그런 소설. 김려령 작가의 <가시고백>을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그에 못지않게 뿌듯하게 마무리한 소설이다. 마음을 훈훈하게 어루만져주는 치유소설. 건널목 아저씨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건널목 아저씨를 기억하는 혹은 그와 닮았으면 참 좋을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그런 이야기다.

 

 

 -花

 

 

 

 

 건널목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 표시가 얼마나 많은 사고를 예방하는지 몰라. 운전자들도 보행자들도 일단 멈추려는 마음이 들잖아. 마음, 그거 중요한 거야. 65p

 

 참 이상하지? 근사하게 생긴 사람도 아닌데, 가진 게 많아서 듬뿍듬뿍 퍼 주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은 건널목씨를 좋아했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건널목 씨 한 사람 더 와서 사는 건데 아리랑아파트 분위기가 달라졌다니까. 이웃끼리 인사도 더 자연스럽게 했고 더 상냥해졌지. 좋은 사람이란 그런 거야. 가만히 있어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 내가 이걸 해 주면 저 사람도 그걸 해 주겠지? 하는 계산된 친절이나, 나 이 정도로 잘해 주는 사람이야, 하는 과시용 친절도 아닌 그냥 당연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야. 그런 사람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참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71p

 

 “작가는 이야기를 지어서 쓰는 사람 아니냐?”

 “아무리 지어서 써도 불현듯 나오는 문장까지는 지어서 못 써요. 몸에 박힌 말이 툭 나와 버린 거니까. 저한테 아저씨는 그런 문장 같은 분이에요. 너무 깊게 박혔거든요.” 75p

 

 그러고 보면 아저씨와 새언니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살갑지 않은데 싫지 않고, 참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사람에게는 늘 따뜻하다. 자신들이 받은 상처만큼 남에게 베풀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보살핌은 그 어떤 것보다도 뜨겁고 묵직했다. 76p

 

 

 도희는 태석이와 태희 마음을 참 잘 알아줬어. 생각해 보면, 엄마 아빠한테 바라던 것들을 도희 자신이 태석이 태희한테 해 줬던 것 같아. 참 안쓰러운데, 그렇게 나눠 주고 사랑해 주면서 도희도 마음 속 상처가 아물었던 게 아닐까 싶어. 126p

 

 “내가 너한테는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 주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131p

 

 많은 걸 잃고도 많은 걸 주고 간 건널목 씨.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어. 분명히.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니까. 146p

 

 그렇게 힘들 때, 그래도 건널목 씨가 곁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 건널목이 있는 도로는 왠지 마음이 놓이잖아. 도로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니까.

 건널목 씨는 세상에 덩그러니 놓인 태석이와 태희한테 건널목 같은 어른이었어. 건너라는 소리와 반짝거리는 신호등은 없어도, 조심해서 건너면 된다고 다독여 주는 건널목 같은 어른 말이야. 만약에 건널목 씨가 없었더라면……. 태석이는 생각조차 하기 싫었어. 148p

 

o*****i 2015.09.24.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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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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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기억에 남는 한 사람. 언젠가는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은, 당신이 있었기에 내 삶이, 마음이 가난하지 않고 풍요롭게 살 수 있었다고, 그래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여러분에게는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저의 삶에는 그런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고 기분좋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다 별로였던 것인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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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기억에 남는 한 사람. 언젠가는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은, 당신이 있었기에 내 삶이, 마음이 가난하지 않고 풍요롭게 살 수 있었다고, 그래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여러분에게는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저의 삶에는 그런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고 기분좋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다 별로였던 것인지, 나의 마음이 지금까지 만나왔던 사람들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길 없지만, 김려령의 소설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를 읽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은 한편, 제 마음은 굉장히 허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잃고 더욱 소중히 키워오던 쌍둥이마저 교통사고로 잃은 건널목 아저씨는 더이상 그런 불행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횡단보도 그림을 그린 카펫을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나타나 카펫을 깔고 교통정리를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소설의 주 무대가 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오랫동안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아파트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되어 빈 경비실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그 아파트 단지는 더욱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해갑니다. 

   소설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등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 작가가 부업 삼아 시작한 '이야기 듣기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지어낸 이야기인지, 실화인지 아리송하지만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자신과 가족들의 마음 속에 고이 간직되어 온, 그러나 한 번 쯤은 제대로 풀어내어 정리할 필요가 있는 가족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순수하고 애정, 배려가 가득한 이정표 같은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득이'를 재미있게 본 독자분들이라면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김려령 작가의 글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은 과연 살면서 누군가의 건널목 아저씨가 한 번이라도 되어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p*********h 2011.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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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얘기가 마음을 흔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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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9페이지의 얇은 책 한 권이 마음을 이렇게 흔들줄이야. 김려령 작가는 정말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다. 어쩜 이렇게 얘기를 잘 지어낼 수 있을까! 혹시... 이 소설은 자전적인 얘기인가 싶을정도로 리얼리티가 뛰어났다.  하지만 어디를 찾아봐도 그런 얘기는 없다.   <완득이>부터 시작해서 <가시고백>에 이어 이번책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작품들이다. 실망을 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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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9페이지의 얇은 책 한 권이 마음을 이렇게 흔들줄이야.

김려령 작가는 정말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다. 어쩜 이렇게 얘기를 잘 지어낼 수 있을까!

혹시... 이 소설은 자전적인 얘기인가 싶을정도로 리얼리티가 뛰어났다.  하지만 어디를 찾아봐도 그런 얘기는 없다.

 

<완득이>부터 시작해서 <가시고백>에 이어 이번책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작품들이다.

실망을 주지 않는 그녀의 작품을 더 찾아봐야겠다. ^^

 

 

한 동화작가 가  작가로 등단한 뒤 변변찮은 후속작품을 내지 못하고 집에서 눈치만 보다가 일 하라는 가족들 성화에 못 이겨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연다.  

 

잘 듣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선착순 소수 정예 모집!

1개월 무료 수강!

- 동화작가 오명랑의 이야기 듣기 교실 - 

 

아파트 1층 눈에 잘 띄는 곳에 짧은 전단지를 붙이는 걸 첫 걸음으로 드디어 개봉박두! 밥벌이가 시작된다.

그렇게 모아진 인원은 정말 소수 정예인 3명의 학생들이다.  초등생으로 구성된 그들을 앉혀두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말 그대로 이야기를 잘 듣고, 이야기 끝나면 퀴즈 풀고... 그게 전부다. 숙제도 없고, 시험도 성적표도 없다. 소설 속의 학생들은 열심히 귀 기울여 듣고, 독자들은 눈으로 읽는다.  건널목 아저씨 이야기를, 태석/태희/도희의 이야기를 눈으로 본다.  귀로 듣는 상상을 하며 본다.

 

제목은 <그리운 건널목씨>.

.........

.........

 

아... 안되겠다.

이 이야기는 요약하기가 정말 싫은 책이다.

어설프게 요약하는 것보다는 독자들의 눈으로 직접 읽으며 느껴보는 게 좋겠다.

동화같은 이야기라 많은 시간이 필요치도 않다.  짧은 소설 읽으면서 콧날이 시큰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을 해야 된다. 눈물도 흘리고, 콧물도 훌쩍이면서 봐야 제격이다. 딱 나처럼. 아무런 선입견 없이. 

 

이 책이 도착하던 날! 주연이가 앉은 자리에서 금방 다 읽고 전화를 했었다.

 

"엄마! 이 책 슬퍼!"

"어. 그래? 슬퍼?  그럼. 괜히 주문했나?"  "별로야?"

"아니. 별로는 아니고, 슬픈데 좋은 책이야."

 

감동이라는건지 우울하다는 건지 그때는 잘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이해된다.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이야기.

감동도 있고 아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콕 찝어 말할 수 없는 이야기. 

추천 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s***r 2013.04.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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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씨를 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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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년전  태희는 오명랑이란 이름으로 동화작가로 등단한다.   온 가족의 축하와 자신도 곧 유명작가의 대열에 낄 것이란 희망은 이렇다할 인기작품을 내놓지 못하자 식구들의 눈치가 보이고 내친김에 이야기 공부방을 개설하고 아이들 모집에 나선다.     잘 듣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선착순 소수 정예모집!  1개월 무료수강!  -동화작가 오명랑의 이야기 듣기교실-  하지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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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년전  태희는 오명랑이란 이름으로 동화작가로 등단한다.  

온 가족의 축하와 자신도 곧 유명작가의 대열에 낄 것이란 희망은 이렇다할 인기작품을 내놓지 못하자 식구들의 눈치가 보이고 내친김에 이야기 공부방을 개설하고 아이들 모집에 나선다.  

 

잘 듣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선착순 소수 정예모집! 

1개월 무료수강! 

-동화작가 오명랑의 이야기 듣기교실- 

하지만 정작 모인 학생은 총 3명 

영어학원 가기 싫어서 여 동생을 데리고 온 5 학년 종원이, 그리고 여동생 1학년인 소원이, 같은 학년이지만 반은 다른 5학년 나경이-  

이 세 명 앞에서 명랑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다가 세상의 그 누구에게도 발표한 적이 없는 건널목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리랑 아파트 후문을 거쳐서 가면 바로 초등학교가 나온다.  

이 길엔 신호등도, 건널목도 없이 그냥 아이들이 대충 차가 오지 않으면 건너가기 일쑤다.  

어느 날 이 아파트에 살고있는 쌍둥이 형제가 길을 건너다가 머리에 이상한 모자를 쓰고 있는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길을 건너게된다.  

 그런데 이 아저씨의 머리에 있는 모자가 이상하다. 앞 뒤는 빨간색, 양 옆엔 초록색 동그라미가 그려져있고 길을 건널때를 대비에 어깨에 메고있던 카페트를 펼치자 그 카페트엔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영락없는 건널목 표시가 된다.  

 멀리서 보고 운전하던 차들도 그 표시를 알아보고 이런 일이 계속되자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할머니, (즉 복숭아를 건널목씨에게 준 인연으로 복숭아 할머니라 불린다. ), 마을 부녀회장, 그리고 경비원 아저씨의 성원에 힘입어 기존에 살던 팔각정이 있는 고물상 집 옆방에 살던 곳에서 빈 경비실에서 지내게된다.  

 성실한 모습과 어린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쏟는 그에게 어느 날 1502호에 살고 있는 도희란 어린이가 부모가 싸움을 하는 것을 피해 밖에 있는 것을 보고 경비실에 있게 하고 이후부터 건널목씨가 알고 있는 태석이와 태희란 어린이  살고 있는 집을 같이 방문하게 된다.  

태희 아빠와 일로서 만나다가 태희네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돈을 벌러 나간 엄마로부터도 연락이 끊긴 상태인 그 남매들에게 건널목씨는 기름이며 음식등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6학년이던 도희는 자연히 그 아이들과 친하게 되고 그런 일이 계속 이어지던 어느 날 도희네는 친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면서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헤어지게 된다.  

 그 사이에 태희 엄마는 남편의 죽음도 모른 채 일하다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오게되고 아이들로부터 전후 사정을 알게 된 후 건널목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려했지만 이미 건널목씨는 또 다른 곳으로 떠난 후였다.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접했다. 

이미 어린이용으로 나왔다고 하던데, 이번 책은 어른들도 읽을 수 있게 양장용으로 나온 것이란다.  

자신의 어린 쌍둥이들과 부인을 사고로 하늘로 보내고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며 같은 또래의 아리랑 아파트의 쌍둥이들에게 신경을 써 줬던 건널목씨는 도희란 어린이의 상처를 들어주고 보듬어주면서 또 다른 가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던 태석 남매에게도 그 누구도 할 수없는 온정을 베풀어준다.  

 명랑이 스스로 할쉽게 할 수없었던 ,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아이들에게 풀어놓음으로서 엄마에 대한 서운함과 고마운 감정의 화해를 표현하는 계기가 되고, 도희와 계속 이어온 인연은 새언니란 자리로 한 식구가 되는 경위를 알려준다.  

어려울 때 단 한마디! 

나 힘들어요. 좀 도와주세요! 라고 말 할때 건널목씨처럼 어느 것 하나 바라지않고 묵묵히 자신이 할 수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사람일 것이란 생각이든다.  

많은 걸 잃고도 많은 걸 주고 간 건널목씨란 표현이 정말 가슴을 울렸다.  

세상에 워낙에 무서운 일도 많이 일어나고 슬픈일도 많다보니 웬만한 사건엔 매마른 감정이 되었다는 내 심장에 이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한 편의 이야기는 아직도 식지않은 감성이 남아있었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을 갖게했다.  

 어딘가에서 또 다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다시금 그들에게 안전한 건널목이 되어주려 길을 떠난 건널목씨같은 사람이 우리들 곁에도 항시 있었음 하는 욕심이 생기게하는 책이었다.  

 소중한 작은 씨앗이 서서히 뿌릴 잡고 그 뿌리가 줄기가되어 자신이 해 온 일에 대한 같은 심정으로 행동을 옮기는 태석의 행동에도 미소가 방긋지어진다.  

 어린 가슴에 엄마가 필요로 할 때 없었던 엄마의 존재를 엄마 나름대로의 사연을 듣게 된 명랑이가 이 이야기를 마치고 맘에 담아두었던 , 말을 내뱉음으로써 건널목씨는 또 하나의 선물을 주고 간 셈이다.  

 지금 혹시 책에 나와있는 모습의 이런 분을 보신분이 계신지?  

 그렇다면 소리없는 응원과(왜냐면 아저씨는 뭘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에 부담을 느낄 것이 확실하니까...)  태희와 태석이, 도희, 그리고 아리랑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부담갖지 마시고 한 번쯤 꼭 들러서 어여쁘게 자란 우리들 모습을 보러오시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  

 이렇게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참! 그리고 이 글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도 그 잘생긴 (필시 이런 일을 하신 분들은 미남일 것이란 확신이 든다.) 얼굴도 보여주시는 기회를 주시면 더욱 감사하구요~ 

어쩌면 성인 문학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글을 쓴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읽은 내내 도희,태석,태희,종원,소원,나경이의 맘 속을 어쩌면 작가는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잘 풀어쓴 솜씨가 정말 궁금할 정도다. (아울러 새삼 부러움 반, 질투 반도 느낀다. ) 

완득이 때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우리들의 감성을 적신 이 짧지만 한 편의 소중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 같은 소설에 여운이 내내 가시지 않는다.

이달의 사락 m*******n 2011.10.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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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의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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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려령의 "가시 고백"을 읽고 난후 읽으려고 구입하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살피다가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우연히 김려령 작가의 다른 책을 만나자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펼친 소설은 내용도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두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다 읽을수 있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들여서 읽은 책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생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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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김려령의 "가시 고백"을 읽고 난후 읽으려고 구입하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을 살피다가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우연히 김려령 작가의 다른 책을 만나자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펼친 소설은 내용도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두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다 읽을수 있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들여서 읽은 책이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생생하게 이야기들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칠 년 전, 동화작가로 등단한 나는 지금은 작가라는 직업만 있을뿐 일년내내 수입이 하나도 없을때도 있었다. 처음 등단했을때만 하더라도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불러주던 오빠와 작가는 이정도는 들어줘야한다면서 새언니가 사다준 명품백은 아무런 수입도 내지 못하는 내게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주었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일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새언니의 말에 자극을 받아서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어보기로 하고 전단지를 이곳저곳 붙였더니 연락은 많이 왔지만 다들 무엇을 하는 곳이냐는 말들만이 돌아왔다. 그렇게 '이야기 듣기 교실'은 세명으로 시작되었다. 1개월은 무료수강이라 영어 학원 대신 왔다는 종원이는 오는길에 동생인 소원이가 같이 왔고, 동화작가가 꿈이라는 나경이까지 세명으로 '이야기 교실'은 시작되었다.

 

 첫 이야기는 '그리운 건널목씨'라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이야기가 다 끝났을때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인지, 내가 지어낸 이야기인지를 생각해보라면서 시작한 이야기였다. 아파트 후문에는 횡단보도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가방에서 건널목을  도로에 펼치면서 아이들의 길을 건너게 해주면서 건널목씨는 아파트 사람들에게 '건널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어디서 무얼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채 처음에는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마저도 건널목씨로 인해서 아이들이 편하게 건널수 있게 되고 밤에 쌍둥이 형제가 중학생에게 돈을 뺏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신 몸으로 막아주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건널목씨가 비어있는 경비실에서 지내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다 건널목씨가 105동의 경비실을 쓰기시작했다.

 

 나의 이야기가 이정도 진행이 되자 나의 엄마는 어디까지 할 생각이냐고, 새언니 이야기까지 할 생각이냐고 묻는 엄마의 말에 나는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면서 꼭 하려는 나의 마음을 내비쳤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건널목씨가 경비실을 쓰면서 알게 된 도희. 도희네 부모님은 매일밤 부부싸움을 하는 통에 도희는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경비실을 찾곤했다. 그런 도희에게 라면도 끓여주고 숙제를 하고 갈 수 있게 해준 건널목씨. 도희는 개교기념일 집에 있는 대신 건널목씨를 따라 나섰다가 건널목씨가 도와주는 태석이와 태희를 만나게 되고 도희는 주말이면 그 아이들을 찾곤 했다. 그렇게 조금씩 의지하던 아이들은 점점 친해지고 있었다.

 

 도희가 시골 할아버지 집으로 가게 되면서 태석, 태희 남매와 헤어지게 된 도희는 태석에게 할아버지 댁 전화번호를 주면서 연락을 하라고 했다. 건널목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아이들에게 먹을것도 사주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태석이와 태희 남매의 배웅을 받던 날 건널목씨는 남매의 어머니가 돌아온것을 보고 건널목씨도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남매를 돌봐주던 건널목씨는 어디로 간것일까?

 

 옆에서 남매를 돌봐주던 건널목씨는 어머니가 돌아오자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사라진 건널목씨는 다른 곳에서 다른 누군가를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갔던 엄마가 돌아왔을때 응어리져 있던 남매의 마음도 지금은 조금씩 풀리지 않았을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12.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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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사람을 만난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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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완득이'이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완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앍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도 일본인인줄 알았거든요..^^;; 왜 그런 오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완득이를 보면서 참 많이 웃고 많이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참 많았는데..왠지 기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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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완득이'이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완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앍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작가도 일본인인줄 알았거든요..^^;;

왜 그런 오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완득이를 보면서 참 많이 웃고 많이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참 많았는데..왠지 기존의 성장기 학생을 다룬 영화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받았던 책이 그 완득이의 작가이신 김려령씨의 책이더라구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제목만 봤을때는 뭐랄까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건가...

아님 또 청소년기의 학생들의 멘토같은건가..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환상적인 동화는 아닌데 동화같은 구성의 이야기더라구요.

이야기듣기교실.jpg

 

이야기듣기교실을 하는 오명랑 작가의 이야기..

그 안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오명랑 작가 가족들의 이야기라는거...

처음에 오명랑 작가가 아이들에게 얘기해주는 주인공의 이름을 건널목씨라고 불렀을때 무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동화를 말해주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본인이 어릴적에 겪었던 이야기를 차근차근 가감없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거더라구요.

문득 내 어린시절은 어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별로 내세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활해서 그런지 특별히 불행하지도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도 없는 삶이다 보니...

조금은 동화같지만 동화같지 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살짝 연민을 가지고 책을 읽도록 하더군요.

누군가 책을 읽으면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보고, 느껴보고..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되어 좋다고 했던거 같은데...저도 100%동감하는 바입니다.

영화를 통해 원작을 소개받아 읽어보고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을 읽다보니 김려령 작가님이 뭐랄까 글을 참 편안하게 고백하듯이 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저 아주 소소한 일인데 그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신다고 해야할까요.

완득이에선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생(어머니가 필리핀사람 더욱 평범하지 않은듯한)과 그것을 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학생이 민망하지 않도록 대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를 담백하게 그려낸거 같고..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에선 참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건널목씨(사실 건널목씨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하답니다...왠지 마음이 짠하게 하는 인물이죠...그 이윤 원작에서 확인하시길~) 같은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만나 지극히 평범하게 자라는 밑거름이 되는 내용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더라구요.

책을 읽고 길에 나가보니 실제로 그런 건널목씨 같은 분들 주변에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아마도 이세상은 돈많은 1%의 사람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99%의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서 돌아가는 세상이라 그런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금융에 대한 불신으로 그 1%의 사람들을 상대로한 시위를 많이 하더군요.

예전부터 그랬으려니 하고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건널목씨...

그 사람을 우린 본적이 있을 거에요....

똑같은 인물을 아니더라도...그에게 버금가는 인물들을 말이에요...

세상의 모든 건널목씨!

당신들은 참 멋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99%에 속하는 우리들 정말 힘내자구요~아자아자!!!^.~

 

작가사진.jpg

 

k********y 2011.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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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도 따뜻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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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본다면 흔한 사랑이야기 같았다. 그리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어떤 연인들에 관한 러브스토리 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한 권 만난것 같아서, 서늘한 가을 바람에 마음이 외로워지려던 참이었는데, 따뜻한 기운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책 한 권에서도 이런 기운을 받을 수 있다니. 오늘 따라 더 책이 좋아진다. 장편소설이라고 표지에는 적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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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본다면 흔한 사랑이야기 같았다. 그리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어떤 연인들에 관한 러브스토리 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한 권 만난것 같아서, 서늘한 가을 바람에 마음이 외로워지려던 참이었는데, 따뜻한 기운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책 한 권에서도 이런 기운을 받을 수 있다니. 오늘 따라 더 책이 좋아진다. 장편소설이라고 표지에는 적혀 있지만. 장편소설이라긴 좀 뭣하고.. 한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읽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따뜻함은 오래 남을 것 같은... 이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일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고, 지금도 몹시도 궁금하다. 인터넷 검색창에 이 작가와 그녀의 책에 대해서 검색질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말았다. 이 궁금증은 기분좋게 남겨두자고..^^ 건널목씨가 현실이든 아니든 내내 따뜻할 것 같다.

 

동화이야기를 하나 쓴것으로 상을 받게 되고 작가로 등단한 그녀가 번번히 책 한 권 쓰지 못하며 집안에서 백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며 살던 그녀가 새언니의 일을 하면서 글을 써라! 라는 잔소리에 마지못해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교실을 시작한다는 전단지를 아파트에 뿌린다. 일명, 잘 듣는 아이가, 말도 잘한다! 라며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열게 되는데, 아이들은 단3명. 그렇게 수업은 시작한다. 일주일에 세번 두시간씩. 아이들은 오명랑작가의 집에서 이야기 교실을 시작하게 된다.

 

건널목씨가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하는 이야기. 그녀가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오명랑작가의 어머니도 함께 듣기 시작하는데, 그녀가 보여주는 행동에서 이 이야기가 비단 그냥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그녀 가족의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오빠와 그녀가 차가운 지하방에서 거지 소리를 들어가며 빈곤하게 생활해야 했던 그때 건널목씨가 있으셨다. 그 아저씨는 매주마다 오누이를 찾아왔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자신들을 버리고 갔다고 생각했던 엄마 대신이었다.

 

건널목씨는 두 오누이에게도 소중한 사람이었지만, 아리랑아파트 주민들에게도 그리고 엄마아빠가 매일밤 싸워서 갈 곳 없는 여자아이에게도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런저런 말이 많지 않아도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 그런 분. 건널목이 없는 위험한 곳에 가서 자신이 건널목이 되어 주는 사람. 하지만 오누이에게 엄마가 돌아오고나서부터 아저씨는 사라져버리셨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교실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 따뜻하다.

 

<완득이>라는 책으로 꽤 유명해지신 작가분의 책인데, <완득이>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이들과도 같이 읽어도 될 책이었고, 이 책속 이야기가 그녀의 실제 이야기인지 몹시도 궁금했었는데... 검색질을 해보려다가 그냥 그 궁금증을 안고 있기로 했다. 내내 나도 그 건널목씨 아저씨가 궁금혀졌다.. 현실속의 이야기라면, 꼭 그 아저씨를 찾길 바래본다..^^

 




 

t****6 2011.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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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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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서울역에 갔다가 수많은 노숙자를 보고 얼마나 놀랍고 무섭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들도 한때는 잘 나가 는 사장이었고 한가장의 남편 누군가에는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경제한파로 말못할 사정으로 그렇게 되었을 것 입니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건널목씨처럼 상처로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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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서울역에 갔다가 수많은 노숙자를 보고 얼마나 놀랍고 무섭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그들도 한때는 잘 나가

는 사장이었고 한가장의 남편 누군가에는 소중한 아들이었습니다. 경제한파로 말못할 사정으로 그렇게 되었을 것

입니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건널목씨처럼 상처로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가슴에 찔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또 건널목이라는 이름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냥 지나치던 건널목이라는 존재가 어쩌면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것은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버림받은 아이들이나 상처받은 이들은 오히려 껴안고 보듬어주는 존재로 등장하

는 건널목씨를 생각하면서 새삼 그 존재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왜 작가는 건널목씨를 등장시키고 우리들로

하여금 이세상은 아직은 따뜻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일까요. 이기적인 사회로 변해가는 가운데 과연 이런 사

람들은 몇이나 있을까요. 가슴에 난로 하나를 가진것처럼 아주 하트같은 소설입니다. 책의 두께가 중요한것이 아

니라 그 내용속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거리에

서 지내는 사람들이나 쪽방촌 사람들의 삶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나는 행복해겨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말

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부끄러운 눈물이죠. 다시한번 나눔이나 봉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

습니다.

 

b*****8 2011.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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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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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 않은 동화작가 오명랑은 어느날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겠냐는 가족들의 구박에 '이야기 교실'이라는 것을 시작한다. 말 그대로 오명랑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교실은 그 난해한 정체성 때문에 무료임에도 수강생이 단 3명밖에 되지 않는다. 갑자기 이야기 교실을 시작한지라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도 제대로 정하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마음이 아파서 입에 올리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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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 않은 동화작가 오명랑은 어느날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겠냐는 가족들의 구박에 '이야기 교실'이라는 것을 시작한다. 말 그대로 오명랑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교실은 그 난해한 정체성 때문에 무료임에도 수강생이 단 3명밖에 되지 않는다. 갑자기 이야기 교실을 시작한지라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도 제대로 정하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마음이 아파서 입에 올리지 못했지만 항상 가슴에 맺혀 있던 '건널목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따뜻하게 보살펴 주었던, 스스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댓가없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었던 '그 사람' 인 건널목씨. 그 사람은 어린 태희와 태석이 그리고 도희에게 가장 슬픈 기억이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다. 그랬기에 함부로 말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동안을 마음에만 품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옛상처를 이겨내고 건널목씨에 대한 그리움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짧고 술술- 읽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이 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것은 내게도 건널목씨와 같이 한없이 베풀어준 그 사람은 없었지만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낼 수 있도록 내 곁에 머물러 주었던 따뜻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으며 상처로 남아버린 내 과거를 나 역시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나 역시도 누군가의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간만에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 책을 앉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여러번 읽은 적도 오래간만이었다. 정말로 따뜻하고 좋아서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0 2011.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