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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빚으로서의 돈 (Money as Debt)" 라는 영상물을 보고 실제 생산에 기반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부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 휴버론의 자본론을 읽으면서, 생산의 3요소인 노동, 토지, 자본에서 어떻게 자본이 다른 요소들 위에 군림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대충 이런식의 이론을 머릿속에 넣은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대출과 채무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에 대한 명확한 모델을 제시하고는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개인 파산 및 회생 관련 변호사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자본이 노동에 기반하지 않은 부를 창출하기 위해, 자기 증식하고 그 과정에서 불우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잡아먹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조금 순화된, 혹은 보다 현실적인 "사채꾼 우시지마"를 보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다른 자료들을 먼저 접해보고,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말이 있었지요. "돈은 그 자체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그것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노동에 기반하지 않은 생산이라는 환상 안에서의 자본의 횡포는 그 자체로서 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