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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고 자칫 치부했다가 좋은 작품을 놓치는 수가 있다. 김선영의 작품을 읽어보겠다고 작년에 대여본으로 구매한 작품인데, 최근에 재발간된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는 작가의 글쓰기 방식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이 책도 얼른 읽어야지 했다가 읽지 못하고 이번에야 읽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왜 더 일찍 읽지 않았을까. 그때 읽었더라면 작가의 작품을 좀더 많이 찾아 읽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걸 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으면 되니까. 마음을 두드리는 작품, 감동이 있는 작품을 이제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한 소녀가 있다. 비가 오면 물이 마당안으로 차오르는 저지대에서 사는 고등학교 3학년생 이연두다. 연두에게는 엄마가 있지만 친엄마가 아니다. 아버지는 같고 엄마가 다른 여동생 보라와 함께 살고 있는 연두는 엄마에게 새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엄마라고 부른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고, 혹은 자기만 놔두고 집을 팔아 나가버릴 수도 있는 새엄마에게 어떻게라도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보라를 시도때도 없이 때리는 엄마. 오죽하면 동네 사람들이 보라가 의붓 딸이고 연두가 친딸인줄 알았을까. 연두의 집앞 비어있던 건물에 커피 가게가 생겼다. 투박하게 손으로 쓴 '이상' 이라는 간판과 역시 손으로 쓴 메뉴판에 직접 숯으로 커피를 볶아 만든 수제 커피라고 썼다. 고양이 네로를 찾는 척하며 집주변을 돌았다. 언젠가 연두 혼자서 있는데 카페 이상 아저씨가 밀크티를 건네며 말을 걸어 왔다.
그렇게 카페 이상 아저씨랑 안면을 텄고, 아져씨는 밀크티 값으로 커피 원두를 고르라는 특명을 내렸다. 밀크티를 마시지 않고 원두를 고르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그렇게 카페에서 알바를 하게 된 연두. 카페로 한국어 발음이 어색한 여자 마농이 찾아 왔다. '그날 별리동 정류장에 있었나요?'라는 전단지였다. 마농은 카페에서 가까운 별리동 정류장에서 어떤 여자에게 건네졌고 아이 엄마는 사라져 프랑스에 입양되었다. 엄마를 찾으러 온 마농에게 카페 아저씨는 도움을 주게 되었고, 연두와도 친해졌다.
연두와 같은 과로 보이는 전학 온 아이 유겸이의 사연도 뭉클하다. 연두에게도 친구라는 것이 생겼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가족들 틈에서 유겸과 친해졌고, 카페 이상 아저씨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마음을 담는다. 내게는 결코 쉬운 말이 아니다. 마음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그토록 매달리는 것일까. (153페이지)
그러고보면 아직 세상은 이렇게 따뜻한 곳인가 싶다. 아저씨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자들의 사진 찍는 멘토를 하게 되고 비로소 깨닫는 것이 있었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따사롭다는 것이다. 아닌 척하고 불쑥 다가오는 마음.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다는게 이토록 따뜻했던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카페 이상이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숯으로 직접 볶은 수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커피 원두를 볶는 날이면 주변에 온통 커피 냄새로 가득차는 곳의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우리 어딘가에도 이런 카페 아저씨가 있지 않을까. 도움이 필요한 소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밀크티 한 잔을 내줄 수 있는 이런 따스함이 있다는 것. 비내리는 카페, 그 아래 낮은 곳에 기거하는 소녀의 집에 한줄기 따뜻한 빛이 내리쬐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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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연두콩의 미래에 기대를 하듯이, 나 역시도 연두콩의 미래를 기대한다. 나의 응원하는 이 마음을 연두콩도 알아주면 좋으련만.. 콩! 알고 있어주라!! 나도 너의 미래를 기대한다콩!!^ㅎ
온 몸에 모래주머니를 한 가득 달고 있는 듯 저녁만 되면 축 늘어져버린다. 아침에 알람 시간에 맞춰 눈을 뜨지만 눈만 멀뚱멀뚱 시간만 보낼 때가 많은 요즘이다. 그냥 멍, 참 싫어라~ 하는데도 너무 너무 피곤하니 자꾸 멍~ 때리게 된다. 그런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숨 한 번 크게 쉬어도 될 여유와 그 여유를 만들어줄 계기였는데.. <내일은 내일에게>가 딱 그래줬다. 한 장을 읽든 열 장을 읽든.. 어느 장을 읽든 이 책은 내게 한숨 크게 쉬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눈물을 조금 흘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열일곱 연두콩의 마음을 빌려 다독거려준다.
서른여덟이 아닌 열일곱의 내가 이 책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다. 지금처럼 마음이 이렇게 격하게 소용돌이쳤을까? 어려서 읽지 못했던 성장소설을 나는 성인이 되어 더 열심히 찾아 읽고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어릴 적 꿈꾸었던 어른이 되지 못한 아쉬움에서일까.. 아님 그때보다 점점 어려지고 좁아지는 내 정신연령에 대한 안타까움일까.. 것도 아님, 지금 내 현실이 딱히 마음이 들지 않아서일까.. 나의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콩이나 이상은 알고 있을까..??;;;
p.48 영혼을 준다는 말은 어떤 마음일 때 나오는 것일까? 37년 생애 동안 가난에 시달리며 깊은 고뇌를 그리고 싶었던 화가. 그의 마음은 물결치는 밀밭 위에 까마귀처럼 소용돌이 쳤고, 자기 몸을 위해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지냈다. 그런 상태에서 붓을 잡고 생을 견뎠을 고흐. 하얀 캔버스의 공포를 넘어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생을 견딜 수 없었던 한 사람. 한 잔의 커피와 거친 호밀빵을 먹기 위해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말미에,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던 태생적 예술가였다. 그런 형의 의지처가 되어준 동생 테오와의 편지 왕래는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비루한 현실에서 격을 잃지 않았던 건 동생 테오와 나눈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이 온통 황무지라도 최소한의 격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97 -연두야, 너는 괜찮은 거지? -네? 네. 뭐가 괜찮은 건지 모른 채 답하고 말았다. 왜 나에게는 괜찮은 거냐고 물었을까? 괜찮은 게 무엇일까? 하루하루 늪에서 살아남기를 하는 게 괜찮은 것일까. 아직 살아 있으니까. 괜찮은 거겠지. 그럼 괜찮지 않다는 건 무엇일까. 죽음?
p.140 나는 살고 싶다. 그게 매 순간 간절했다. 엄마가 죽었을 때도, 아버지가 죽었을 때도. 미안하게도 난 살고 싶었다. -연두
유겸이의 편지를 앞에 높고 한달음에 답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비밀은 없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털어놓으니 이제 단 한 명의 내 편이 생긴 것 같았다. 이 세상에 내 편이 한 명만 있어도 된다. 유겸이도 그런 기분이 들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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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마지막장을 넘길 때는 가슴 깊숙한 곳에 따뜻함이 올라오는 듯했다. 주인공 연두의 미래는 분명 창창할거야를 계속 마음으로 반복하게 되었다. 작가의 창작노트를 읽고 났을 때, 이 소설의 장면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꽉 차 오르는 온기가 활력으로 변화되어지는 것 같았다. 고1 여자 조카에게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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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리려 했지만 주인공의 삶의 현실에 마음 무겁게 읽어 내린 작품이다.
20살이 되기전에 다 울어버려 눈물이 말라버렸으면 좋겠다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마음 먹먹해졌다.
그 아픔이 얼마나 크길래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할수 있었을까 ..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새엄마와 이복동생과 함께 사는 주인공. 하늘아래 의지할곳 없이 살던 주인공은 옆에 있는 새엄마와 이복동생마저 자신을 떠날까 불안한 마음이었고..
자신의 집 앞에 있던 만두가게가 사라지고 카페가 들어오면서 주인공에게 여러 인연들과 경험을 쌓는 공간으로 생겨난다.
여러 에피소드와 다양한 주인공들로 인하여 쉴틈없이 달려 온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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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추천받아 읽게 된 책 며칠 전 읽었던 소설도 그렇고, 요즘 청소년 대상 책들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다만 어떻게 읽다 보니, 그 책은 아빠가 주인공을 때렸고, 이 책은 엄마가 주인공을 때리네...^^ 아이에게 너는 행복한 줄 알아~ 하고 농담삼아 말할 수 있긴 했지만...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의 기복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잘 어울려 이야기되고 있다. 연두, 보라 두 자매가 엄마를 고리로 서로를 의지하고, 카페 이상의 사장님도 인간미가 있고... 가끔 인물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툭 튀어나와 소설 속으로 들어갔던 감정이, 어라? 하고 멈칫하게 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다시 책을 읽다보면 그러려니...하게 된다. 소설의 내용에서와 같거나 혹은 다르더라도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겠지만, 특히 아이들이 힘내고 살아가기를, 코로나 대문에 더 힘들었겠지만 그만큼 더 힘내서 다시 살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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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게 된 청소년 소설 중 하나. 가족과 관련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이겨 내는 이야기가 담담히 잘 그려져 있다. 살다보면 남들은 다 잘 사는데 나만 이런 어려운 일을 겪나보다 하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청소년소설을 읽으면 마음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내가 청소년일 때 보았던 소설들보다 확실히 요즘 책들이 이야기도 좋고,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카페 이야기가 좀 과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있었고, 대화가 너무 다듬어졌다고 해야 할까,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런대로 읽을만한 청소년 소설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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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편독하는 나에게 좀 더 넓은 시야로 책을 보라는듯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 책들 속에서 보석 같은 작품을 발견하게되네요. 청소년에 한정하지 않아도, 어른도 아이도, 그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 그래서 읽고나면 진한 감동을 느끼고 작가의 따듯한 시선과 메세지를 느낄 수 있는 책. 내일은 내일에게는 저에게 그런 느낌으로 남을 책입니다. 연두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서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어른인 내가 현실의 연두들에게 쉼을 안겨줄 수 있는 카페가 되어야지 생각하게 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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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지만 참 좋은 소설을 읽었다. 전작이 좋아 기다리던 작가님 작품이라서 읽었지만 역시 좋다는 말만 나온다. 이혼 후 엄마를 따라갔지만 엄마가 돌아가셔서 돌아온 집에는 새엄마와 동생이 있었다. 곧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새엄마를 엄마라 부르면서 같이 산다. 그런 새엄마마저 자신을 두고 떠날까봐 속마음을 숨기고 사는 연두. 그런 연두가 카페에서 알바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연두에게 계속되는 아픔을 희석시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참.... 이세상에는 힘들게 자라야만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건 항상 마음을 아프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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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 김선영 청소년 소설이지만 김선영 작가의 작품이라 관심이 갔습니다. 청소년 소설이다보니 가독성은 좋았지만 내용이 생각보다는 무거워 마음이 내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자체가 안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소설에 집중하게 되다보니 연두의 마음에 너무 몰입하게 되어 그것이 힘들었습니다. 안쓰럽고 짠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따뜻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여 전체적으로 좋았던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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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엄마가 좋아한 색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단순한 이유. 아빠는 철로에서 객사하고 마음고생한 엄마는 몸이 약해 돌아가신다. 이런 연두를 새엄마는 이복 동생 보라와 같이 키운다. 언제나 새엄마가 자신을 버릴까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사는 연두.이에 반해 보라는 할말 다해 매를 버는 동생. 그래서인지 눈물이 많아 자주 울고 보라는 씩씩하다. 지대가 낮아 저당도 잡히지 않은 집.해도 잘 들지 않아 언제나 마당이 축축한 곳. 하지만 앞집 2층 상가건물은 외관은 별로지만 조망권이 너무 좋다. 특히 옥상에서 바라보는 앞이 탁 틔여 햇빛과 바람을 마음껏 쬘수 있어 너무 좋다. 그러던 어느날 1층상가건물에 카페이상이 들어서고 연두에게 솔솔 불어오는 커피향은 새로운 설렘을 준다. 하루하루 힘들던 삶에 카페이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삶에 품격을 가져다 주는 나자신을 존중해주는 곳. 카페 사장님,친구 유겸,시각장애아 이균,입양아 마농등. 여러 사람이 등장해 아직 세상은 살아갈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