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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관련있는 전투를 찾아보면 관산성 전투, 황산벌 전투, 백강 전투 이렇게 세가지를 보여준다. 신라와 함께 나제동맹을 맺어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신라 진흥왕이 다시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백제의 한강 유역까지 빼앗았던 싸움이 바로 관산성 전투다. 그 싸움으로 인해 백제의 부여시대를 열었던 성왕이 죽게 된다. 그 때가 554년이다. 그리고 660년에 백제와 신라는 황산벌에서 다시 만난다. 의자왕이 신라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함락하자 이에 놀란 신라가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어 백제를 공격하게 된것이 황산벌 전투의 원인이라면 원인일 것이다. 그 당시 의자왕이 고구려와 동맹을 맺어 신라를 압박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토록 잘 나가던 백제가 왜 망했을까? 실제 인구도 고구려나 신라에 못지 않았고,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 있어 나라살림도 어렵지 않았었다. 그것뿐일까? 바닷길을 이용하여 중국쪽과도 교류을 하였음은 물론이고 이 책에서 보여주듯이 일본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였었다. 그런데 왜? 그것은 간단하다. 의자왕 후반기에 왕권강화를 위해 무리수를 두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귀족간의 정치적 분쟁이 절대적인 원인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게 백강전투다. 백강이라 함은 지금의 금강 유역을 말한다. 백제와 왜의 연합군이 나당 연합군과 벌였던 전투가 백강 전투인데 백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6,7세기의 한반도는 삼국시대였다. 뺏고 뺏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 상황은 중국쪽 대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국시대의 싸움속을 들여다보면 묘하게도 대륙(중국쪽)의 힘을 어떻게 이용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앞서 말했던 관산성 전투 이후의 상황을 이 책의 배경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중요한 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백제의 흔적이 많지 않다는 거다. 나당 연합군에게 밀려 멸망했으면서도 끝까지 백제 부흥을 꿈꿨다던 백제의 유민들... 그랬기에 백제에 대한 관심과 상상이 날로 더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흐름처럼 언론지상에서 삼국시대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일전에 읽었던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와 <일본에 고함>이라는 책의 내용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다. <잃어버린 왕국>이나 <일본에 고함>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백제의 흔적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일본서기>가 한층 더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임나일본부설을 만들어냈다는 <일본서기>가 비록 사료로서의 신뢰성이 적고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을 확률이 많다고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게 솔직한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나도 오랜 세월동안 백제의 패망에 대한 변명조차도 할 수 없었던 의자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백제의 흔적은 대륙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일본 열도속에 숨겨진 백제의 수많은 흔적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게 아니냐고.. 1,400년동안 중국의 북망산에 묻혀있는 의자왕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는 저자의 말에 왠지 숙연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쩌면 그랬기에 일본의 도발이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무리일까? 속내를 들춰내어 우리로부터 비롯되어진 그들만의 역사를 인정하기 싫은 까닭은 아닐까 하는...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알기만 해서는 안된다.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이들의 노력을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의자왕의 아버지 아좌태자로부터 시작되어지는 <태양의 제국>은 흥미로웠다. 새로운 각도로 다시 바라보게 된 의자왕의 일생은 험난했다. 백제의 역사속에서 잠깐 등장했던 계백보다도 적은 분량으로 그다지 명예롭지 못했던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 義 의롭고, 慈 자애로운 왕이라는 해석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퍼즐맞추기를 끝낸 느낌이다. 흩어져 있던 백제의 조각들을 끌어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흩어놓은 퍼즐조각을 찾아 이리저리 맞춰보다가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 듯한 그런 느낌말이다. 책의 말미에 <일본서기>의 기록에 대하여 잠깐 언급되어져 있다. "<일본서기>로 연구하기 이전에 <일본서기>를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대륙의 백제가 망하고 열도에서 다시 태어나는 백제.. 책의 이야기처럼 정말 일본은 그렇게 생겨난 것일까? 하지만 일본천황이 백제의 후손임을 인정했으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굳이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끌어오지 않아도 백제의 유민들이 건너가고 일찍부터 망명한 사람이 많았으니 역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던 백제의 흔적이 어쩌면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일이니...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다하여 수많은 상상을 불러 올 수도 있었던 백제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저자의 상상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어설픈 상상보다는 차라리 역사의 흔적을 쫓아가 준 것이 어쩌면 더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나 백제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그랬다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정말 그랬다면... 어찌되었든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이비생각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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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백제의 천황이었던 의자왕.. 이제는 반도백제의 의자대왕이 된 그에겐 옛 부여의 땅을 모두 수복하겠다는 피끓는 야망이 도사리고있다. 반도백제와 열도 백제를 모두 아우르는 한 나라의 절대군주가 되었지만..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에 여념없는 귀족들은 의자대왕에게 힘을 보태기보다는 제몫을 계산하기에만 급급하고.. 이런 중신들을 다독이면서 왕권을 강화시켜 나가야하는 의자대왕은 힘들기만하다~
김춘추와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와 당태종 이세민이 이끄는 당의 연합.. 연개소문이 죽은후 왕자들간에 다툼이 끊이질않는 고구려와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는 귀족들과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의자대왕이 이끄는 백제.. 어쩌면 결말이 빤히 보이는 이들의 전쟁이 펼쳐지고~ 아내인 대왕비와 아들로부터 배신당하는~ 홀로 고군분투하며 형제간의 피만은 보지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이는 처절하기까지한 의자대왕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수없게된다.
계백의 황산벌전투.. 승전을 거듭하던 가운데, 한 사람의 희생을 계기로해서 전투의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신라의 병법에 또 한번 쓴맛을 보는 백제.. 하나를 중심으로 악귀가 되어 덤벼들어 전쟁의 판도를 바꾸어버리는 신라의 저력과 끝까지 일치되지못했던 백제의 상반된 모습은 일치단결하지못하는 내부분열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이야기였다~ 의자대왕이 당나라로 잡혀가고~ 반도백제의 암울한 현실이 열도백제로 전해지면서 이를 돕기위해 반도백제로 군사를 몰고온 풍장황자.. 하지만, 위기의식을 갖고 모인 이들 사이에서조차 뜻은 모아지질못하고~ 계속되는 내부갈등은 그들을 다시 패전소식과 함께 열도로 돌아가도록 만든다~
이야기의 말미에 등장하는 일본의 역사왜곡의 시작을 짐작케하는 부분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사왜곡을 이해하거나~ 그들의 한반도 침략을 수긍해선 안된다는 경각심을 느끼게했다~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일본사기의 내용을 빌려왔고~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고있기때문에 이것이 백제의 마지막모습이라는 식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에는 주의해야할 것으로보인다. 같은 민족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분열하고 내부에 적을 키웠던 이들의 말로..
이 책과 더불어~ 제대로 계승되지못해 함부로 취급되어왔던 백제의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와~ 지역감정을 만들고.. 당파를 만들어 서로 헐뜯고~ 당장의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한 우리네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반성하고 경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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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것은 단지 과거의 일이나 사건이 아닌 한 나라의 오래된 맥락을 짚으면서 그 시대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가 아닌 진정한 역사의 깊이를 이해하고 공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사라는 학문은 더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아마도 사실적 역사와 기록적 역사로 분류하고 있고 역사를 배울 때 그렇게 분류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난 후에 역사 학문에 접근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를 나열해보면 싸움이나 전투에서 승리하고 왕위 계승이나 특정 왕의 이름만 언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다. 즉 역사는 ‘승리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소설 「태양의 제국」의 저자 《우영수》 박사는 백제의 기록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작가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본다면 작가이기 이전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왜 고구려나 신라도 있는데 굳이 백제에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아도 백제에 관련된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백제의 역사는 패자의 역사로 기록되어 진실은 깊숙이 가라앉아 버리고 왜곡만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으로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패자의 역사로 기록되어 있는 백제에 관해서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이 소설을 펴냈다고 한다. 역사를 들여다보기 전에 역사를 구분하는 사실적 역사와 기록적 역사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면 사실적 역사는 말 그대로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역사상의 사실 그대로를 의미한다. 반면에 기록적 역사는 어떤 일이나 일어난 사건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기록하여 남기거나 역사가가 역사에 대한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역사관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의자왕’의 이야기를 소설로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자왕’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것은 ‘삼천궁녀’다. 내가 알고 있던 ‘의자왕’은 궁녀 삼천 명을 거느린 방탄한 왕으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삼천궁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의자왕’ 대신 당나라로 많은 궁녀가 포로로 잡혀갔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의자왕’ 하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단어인 ‘삼천궁녀’가 떠오른다. 이 소설에서는 백제의 멸망 이후에 일본 탄생을 팩션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서도 허구인지 사실인지 헷갈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만큼 사실처럼 잘 묘사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백제를 해상연합제국으로 둔갑시키고 ‘의자왕’의 방탄한 생활로 멸망까지 이르게 한 그는 이 소설에서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면 결국 자신을 견제하는 귀족 때문에 자신의 꿈은 추락하게 된다.
역사 소설에 팩션이 가미되어 이야기는 재미있게 흘러간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권력’이었다. 크나큰 ‘권력’ 앞에서 힘없이 무릎을 꿇어야 했고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리며 살아남기 위한 모습은 강자 앞에서는 그러해야 한다는 공식이 생김과 동시에 지금 현재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비록 소설이지만 ‘의자왕’도 나당연합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비춰주었고 어디까지 사실인지 허구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의자왕’의 다른 모습을 소설을 통해서 사실과 팩션의 절묘한 조합으로 더욱 사실적인 느낌을 풍겼던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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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에 서기(書記)가 있었듯이 우리의 역사서는 국호를 앞에 부쳐 '일본서기(日本書記)'라고 할 것이네."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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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으로의 원대한 꿈을 품었던 의자왕은 본국백제의 무대왕이 사망한 후 왕위에 오른다. 무대왕과 무대왕비 사이의 딸 제명황후인 자신의 아내를 열도백제의 천황에 앉혀 놓는다. 의자왕은 성충의 충고대로 무대왕비의 가문인 사씨의 귀족들을 열도백제로 보내 자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다.
아버지 사운이 열도백제가 남기로해서 아들 사비는 의자왕과 함께 사비도성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대륙 찾기에 힘을 기우린다. 난공불락이던 대야성이 성주의 그릇된 행동에 앙심을 품은 자의 고발로 대야성에 침입해서 그를 구하려던중 뜻밖에 식량창고를 발견하고 그 곳에 불을 질러 신라인들의 불안을 조성한다. 원충이 이끄는 백제군은 신라군을 무찌르고 대야성을 함락하기에 이른다.
밖으로 대륙정복을 성공시키는 도중에도 사비도성의 중신들은 서로의 이익을 우선시 밀고 당기는 정치공세를 계속한다. 신흥세력인 백가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친 의자대왕은 성충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성충은 은밀히 백가를 만나 타협에 이르게 되는데 백가의 딸 '은고'와 의자대왕의 결혼이 이루어진다.
백가의 딸인 은고는 태생이 착한 여자이나 어리고 질투심이 많다. 이를 걱정한 무대왕비와 제명황후, 성충은 그녀로 인해 나라가 위험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버지 백가의 야심과 그녀의 우매함이 결국 백제를 커다란 곤경에 빠지게 만들며 이는 원대한 대륙으로의 꿈을 놓치게 되며 왕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치욕을 김춘추와 신라의 신하들에게 받으며 결국 백제 몰락을 이끌어낸다.
의자대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성충과 계백.. 사비의 노력은 종파의 이해득실에 의해 결국 나라의 멸망을 막아내지 못한다. 원충의 억울한 죽음뒤에 택한 성충의 아픈 죽음은 그가 왕에게 전하는 마지막 충언임에 틀림없다. 본국백제가 신라에 함락되었다는 사실에 열도백제가 나라를 되찾고자 제명황후의 아들 '풍왕'이 나서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열도백제로 돌아와 천황의 자리에 오른다.
천무천황에 오른 풍왕은 늙은 대신 사비에게 결국 본국백제로의 귀환이 어렵다는 뜻을 비춘다. 본국백제 사람들이 열도백제를 부를때 '해가 뜨는 곳' 해가 뜨는 '태양의 근본'이라 하여 일본이라 부르곤 했다며 천황이 직접 그 이름을 꺼낸다. 늙은 대신은 움직인다. 늙은 대신 사비는 젊은 대신을 만나 강력한 일본을 만들고 싶어하는 천무천황의 뜻을 전하며 본국백제와의 인연의 고리가 되는 모든 사실을 없애줄 것을 명한다.
책은 분명히 허구와 상상이 곁들여져 있다. 어느 시대의 어느 인물을 중점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읽는 역사에 많은 부분이 달리 보인다. <태양의 제국 1,2권>을 통해서 그동안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그는 결코 삼천궁녀.. 사실 궁녀라는 것도 왕권의 상징이기에 궁안에 그많은 궁녀를 들일 수 없다. 그만큼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 역사는 의자왕이 여자들의 틈바구니에 휩쓸려 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원인을 만들고자 궁녀의 수를 엄청 부풀린 것이다.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적은 수지만 몇차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의자왕은 결국 사비성을 탈출해 웅진성으로 피신한다. 웅진성을 지키고 있던 예식진에 의해 항복을 강요받지만 동맥을 끊고 의자왕은 죽으려고 했는데 예식진이 항복으로 의장왕과 아들 왕자 융과 태자 효와 12,000명의 백성들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갔다고 알고 있다.
항상 역사책을 읽으며 아쉬운 마음이 들게 되는데 의자대왕이 정치적 입지가 확고했다면 좀 더 넓은 대륙을 정복했을 것이고 신라의 의한 삼국통일이 이루어지지 못해 지금과는 다른 국토변화를 보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은 1권에 비해 다소 느려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정치세력간의 암투 속에 있는 여인들로 인해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을 좀 더 세밀히 기술하다보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1권에서 느낀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조금은 아쉽게 다가왔다. 잊어진 나라 백제에 대해서..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을 둘러싼 다소 황당한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의자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분명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백제 멸망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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