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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삐거덕 가족
오랜만에 만나는 신간도서! 늘 정신없이 돌아가는 챗바퀴같은 시간에서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감사할 뿐이다. 물론 성인 책은 아니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라 추천해볼까 싶다. 라임의 어린이문학 [삐거덕 가족] 표지속 만화같은 일러스트에 눈길이 가면서.. 주둥이왕국의 괴물, 그사람, 엄마... 등장인물들을 상상해본다. 표지만 봐서는 유쾌할 것 같기도 하지만 제목을 보면 뭔가 심오하게 다가온 책~~ 어여 읽어봐야지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 ![]() 골목대장 마울리나, 걷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엄마와 살며 이혼한 아빠(그사람)에겐 말한마디 하지 않는다. 마울리나는 보육원에 사는 파울에겐 편견없는 우정을 이어나간다. 낯선 환경의 맞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읽으면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분명 주제는 어둡다. 이혼, 불치병, 힘든 환경 등...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담았지만 읽으면서 미소도 띄울 수 있고 응원도 하게 되는건 마울리나의 매력에 폭 빠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빠 그 사람에 대한 복수심, 엄마에 대한 아련함, 교도소에 있는 아빠가 있는 보육원에 사는 파울과의 우정!! 아프면서도 따뜻함이 묻어 있어 좋았다. 2012년 [땅꼬마의 수상한 친구들]로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핀 올레 하인리히와 라운 플뤼겐링의 세번째 작품! 오늘도 삐거덕대고 있는 가족들에게 무언가 찡한 여운을 남기게 해줄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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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이야기의 끝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너무 큰 반전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혼란스러운가? 왜 엄마가 병에 걸렸는지도 이혼을 한 이유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도 이유가 명확한 것이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인가? 유럽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라 이해할 수 없어서인가? 하지만, 엄마의 병과 이혼,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은 우리나라의 아이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도대체 지은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지? 치즈 장군의 좌우명인 ‘인생은 인생답게 즐기자!’가 이 이야기의 주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말을 보면 이건 아닌 거 같다. 책을 잡은 손을 끝 페이지에 다다를 때까지 놓지 않을 만큼의 재미와 흥미가 가득한 책도 아니다. 이게 사람이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인가? 특히 이런 가정 배경의 청소년 아이의 삶 또는 그 마음의 상태라는 것일까
어쩌면 인간의 말(맹세)가 얼마나 수명이 짧은지 마울리나가 찾아낸 그 사람의 편지를 통해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아빠와 살고 있는 여자 플라밍고(마울리나가 붙인 별명)는 확실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닐까? 이것이 얼룩말(마울리나의 별명)이 아빠에게 가지는 여러 가지 감정 중 분노의 한 가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책에는 기억될 만한 여러 가지 비유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신발끈 비유다. 신발끈의 수명과 엄마의 수명을 비유한 것이다. 또 하나는 비닐봉지에 갇힌 파리 비유이며 과장법과 역설법이 섞인 나를 위한 작품 비유이다. 그림(삽화)도 글 내용과 서로 보완적이다. 한편으로는 펜으로 그린 만화톤으로 유쾌하기도 하다. 그림과 설명하는 글이 있는 마울타셰 요리법과 세계 최고의 비행기 접는 법 등은 한 번 따라해 보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이 책은 강렬한 재미는 없지만 엄마와 추억을 소소하게 만들어가는 마울리나의 이야기가 삽화와 어우려져 은은한 재미를 준다. 어쩌면 이렇게 평범해서 더 오래 곱씹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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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탁 위에 올려둔 ‘삐거덕 가족’을 본 반 아이들이 하굣길에 궁금해 하며 묻는다. ‘삐거덕? 무슨 내용이에요?’ 아이들에게도 책표지가 호기심을 갖게 만드나보다. 책의 겉표지만 봐도 이야기 주인공의 성격이 결코 고분고분 할 것 같지 않을 것 같단 예측이 된다. 「삐거덕 가족」은 주인공인 마울리나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울리나는 자신의 별명을 ‘주둥이 왕국의 괴물’이라고 소개한다. 감정이 걷잡을 수 없는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모양이다. 이런 별명 자체만 들으면 ‘왜 자신을 저렇게 표현하나..’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마울리나의 아픈 엄마, 그런 엄마와 이혼한 그 사람(마울리나의 아빠), 그리고 그 사람(마울리나의 아빠)의 여자 친구까지. 마울리나의 상황과 ‘주둥이 왕국의 괴물’이란 별명은 아이의 힘든 현실을 대변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사춘기 여자 아이에게 ‘아픈 엄마를 간호해야 하는 상황, 그런 엄마와 자신을 떠난 그 사람(실제 헤어진 이유가 있을지라도..)’을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마울리나를 ‘주둥이 왕국의 괴물’로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힘든 상황. 힘들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삶도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정말 특이한 관계다.’라는 반응보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미소 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 ‘삐거덕 가족’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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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 왕국의 괴물! 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책 표지에서 지붕 위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주인공과 침대에 누워있는 플라스틱 아파트의 엄마. 그리고 굴뚝 위의 그 사람! 과연 삐거덕 가족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첫 장을 펼치면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형식으로 구성된다. 인생의 수프. 어떤 수프가 이 책 안에 있을지... 다음장을 펼치면 갑자기 발병한 병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시간에 대략 오백미터정도 걸을 수 있는 엄마.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활기찬 영웅과 같았던 엄마는 감작스런 병으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13살 소녀의 인생이 책 가득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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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마울리나 와 주둥이 왕국의 괴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별명은 왜 생긴걸까? 별명처럼 마울리나는 말썽꾸러기인가? 부모님의 이혼, 엄마의 발병, 새로운 동네로의 이사. 쉽지 않은 현실에 골목대장 마울리나는 멋지게 살아 간다. 그 사람 (아 빠) 에게 나름 복수를 하고 , 아픈 엄마를 돌보며, 소외된 파울라와 우정을 쌓는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 편찮으신 어머니 간병으로 자주 전학을 다녔던 일이 떠올 랐다.어머니를 돕는 일도,전학을 다니며 적응하는 일도 힘이 들어 내가 처한 상황을 원망하던 어린 시절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마을리나 의 씩씩한 모습에 빠져 마울리나를 응원하며 그녀 의 계획이 성공하길 기대했다. 그 안에서 대리만족을 기대했지만 마지막은 허무하게 끝이 난다. 열린 결말은 아쉬우면서우리가 사는 삶 같이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멋진 성공 을 상상하게 된다. "어떤 일을 하든 최대한 즐기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해. 거대하고 으리으리한 것만 좇아가지 말고, 소박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사랑하고 즐기며 행복해야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지. " 책을 덮으며 다시 한 번 되뇌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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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거덕삐거덕, 하루에도 몇 번씩 뻐걱거리면서도 당당하게 불행과 맞짱 뜨는 마울리나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걷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엄마와 낯선 곳에서의 생활,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 하는 아빠... 슬프고 무거울 수 있는 배경이지만, 엄마와의 추억을 만들고 최대한 기억하고자 하는 모습,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빠를 원망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하며 감시하는 마음,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파울과의 우정 등 씩씩하게 살아내는 열 세살 소녀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재치있게 풀어내고 있어 마울리나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기대하며 함께 응원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주둥이 왕국의 괴물, 플라스틱 아파트, 얼룩말, 치즈 장군, 플라밍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비유와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그에 딱 어울리는 삽화 덕분에 정신없기도 하지만 내용의 생동감을 더하는 것 같다. 약간은 당황스럽게 마무리되는 열린 결말. 마울리나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여전히 삐거덕거리면서도 새로운 삶에 당당하게 적응해나가고 있겠지?
"사브와르 비 브로!(인생을 인생답게 즐기자!)" "어떤 일을 하든 최대한 즐기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 거대하고 으르으리한 것만 좇아가지 말고, 소박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사랑하고 즐기며 행복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지." 술술 읽어나가다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했던, 아이들의 편이 되어주는 엉뚱하고 따뜻한 마울리나의 할아버지의 조언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되새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