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이 권태로워 지고 정신적으로 지쳤을 때 시집을 꺼내 읽곤 한다. 순서대로 읽기 보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 보면 신기하게도 시의 내용이 현실의 생활과 절묘하게 들어맞을 때가 많아서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다. 시를 감상하다 보면 우리말이 주는 생생한 아름다움과 함께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을 이렇게도 표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곤 한다. 시인이 부리는 언어의 마술에 눈길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싱싱하게 변화하며 생기를 되찾는 느낌이 든다. 여러 시인의 좋은 시를 한꺼번에 감상 할 수 있는 이 책은, 덤으로 시인의 작은 전기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의 제목처럼 시인에게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각 시인들이 살아온 삶이나 책의 저자와 얽힌 에피소드를 마치 옛 이야기를 하듯 잔잔하게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중, 고등학교때 시험을 위해 배워온 세세하고 지엽적인 해석보다는 작가의 삶에 비추어 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시를 읽을 때 그 시가 씌어진 배경이나 시인이 처한 상황을 모른다면 진정 그 시를 감상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에서 그 시가 일제 강점기에 씌어진 시란 것을 몰랐다면 '님' 이 의미하는 바가 조국으로까지 확장됨을 아는 독자는 진정 많지 않았으리라. 시인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시를 소개하는 방식은 참신하게 다가온다. 비록 시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 없더라도 시인이 보낸 삶의 부분을 잠시나마 함께 나누며 시를 감상하다 보면 그동안 알듯 말듯 잘 이해하지 못했던 구절들이 명확하게 가슴에 들어온다. 이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한번쯤 봤던 시일 지라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시인의 내면을 새기며 다시 한번 읽노라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퍽 색다르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두 명의 좋은 시인을 만난 느낌이 들었다. 바로 정지용 시인과 백석 시인이다. 이 두 시인이 우리나라의 시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분단의 상황에서 이데올로기의 장벽 때문에 뒤늦게 서야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백석 시인과 자야 여인과의 분단 상황 때문에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 얘기는 그의 시를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전혀 이데올로기적이 아닌 그들의 시는 정통성 없는 정권에 의해 금지가 되어왔다. 하지만 뒤늦게 서야 이런 보석과 같은 시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시인의 위대한 예술혼은 이데올로기도 범접하지 못할 위대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 책에 소개된 시인의 대부분의 삶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그러기에 곧고 너른 길만을 가지 못하는 우리가 그들의 시와 동화되고 감동을 받고 정화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한다. 외적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625, 암울한 독재 정권, 민주화 투쟁 등 현재사의 격동기를 거쳤고 내적으로는 고통과 가난 속에서 조개가 진주를 한겹 한겹 만들 듯 시를 썼을 시인을 찾아 여행을 떠나다 보면 자칫 메마르기 쉬운 우리 정신은 촉촉이 물기를 머금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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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각 지방을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이야기와 민요들을 모으는 데 관심을 기울인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신경림 이 분 또한 충북이 낳은 작가이다. 이 책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은 시를 찾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고전이 된 시들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쓴 글이다. 목차에 보면 향수의 정지용에서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인 천상병까지 우리가 한번쯤은 읊조렸을 만한 유명시인들의 시가 실려있다. 신경림은 시를 책에 옮기는 단순과정에서 벗어나 기행을 하며 각각의 시인들의 삶 속에서 그분들의 색깔있는 시가 되기까지의 시인으로서의 고된 여정을 함께 한다. 그래서 목월의 향토색 짙은 밝은 색깔의 이미지가 무엇에 연유하는가도 알았으며, 영랑의 맑은 노래가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도 알았고, 또 어떤 시인의 어느 부분이 과장되고 어느 부분이 축소되었는가도 확인했다고 한다. 시인들은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열정과 온갖 심혈을 기울였기에 한편의 시가 완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도 이렇게 회자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책을 덮고 난후 나도 신경림처럼 시인들의 삶의 현장을 돌아본 기분이 든다. 내가 읽었던 책 속 시인들이 가슴에 오래 남기를 바라면서. 비록 시인들의 이름은 잊혀질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시인의 행적을 찾아 기행하면서 쓴 이 책은 각 시인들의 대표 시와 그 시인만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약간의 해석을 곁들이고 있어 시와는 친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시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접하고 나서 시에 대한 이해를 해도 늦지 않으니까. |
| 솔직히 시는 어렵다. 내가 아는 시라고는 중고등학교때 국어교과서에 실린 것이 고작이다.그러다 대학 시절, 감수성이 무딘 나에게는 김남주라는 이름이 신선하게 들려왔고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기 때문에 작가나 시인은 항상 현실과 이웃해 있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그의 시가 참 신선했고 적지 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시는 항상 나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그 많은 시들의 감수성이 나에게는 무미건조한 것이었고 나자신 시보다는 소설이나 역사에 더 흥미를 느낀다. 언젠가 장사익이 부른 '섬'이라는 노래가 내 귀에 확 들어왔는데 그 노래 원작이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독서가가 되고 싶은 나에게는 시는 한번은 넘어야할 벽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우선은 우리 현대시문단에서 일반인에게 잊혀져 왔던 많은 시인들의 이름과 그들의 시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비록 기행문의 형식을 빌린 평론이지만 이 책에 나온 장소들은 단지 하나의 양념 구실이외에는 별 감흥을 주고 있지 못하는 것 같지만 자칫 건조해지기 쉬은 문체를 또는 시와 평론의 섞임으로 뒤죽박죽되버리기 쉬운 글의 하나의 구조적인 틀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시공간적인 순서에 따라 글읽기를 한다면 하나의 좋은 시평론의 재미있는 읽어내기에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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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잘 이해하려면 그 시의 시인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시인이 살았던 시대와 개인적인 사건, 그 시를 쓸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 지 알아야하기에 이 책을 쓰셨다는 신경림 시인
신경림 시집은 아버지의 책장에 아주 예전부터 꽂혀있었지만 나는 몇 편읽다 말았었고 이 책 또한 그 책장 속에 있었지만 표지와 제목이 내 마음에 영 들지 않아 한 장 읽어볼 생각도 않던 책이었다.
왜 아버지의 취향과 같아지기를 거부하는 마음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 마치 그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게되면 빼도 박도 못하게 '나이든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은근히 도망치고 있는 것일지도
여튼 출간된 지 오래된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며칠간 그 시대를 산 시인들의 에피소드에 빠져들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 구에 취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시'를 향한 흠모를 다시 키우게 되었음을 나 자신에게 고백한다.
왜 그렇게 다들 치열하고 순수하게, 그리고 힘들게 살다 가셨는지 ... 시인의 일생은 꼭 그래야만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된 김종삼 - 내용 없는 아름다움 백석 - 눈을 맞고 선 굳고 정한 갈매나무 신석정 - 목가적인 참여시인
새삼 다시 시를 읽고 싶게 만드는 '시'입문서 같은 책이다.
책을 읽다가 '노트'하는 일은 쓸 데 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손으로 베껴 쓰고 싶은 시들이 참으로 많았던.. 표지는 끝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속내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내 책장 번듯한 한 곳에 반짝반짝 자리를 차지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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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참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책이다. 아, 매일 매일 새로운 시인과 그들의 시를 만나는게 즐거웠는데 이리 더디 읽게 된 이유는....? 내 몸이 너무 피곤해서 '활자씹기에 대한 애착'보다는 '졸음'이란 녀석이 매번 KO승을 해버리는 애처로운 패배의 하루 하루 때문이었쥐.
나 술은 잘 못하지만 시인들과는 커피보다는 막걸리나 소주 한 사발 하고 싶어. 뭐랄까? 그들과 만나 악수 한 번 청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사자(死者)들이라 그럴까? 왠지 모르게 그들의 묘에 찾아가 성묘를 하고 싶어지는 기분? 그들의 무덤가에 찾아가 커피 한 사발 올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엉뚱하니까. 또한 그들 시의 향토적인 심상때문일까?
시인들은 시인이야. 뭔가 다른 것을 보고 다르게 그려내는 사람들다워. 어쩌면 시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눈앞에 세상과 사물을 달리보는 장치를 갖고 태어나는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은 너무 선천적이고 유전론적인가? 후훗 ^^ 그들의 시는 시만 아름다운게 아니야. 삶도 아름다웠어. 괴짜들이야. 살아있다면 나와 친구삼고 싶은 많은 시인들이 있어서 그들과 만나는게 아주 즐거웠다. 아니, 죽어서면 어때요? 당신들은 저 세상에, 나는 이 세상에.... 그러나 우리는 '시' 를 타고 서로 오가며 만날 수 있지 않겠어요?
언제 시간이 된다면 삘 꽂힌 그 시인들의 고향과 그들의 시비를 찾아보겠어!! 눈으로 시인들을 찾을 시간마져 없는 나에게 발로 시인들을 찾을 시간이 과연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 나 지금 뭐하는거니? 책을 읽고나서의 느낌에 대해 쓰는게 독후감이 아니련가? 근데 줄곧 내 얘기만 하고 있잖아. 뭐 아무려면 어때. 그냥 헛소리는 이쯤에서 줄이는 편이 나을지도....
끝으로, 긴(?) 시간동안 짜증 한 번 안내고 발품을 팔아가며 '딱'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나와 같이 시인을 찾는데 동행해준 신경림씨, 감사드려요! 언제 술 한 사발 대접해드릴께요. |
|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시에 대한 해설서로 생각했었는데, 책에도 나와 있지만 기행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내가 제대로 읽은 시집을 말하라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만큼 시(詩)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읽어도 이해가 안되고, 내 마음으로 느낄 수 없어서일까...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시에 대한 내용보다는 작가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그것도 현대 시인이 아닌 근대에 활동했던 시인들. 시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정작 시인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고, 이 책을 읽고 시인들의 삶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저자이신 신경림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시인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 인간으로써 시인들의 삶을 상상하면서 시가 한층 가까워짐을 느낀다. |
| 제가 이책을 읽게된 계기는 'MBC'에서 책을 읽자고 하는 방송에서 보고 학교 도서실에서 읽게 되었다.....자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지루할수 있지만, 시를 좋아하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겁게 읽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나는 이 책을 별로 라고 생각했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시가 중간중간에 등장해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이 책은 한 명의 시인을 따로 조사해서 펼쳐 놓은 것이다......공부를 하기에도 좋고, 시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인것 같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강력추천을 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시를 배우는데 우리나라는 이론 중심의 공부를 하기때문에 시를 지루하게 생각할수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덜 할수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꽤 두꺼운 책이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왠지모를 뿌듯함도 생긴다......... |
| 제목 그대로 시인을 찾아서가 딱인 책이다. 지금까지 교과서에서 접하거나 귀동냥으로 들었던 시들의 시인들의 생활과 살아 있을때의 모습을 형상화 해 놓아서 시를 읽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시인하면 좀 고리타분하고.. 시 하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냥 자연스럽게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한가지.. 시 중간 중간에 한자를 그대로 적어 놓아서 한자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읽는데 좀 불편했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옥편을 찾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토시로 라도 음을 달아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좋은 책을 한권 선정해 준 방송국 프로그램에 참 감사했다. 안그랬으면 절대로 읽을 수 없었던 책이었을테니까. |
| 이 책은 시인의 삶과 그 흔저을 찾아보는 기행문이자 작품에 관한 평전이다... 시인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시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시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 책 한권에는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여러 명의 시인이 있고, 그 네들의 작품이 있고 그네들의 삶이 있다.. 별로 두껍지도 않은 이 책이 내게 준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일단,, 시인이라는 사람들의 삶을 접할 수 있었고 그네들의 정신적 풍요로움 속에 빠질 수 있었다.. 이런 배경지식과 경험들이 시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 깨달음은 나를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시인, 그래... 시인처럼 살고 싶다... 작은것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함이 좋고,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 의지가 부럽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의 것들을 수용하며 물질적 풍요로움에 연연하지 않는 높은 정신세계를 가지고 그 세계를 짧은 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그들,, 마음이 깨끗하고 행복한 그들처럼 살아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