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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를 경험한 망상이 부른 참혹
"『달콤한 노래』를 경험한 망상이 부른 참혹"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었다. "나의 영원한 주제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시선을 잡는다. 인스타에서 본 적 있다. '보모가 아이들을 죽였다'는 내용이 들어간 책 광고였다. '보모'와 '살인'이라는 조합은 이미 끔찍했지만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했을지 궁금하다.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첫 문장이다. 결과를 미리 말했으니 추리의 재미는 없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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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었다. "나의 영원한 주제는 여성이다."라는 문구가 시선을 잡는다. 인스타에서 본 적 있다. '보모가 아이들을 죽였다'는 내용이 들어간 책 광고였다. '보모'와 '살인'이라는 조합은 이미 끔찍했지만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했을지 궁금하다.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첫 문장이다. 결과를 미리 말했으니 추리의 재미는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 광고글에 보모가 아이를 죽였다는 내용을 자신있게 실은 이유이다. 독자는 궁금하다. 왜 죽였을까? 왜!왜!

인간이라면, 특히 엄마라면 가장 분노할 대목이다. 내 아이가 죽었다면? 이라는 가설을 세울 것이기에.

 

 

 

이 소설은 과정을 더듬는 독서다. 유아 살인이라는 것이 이미 끔찍하겠지만 결과를 알고도 왜 죽였을까의 과정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공포를 느낄 것이다. 무서운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공포감이 밀려온다. 그것을 작가가 노린 것 같다. 저렇게 잘 해주는 보모가 왜 아이들을 죽인단 말야?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밀한 장치들이 굉장히 잘 설정된 소설이다. 재미와 문학성을 다 잡은 소설이다. 미리엄은 두 아이의 엄마이다. 이제 일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을 돌봐 줄 보모가 필요하다. 불법체류자나 불성실한 사람은 안된다. 누구나 원하는 조건의 보모가 있긴 할까. 미리엄-폴 부부에겐 그런 행운이 왔다. 루이즈라는 '천사'가 왔다. 그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보모는 없다. 아이들과 집안일을 루이즈에게 믿고 맡기고 나니 미리엄과 폴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한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해본 적이 있는 나는 미리엄-폴의 태도와 속내에 공감을 많이 했다. 애매한 사이이다. 가족의 일원으로 훅 들어오게 하기엔 부담되고 그러지 않기엔 아이들이 걱정된다. 절정 이후엔 내리막길만 있다. 그들에겐 다섯 명이 함께 한 그리스 여행이 터닝포인트였다. 루이즈는 미리엄 가족의 품에 계속 있고 싶다. 그들의 행복을 지켜보고 싶다. 그곳은 따뜻하다. 루이즈는 좁고 더러운 임대 원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긋지긋한 가난도 싫고 쫓기듯 살아가는 불안감도 싫다. 그곳, 10구 오트빌가 아파트, 밀라와 아당의 곁에 영원히 머물고 싶다. 비극의 문이 활짝 열린 순간이다. 루이즈는 그 문으로 훅 들어와 둥지를 튼다. 몰래, 야금야금.

 

 

어머니들도 있다. 희미한 시선의 어머니들. 최근의 출산으로 세상의 경계에 붙들린 어머니, 벤치에 앉아 아직 물렁물렁한 자기 배의 무게를 느끼는 어머니. 그녀는 고통의 몸, 무언가를 분비하는 몸, 시큼한 모유와 피 냄새가 나는 몸을 입고 있다. 그녀가 끌고 다니는 몸, 그녀가 돌보지도 않고 쉬게 하지도 않는 몸. 미소를 머금은, 환하게 빛나는 어머니, 모든 아이들이 은근히 쳐다보는 어머니도 아주 드물게 있다. 오늘 아침 작별 인사를 하지 않은 어머니들, 다른 여자의 품에 아이를 맡기지 않은 어머니들. 특별한 휴가 덕분에 그곳에 나오게 된 어머니들, 공원에서 이 평범한 겨울의 하루를 묘한 열기로 띠고 활용하는 어머니들. (143쪽)

 

미리엄은 엄마이다. 저 위에 묘사된 모든 것에 해당하는 '어머니'. 루이즈도 엄마이다. 생물학적 엄마는 아니지만 아당과 밀라의 엄마 역할을 한다. 언제부턴가 미리엄은 루이즈에게 죄책감을 종종 느낀다. 루이즈로부터 아이들을 빼앗는 느낌, 그녀를 벌주는 느낌 같은. 루이즈도 그것을 느낀다. 배신감과 증오가 솟는다. 왜 자신은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없는가? 왜 자신을 위해 음식을 해주는 사람이 없는가, 왜 자신은 자기만의 방도 가져보지 못했는가?

 

루이즈가 부른다.

"얘들아, 이리 와. 목욕할 거야."

독자들의 공포는 마지막 문장을 읽고도 여진처럼 쟁쟁거린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8.02.28.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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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레일라 슬리마니]
"[달콤한 노래-레일라 슬리마니]" 내용보기
노벨 문학상과 공쿠르 문학상을 받은 작품 중에 선택하라면, 나는 무조건 공쿠르 상 작품을 먼저 읽겠다. 둘 다 권위있는 작품 상이지만,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수상 여부와 상관이 없기도하거니와  그동안 선정된 작품들로 판단컨데,  삶의 깊이와 무게와 다양성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공쿠르 상이기 때문일게다.   여하튼, 보모가 아이를 죽였다는...살짝 자극적인 소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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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문학상과 공쿠르 문학상을 받은 작품 중에 선택하라면, 나는 무조건 공쿠르 상 작품을 먼저 읽겠다. 둘 다 권위있는 작품 상이지만,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수상 여부와 상관이 없기도하거니와  그동안 선정된 작품들로 판단컨데,  삶의 깊이와 무게와 다양성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공쿠르 상이기 때문일게다.  


 여하튼, 보모가 아이를 죽였다는...살짝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읽었는데, 읽고나니...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연민이 느껴진다. 앞으로 미리암은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 루이즈는 또 어떻게 살아게 될까.  


 이 책을 여성의 인권 같은 것과 연결 시킬 수는 없지만, 읽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다. 그 책에서는 결혼을 하고 한없이 시들어 갔던 여자가 나오고, 이 책에는 시들어가기 싫어서 사회로 돌아갔던 마리암이 나온다. 마리암이 직장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그렇다면 마리암이 우울증이나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지않았을까? 가족은 무엇이고 양육은 무엇인지... 

 또 삶이 녹록치 않았던 루이즈 역시,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그 출발은 넉넉지 못한 형편과 그저그런 남편의 역활이 컸을 것이다.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책 속에서처럼 따뜻한 가정을 광적으로 꿈꿈게 된 것을 아니였을런지. 책을 읽다보니, 나는 어째 가해자에 더 연민을 느낀다. 그녀에게 조금 더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삶이 주어졌다면 평범한 삶을 살 수도 있었을텐데.  남루한 생활과...마지막 부분의 하염없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에...우리의 주변에도 충분히 저런 사람들이 길을 거닐고, 잠시 한 숨을 쉬고, 멍~하게 서있거나 하겠지 싶으니...그냥 삶 자체가 쓸쓸하다. 


 나는 페미니즘을 잘 모르고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 이유는 그냥 단순했다. 이건, 남자 여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간성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그러한 근본적인 인간성의 문제 때문에 여하튼 더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은 여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양육에 대한 고민은 주로 '여성'이 하게 되고, 그 솔루션은 '보모'일 수 밖에 없는지. 이 작가가 조금 더 상상력이 뛰어났다면 양육의 주요 고민을 '남성'인 폴이 하고, 그 솔루션 역시 '보부(?)'로 두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이 있는데, 육체적인 차이를 비롯하여 금성과 화성에서 살다온 전혀 다른 그들을 어떻게 통합하고 감싸야하며, 그래서 페미니즘이라는 말 따위가 사라지게 할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해답은...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책을 읽고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다. 그래서 좋은 책 같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20.05.1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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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했다. - 달콤한 노래
"루이즈...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했다. - 달콤한 노래" 내용보기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고통은 없었다고 의사가 분명하게 말했다.......'  첫 문장부터 강렬하다. 범인은 보모. 첫 페이지부터 모든 사실을 다 밝히고 시작하는 소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콩쿠르상을 받은 소설로 모로코 태생의 여성 작가 레일라 슬리미니의 두번째 작품이다.  소설은 아이들(밀라와 아당)의 죽음 장면을 먼저 보여주고 평범한 맞벌이 부부인 미리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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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고통은 없었다고 의사가 분명하게 말했다.......'

 첫 문장부터 강렬하다. 범인은 보모. 첫 페이지부터 모든 사실을 다 밝히고 시작하는 소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콩쿠르상을 받은 소설로 모로코 태생의 여성 작가 레일라 슬리미니의 두번째 작품이다.

 

 소설은 아이들(밀라와 아당)의 죽음 장면을 먼저 보여주고 평범한 맞벌이 부부인 미리암과 폴이 보모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보모로서 완벽해 보이는 루이즈를 만나 고용하게 된 후 루이즈와 아이들과의 일상, 그리고 가족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 루이즈와 미리암과 폴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여 결국 파국을 맞는 게 주요 줄거리이다.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루이즈가 왜 아이들을 죽였을까? 아이들과 함께 한 숨바꼭질 중에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완벽해 보였던 루이즈의 다른 면이 보이게 된다.

 

"루이즈 아줌마, 하나도 안 재미있어요. 어디 있는거야? 아이는 신경이 곤두서서 발을 구른다. 루이즈는 기다린다. 그녀는 방금 낚은 물고기가 아가미는 피투성이가 된 채 온몸을 펄떡이며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을 관찰하 듯 아이들을 바라본다. 배 바닥에서 파닥거리는, 기진한 입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물고기, 그 상황에서 벗어날 가망이 전혀 없는 물고기."

                                                                                                                                 - p.61

 

소설 속 루이즈는 누구보다도 외롭고(큰 빚만 남긴 채 남편은 죽었고, 딸은 갈등 끝에 가출을 했다.) 비상구 없는 삶(집세가 밀려 이제 거리에 나가야 할 형편이다.)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미리암과 폴의 집에서 보모생활을 지속하는 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보모생활이라는 것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보살핌이 필요없는 시기가 되면 끝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미리암과 폴에게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길 바라며 행했던 루이즈의 행동들이 그래서 더욱 짠하고 안타깝다. (결국은 실패로 돌아간다.)

 

"누군가 죽어야 한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누군가 죽어야 한다."

                                                                                                                              - p. 273

 

소설의 후반부는 아이들이 죽은 후 루이즈의 살해 동기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도르발 경감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한다. 도르발 경감은 끝내(아직 현장 검증이 남았지만...) 루이즈라는 암호를 풀지 못하고 나 역시 책장을 다 덮은 후에도 비밀에 다가서지 못한 것 같다. 루이즈는 내가 읽은 소설 중 미움과 연민이 둘 다 공존하는 주인공인 듯 싶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몹시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그의 사정을, 그 삶의 곡절을 알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 과정이다. 알고자 하는 과정, 알고자 했으나 결국 알지 못했다는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고자 하는 열망의 기록이며 그러므로 도저히 알 수 없다는 좌절에 대한 위안일 수 있다."

                                                                                                                                 - p.298

 

 

YES마니아 : 로얄 s****6 2018.12.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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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달콤한 그녀를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달콤한 노래》 달콤한 그녀를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내용보기
올해 들어 읽은 소설 중에 좋은 의미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은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와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다. 특히 <달콤한 노래>는 다르게만 보였던 프랑스 사회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닮았는지, 특히 여성의 삶과 하층민의 삶이 얼마나 지겹도록 비슷한지 알게 해준 작품이다.이야기는 중년의 백인 여성 루이즈가 두 어린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채로 발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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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읽은 소설 중에 좋은 의미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은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와 레일라 슬

리마니의 <달콤한 노래>다. 특히 <달콤한 노래>는 다르게만 보였던 프랑스 사회와 한국 사회가 얼마나 닮았는지, 특히 여성의 삶과 하층민의 삶이 얼마나 지겹도록 비슷한지 알게 해준 작품이다.


이야기는 중년의 백인 여성 루이즈가 두 어린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채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둘째 아이를 낳은 후 경력이 단절된 미리암은 고민 끝에 자신은 일을 다시 시작하고 아이들은 보모에게 맡기기로 결정한다. 까다로운 면접 끝에 보모로 고용하기로 결정한 사람이 바로 루이즈다. 미리암의 아이들은 루이즈를 처음 본 순간부터 루이즈를 잘 따랐고, 미리암은 루이즈가 시키지도 않은 집안 살림까지 척척해줘서 고맙기만 하다. 루이즈가 하늘이 보낸 천사 또는 요정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미리암은 루이즈의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미리암의 변화를 눈치챈 루이즈는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의지할 가족 한 명 없이 불우한 생활을 영위해온 루이즈에게 미리암의 가족은 단순히 자신을 보모로 고용해준 가족 그 이상의 존재다. 완벽한 '한 팀'이었던 루이즈의 미리암의 가족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마침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질 때 생겨난 비극...!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래처럼 한 번 읽으면 잊기 힘든, 결코 달콤하지 않은 쌉싸름한 뒷맛을 지닌 소설이다.

이달의 사락 j****y 2018.03.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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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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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120년 역사에서도 단 12번째 여성수상자라는 레일라 슬리마니의 단 두번째 작품의 수상작인 달콤한 노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쿠르 수장작은 피에르 르메르트의 오르부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읽게 되었는데 여성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더 기대가 되는군요. 모든 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프랑스이지만 소설 같은 지적 예술에서는 더욱 뛰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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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120년 역사에서도 단 12번째 여성수상자라는 레일라 슬리마니의 단 두번째 작품의 수상작인 달콤한 노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쿠르 수장작은 피에르 르메르트의 오르부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읽게 되었는데 여성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더 기대가 되는군요. 모든 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프랑스이지만 소설 같은 지적 예술에서는 더욱 뛰어난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c****w 2017.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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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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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워킹맘으로 보모를 고용해야만 했던 미리암과 그녀에게 고용된 보모 루이스. 미리암은 전업주부로만 사는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루이스를 고용하고 그러므로 루이스는 그녀에게 동아줄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실패한 삶에서 벗어나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므로 그녀에게 미리암은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다. 완벽해 보이는 이 둘의 구조가 어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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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워킹맘으로 보모를 고용해야만 했던 미리암과 그녀에게 고용된 보모 루이스. 미리암은 전업주부로만 사는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루이스를 고용하고 그러므로 루이스는 그녀에게 동아줄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실패한 삶에서 벗어나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므로 그녀에게 미리암은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다. 완벽해 보이는 이 둘의 구조가 어긋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가정엔 엄마라는 존재가 하나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오로지 미리암만이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과중한 압력을 받는 엄마라는 자리와 그 압력에서 벗어나려는 여자와 엄마라는 자리 대신 보모로라도 그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만났으나 결론은 아이 둘이 살해 당해는 것으로 끝났다. 왜 그래야 했을까? 이 소설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 보모 루이스의 선택과정이다. 자신이 그 집에 있으려면 그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될 것같고 그게 잘 안되자 그럼 아이가 죽으면 될것이러 생각하는 그 사고의 인과과 나는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이 책에는 역할울 강요당한  두 불행한 여자가 나오는데 한명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니 반쪽짜리 책이 되고 말았다....

YES마니아 : 로얄 j*****9 2019.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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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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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을 생각하고 읽은 거라면 내가 잘못 생각한걸까내니 맥피를 생각했다면 그것도 잘못 생각한걸까너무 기대하고 읽었는데 너무 기대해서 너무 실망했다왜 루이스는 왜!이 책을 다 읽어도 아직도 루이스에게 묻고 싶은 게 많다루이스는 왜 자기 자식에게만큼은 완벽한 엄마가 아니였을까자기 자신만의 세상이 없던 루이스책을 보면 루이스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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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을 생각하고 읽은 거라면 내가 잘못 생각한걸까

내니 맥피를 생각했다면 그것도 잘못 생각한걸까

너무 기대하고 읽었는데 너무 기대해서 너무 실망했다

왜 루이스는 왜!

이 책을 다 읽어도 아직도 루이스에게 묻고 싶은 게 많다

루이스는 왜 자기 자식에게만큼은 완벽한 엄마가 아니였을까

자기 자신만의 세상이 없던 루이스

책을 보면 루이스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가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다 준비되어있는 완벽한 가정의 보모

모든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 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

진짜 루이스가 필요했던 곳에선 루이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추리소설에 비해 살인자의 시선이 가장 많이 보여지는 작품이였고

그 어떤 시선에서도 사실 공감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제목이 뜻하는 의미도 모르겠고

내가 책을 잘못읽은 것만 같아 다시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이 책을 읽고싶지는 않을 것 같다..

f*******1 2018.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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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 보모라는 불안정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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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가 아이 두 명을 살해하고 자살 시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책은 워킹맘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상을 보여준다.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 직장을 다니기 위해 보모를 구하지만 어느새 보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보다 보모를 더 따른다. 보모는 친절하지만 어딘가 이상하다. 아이들을 보고 싶어서 일찍 퇴근한 날 아이들은 보모에 의해 살해되어 있고 보모는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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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가 아이 두 명을 살해하고 자살 시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책은 워킹맘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상을 보여준다.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 직장을 다니기 위해 보모를 구하지만 어느새 보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보다 보모를 더 따른다. 보모는 친절하지만 어딘가 이상하다. 아이들을 보고 싶어서 일찍 퇴근한 날 아이들은 보모에 의해 살해되어 있고 보모는 자살 시도를 했지만 죽지 않았다. 사람들은 보모에게 아이를 맡긴 그녀를 비난하고 재판에서조차 그녀는 무책임한 엄마이고 보모에겐 가혹한 고용주로 몰린다.


보모가 왜 아이를 죽였을까... 이 원인을 찾기 위해 주인공 미리암이 보모인 루이즈를 고용하는 순간으로 돌아가 시간을 복기한다. 주인공 미리암은 혼자 힘으로 로스쿨을 졸업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여 아이 두 명을 낳는다. 처음엔 행복했던 육아의 순간이 아이가 2명이 되니 아이들이 나를 잡아먹는다고 느낄 정도로 주인공을 잠식한다. 사람들이 직업을 묻는 순간이 싫고, 전업주부라는 대답에 냉소적인 표정을 보이는 것엔 환멸을 느낀다.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남편과의 인간다운 대화에 갈증을 느끼지만 남편은 그녀가 아이들이 자라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몰아붙인다.

산발이 된 머리로 한 손엔 큰아이를 붙잡고 다른 손으론 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만난 로스쿨 동창생을 만나는 순간 주인공은 동창생에게 따라가 "나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 아니라고! 나는 엄마이기 이전에 재치 있고 매력적인 인간이라고!" 소리치고 싶어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 동창생의 제안으로 주인공은 변호사로 취업하지만 남편은 그녀에게 이제 아이들은 남의 손에 맡겨지는 것이냐며 죄책감을 불어넣는다. 보모를 구하는 것도, 보모에게 자신이 버는 월급을 모두 가져다주는 것도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 즉 남편과 시어머니, 동네 아주머니들은 그녀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요즘 여자들은 자신의 꿈을 추구한답시고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긴다고,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다고 말하며 계속 죄책감을 불어 넣는다.

심지어 남편은 계속해서 보모를 해고할 것을 종용하고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보다 온화하고, 보다 활달하며, 보다 환상적인"여자를 만났어야 했다고 한다. 

보모의 눈치를 보는 건 주인공 밖에 없다. 보모가 그만두면 책임지는 사람은 그녀 밖에 없으니깐... 

보모는 살아오면서 제대로 된 가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주인공의 친절은 그녀로 하여금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그 기분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주인공이 없으면 아이들을 교묘하게 괴롭히고 협박한다. '너희들은 내가 없으면 안 돼'

읽으면서 주인공의 답답한 상황과 무기력한 심리는 잘 묘사되었는데 아이들을 살해한 보모는 살해 동기나 그녀의 심리가 모호하다. 일부러 그렇게 썼다고 하는데 그렇기엔 불친절한 설명이 아닌가 싶다.

아이는 엄마의 전부여야 하고, 아이 대신 본인을 앞세우면 엄마가 아니다.
진짜 엄마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니깐...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살해당한다.

보모를 고용했지만 보모의 눈치를 보고, 오랜 꿈이었던 변호사가 되는 것은 아이와 남편과 시댁과 심지어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미안해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이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보모를 배려하고 친절히 대했던 것이 관계 전복을 불러오는 이 아슬아슬한 관계가...

보모와 주인의 관계만큼 계약관계가 모호한 게 없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지점을 정확히 집어내서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다 읽고 나면 더 답답해진다.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엄마가 엄마 이외의 역할을 원하면 모두가 비난하는 이 상황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z******a 2018.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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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달콤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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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만에" 라는 말로 시작하는 소설은 단번에 이목을 끌었다.미리암에 대해서아이를 돌보기 위해 경력 단절의 여성이다. 아이를 돌보면서 자신을 잃어버릴 거 같은 감정을 느낀 미리암은 보모를 들여 변호사 일을 되찾는다. 모든 사회가 여성에게 모성애를 강조한다. 그래서 그 책임을 여성에게 강요한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봐도 그냥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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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만에" 라는 말로 시작하는 소설은 단번에 이목을 끌었다.

미리암에 대해서
아이를 돌보기 위해 경력 단절의 여성이다. 아이를 돌보면서 자신을 잃어버릴 거 같은 감정을 느낀 미리암은 보모를 들여 변호사 일을 되찾는다. 
모든 사회가 여성에게 모성애를 강조한다. 그래서 그 책임을 여성에게 강요한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봐도 그냥 그 자리다. 좋은 보모를 만나 일에 열중할 수 있었지만 아이들의 성장은 이미 보모의 손으로 넘어가 버렸다. 

폴에 대하여
폴은 아버지로서 육아에는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자식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돌봄을 노력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이방인들을 은근히 얕보는 모습도 보인다.

루이즈에 대하여
보모를 일찌감치 하여 프로의 모습을 보인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직업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그 역할을 마치면 버려진다. 심지어 자기의 딸에게도 소홀히 하며 보모 역할에 충실한다. 남편의 빚으로 삶도 힘들다. 폴과 미리암의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기쁨을 느끼지만 자신이 버려질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결국 자기가 돌보던 아이들을 죽인다.

루이즈는 왜 아이들을 죽여야만 했을까? 

인생 전체를 배척받고 계속되는 거절과 모욕을 받으며 삶 전체를 부정 당하며 살아가는 삶.
작가는 살인의 설명보다는 모욕의 순간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싶다고 했다. 
루이즈는 삶은 모욕의 연속이었다. 

루이즈는 왜 모욕의 삶을 살고 견디어야 했을까?

모두 자신의 안위와 성장 만을 추구하는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상처 입은 피해자들만 있다.
루이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누군가 죽어야 한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누군가 죽어야 한다."

그렇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p*****8 2024.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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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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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북으로 읽고 너무 좋아서 소장하기 위해 종이책도 구입했습니다. 강렬한 첫문장이 마음에 들어요. 애초에 누가 아이를 죽였는지가 이야기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대체 왜 죽였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푹 빠져 읽었습니다. 인간의 위선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치밀한 감정 묘사를 통해 보여줍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 <그녀 아델>도 믿고 구매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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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북으로 읽고 너무 좋아서 소장하기 위해 종이책도 구입했습니다. 강렬한 첫문장이 마음에 들어요. 애초에 누가 아이를 죽였는지가 이야기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대체 왜 죽였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푹 빠져 읽었습니다. 인간의 위선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치밀한 감정 묘사를 통해 보여줍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 <그녀 아델>도 믿고 구매했습니다. 공쿠르상의 다른 수상작들도 찾아보고 싶어질만큼 만족한 책이에요.
m***1 2019.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