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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비운의 여인, 민회빈 강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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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구되는 지도자의 모습이 있다. 조선 왕조 5백년의 역사 속에서 비극의 주인공이었음에도 새롭게 소현세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소현세자에게서 시대의 표상을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국한 청나라의 선진문물들을 가난한 조선에 들려와 강하게  만들 꿈에 부풀었던 소현세자를 절망케 했던 것은 다름아닌 아버지 인조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아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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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구되는 지도자의 모습이 있다. 조선 왕조 5백년의 역사 속에서 비극의 주인공이었음에도 새롭게 소현세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소현세자에게서 시대의 표상을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국한 청나라의 선진문물들을 가난한 조선에 들려와 강하게  만들 꿈에 부풀었던 소현세자를 절망케 했던 것은 다름아닌 아버지 인조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아내 민회빈 강씨, 인조에게는 며느리인 그녀 또한 인조의 명에 의해 사약을 먹고 죽은 비운의 주인공이다.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은 불행했다. 나는 가끔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한다. 조선을 말해주는 두 단어  성리학과 사대부, 그 둘만 생각하는 것도 머리가 아파온다. 허난설헌이 글쓰는 재주로 인하여 소박맞은 채 쓸쓸히 죽어간 것도 서글프고 학식과 예술성을 두루 갖추었음에도 천민으로  태어나 비루하게 살다간  황진이의 삶 또한 서글프다. 그리고 민회빈 강씨의 삶 또한 서글프다.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민회빈 강씨는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갈 방도를 모색하던 중 청에서 배정된 농토를 경작하며 농사일 뿐만 아니라 무역을 배워 상인의 기질을 보여주기도 하고 청에 끌려온 조선인들을 속환하기 위해 힘을 쓰는 등 조선여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더더군다나 왕족으로서는 하기 힘든 많은 일들을 한다. 청에 가서 보니 세상이 넓고 얼마나 큰지 몸소 체험한 민회빈 강씨는 조선에 개혁과 개방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온몸으로 깨닫고 조선을 벗어나 조선을 바라보니 무엇이 옳고 그른지 확연하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조선에 돌아가 청국에서 경험한 것들로 조선을 강하게 만들고 싶은 꿈을 안고  8년만에 조선에 돌아가지만 조선은 환대는 커녕 차가운 냉대만을 할 뿐이었으니,


" 조선이 오랑캐라고 깔보던 청나라가 대제국 명나라를 제압해 대부분을 수중에 넣다시피 했습니다. 그 힘이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선비들은 입만 살아서 '오랑캐들은 말 달리고 활 쏘고 창 던져서 짐승 잡아먹는 천한 자들이라 우리의 정신까지 지배하지는 못한다'고 하지요.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백성을 위하고 아끼는 지배계층의 마음은 이들이 우리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제도를 봐도 본받을 것이 많고, 사람들의 일상을 이롭게 해주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용기도 배울 만하다고, 아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인조의 후궁 조소용이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조소용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세자와 세자빈이 이쁠리가 없었기에 기회만 되면 세자내외를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인조는 조선의 왕들 중에서도 용렬하고 비겁하기 그지없는 성품이었으며 자신의 왕좌에 항상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인조가 즉위한 것도 반정으로 했으며 즉위이후에도 끊임없이 역모가 발생하였기에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늘 좌불안석이다. 게다가 인조가 추구하는 대외정책이었던  친명배금정책에 세자내외가 청의 볼모로 지내는 동안 청과 화친한 이유를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세자를 아들이 아닌 경계의 대상으로 대하게 된다.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의 중심에는 악녀 조소용의 간계가 있었다.
 
다 읽고 나서 가슴이 먹먹하여 한참을 앉아있어야 했다. 권력앞에서는 사람은 이성을 잃는구나 ...그것이 사람이지하며, 어떻게 자신의 아들 손자, 며느리를 모두 죽였을까? 비정한 왕이라니... 사실 이 책이 민회빈 강씨의 이야기로만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민회빈 강씨가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비중이 크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시대에 여자가 움직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책에서 보여지는 민회빈 강씨가 딱히 시대의 표상의 역할을 한 여인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여성의 몸으로 청에서 한 행동은 현명하다고 보여진다.그러나  이후 조선에서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들에서 민회빈 강씨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역사에 존재했으며 그 역사속에서 조선을 위해 살았던 한 여인,민회빈 강씨를 알게 된 것은 무척  기쁜 일이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9.16.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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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세자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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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세자빈이다 역사에서 치욕은 무엇일까? 외국의 침략을 받아 강압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일보다 더한 치욕이 있을까? 우리 역사에서 이렇게 이름붙인 사건은 몇 번 있었다.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조선의 역사에서는 청나라의 침략에 변변한 저항한번 해 보지 못하고 당한 인조 왕 때의 병조호란과 황후의 목숨까지 빼앗아간 일본의 침략에 어쩌지 못한 을사늑약이 있다.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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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세자빈이다

역사에서 치욕은 무엇일까? 외국의 침략을 받아 강압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일보다 더한 치욕이 있을까? 우리 역사에서 이렇게 이름붙인 사건은 몇 번 있었다.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조선의 역사에서는 청나라의 침략에 변변한 저항한번 해 보지 못하고 당한 인조 왕 때의 병조호란과 황후의 목숨까지 빼앗아간 일본의 침략에 어쩌지 못한 을사늑약이 있다. 이러한 치욕적인 사건의 원인 무엇일까? 막연하게 침략의 주범이 되는 외국의 탓으로 만 돌릴 수 있을까? 물론 일차적인 원인이야 침략한 외국에 있겠지만 침략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정치가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김용상의 작품 ‘민회빈 강씨’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인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세자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세기 조선의 정치상황은 혼란을 거듭하는 시기였다. 광해군을 모라내고 왕에 오른 인조반정 후 명나라와 청나라에 대한 태도를 기준으로 한 논란과 인조반정의 주역들 사이에서 벌어진 세력다툼 등 이미 백성의 안위나 국력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만큼 안정되지 못한 정치 상황이었다. 정적 간에 죽고 죽이는 피를 부르는 정국은 왕이 왕의 권력을 무력하게 만들었으며 왕위 계승문제에도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당시 상황에서 7년이 넘는 세월동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던 소현세자와 세자빈 민회빈 강씨는 청나라에 대한 복수를 넘어선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다. 강한 조선을 꿈꾸며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며 훗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성리학이 주류를 이룬 조선에서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여인들의 삶은 대게 비슷했다. 그러한 여인들의 삶을 표현하는 바로 삼종지도가 그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세자빈 민회빈 강씨가 보여준 것은 시대를 앞서가는 당당함을 보여준다.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초 여성 무역상, 노예로 끌려와 고통 받는 조선인을 속환하기 위해 힘쓴 일, 천주교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조선의 개혁과 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한 여인하며 미래 조선을 준비하던 모습은 현대의 눈으로 봐도 당당함이 넘쳐난다.

 

저자는 이러한 ‘민회빈 강씨’의 모습에서 "이 시대 여성의 표상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소현세자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주목하고자 했던 바는 남성 못지않은 뛰어난 기개와 총명한 재능을 지닌 실용적인 여성 경영자라는 점과 현실을 파악하는 시대적 감각이 탁월할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 사고력을 갖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상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에서 저자의 시각으로 여성상을 찾는다면 바로 ‘주어진 현실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가는 정신’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비운의 삶을 살았고 시아버지에 의해 사약을 받아 죽음을 맞이했던 세자빈 민회빈 강씨는 끝까지 조선의 여인, 조선 사람으로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나는 조선의 세자빈이다'라는 외침은 허공을 돌아 지상에 강한 울림을 전해준다.

 

꿈에도 그리던 조선에 귀국 후 아버지 인조 왕의 태도에 소현세자와 세자빈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압박이 얼마였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하여, 가정이 있을 수 없는 역사 앞에 가정을 해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가정을 하는 이유는 바로 현실을 올바로 바라보기 위함일 것이다.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마음이 역사의 가정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m*****8 2011.09.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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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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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라는 책의 제목으로 보아서는 이 책이 어떤 인물에 대한 책인지 잘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민회빈 강씨 보다는 소현세자 부인이라는 옆의 구절이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몇십년동안 청나라에서 살아가며 산전수전을 겪었던 소현세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요. 솔직히 청나라에서 길고 긴 시간동안 볼모살이를 했다고만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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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라는 책의 제목으로 보아서는 이 책이 어떤 인물에 대한 책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민회빈 강씨 보다는 소현세자 부인이라는 옆의 구절이
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몇십년동안 청나라에서 살아
가며 산전수전을 겪었던 소현세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요.

솔직히 청나라에서 길고 긴 시간동안 볼모살이를 했다고만 알고 있지, 그들이
청나라에서 어떻게 살았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덜한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어떻게 그려져 있는건지 흥미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소현세자가 아닌 소현세자의 부인 민회빈 강씨에 대한 소설이에요. 역
사소설이기는 하지만 딱딱하다는 느낌 보다는 오히려 여태까지 생각해 왔었던
조선의 여성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나이에 소현세자의 부인이 되어 청나라라는 낯선 나라에서 청나라의 멸시
아닌 멸시를 받으면서도 굳은 심지를 가지고 흔들리기 쉬운 세자의 심지를 굳게
지켜주고 그의 옆에서 조선을 어떻게 하면 더욱더 좋은 나라로 만들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그것을 실제로 실천에 옮기기도 했던 진정한 실천파 민회빈 강씨.

여인이라고 해서 못할것은 없다. 내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조선
의 발전은 없다. 민회빈 강씨의 삶의 모토입니다.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자신이 직접 행동하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녀는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의지할데 라고는 자신의 짝인 소현세자와 얼마
되지 않던 같은 처지의 볼모들이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조선인 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던 당당한 여장부의 면모를 지닌 사람입니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귀하게 자란 조선의 여인이었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조국에 대한 충정심을 가졌던 그녀는 다른 볼모들이 절망하며 현실을 회피하려
할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청나라와의 군신관계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습니다.

역사속의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생생한 성격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소설이어서
읽어가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기가 쉬웠던 책이었습니다. 책 뒷표지에 나
오는 말처럼 철저히 고증된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인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어서
매우 흥미로우면ㄴ서도 드라마틱한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c********7 2011.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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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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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선시대를 살아간 여성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을 두권째 읽게 되었어요. 하나는 덕혜옹주였고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이 민회빈 강씨였죠. 두 인물은 참 비슷한 면이 많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정말 극과 극이였어요. 구중궁궐속에서 세상과 한걸음 물러나 살수 있었던 세자빈과 옹주였지만 세상이 그녀들을 그렇게 두지 않았죠. 볼모로 타국으로 끌려가게 되었고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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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선시대를 살아간 여성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을 두권째 읽게 되었어요.
하나는 덕혜옹주였고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이 민회빈 강씨였죠.
두 인물은 참 비슷한 면이 많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정말 극과 극이였어요.
구중궁궐속에서 세상과 한걸음 물러나 살수 있었던 세자빈과 옹주였지만 세상이 그녀들을 그렇게 두지 않았죠. 볼모로 타국으로 끌려가게 되었고 언제 돌아올지 기약조차 할수 없었어요.
왕실의 가족이였던 그들은 부모의 죽음에도 돌아올수 없는 딱한 처지가 되죠.

이미 망한 명나라를 이어 중화문명을 지키겠다는 소중화주의가 불러일으킨  병자호란... 형제의 나라였던 중국에게 군신의 관계를 자임하며 인조가 스스로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를 올려야 했고... 그 일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등 많은 사람이 중국으로 가게 되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소현세자의 비 민회빈입니다. 그녀는 상당히 명민한 여성입니다. 응천순인...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백성의 뜻을 따른다는 큰 뜻아래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간 분이죠.
무역을 해 만들어낸 이익으로 병자호란때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들을 다시 사들이고 또 여러 왕족에게 일종의 로비도 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려고 하죠.
하지만 이런 모습이 인조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았나봐요. 적은 숫자로 한인을 지배하는 만주족의 힘을 배워 조선을 다시 일으키려는 세자와 세자빈을 배척하고 오로지 이미 멸망해버린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내세우고... 그 내면엔 기득권의 이득만을 챙기려고 하거든요.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이였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그녀의 시야는 넓고 또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살아가신 분이였습니다.
 

먼저 읽었던 덕혜옹주때문에 답답했던 마음... 어떤 분들은 슬프고 애잔했다고 하지만...
전 이상하게 그녀의 일생이 너무 수동적으로만 느껴져 답답했거든요.
사극이나 역사소설속에서 조선시대 궁중여인들은 늘 투기하고 아니면 순종하는 그런 삶만 있는건가 했는데...  민회빈을 만나 당당한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을 느끼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역사엔 만약이란 말이 소용없는 걸 알지만... 소현세자가 집권했다면... 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소현세자께서 비익연라라고 하셨던 민회빈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셨다면...
암수의 눈도 날개도 하나만 있어 어디로 가려면 암수가 나란히 눈을 모으고 날개를 가지런히 해야 했다는 비익조처럼 힘을 모아 조선을 다른 길로 이끄셨을거라고 생각해요.

a******e 2011.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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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여성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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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초의 한반도 주변의 국제 정세를 보면 여진족이 일으킨 청나라에 의해 맹주였던 명나라가 기울어 가고 있는 형국이였다. 그런데 이 두나라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잘 펼치고 있던 광해군을 몰아내고 조선의 16대 왕이 된 인조는 이러한 변화 앞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친명사대의 명분을 내세우며 청나라를 배척하다 병자호란이라는 씻을 수 없는 화를 당하고 만다. 이 댓가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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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초의 한반도 주변의 국제 정세를 보면 여진족이 일으킨 청나라에 의해 맹주였던 명나라가 기울어 가고 있는 형국이였다. 그런데 이 두나라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잘 펼치고 있던 광해군을 몰아내고 조선의 16대 왕이 된 인조는 이러한 변화 앞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친명사대의 명분을 내세우며 청나라를 배척하다 병자호란이라는 씻을 수 없는 화를 당하고 만다. 이 댓가로 한나라의 왕이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찧는 역사상 가장 수모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게 되고 소현세자와 세자빈인 강씨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된다.

인조는 볼모로 끌려가는 소현세자에게 한나라 소무의 예를 들며 간곡한 부탁을 한다. 비록 몸은 오랑캐의 포로가 될지언정 원수의 회유와 간계에 빠져 치욕을 잊지는 말라는 당부였다. 그러나 매서운 만주벌판의 칼바람을 맞으며 끌려온 심양에서의 볼모생활 동안 소현세자는 생각이 바뀌게 된다. 허나 그것은 인조의 기우처럼 청나라의 회유와 간계가 아니라 소현세자 자신의 냉철한 국제정세의 파악에 따른 것이었다. 오랑캐라고 멸시하던 청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패권국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었고 흠모와 사대의 대상이었던 명나라는 부패와 무능으로 안으로부터 몰락해 가고 있었다.

워낙에 유명한 역사적 사실인만큼, 독자가 이런 시대적 상황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세자와 세자빈의 심양생활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나간다. 소현세자와 강빈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이전에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세자를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서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던 그것과 비교하면 이 소설은 그 시점을 조금 달리하고 있다. 세자가 아니라 강빈을 주인공으로 한, 강빈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자료가 남아있는 세자와는 달리 강빈의 경우에는 알려져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않다. 상상의 여지가 많이있다는 점에서 인물이나 드라마적인 면이 많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시아버지인 인조를 원망하는 강빈의 마음을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수 있는 소설이 바로 <민회빈 강씨>다.

물론 시아버지에 대한 며느리의 원망과 험담이 이 소설에 중심에 있지는 않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도 할수 있을 정도로 깨어있던 여성 강빈의 판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역사를 뒤바꾸어 놓았을지도 모를 이 세자 부부가 무기력하게 사라질수밖에 없었던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그려져 있다. 강빈은 청이 강대국이 된 이유를 알고자 했고 적이고 원수일 망정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신흥강국 청나라의 실체를 인정하고 약소국 조선의 실리를 찾기 위한 일에 골몰하는 한편 무능한 인조를 대신하여 청왕조에 대한 조선의 외교창구 노릇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던 소현세자에게는 강빈이 바로 제일의 후원자이자 조언자였다. 게다가 농사와 장사에 수완을 발휘하여 끌려온 조선인 노예들을 구명해 온것도 바로 강빈이었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물론 이런 강빈의 움직임을 못마땅해 온 인조는 이들 부부를 자신의 왕위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는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명의 멸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조선이 나아갈 바를 모색하고자 한다. 하지만 환국한 소현세자에게는 아버지 인조의 냉대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였다. 결국 소현세자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그리고 강빈 역시도 인조의 이해할수 없을 정도의 핍박에 시달리다가 생을 마감하고 만다. 어느 역사가의 저서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 인조를 들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폭군으로 악명높은 연산군 조차도 소인배 인조와 비교하면 양반이라는 것이다. 그 의견의 당위성은 둘째치고 이 소설에서 보여지고 있는 인조의 모습은 그런 평가를 들어도 싸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겁쟁이에, 답답하고, 요녀인 조녀의 치마폭에 쌓여 나라를 말아먹은 무능한 임금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것처럼 소현세자의 죽음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말 안타까운 역사의 한 부분이 아닐수 없다. 만약 소현세자가 순조롭게 즉위하여 청국에서 익힌 세계 정세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사를 펼칠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크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일본보다도 오히려 한발 앞서 근대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소현세자와 그의 아버지인 인조의 모습을 보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인물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국운이 크게 뒤바뀔수 있음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 강빈의 존재는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진취적인 여성리더의 표본이라 할수 있는 이 여성이 만약 조선이 아닌 다른 왕조, 혹은 현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아니 인조만 만나지 않았더라도. 역사에 있어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 안타까운 여성의 삶을 보면서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p********a 201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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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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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이 좋은점은 역시 정사가 아닌 야사를 많이 접할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민회빈 강씨는 소현세자빈으로만 기억될뿐 그녀의 행적에대한 것들을 그속에 다 뭍혀버린다. 남존여비가 강했던 조선사대부들은 민회빈의 행적이 특히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이다. 이번에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또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또한 그녀의 시대를 앞서간 모습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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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이 좋은점은 역시 정사가 아닌 야사를 많이 접할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민회빈 강씨는 소현세자빈으로만 기억될뿐 그녀의 행적에대한 것들을 그속에 다 뭍혀버린다. 남존여비가 강했던 조선사대부들은 민회빈의 행적이 특히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이다. 이번에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또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또한 그녀의 시대를 앞서간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몰랐을것이다.

 

민회빈이란 칭호는 그녀의 사후 오랜시일이 지난뒤 숙종의 복원으로 이루어질수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의지로 반정에 성공한 왕이 아니였다 왕이되겠다는 생각없이 떠밀려 왕이된그의 행적은 실망스럽다 숭명정책을펴다 청의 눈밖에나고 결국 청의 침입으로 백성은 전쟁의도탄에 빠졌다 왕은 백성을버리고 살길을 찾게되고 결국 인조는 세자와 세자빈 그리고 봉림대군 부부를 볼모로 보낼수밖에 없었다. 청은 일국의 세자와 그 일행을 볼모이상으로 대하지 않는다 세자빈은 자신의 백성을 돌보기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세자도아니고 봉림대군도 아닌 세자빈 민씨는 무역을하고 농사를 짓는다.

봉림대군은 그런 형수와 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청을 숭상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무역과 농사를 하는건 조선을 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세자빈의 생각은 달랐다. 무역을통해 벌어들인 돈은 청에 노예로 끌려온 백성을 돈으로 환속시킬수 있고 농사로 자급자족하고 부를축적해 조선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의 조정은 세자와 세자빈의 행동을 그들의 잦대로 판단한다. 그건 봉림대군또한 그랬다. 물론 효종의 북벌또한 나쁘다는게 아니다 치욕을 값고자하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상대를 판단하고 상대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면 받아들일줄도 알아야한다. 바로 세자빈은 청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하 한다고 고려시대에 해상무역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조선시대에는 그러지 못했는가에 한탄한다. 조선조정이 일본의 해적에대한 방편으로 해양봉쇄를 선택했다 나는 해양봉쇄를 보면소 쇄국정책을 떠올렸다. 발전을 두려워하면 후퇴할수 밖에없다 소현세자와 빈의 죽음을 보면서 조선의 미래를 보는듯했다 조선시대가 아닌 현재에 태어났다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을텐데 시대를 앞서 태어나 억울하게 세상을 떠날수밖에 없었다. 세자빈이 왕에게 남기지못한 편지의 내용이 구구절절 어찌그리 옳은 말이던지 왕이 만약 그 편지를 받았다면 어떤 얼굴이었을까 궁금해 진다.

r*******5 2011.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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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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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 김용상 역사소설 멜론   인조반정을 일으켜 숙부인 광해군을 몰아내고 보위에 오른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 25년 간의 재위기간동안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세 차례나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피난한 무능한 왕으로 평가 받으며, 역사 속에서 맏아들 소현세자일가를 독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조. 그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왜 자신의 아들을 이토록 미워했을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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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

김용상 역사소설

멜론

 

인조반정을 일으켜 숙부인 광해군을 몰아내고 보위에 오른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 25년 간의 재위기간동안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세 차례나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피난한 무능한 왕으로 평가 받으며, 역사 속에서 맏아들 소현세자일가를 독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조. 그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왜 자신의 아들을 이토록 미워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요즘 소현세자를 소재로 한 책들이 간간히 나오는 듯 하네요^^

신용우의 <요동묵시록>과 김용상의 <민회빈 강씨>는 이미 읽었고,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아직 읽지 못했으나, 곧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이미 읽어본 <요동묵시록>과 <민회빈 강씨>를 비교하자면, 

위의 두 소설의 차이는 봉림대군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요동묵시록>에서는 봉림대군이 소현세자의 편이라고 한 반면에, <민회빈 강씨>에서는 민회빈과 적대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봉림대군이라 함은 훗날 효종이 되는 것이고, 봉림대군이 소현세자 독살과 관계가 있다고 해야할 지, 그건 판단하기가 어렵다. 소현세자를 사지로 몰아부친 인조의 진심도 파악하기 어려운데, 그에 비해 기록조차 희미한 봉림대군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소현세자를 제거하는데, 오직 인조의 마음 하나로만 이 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터, 인조를 둘러싼 권력자들 간의 암투와 붕당이 한 몫을 했을테니......

또한, 조선시대를 숱한 당쟁과 왕권 독살의 소용돌이로 표현하고 있는 시각도 있음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인조의 큰 며느리이자 8년 간의 볼모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지 2개월만에 급사한 소현세자비인 민회빈의 입장에서 기술된 역사소설이다. 같은 시기의 같은 인물들을 묘사한 신용우의 <요동묵시록>과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읽었다.

2012.1.5.  두뽀사리~

i***2 2012.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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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요구하는 한국 여성의 표상 : 민회빈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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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김용상/멜론 역사소설의 장점 중 하나는 중요 사실을 줄거리로 취하고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기적 기록이 불러올 수 있는 분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상호 비방의 수준까지 확대된 경우는, 이덕일의 『사도세자의 고백』을 두고 벌어진 논쟁에서 그 예를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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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회빈 강씨/김용상/멜론


역사소설의 장점 중 하나는 중요 사실을 줄거리로 취하고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기적 기록이 불러올 수 있는 분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상호 비방의 수준까지 확대된 경우는,

이덕일의 『사도세자의 고백』을 두고 벌어진 논쟁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그런 논쟁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면에서 저자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상. 하 두 권으로 출간되었던『별궁의 노래』를 한 권으로 재출간하였다.

이 책을 모태로 <별궁의 노래>라는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하였다.


사실에 충실하다 보면 기록으로 머물게 되고 재미에 비중을 두다 보면 사실을 소홀히 하기가 쉬운데, 기록에 충실하면서도 인물들의 긴장감을 끝까지 잃지 않은 것이 큰 장점으로 보인다.


병자호란 후 심양으로 끌려가 8년 가까이 인질생활을 하다가 귀국을 한 소현 세자 내외는, 소현 세자가 의문의 병으로 급사한 후 세자빈도 인조를 시해하려고 했다는 무고로 폐서인되어 친정으로 쫓겨난 후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소현 세자와 민회빈 강씨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인조와의 갈등은,

끊임없이 왕을 교체할 수 있다는 청나라의 압력으로 인조가 소현 세자를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으로 의식하게 된데서 비롯되었다.


또한, 삼전도의 굴욕을 복수하겠다는 인조와 신하들과는 달리,

소현세자는 청의 문물을 받아들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현실적인 입장을 보인다.

인조는 이러한 생각이 세자빈이 심양에서 농사를 짓고 무역을 하여 돈을 모아 세자를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은 세자빈이 친정 아버지 조문을 못하게 막는 상황을 연출하기에 이른다.


세자빈은 인조의 의심을, 총애를 받던 후궁 조소용의 간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았다.

저자 역시 조소용의 모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시각은 보기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민회빈의 죽음이 큰 아쉬움을 주는 것은,

소현 세자가 등극하여 백성의 배고픔을 달래고 과학과 기술에 바탕을 둔 실질적인 개혁이 시행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는데 있다.

인조의 뒤를 이은 봉림대군 효종의 북벌 준비가,

집권 세력의 숭명배청 논리와 대국 청나라를 상대로 한 현실적인 한계를 보면서 더 큰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강빈이 사약을 받고 안장된 곳은 고향 금천 능말의 산 아래이다.

그곳은 흔히 애기능이라고 이름하는, 지금의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에 위치한 영회원이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따뜻한 봄날 다시 한 번 아이들과 함께 그곳을 찾아 당차고 올곧은 한 여인의 비운의 삶에 대해 되새겨 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1.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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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알았던 여인 민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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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인상’하면 여전히 떠오르는 것은 역시 신사임당이다. 남편 내조 잘하고 자녀 교육을 완벽하게 시키는 여인, 말없이 순종하는 여인이다. 하지만 요즘은 신사임당이 한국의 여인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떠오르고 있다. 왜 이런 논란이 있는 것일까? 신사임당이 시댁에는 그리 잘 했던 여인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이 재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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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여인상’하면 여전히 떠오르는 것은 역시 신사임당이다. 남편 내조 잘하고 자녀 교육을 완벽하게 시키는 여인, 말없이 순종하는 여인이다. 하지만 요즘은 신사임당이 한국의 여인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떠오르고 있다. 왜 이런 논란이 있는 것일까? 신사임당이 시댁에는 그리 잘 했던 여인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이 재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의 새로운 여인상을 찾아야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여인상, 그 여인상에 나는 주저없이 민회빈 강씨를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여인을 보았다. 초중고교 12년 동안 역사를 배우면서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듯 들었던 여인, 충분히 역사적으로 재조명이 되도 좋을 여인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이 여인이 바라본 새로운 세계, 그리고 그 세계에서 적응해 나가는 이 여인의 모습을 통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인조의 세상, 반강제로 왕이 된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그는 많은 사람을 죽여야 했고 많은 정적이 만들어 졌다. 그는 권력에 대한 욕구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그 권력욕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친 아들과 며느리까지 자기 손으로 죽여야만 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결국 청나라의 볼모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많은 백성들을 청나라로 보내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면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왕이었다. 또한 그런 약점과 스트레스를 자신만큼이나 권력욕이 강한 여인에게 풀었으며 그 여인의 치마폭에서 놀아났던 왕이었다.

  민회빈은 이런 왕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아는 여인이었다. 이 여인이 세상을 읽어내는 능력은 탁월했으나 청나라 볼모로 끌려가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알지 못했다. 가장 힘들 때 그녀의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집안에서 남편의 말에 순종하는 조선의 여인에서 벗어나 남편과 청나라로 끌려온 조선의 백성을 구해내기 위해 무역과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죽어가는 많은 백성들을 살려 냈다. 끊임없는 청나라의 말도안되는 돈과 물건을 달라는 요구를 이 여인은 자신이 스스로 일군 땅과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남편을 내조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손가락질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알았고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 아님을 확신했다. 스스로 농사짓는 법을 익혔으며 그것을 조선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진두지휘했다. 이렇게 앞선 그녀의 생각과 실천하는 행동은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시아버지 인조의 잘못으로 인해 어린 자식들과 생이별을 해서 살면서 그 아픔을 그녀가 가진 능력으로 조선의 백성들을 살려내며 달래야 했다. 이런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인조의 귀에 들어가 큰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녀가 살려낸 많은 조선의 백성들이,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던 신하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아낌없이 받았다. 그녀의 행동하는 백성을 향한 사랑은 그녀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신하들이 끝까지 배신하지 아니하고 죽음으로 그녀에게 보였다.

  그녀는 분명히 조선에서 바랐던 세자빈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환경에 적응하는 여인이었으며 세상을 읽어내는 눈을 가지고 조선의 백성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여인이었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분명 많은 비판이 따른다.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이뤄나갈 줄 아는 사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아는 민회빈이야 말로 지금 현재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인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y*****r 2011.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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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한 여자와 그 세계.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한 여자와 그 세계." 내용보기
숱한 세월 이어져 온 왕조인 만큼 비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많다.그 중, 선택된 왕족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세자라고 생각되는 이. 소현세자.깨어 있는 의식과 각고의 노력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무려 아버지 때문에 죽게 된 불행하고 불쌍한 이였다.인조가 어떤 임금이었는지는 미뤄 두도록 하자.무릇 왕이라면 자식보다 백성을 더 위할 수 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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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세월 이어져 온 왕조인 만큼 비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선택된 왕족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세자라고 생각되는 이. 소현세자.
깨어 있는 의식과 각고의 노력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무려 아버지 때문에 죽게 된 불행하고 불쌍한 이였다.
인조가 어떤 임금이었는지는 미뤄 두도록 하자.
무릇 왕이라면 자식보다 백성을 더 위할 수 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조는 그 '천륜'도 저버렸으되 그렇다고 나라를 부강히 다스릴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세상 어떤 아비가 제 안위만을 생각하다 자식도 죽이고 자식의 가족들도...
그럼 나라라도 잘 다스려야지. 제 자식 죽인 것으로 모자라 제 '백성'들조차 저버렸던 왕.
지하에서 세자는 얼마나 슬퍼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저녁상을 물린 뒤 세자는 무슨 이야기든 이어가려고 무진 애를 썼다. 별로 재미도 없는 궐 안 소식도 들려주고 귀국길. 귀환길에 있었던 일들도 늘어놓았다. 그런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하던 사람이 아닌데 한성에서 겪은 아픔을 감추느라 저리 애를 쓰는구나 생각하니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세자는 오랜만에 단잠을 잤다고 했다. 잠자리가 참 편안했다고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빈궁은 또다시 속울음을 삼켰다.>

본문 중 표현된 몇 줄 안 되는 이 내용에서만도 충분히 이 책의 정체성과, 이 짧은 내용 안 세자와 빈궁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본문에서처럼 나 역시 안쓰러워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았으니까.

세자는 하나의 '사람'이었으며, '남편', 이었으며, '아버지'였다. 평범한 하나의 인간이었다. 그런 그를 곁에서 보필하며 그리워하며...
또 얼마나 그와 뜻을 함께 해 역경을 해쳐 나가려 노력했던가.

민회빈 강씨.
소현세자 부인.
비운의 빈궁.

그녀는 나약한 이가 아니었다. 타지에 동떨어졌을 적에도 결고 굴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을 해쳐 나가려 노력했다.
뛰어난 기지를 빛내며 세자에게 탄성을 자아낼 언사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역동적인 여성을 존경한다. 특히나 여권이 현재같지 못했을 과거의 여인.
그만큼 벽이 많았을 텐데도 좌절하지 않고 늘 찬란히 빛날 준비를 했던 여인.
그러나 역사는 그녀에게 너무나 치열했다.
가장 불행한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어야 했으며, 그로 인한 격랑에 스스로의 인생을 내던져야 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죄라 자책도 했으며, 허망하고 의문투성이의 죽음을 겪고 끝없이 의심하고 편해질 수 없는 현실에 내던져진 것이다. 누구 하나 제 편이 아닌 세상을 어떻게 살아 견뎠을까.
진취적이고 강인했던 여인. 끝끝내 좌절하거나 도피하지 않았던 여인.
그녀에게 주어진 비극적 삶의 마감은 한 사발 독약이었다.

실존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당연히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법이나, 동시에 역사라는 것 자체가 '승리자의 기록'이기에 가슴 한 편을 아릿하게 만든다. 내면에 어떤 내막과 한이 서렸을지를 가만히 상상해보게 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보이는 그 이상이었으리라.

시대를 지나쳐간 한 여인의 파란만장했던 기록을 되새겨보며, 그녀의 운명을 되살려낸 머릿 속에서 몇 번이나 다짐했다.
오늘도 결국 내일이 된다. 세상엔 파란 없이 살다 간 인생은 없었으리라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삶 역시 내게는 내밀한 역사다.
또한 이런 역사들이 쌓여 오늘이 만들어진 것이겠지.
최선을 다 해 살아가고, 이렇게 이어져 내려온 시간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될 거라고.

이런 개인적 다짐 외에도 이 흥미롭고 서글픈 역사를 우리의 피에 흘려내고 있다는 것이 어쩐지 조금 기뻤다.
무엇이?
치열했던 의지와 열정이 '있었다'는 사실에.
아, 이 시대를 누군가 재조명해 좀 더 널리 알리고 기억해야 할 텐데!

 

l*****2 201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