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수필중에서 슬픈 이야기와 가난했던 이야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감동을 주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친구가 이 책을 빌려주었는데 관심이 없어서 거실의 쇼파옆 탁자에 놓아 두었다. 그냥 방치한 채로 말이다. 먼지가 점점 쌓여가던 어느날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할머니가 안경을 쓰고 그 책을 읽고 계셨다. 한 중간쯤?
돋보기로 열심히 앉아서 책을 보고 계시는데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할머니가 책을 읽는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다시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으시는 것을 보고 "할머니? 이 책 어때요? "했더니 "재밌네......"그러셨다. 이 책의 내용은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가난으로 인한 아픔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여져있었다. 할머니가 읽으신 후 다시 내가 그 책을 받아 단숨에 읽었다. [인상깊은구절] 영화네 집에는 두 개의 저금 통장이 있다. 하나는 아빠 것이고 하나는 영화것이다. 아빠는 석회공장에 나가 일을 해주고 하루에 1만 5천원을 받아 오시는데, 그 돈을 조금씩 쪼개 두었다가 월말이면 우체국에가서 저금을 하신다. 그렇게 3년동안 부어 온 적금이 지난 3월 만기가 되어 아빠에게 110만원 이라는 목돈이 생겼다. 아빠는 엄마와 상의 하여 괴산 장날 암송아지 한 마리를 사오셨다. 영화네 식구들을 닮아 눈망울이 새까만 송아지는 영화네 집에서 가장 큰 재산이다. |
|
이 책은 내가 평소 좋아하던 정채봉, 류시화 님이 엮은 책이라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벌써 3년 전에 산 책인데 지금도 가끔 가다가 한번씩 읽고 있는 책이다. 일반인들이 쓴 여러 글들을 주제 별로 엮어 나누어 놓은 책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쓴 글로 엮어져 있어서 그냥 작가들이 쓴 책보다 더 읽기 편하고 친근감이 들고 감동이 더 큰건지도 모르겠다. 머리말에 보면 작가들이 엮으면서 재미있었다고 적혀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중에 이런 글들을 엮으며 감동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 실린 여러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내 삶도 한번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상깊은구절]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땅을 고르고 잡초를 뽑아내야 한다. 그 다음엔 마음의 정원에다 사랑과 명상, 친절과 선, 그리고 지혜의 씨앗들을 싣고 잘 가꾸어야 한다. 이런 일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차츰 향기로워 질 것이고, 당신의 삶 역시 크게 달라질 것이다. - 그랜빌 클라이저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이 있따는 걸 이 글들을 통해 우리는 느꼈습니다. 가족의 사랑, 희생, 나눔, 평범한 삶에서 엮어지는 행복이 그것입니다. 인간끼리의 진정한 소통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진리를 우리는 새삼 깨달았습니다.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불교에 대해 묻는 서양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따르는 종교는 아주 단순합니다. 사랑과 친절이 곧 나의 종교입니다." 우리 두 사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그러한 종교의 실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기리가 이 책을 만들면서 즐거웠뜻이 당신 역시 즐겁게 읽어 주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