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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버리고 비워야 되는데... (잡동사니의 역습)
"정말 버리고 비워야 되는데... (잡동사니의 역습)" 내용보기
고백컨데, 난 잘 버리지도 치우지도 못하는 타입이다. 책상에는 항상 책과 서류와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책방에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꽉찬 책과 생활잡동사니로 이젠 골머리가 아프다. 작은 방이지만 정말로 '산양의 오솔길'(goat path, 잡동사니로 꽉 차 아주 작은 공간으로 통행이 가능)이 생겨버렸다. 당연히 가족으로부터의 압박이 장난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밖에서 뭘 가지고
"정말 버리고 비워야 되는데... (잡동사니의 역습)" 내용보기

고백컨데, 난 잘 버리지도 치우지도 못하는 타입이다. 책상에는 항상 책과 서류와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책방에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꽉찬 책과 생활잡동사니로 이젠 골머리가 아프다. 작은 방이지만 정말로 '산양의 오솔길'(goat path, 잡동사니로 꽉 차 아주 작은 공간으로 통행이 가능)이 생겨버렸다. 당연히 가족으로부터의 압박이 장난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밖에서 뭘 가지고 오는 것도 없다. 직장의 것은 집안에 들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직장 사물함에 보관하며, 신문과 잡다 종이류 등은 분리수거일에 꼭꼭 버려도 항상 차고넘친다. 책방에 책 반, 등산장비류 반에 반, 컴퓨터 관련 오래된 장치들 반에 반... 쉬는 날 마음먹고 들어내어 버릴 것을 골라내어보지만 특별나게 버릴 것도 없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책상을 거실로 들어내었다. 그랬더니 책상 위에 다시 책이 쌓이기 시작한다. 과감하게 책을 들어내여 지인에게 보냈으나 쌓이는게 더 빠르다. 고민이다.

요즘은 왠만하면 서평단 신청안할려고 하는데, 한 눈에 들어오는 제목. <잡동사니의 역습 :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의 심리학>. 두둥~ 이건 나를 위한 책이란 느낌이 팍~ 온다. 얼른 신청을 하고 기다리니 다행(?)히 책이 왔다. 얼른 펼쳐보니 책의 핵심은 물건을 모으기만 하고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 hoarding"이다. 저장 강박의 경계는 명확한 것은 아니나 지나치게 많은 잡동사니는 저장강박증의 전형적인 특징이며, 이는 고통과 장애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을 관찰하여 그 원인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실제 사례 중심의 구성인지라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 저장 강박 증상자의 원형이 "완벽주의, 우유부단, 물건들에 대한 강렬한 믿음과 애착"이며, 소유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일부 형성하고 위로와 안정감, 기회와 가능성을 찾는다는 대목에서 일단 밑줄을 친다. 물건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려는 확장된 정체성이나 자신의 일부와 단절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비이성적 공포를 '공감 주술'로 풀어내는 대목도 괜찮았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쓰던 물품을 중요시 여겨 소장하려고 하거나 자기 몸과 결부된 것이면 그 어떤 것도 버리기를 거부하는 마음을 '감염 contagion (73쪽)'으로  조명하는 내용이 읽을거리였다.

책을 읽어가면서 두 권의 책,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와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떠 올랐다. 이 두 책의 내용으로 리뷰를 쓰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의 중반과 말미에 조금 언급되어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순간 뜨끔했다. 프롬에 의하면 소유를 지향하는 사람은 재산과 사람까지 획득하고 소유하려하며, 존재를 지향하는 사람은 소유보다는 경험에 관심을 쏟는다고 했다. 즉, 타인과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일통하며 이 책이 지향하는 저장강박의 탈피와도 무관하지않아 보인다. 불설대생의경(佛說大生義經)에 의하면 집착은 나라는 소견으로 인해 생기고, 소견은 기뻐함과 탐함으로 인해 생기며, 기뻐함과 탐함은 마음의 만족이 없기에 생긴다고 하였다. '소유물이 삶을 압도하면서 우리가 획득을 통해 얻고자했던 바로 그것을 결국 잃게 된다'는 결말 부분과 연결지어볼 때 '버리기', '비우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을 서핑해보니 의외로 이런 분야에 관한 좋은 조언이 많았다. 나의 물건이 더이상 나를 소유하고 지배하기 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과감하게 버리고 비워봐야겠다. 사실 안쓰지만 버리기에 아까운 물건이 많다. 이런 것은 바자회를 통해 '나눔의 버림 (음... 좀 미안한 느낌도 있지만 의외로 괜찮은 용어같은데...)'을 해볼까 한다. 마음의 만족을 위해 뜻한대로 잘되어야 할텐데...^^

더보기 ( 저장 강박증 자가 테스트. 클릭해 주세요.)

풍부한 저장 강박 사례가 이 책의 장점이지만, 그 치료와 해결책이 조금 빈약하고 두루뭉실하여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 이 책의 한계이다. 책에는 없지만 출판사에서 광고용으로 '저장 강박증 자가 테스트'라는 걸 실었는데, 재미있어 소개하는 걸로 이 책의 감상을 끝내려한다. 참고로 난 5개가 넘었다... 에고... 부끄러워서...


[저장 강박증 자가 테스트]

아래 항목 중 본인에게 해당되는 질문은 몇 개인가요?
만일 5개 이상이라면 『잡동사니의 역습』을 반드시 읽어보세요!

□ 주변으로부터 '정리 좀 하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 물건을 버려야 할 때면 망설이게 된다
□ 생활하는 방이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다
□ 내 물건 중 일 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 남들이 볼 때 쓸데없다고 하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물건이 있다
□ 집에 모아놓은 잡동사니로 인해 일이나 일상생활, 사회생활이 방해를 받는다
□ 쇼핑을 할 때 마음에 들면 같은 물건을 여러 개 구입한다
□ 침대 밑에 기억나지 않는 물건을 쌓아둔다
□ 물건을 사서 모아 놓으려는 저장 행동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 이메일을 잘 삭제하지 못한다



리뷰 총점 종이책
잡동사니속에서 심리를 보게 된다
"잡동사니속에서 심리를 보게 된다" 내용보기
어디든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는 범죄가 없는가보다 항상 잡동사니로 가득한 쓰레기 같은 곳에서 범죄도 일어나고 문제들이 일어나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 인생사 어디서 문제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일단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를 먼저 선택해야겠다 잡동사니가 주는 모습 너무나 힘들고 짜증스럽다 잡동사니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우리의 심리 또한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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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는 범죄가 없는가보다 항상 잡동사니로 가득한 쓰레기 같은 곳에서 범죄도 일어나고 문제들이 일어나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 인생사 어디서 문제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일단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를 먼저 선택해야겠다

잡동사니가 주는 모습 너무나 힘들고 짜증스럽다

잡동사니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우리의 심리 또한 잡동사니로 있다는 것이 문제인듯 하다

대다수의 저장 강박 증상자가 완벽주의자이며 완벽주의가 그들의 저장 강박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 솔직히 나또한 완벽주의자에 가까운데 나를 보는 듯 하다

나또한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두는 것이 많다 그렇다보니 많은 것이 쌓이게되는 것 같다

저장강박,강박구매,병리적 도박이 함께 묶이는 장애군의 일부로 추정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심리를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소개된 글을 보면서 많은 심리들을 볼 수 있다

물건을 사고 들이는 것 또한 생각을 해야겠다

잡동사니가 주는 엄청난 모습을 통해 내가 지금 이러구 살고 있는 현실에 먼저 두려움이 먼저 든다

일단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봐 두렵다

그래서 일단 우리집의 잡동사니를 다 치울까한다

이 모든게 나의 심리문제과 들어 있슴을 깨닫게 되면서 이건 심각하다는 것을 더욱 더 알게 되었다

일단 먼저 잡동사니부터 버려서 우리 집에 신선한 공기가 돌게 되고 우리집에 아이들 친구들이 놀러 올 수 있게 해줘야겠다 솔직히 너무 어수선해 부끄러워 못 오게 했는데 이제부터라도 모두 치워 정리해 아이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야겠다

 

k*****6 2012.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 내 방 바닥에는 책들이 널부러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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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이 책을 봤을 때 정말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뭐... 나는 좀 그런 경향이 있긴하지만 심각한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곰곰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가만히 생각해봤다. 왜 내 방은 점점 좁아지고 있을까?작년 YES24 바자회 때 산 22권의 책들을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은 바닥에 쌓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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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

이 책을 봤을 때 정말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뭐... 나는 좀 그런 경향이 있긴하지만 심각한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곰곰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가만히 생각해봤다.

왜 내 방은 점점 좁아지고 있을까?

작년 YES24 바자회 때 산 22권의 책들을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은 바닥에 쌓아놨다.

왜 쌓아놨을까?

낮은 MDF 책장을 포함해서 책장이 무려 12개나 되지만, 더 이상 책을 꽂을 데가 없다.

아니 책 위에 포개고 그 앞에 포개고 책장 위에 쌓아봤지만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지난 집에서 4년 전 이사올 때 이삿짐센터 직원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피아노 없다, 쇼파 없다, 침대 없다해서 정말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휴우.... " ㅡ,.ㅡ

그렇다.

지금 번호를 매겨놓은 책만 아니, 이 책이 1511번째 책이다.

누가 책을 준다고 해도 일단 엑셀 파일로 된 도서목록표를 검색해봐야 그 책을 받을지말지 결정이 된다.

휴우...

그럼 책 말고는 별 문제가 없네?라는 생각을 혹시 했는가?

나 역시 그런 줄 알았다.

쓰지 않는 마스크팩들(5년이 훨씬 지난 것들도 있었다 ㅡㅡ;;;), 모나미 빈 볼펜(볼펜 심만 버리고 모아놨다), 1cm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깎아 쓴 연필, 그리고 예전에 "레모니아"라는 음료수(광고를 아마 사이버 가수가 했었지)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고장난 탁상용 시계(뚜껑에 거울이 달려 있다. 이걸 액자로 리폼한다고 10년 넘게 간직한 것 같다.), 또 초등학교 때 미술반하면서 썼던 전문가용 수채물감(ㅋ 아마 이건 완전 굳어서 쓰지도 못할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나한테 온 편지와 쪽지들(물론 무슨 보험회사 안내장과 이벤트 당첨되어 한 권씩 온 책의 포장도),그리고 2008년 4월에 돌아가신 엄마의 물건들...

또, 입지도 못할거면서 예쁘다는 이유로 사놓은 작은 사이즈의 원피스들(이걸로 친구들은 나를 변태라고 놀린다 ㅡ,.ㅡ), 휴대전화 가입하면서부터 3~6개월마다 뽑아놓은 통화내역 열람서, 각종 머그컵...

아아아아악~! 대체 이게 뭔가....

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쓸데없는 것들이 많다.

책에 나온 사람들처럼 집이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해서 돌아다닐 통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나도 심각하다. 




이런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음... 처음에는 뭐 이런 별난 사람이 있어라고 했지만...

결국은 나도 저들 못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 나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쓸데없는 것들을 모으는 사람이고, 그 물건에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어떤 때"를 위해서 그 물건을 간직하며 짐을 늘리고 있는 사람이니까...

24쪽
저장 강박 환자들은 완벽주의를 지향하고 매우 우유부단했다. (중략) 그들은 '만약을 대비한' 품목을 외면하지 못했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지은이를 만나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쳐나간다.

그것이 비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고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내 심각성을 깨달았으니,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작업을 좀 해야겠다. 

두 눈 질끈 감고 넓은 내 집을 다시 찾기 위해서 ㅠㅡㅠ 

모든 사람들이 소유욕으로부터 놓이기를 바라며... ^^ 

p*****r 2011.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을수록 공포가 쌓여간다
"읽을수록 공포가 쌓여간다" 내용보기
'세상에 이런 일이'같은 프로그램에선 수많은 수집가들이 나온다.고물이나 쓰레기로 멋진 모형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헤집고 다느는 사람.오래된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박물관이라도 만들 계획을 세우는 사람.집안 가득 종이접기로 장식해둔 사람.정상적인 수집 활동이라고 볼 것인가, 조금은 과하다고 볼 것인가정상 범주의 기준은 모호하다. 하지만 집안 가득 발디딜 곳 없이 쌓아
"읽을수록 공포가 쌓여간다" 내용보기

'세상에 이런 일이'같은 프로그램에선 수많은 수집가들이 나온다.
고물이나 쓰레기로 멋진 모형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헤집고 다느는 사람.
오래된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박물관이라도 만들 계획을 세우는 사람.
집안 가득 종이접기로 장식해둔 사람.
정상적인 수집 활동이라고 볼 것인가, 조금은 과하다고 볼 것인가
정상 범주의 기준은 모호하다.

하지만 집안 가득 발디딜 곳 없이 쌓아놓은 잡동사니 속에서 깔려죽을 정도라면
누구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정도의 표현으로
'방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콜리어 형제처럼 되고 말거야'라고 할 정도로
그 방면에서 악명을 얻은 형제들이다.


이 책은 저장 강박 증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서평단에 신청한 댓글들을 보면
모두가 내 얘기 같아서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많다. 나 역시 책이나 신문 스크랩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으로서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공포에 가깝다고 할까
나도 심각한 상태에 도달했구나 싶다.
스크랩 할 시간이 없어 오려만 두고 읽지 않다가 아예 신문을 통째로 보관하고
언젠가 읽을 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사례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깨끗한 책을 고르려고 서점에 쌓아놓은 책중 밑장빼기를 하는 것조차 일부 증상이었다.
같은 값인데 찌그러진 책을 읽으면 기분 좋지 않은 게 당연하지만
나도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기 전엔 상당히 고르고 골랐었는데...


저장 강박 증상자들이 물건을 쌓아두는데는 너무나 다양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이유 자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선 창의성이 높다고 해야할까.
남들이 쓰레기통에 버릴만한 물건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다.
문제는 원래 용도와는 너무나 동떨어졌다고 할만큼 멀리까지 기회를 확장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든 물건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낸다.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어서인지 무한대의 가치를 부여하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는 공상가에서 멈춘다.


하지만 버리지도 못한다. 버리는 행동은 잠재적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니까.
기회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기회가 사라지는 걸 더 두려워한다.
피아노를 가진 사람이 피아노 연주자가 될 가능성이 생기고
요리책을 보유한 것만으로 자신이 요리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물건은 현실이 아니라 꿈을 대변하고
물건을 버리는 것은 꿈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만약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 혹시 있을지 모를 기회에 대비한다는 이유도 있다.
비행조종사들의 비상탈출장치가 작동하지 않을까봐 제2, 제3의 탈출장치를 만드는 것처럼.
완벽을 추구하며 적어도 남들 눈에는 완벽주의자처럼 보여야 한다.
온갖 정보를 기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쓰려고 모아두지만 막상 필요할 때 찾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소유 자체를 높이 평가할 뿐이다.
자신이 무능하고 보잘것없고 쓸모없다고 여겨지기는 싫다.
자부심이 약해서 자신이 가치 있고 중요하다는 걸 납득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지위와 힘을 더 크게 의식하게 된다.
수집물을 잃었을 때 자신이 침해당했다고 여긴다.


물건에서 기회를 볼 줄 아는 능력을 타고 났지만 동시에 어떤 가능성도 내려놓을 수 없는
우유부단함을 받았다. 저주와 축복을 함께 받은 것처럼 완벽주의자이면서 우유부단하다.
의사 결정에 문제가 있다.
버리고서도 중요한 게 있나 다시 확인하게 되고 보관해야하는 이유를 몇가지나 만들어내서
정당화, 합리화시킬 정도로 물건을 버리는 걸 어려워한다.
버릴 때는 물건의 사진이라도 찍어서 소유 상태를 유지 보존해야한다.
게다가 물건을 과도하게 취득한다는 것도 문제다. 강제로 치운다고 해도 다시 쌓이는
악순환이 시작될 뿐이다.

물건에 개인사, 경험, 감정을 담아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심하면 주술적 의미까지 더해
물건들에게서 위로와 안정감을 얻는다. '쌓아둔다'는 행위는 나만의 요새를 만드는 것이다.
물건은 사람보다 덜 복잡하고 덜 변덕스럽다. 사람들은 떠나거나 상처를 준다.
저장 강박을 앓는 사람들은 부모, 특히 아버지와 관계가 단절됐었다.
엄격하고 거칠고 걸핏하면 화내는 아버지...
어린시절 가정생활에 따뜻함, 승인, 지지가 결여됐었기에
소유물에 정서적으로 강한 애착을 보인다.


저장 강박 증상자들 스스로도 힘들지만 그 주위 사람들이 겪는 고통도 크다.
책에 소개된 여러 사례 중에서 저장 강박이라는 증상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빨리 대처하고 상황을 바로잡지 않았을까 하는 가족들의 후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영화 '중경삼림'의 양조위처럼 물건이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생각되는 건 외로움 탓에
혹은 '쇼퍼 홀릭'에서처럼 빚을 내서라도 소유를 해야만 하게 만드는 요즘의 마케팅 때문에
정상적인 수집에서 저장 강박으로 넘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탓만 할 수 없다. 정리 방법을 알려주는 책보다는
이 책의 여러 증상들을 알아두는 게 선을 넘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판권 표시 위에 '이 책 역시 다 읽으신 후 집 안에 쌓아두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이
농담으로만 보이진 않는다. 쓰지 않고 쌓아만 놓은 물건들 중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한 무섭고도 유익한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d******k 2011.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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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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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쓰레기더미에서 살고 있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대게는 사회복지사나 공무원들이 가서 설득을 하고는 시설등으로 옮겨드리는 것으로 매듭진곤 하지만 간혹 악착같이 버티는 노인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는 한다. 그것을 보면서 어렵게 살아온 삶이어서 절약이 몸에 배어서 그런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 잡동사니의 역습을 보고는 생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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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쓰레기더미에서 살고 있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대게는 사회복지사나 공무원들이 가서 설득을 하고는 시설등으로 옮겨드리는 것으로 매듭진곤 하지만 간혹 악착같이 버티는 노인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는 한다. 그것을 보면서 어렵게 살아온 삶이어서 절약이 몸에 배어서 그런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 잡동사니의 역습을 보고는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저장강박이라는 생소한 증상을 연구한 보고서로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의 심리학이라는 타이틀답게 집에 물건을 쌓아두는 사람들의 심리와 증상, 치료과정이 잘 나타나있다.


 미국의 인구 2~5%에 해당하는 600~1500만 명이 저장강박증으로 고통을 받고 자신의 삶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한다. 미국 정신의약회가 간행한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 저장강박을 “정서적 가치가 전혀 없는데도 낡고,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강박성 인격장애의 여덟 가지 증상가운데 하나로 적고 있다고 한다.


 “강박성 인격장애”
말이라도 무서운데, 저장강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콜리어 형제부터 저장강박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아이린, 쇼핑중독에 허덕이는 재닛, 잡지보관인의 삶을 사는 데브라, 동물저장강박을 가진 파멜라 등 많은 사례 등을 접할때마다 이렇게 살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저장 강박자로 집에서는 잡동사니의 더미속에 살고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사회생활을 원만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밝고 명량하면서 능력 있는 모습으로 평판도 좋았다. 또한 그들은 완벽주의자로 매사의 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집에서만 정리가 안 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완벽하게 정리를 하지 못해서 괴로움에 빠지느니 차라리 어지러운 집에서 사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남들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물건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소중히 쌓아두었는데 저자는 저장강박자은 많은 물건에서 기회를 볼 줄 하는 능력을 타고 났지만, 동시에 그 어떤 가능성도 내려놓을 수 없는 우유부단함을 저주처럼 물려받았다고 평하고 있다. 마치 미래를 보는 예지력을 가졌지만,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를 받은 그리스 신화속의 카산드라처럼 말이다.


 이런 저장 강박자들은 치료가 아주 어렵고 기존의 치료법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물건을 조금씩 버리거나, 쇼핑센터를 그냥 지나치기등, 강박을 치료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있고, 실제로 많은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내어 놓는다. 가족들마저 떠나가게 만든 그들의 증상이 점차 나아져 자신만이 가치 있다고 느끼던 물건들을 조금씩 즐여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의 결과로 많은 물건이 대량생산되어 쓰이고 버려지고 있다. 물론 물건을 아껴 쓰고 절약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덕목으로 어려서부터 주입식으로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는 옛말도 있듯이 절약이 저장 강박으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안타까운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오히려 우리를 소유가기 시작할 때 저장 강박이 시작되는 것 같다. 글의 마지막에 소개된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가 다른 때보다 쑥 와 닿는 기분이었다. 역자가 마지막에 추천해준 「수집: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도 읽어
보아야겠다.


(본 서평은 이벤트 당첨으로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l*****t 2011.09.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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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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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을 읽고 변화가 있을듯 합니다. 저장 강박으로 물건에 대한 집착과 소유함으로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물건을 버리면 허탈감과 내 안의 무엇인가 버려지고 빠져나가는 느낌 이것의 이유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가를 같이 읽고 찾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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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을 읽고 변화가 있을듯 합니다. 저장 강박으로 물건에 대한 집착과 소유함으로서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물건을 버리면 허탈감과 내 안의 무엇인가 버려지고 빠져나가는 느낌 이것의 이유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가를 같이 읽고 찾아가봅니다
g********e 201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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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 저장 강박 증후군의 심리를 들여다보다
"[잡동사니의 역습] 저장 강박 증후군의 심리를 들여다보다" 내용보기
사극에 보면 깔끔한 방에 책 한 권만 놓고 읽는 장면이 있다. 어딘가로 이주할 때에는 보자기 하나만 챙겨들고 길을 나선다. 물론 사극이 정형화되어 그렇게 보여주는 면도 있겠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사물의 숫자는 현저히 적다. 나도 그런 방을 만들어두고 싶어서 주기적으로 정리하지만, 어느 순간 방 안은 다시 뒤죽박죽 정신없어진다.   늘 꾸준히 정리를 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
"[잡동사니의 역습] 저장 강박 증후군의 심리를 들여다보다" 내용보기

사극에 보면 깔끔한 방에 책 한 권만 놓고 읽는 장면이 있다. 어딘가로 이주할 때에는 보자기 하나만 챙겨들고 길을 나선다. 물론 사극이 정형화되어 그렇게 보여주는 면도 있겠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사물의 숫자는 현저히 적다. 나도 그런 방을 만들어두고 싶어서 주기적으로 정리하지만, 어느 순간 방 안은 다시 뒤죽박죽 정신없어진다.

 

늘 꾸준히 정리를 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정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 예전에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를 읽고 나서 그 속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아서 속시원하게 책도 읽고 정리도 했다. 다른 사람의 잡동사니보다도 나의 잡동사니에 집중하게 되었고, 내가 변화하니 함께 하는 가족도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쯤 다시 정리에 돌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 『잡동사니의 역습』을 읽어보게 되었다.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의 심리학'이라는 부제에 마음이 이끌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저장 강박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저장 강박의 증상을 보일 것이다. 누구나 무언가는 소유하며 버리지 못하는 의미 있는 물건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2~5퍼센트가 저장 강박증을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인 600~1,500만 명이 저장 강박으로 고통을 겪거나 삶이 저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을 빌리면 인구 5천만 명 가운데 25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저장 강박증을 앓는 셈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관련 다큐멘터리나 들리는 이야기로 그런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이 책에서 보게 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될 만큼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한 심리적인 상태를 보이는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과거 이력이나 트라우마 등 심리적으로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이 막무가내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이 물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 물건들이 없어지면 어떤 심리 상태에 놓이게 되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 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이 책에서는 완벽주의, 우유부단, 물건들에 대한 강렬한 믿음과 애착, 이런 것들이 저장 강박 증상의 원형임을 이야기한다. 다른 곳의 물건은 잘 정리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물건에 대해서는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처리할지 판단하기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들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미국 정신의학회가 간행한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은 저장 강박을 강박성 인격 장애의 여덟 가지 증상 가운데 하나로 적고 있는데, 거기에서 저장 강박은 "정서적 가치가 전혀 없는데도 낡고,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된다.(149쪽)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정서적 가치가 전혀 없는 물건이란 말은 주관적인 표현이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저장 강박 증상자들의 집에 있는 많은 물건은 정서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었다."

저장강박 증상자들과 비증상자들의 차이점은 그들이 아주 많은 소유물에 정서적으로 강하게 애착한다는 것이다. 생활이 힘들 정도로 물건을 쌓아두고, 쳐다도 안 볼 신문이나 잡지, 혹은 옷가지 등을 쌓아둔다. 심하면 집에 쥐나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더라도 불결한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건드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들에게는 물건을 획득해 소유하는 즐거움이 있고, 물건을 버리는 고통을 회피하는 마음으로 정리해서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장 강박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짚어보는 것에 더해, 저장 강박증 환자의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도 다룬다. 저장 강박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물건을 강제 청소했다가는 서로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강제로 청소를 하면 집 안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되지만 그런 조건을 만드는 행태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집은 순식간에 다시 물건들로 채워진다. 게다가 이런 청소 작업으로 환자들은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저장 강박 증상자들은 비통해하고 좌절하며 당국자들을 두려워하게 된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겠다며 이 직업을 선택한 사회복지사들도 되려 본인들이 트라우마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경험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50쪽)"

 

나또한 어느 정도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애착이 있는 편이기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 경각심을 느끼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상자 안에 넣어두었던 물건들을 꺼내 바라보았다. 그 '언젠가'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고, 가령 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꼭 필요한 때에 그 물건을 떠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자가 치료 지침서로 이야기하는 책이 우리 나라에 번역출간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옮긴 이가 읽기를 권하는 『수집: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를 읽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옮긴이의 조언처럼 우리가 물건과 맺는 관계를 포괄적인 풍경으로 큰 그림에 담아보아야겠다.

 

s*****a 2015.01.22.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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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환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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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건은 새것으로 태어나는데집에 쌓여 잡동사니들로 재탄생하는 운명이 되기도 한다.근데 그 잡동사니란 이름...누가 붙인건지 심란하다...이 책에선 이 잡동사니로 불릴 수 있는 물건들에치여살긴 커녕 그 속에 파묻혀 행복이라 자위하며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살고있는많은 군상들이 너무 자세히 묘사돼 있다.그 많은 얘기들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라면그 속에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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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건은 새것으로 태어나는데
집에 쌓여 잡동사니들로 재탄생하는 운명이 되기도 한다.
근데 그 잡동사니란 이름...누가 붙인건지 심란하다...
이 책에선 이 잡동사니로 불릴 수 있는 물건들에
치여살긴 커녕 그 속에 파묻혀 행복이라 자위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살고있는
많은 군상들이 너무 자세히 묘사돼 있다.
그 많은 얘기들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라면
그 속에 등장하는 한 사례에 해당된다 해도 행복이겠으나
잡동사니를 모으며 사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스스로만 행복이라 믿고 사는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짐에
그 어디에도 난 해당되기 싫은게 솔직한 심정.
그러나 나도 그 속에 포함된 한 사람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그 정도가 책만큼 심각하지 않다는게 조금은 위안이었달까.
책에선 본 가장 특이하고 쇼킹한 사례 하나는
잡동사니의 범주에 사물만 있는게 아니라
동물같은 생명있는 존재들도 포함된다는 거였다.
거기에다 그 출발은 선의였을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
한 유명한 스님은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가셨다.
아니 정확히는 누구보다 그러려고
애쓰고 노력하면 살다 가셨다느게 맞겠다.
근데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과 또 이 책을 읽을 독자들 중엔
이런 무소유의 삶과 반대로 살다 불행해진 이들이 많을 것 같고
책을 자신의 거울처럼 보며 슬퍼질 사람이 많을거란 상상도 된다.
사거나 얻었던 그 물건들은 애초엔
사랑받을 만한 무한대의 가치가 있던 물건들이었다.
근데 쌓이고 쌓여가면서 그 애초의 사랑은 잊혀져가고
애초에 가지고 싶었던 그 사랑을 다시 다른 곳에서 찾으려
또다른 새로운 물건을 거둬들이고 거기에서
소유의 과정은 계속 되풀이 되어간다, 계속...계속.
씁쓸한 내용인데 책을 덮고나서도 모든 여운이 한참 갔다.
그리고 또 한번 더 읽으며 놓친 내용은 없었나 확인도 했다.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강박'이라는 그 '소유욕'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과연 모두 줄일 수 있을까?
난 왠지 나니 다른 이들의 7전8기를 상상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7전7패의 결과도 같이 상상해 본다.
현대인들에게 왠만한 종교서적 보다도 큰 깨우침을 줄 책...

 

 

j******3 201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잡동사니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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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제목을 보자마자 찔끔했던 책입니다. 기록과 추억이라는 이름하에 쌓아놓기만 했던 물건들....4년전 이사올 때 짐을 꾸리면서 놀랬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야할 물건들이 많았나! 싶어서요. 그리고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도, 또 공짜라고 받아오지도 말자 결심했었는데 욕심으로 번번히 쌓이는 물건들.... 타산지석으로 소유욕으로 빚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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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제목을 보자마자 찔끔했던 책입니다. 기록과 추억이라는 이름하에 쌓아놓기만 했던 물건들....4년전 이사올 때 짐을 꾸리면서 놀랬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야할 물건들이 많았나! 싶어서요.
그리고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도, 또 공짜라고 받아오지도 말자 결심했었는데 욕심으로 번번히 쌓이는 물건들.... 타산지석으로 소유욕으로 빚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하고 또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펼쳐든 책입니다.

이 책을 펼치지마자 제목 옆의 주의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 역시 다 읽으신 후 집 안에 쌓아두지 마세요."
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은후에도 책장에 또 한 권의 책을 꽂아두는 저도 저장강박환자가 아닐까 싶어지네요. 1947년의 콜리어형제의 믿을 수없는 실화부터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쓰레기궁전이라 일컬어지는 170톤의 쓰레기더미에 둘러싸인 형제의 시신, 동생의 시체는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 3주가 지나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던 실화를 읽을 때는 비록 그들이 촉망받고 재능있던 젊은이였었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대 그래서 공원으로 만들어 '방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콜리어 형제처럼 되고 말거야' 라는 교훈을 남긴 극단의 사례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세상에 이런 형제들이 있었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만나는 저장강박증 환자들을 만나면서 '난 저정도는 아니잖아'라고 마냥 안심이 될 수 없는.....그런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결코 지적능력이 떨어지거나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들 뿐 아니라는데 놀랐습니다. 그리고 소유를 지나 저장강박증이라는 집착으로 변한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 모습을 보면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따라하기는 벅차더라도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자꾸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우리를 소유하기 시작할 때' 라는 문구가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c******y 201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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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내용보기
1. 책을 읽기전에 * 잡동사니의 역습? 잡동사니를 모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  책 표지를 보면 잡동사니가 사람의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어보면 이 형상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겠지만 처음 봤을때는 그냥 희한한 모습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군요.  번역된 제목은 사실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을 줍니다. 잡동사니의 역습이라... 딱히 역습의 느낌은 책에서 느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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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기전에

* 잡동사니의 역습? 잡동사니를 모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

 책 표지를 보면 잡동사니가 사람의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어보면 이 형상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겠지만 처음 봤을때는 그냥 희한한 모습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군요.
 번역된 제목은 사실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을 줍니다. 잡동사니의 역습이라... 딱히 역습의 느낌은 책에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책은 잡동사니를 모으는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2. 이 책의 내용은 이렇다.

* 저장강박증에 걸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

이 책은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있고 저장강박증의 원인과 어떤 형태로 저장강박증이 드러나는지 알려줍니다. 또한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치료법도 일정부분 제시하고 있습니다.


3. 이 책! 이런점이 좋다.

* 다양한 사례들이 생생함을 더해준다. *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례라는 것입니다. 특히 서문이 콜리어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흡입력이 뛰어나서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근래에 읽은 책의 서문중에서 가장 흡입력이 뛰어난 것 같군요.
 저장강박증의 전형적인 사례인 아이린의 이야기로 1장이 시작되는데 서문과 1장만 읽어도 저장강박증이 어떤 것인지 피부로 와닿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저장강박증의 사례는 이해를 더욱 깊게 해줍니다.


4. 이 책! 이런 점이 아쉽다.

* 좀 어울리지 않는 제목 번역 *

이 책에 대해서 딱히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번역된 제목이 '잡동사니의 역습'인데 제목이 좀 안 어울리는 것군요. '잡동사니를 모으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이 오히려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5. 책을 읽고 나서

* 자신의 존재 가치를 소유가 아닌 존재 그 자체만으로 드러내자! *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에 대해서는 TV에서 몇차례 본 적이 있습니다. 집안에 집에 온갖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들과 정리가 안될 정도로 특정 물품을 집안 가득히 쌓아놓는 사람들이 '세상에 이런 일이'등의 TV 프로에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심리학적인 접근이 아닌 피상적으로 이런 특이한 사람들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식의 접근을 통해 그냥 신기한 사람들이다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이 책을 보면 그러한 사람들이 왜 그러한 행위를 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현대는 소비의 시대입니다. 소비의 시대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소유하세요. 이것을 가지셨습니까? 그러면 저것도 가지세요. '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입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주입받다보면 소유만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도구가 되고 결국엔 저장강박증을 일정부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은 사물의 소유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고리를 만들어 나갑니다. 심지어 소유한 사물을 의인화시켜서 절대 버리지 못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죠.(이것이 책 표지의 사람모양의 잡동사니 더미가 의미하는 바입니다.) 사물의 소유만이 자신과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된다는 것이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측면인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항상 책을 들고 다니는데 항상 읽는 것은 아닙니다. 이 또한 저장강박증의 형태로 보여지는군요.
 자신의 존재가치를 소유를 통해서 드러내는 것이 아닌 나라는 존재 자체를 통해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t******s 201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