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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1권를 읽고 조금 별로다...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뭐~ 미리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본격적 전개와 클라이막스가 중반 이후부터 펼쳐진다. 2권은 보다 내밀한 인간성에 접근하여 때로는 섬찟하면서도 때로는 무모한 듯한 남성성이 그려지고 있다. 그러고보면 이 책은 보편적인 전쟁이야기와 많은 면에서 다르다. "19세기 초반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고,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누아르 소설이 아니며, 포성과 포연이 자욱하지만 전쟁소설이 아니고, 바다와 배가 등장하지만 단순 모험소설이 아니며, 가슴 설레고 애틋하면서 안타까운 사랑이 심금을 울리지만 뻔한 연애소설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극히 페레스 레베르테적인 소설인 것이다(444쪽)". 이말은 옮긴이가 정리한 글인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인용하였다. 사실 공성전이란 제목에 낚이면 이 책은 참 이상한 플롯이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전쟁을 핵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전쟁을 소재로 그 시대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보통 사람'을 인간적 숨결을 담아내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권의 리뷰에서는 세개의 큰 줄거리(프랑스군 데포소 대위, 연쇄살인범를 쫒는 티손형사, 롤리타와 로보 선장)를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의 인물지형도를 그려보면 참으로 많은 조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을 도와주고 보좌하는 바로 이들에 의해 이 책의 묘미는 살아나고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생각을 해본다. 신대륙 항구의 자유무역권에 대한 카디스 의회의 논의를 통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사적 흐름과 카디스를 이끌어가는 정·재계 지도층들의 이해득실이 그려지는 가운데, 롤리타 가문과 산체스 기네아가문의 사업적 협력과 인간적 유대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정감과 공존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롤리타의 하녀 마리 파스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또한 그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직 염전 노동자로 삶을 위해 전쟁이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마리의 아버지 모하라의 따스한 부성애는 가난한 우리네 아버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함포선 포획포상금을 받으려다 수모를 당하는 모하라가 던지는 말이 오랫동안 가슴을 울린다. "우리에게 사람 대접은 해줄 수 있잖소." 역겹다는 표정으로 쏘아붙이는 그의 말은 오늘을 건방지게 사는 있는자들에게 하고픈 말이기도 하다. "최소한 존중은 하란 말입니다.(256쪽)"... 그의 숨죽인 분노가 온 몸을 강렬하게 꿰뚫고 있다.
2권까지 다 읽고나면 남는 것은 모호함이다. 데포소대위와 티손형사가 만난 의미, 떨어지는 포탄과 연쇄살인의 상관성, 롤리타와 로보선장의 운명, 신대륙과의 무역과 카디스의 미래 등등 큰 줄거리 이외에도 무수히 명멸해가는 등장인물들에 내포된 작가의 속마음을 알아채기에는 음미(吟味)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 자신의 감정이입은 온통 로보 선장에 꼽혀있다. 내라면 어떠했을까? 죽음이 내다보이는 그 어렵디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었을까? 젊은 시절의 나를 돌이켜보면 아마도 로보선장의 길을 그대로 따라갔으리라는 느낌에 사로잡혀있다. 그때는 그랬다... 분명 아무것도 건질 것 없어보이는, 무모하리만큼 허망해 보이는 그 길을 갔으리라. "내 부탁이니까요" . 짧고 무심한 그녀의 바램이므로... 음... 건조한 듯한 소설 속에서 한줄기 잿빛 로망의 그림자를 붙잡고 오랜 시간을 씨름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261 하2 : 줄바꾸기
294 상1 : 로보다 --> 로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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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는 공성전은 1권에 이어 프랑스편인 데포소 대위, 스페인편에서 사업적으로 공생관계인 롤리타 팔마와 페페 로보선장, 그리고 연쇄살인범을 추격하고 있는 형사 티손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2권에서 돋보이는 이야기는 살인범을 잡기 위해 스페인형사와 프랑스 대위가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작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규범과 현대사회가 전쟁 가운데에서도 비록 적이고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휴머니즘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데포소대위와 티손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보여준다.
2권에서는 스토리가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 프랑스인 데포소 대위를 통해 스페인 사람들의 천성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이런 스페인 사람들의 천성은 아마도 카디스를 손에 넣지 못한 나폴레옹이 멸망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스페인 사람들의 천성은 바로 무질서와 잔혹함이다. 프랑스군은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조직적인 면이 강한데 스페인군은 무질서한 반면에 명예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은 대규모 공성전에서도 죽기를 각오하고 성을 지키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쉽게 패하기도 하지만 쉽게 일어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불굴의 의지로 달려드는 모습에서는 기가 꺾였다거나 풀 죽은 기색을 전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무질서와 잔혹함, 바로 이런 면들이 프랑스인들에게 스페인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푸마갈이 연쇄살인범인 줄 알고 모진 고문을 하고 있던 중 또 한명의 소녀가 잔인하게 살해되어 발견되고 티손형사는 푸마갈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하는데 범인과의 게임은 티손을 점점 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하고 티손은 범인에게 미끼를 던지기로 한다. 티손은 프랑스의 첩자였던 푸마갈을 내어주고 프랑스의 데포소 대위와 기이한 협약을 맺게 되는데 그러한 미끼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고 시간만 흐르자 초조함에 의한 강박관념이 티손을 지배한다
페페 로보 선장은 길을 가다 구걸하는 거지를 만나게 되는데 거지에게서 선원이었던 문신을 보게 된다. 더럽고 헝클어진 머리와 수염, 잘려 나간 다리의 흉터를 본 순간 자신의 미래를 보는 듯한 비애감에 빠지게 된다. 평생을 바다와 전쟁이라는 우연의 장에 자신을 맡겨 살아온 거지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느끼게 된 본능적인 미래에 대한 불안감 말이다.
티손 형사의 수사를 도와주는 바롤 교수는 살인범이 데카르트의 소용돌이 이론에 근거한 어떤 현상이 일어나거나, 혹은 일어나지 않는 , 그것도 아니면, 다른 곳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어나는 특수한 공간이 카디스의 한 지점에 있다고 믿게 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카디스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타인의 공포와 나 자신의 공포가 한데 뒤섞이는 기이한 공간의 존재, 그곳이 바로 범인의 은닉처였던 것이다.
그리고 롤리타 팔마가 소유한 가장 비싼 배인 마르코 브루토호는 아주 중요한 화물을 싣고 카디스에 들어 오는 중 프랑스 해적선에 포획당한다. 마르코 브루토호를 잃게 되면 팔마사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롤리타는 로보 선장에게 가서 마르토 브루토호를 찾아달라고 말한다. 로보 선장은 결국 자신의 모든 것과 더불어 선원 스물 세명의 목숨을 담보로 프랑스에 포획당한 마르코 브루토호를 찾으러 폭풍우가 치는 바다로 나간다.
전쟁 가운데에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에 근거한 연쇄 살인 사건은 카디스가 가지고 있는 기이한 특성 - 바다와 바람을 마주보면서도 수로들로 얽혀 있는 구조로 이루어짐- 을 이용하여 살인하게 된 과정은 조금 추상적이며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극단적 감수성을 동반한 강박관념은 그를 괴물로 만들고 포탄의 낙하지점과 생명의 희생을 자신의 정교함과 불완전한 기술을 완성시켰다는 논리를 만들어 낸다. 마치 그것이 카디스라는 인간의 영역에서 범인은 신의 역할로서 자연의 법칙 그대로 고통을 복원시키는 방법처럼 모든 것을 체스판이 말을 움직이듯 카디스를 체스판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다. 한마디로 살인범은 신이고 카디스의 인간들은 하찮은 개미새끼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스페인의 작가 레베르테는 그런 살인범을 통해 모든 세계가 신의 손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음을 ,결국 세상 모든 일은 신의 획책 때문에 벌어졌다는 철학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탄생시킨 것이다. <공성전>은 역사이야기이기 전에 바로 인간이라는 하나의 개개인의 메타포를 그려내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이 신의 획책으로 인한 것으로 귀결하고 있다. 레베르테를 스페인의 움베르토 에코라고 부르는 이유가 아마도 이런 철학적인 시각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성전은 전쟁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 개개인의 메타포를 보여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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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손은 자신의 정보제공자의 제보를통해 새로운첩자를 인지하고 그의뒤를 쫓기시작한다. 그와는 반대로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된걸 알게된 첩자들 물라토는 카디스를 떠나는걸로 마음을 정하지만 푸마갈은 아직은 카디스를 떠나는것에 머뭇거리고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기로한다. 이들의 존재가 언제쯤이면 티손의 손아귀에 떨어질까 어찌되었는 이글의 작가가 스페인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침공을한쪽보다 침공을 당한쪽 약자쪽에 마음이 쏠리는건지 프랑스보다는 스페인쪽으로 마음이 쏠리면서 푸마갈과 물라토의 정체가 빨리 드러나 카디스에 피해가 적어지면 좋겠다는 응원을하게된다.
카디스라는도시의 매력은 자유무역을하는 독립된 성으로 왕의 지배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의회를 활발하게 밝전시키는 모습이다. 해운사업을하는 롤리타가 의회에서 영국왕실이 신대륙 항국에 대한 자유무역을 주장하고 이를 찬성하는파와 반대하는 파의 연설을 감상하는 장면은 21세기인 지금도 흔치 않는 모습일것이라고 생각해서 다른걸 다 떠나 남녀차별이 없는 모습이 신선하다.
인권법을 무시하는 형사 티손 물로토를 고문과 어르고 달래 드디어 푸마갈의 이름을 알아냈다 티손은 푸마갈을 통해 두가지 궁금증을 풀고자한다. 하나는 연쇄살인과 또하는 그가 지니고있던 정교한 지도속의 지점과 연결된 비밀을 경찰로서의 의무 애국적 충정, 도시의 치안 정의구연등을 떠나서 관점을 달리하면 이성과 한계를 시험해 보기로한다. 티손은 이것들을위해 기다릴것이다 푸마갈은 티손이 원하는걸 보여줄지 자못 흥미롭다.
제 마우리 사소하고 별 관계 없어 보이는 사실도 그것이 이유가 되어 아주 중대하고 우리와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리비아의 황량한 모래사막에 회오리바람이 일면, 그 바람을 타고 흙먼지가 대기 중으로 다량 흡수되었다가 그 대기를 마시는 사람의 체질 및 열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불이 뭔가를 태우는 것은 만물의 질서의 일부분이다. 불이라는 것의 정수가 바로 ‘연소’이기 때문이다. 악한이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것도 만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의 일부분이다. 악한의 정수는 바로 ‘위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51, 52 - 《M. 미라보보라 장연계, 혹은 물리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의 법칙》 중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시몽 데포소는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과학자는 저래야하는구나 싶다가도 그의 맹목적인 부분에서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이글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뭐니 뭐니해도 티손 형사로서 그의 동물적인 감각은 현대에서도 충분이 통할만한 능력을 보여준다. 푸마갈의 정체를 알았을때만해도 비밀이 쉽게 풀리는듯 했는데 저자는 독자앞에 순순히 비밀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증은 증폭되고 드디어 손아귀에 잡았다 싶었을때 또다시 손가락 사이로 빠지는구나 싶었을때 범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 공성전에서는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과학적 사고가 가미되어있음을 알게된다. 모든 이들이 배움이 없어도 감각적으로 과학적 사고를 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그의 정교한 과학적 능력이 부럽다. 이야기는 스릴러와 전쟁상황이 교차되면서 정말 흥미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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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길 정말 잘했다. 마지막장을 덮은순간 밀려드는 감동과 아쉬움, 그리고 휘몰아치는 뭉클함. 그들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듯하다. 『공성전』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주요인물들 외에도 그들과 관계를 맺고있는 매력적인 다양한 인물들로 인해 더욱 촘촘하고 짜임새있는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된다. 나폴레옹의 통치하에 스페인의 대부분을 점령한 프랑스군은 마지막남은 도시 카디스를 차지하기위해 공성전을 펼친다. 하루에도 몇번씩 포탄이 날아드는 도시에서도 부와 권력을 거머쥔 사람들은 웃고 춤추며 마시고 즐기는가하면 전쟁으로인해 쫓겨온 사람들과 거리에 넘쳐나는 부랑자들까지 더해져 이중적인 면모를 그대로 드려내며 그야말로 사람들로 넘쳐난다.
『공성전』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카디스 중심부를 폭파하기위해 끈임없이 포탄을 날리는 프랑스 대위 시몽 데포소, 카디스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하고있는 형사 로헬리오 티손, 명문가의 사업가 롤리타 팔마와 그녀를 위한 남자이자 무장선의 대장 페페 로보선장 까지. 1800년대를 배경으로한 전쟁터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흘러가고, 나는 마치 내가 그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한 사람인양 빠져들었다. 이 책은 전쟁소설도 아니며, 추리 미스터리물도 아니고, 연애소설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느낄 수 있고 이야기속에서 이 모든것들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위대한 소설이라 하겠다. 어느순간 날아드는 포탄에 누군가의 목숨이 끝나버리는건 아닐까 조마조마해 하고, 가여운 소녀들의 처참한 죽음뒤에 숨어있는 악마는 누구일까 조바심이 일어나고, 롤리타 팔마와 페페 로보의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설레었다. 프랑스군도, 스페인과 영국군도 모두 가여운 목숨들이다. 다만, 내가 죽지않으려면 적이라 불리우는 상대를 죽일 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런 전시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주머니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굶어죽을 수 없어 목숨을 내걸고 적의 진지로 쳐들어가는 위험을 감수하는 이들도있다. 전쟁은 그들에게 무엇을 앗아가고 또 무엇을 안겨주었을까 생각해본다.
책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긴장의 고조를 높여간다. 티손은 악마의 꼬리를 밟기위해 적과 손을 잡는 위험을 감수하고, 롤리타는 로보선장에게 자신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짊어질 것을 요구한다. 2권을 읽으며 점점 내 마음을 차지한 로보선장의 안타까운 최후를 지켜보며 씁씁한 맘을 달랠길 없었다. 책임감 강하고 존경받는 여성 롤리타가 살짝 미워지기까지 했으니.... 책에 심하게 몰입되어 읽으면서 내내 이야기가 조금만 더 이어지길 바라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된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팬이 되어버릴 듯한 기분좋은 예감. 아마도 조만간 그의 다른 작품들을 읽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별반 다를 것없는 『공성전』속의 그들은 한 가족의 가장이며 아버지이고, 사랑하는 연인을 둔 뜨거운 가슴의 남자이며, 전쟁터 속에서도 내일을 꿈꾸고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한 인간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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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전을 하고 있는 스페인 서남부의 자그만 무역도시 카티스에서 시작되는
나타나는 희미한 단서들, 우연과 확률의 미묘한 관계. 프랑스대포의 사거리는 점점 더 길어져 카티스 깊숙한 곳을 타겟으로 삼게 되고... 이어지는 엽기적인 살인..급기야 티손은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란 이름앞에서 벌어지는 정치인과 군인들의 이해관계.. 돈을 벌기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역인들과 그 틈에 낀 롤리타 아름다운 롤리타를 위해 모든것을 던지는 로보선장, 사랑하는 딸을 읽고 분노하는 모하라.. 전쟁속에 일어나는 광기와 아집..그리고 사랑..부패와 타락을 모두 한편에 담으려 노력한 저자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무수히 많은 사건이 흘러가는 동안, 드디어 모습을 나타낸 연쇄살인범의 정체.. 아쉽고 허무한 살인의 추억이 될 듯 합니다. 마침내 전쟁의 신은 프랑스를 버리고, 전쟁에서 벗어난 카티스와 사람들은 아마 새로운 물결속에 휩쓸리게 될것입니다.
꼼꼼하게 그려낸 전쟁속의 도시와 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들이 가득 한 공성전. 깊어가는 가을밤에 읽어 볼만한 좋은 책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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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카디스’이다. 희대의 영웅이라 불리는 나폴레옹이 점령하지 못했던 곳. 카디스에는 프랑스군의 끊임없는 포탄이 날아오고, 바람 잘날 없이 그리고 단순히 이 이야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물리교사였으나 처음에는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지만 또한 전쟁소설이라 하면 보통 잔인하고도 딱딱한 이야기나 가족이야기를 이득 보다는 너무나 큰 상처로만 남는 전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