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 관련 서적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은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자본주의 경제학자이자 강연의 천재가 쓴 89년산 현대 경세사상입문서로서 손색이 없었다. 대학교재로도 쓰인다는 이 책은 재미없는 논문 묶음이나 1장 2장 하며 장수를 늘인 대부분의 우리 그 잘난 교수들이 쓴 책과 견주어 보아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한 읽고 난뒤, 왜 우리 나라 경제학도들이 그토록 이 책을 많이 읽는 지, 인터넷 독자서평에서 왜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는지, 유시민씨가 '경제학 카페' 참고 문헌에 왜 이 책을 올려 놓았는지를 알게 됐다. 다만, 그동안의 내가 가진 경제학 관련 지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었는가 하는 점에서 매우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고, 왜 그렇게 쉽게 쓴 것 같은 유시민씨의 글이 머리 속에 그렇게 빨리 빨리 흡수될 수 없었는지도 이해하게 됐다. 아울러 언뜻 경제학과 관련하여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웠음직한 리카도의 자유무역의''비교우위론''과 멜서스의 ''인구폭발 멸망론'', 늘 입에는 익숙한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사람, 그리고 하도 많이 듣고 관련된 책들을 읽어서 인지 이제는 ''국부론''과 ''자본론''을 내가 읽었을 것이라고 착각마저 가지게 하는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대학원 다닐 적 내 지도교수가 그렇게 비판했던 신자유주의의 첨병 노릇을 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통화주의의 창시자로 미국 경제학의 살았는 거두로 알려진 밀턴 프리드먼, 이 밖에도 여럿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반면, 학창시절을 떠 올리며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그것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진 것인지도 모른채, 그저 복잡한 조금은 난해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표를 그려가며 외워댔다는 것이며, 기하급수와 산술급수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멜서스가 동원됐다는 것밖에는 기억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글을 쓴 저자가 철저히 미국과 유럽의 자본주의적 경제관에 입각하여 객관적(?)으로 쓰다고 있다는 것이다. 89년에 미국에서 출간한 이 책은 당시 소련의 붕괴직전이자 냉전의 끝자락에서 쓰여진 것이라 자본주의의 승리를 단호히 말하는 것에 조금은 주저하고 있으나 간간히 그의 표현에서 공산주의 경제의 허상을 짚어내는 모습은 이 책을 접하는 독자의 눈이 좀 더 예민하고 예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1-2년 뒤에라도 나왔다면 지면에 자본주의의 승리 예찬을 적지 않게 실었을 거라는 생각은 지나친 생각일까? 분명, 그는 이 책의 가운데 부분에 '격분한 현자 마르크스'라는 타이틀로 그의 경제사상을 평가하고 있다. 그것도 객관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경제학적인 입장과 자본론이라는 평가대상을 국한시켜서, 마르크스가 이후에 변형시켰던 이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으며 과학적, 그리고 비판적 마르크스로 대별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에 대한 냉소도 빼놓지 않고 있었다. 그의 말마따나 나 또한 마르크스의 경제학적 현실적인 이론 적용은 틀렸다는 데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그가 바라던 공산주의 사회는 건설되지 않았을 뿐더러, 어설픈 사회주의 사회들의 멸망을 재촉하였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마르크스의 경제학적 이론의 오류는 너무도 명백할 뿐더러, 경제학에 그가 끼친 영향은 노동자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식의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이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마르크스를 비꼰다. '마르크스의 미명 아래 자행되었던 모든 학대와 잔학상들을 감안할 때, 이것이 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지 모른다' 웃기는 얘기지 않는가. 그렇게 말한다면, 미국은 애덤 스미스의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신자유주의를 외치는 자본주의의 경제 논리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강대국들의 대다수 힘없는 노동자와 제3세계인들에게 가하는 굶주림과 삶의 터를 빼앗는 약육강식의 생존과 경쟁이데올로기의 확산은 일반 대중에 대한 또다른 학대와 잔학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이 책의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신자유주의자이며 통화주의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한 모형의 진정한 검증은 현실을 얼마나 완벽하게 묘사하고 재현하느냐가 아니라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89년에 출간된 이 책은 현실을 오히려 왜곡 했음은 물론, 미래 또한 예측하지 못했으니 그가 에필로그에 언급한 것처럼 현 자본주의 사회와 그 세계는 정말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세계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는 이 불확실성이라는 개념때문에 이러한 비판에서도 자유로와 질 수 있음으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보노라면, 마르크스를 제외한 모든 경제학자들이 다 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이었다. 따라서 마르크스를 제외한 인물들은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잘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현 자본주의를 어떻게 정확히 해석하고 미래를 대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론의 논쟁들은 현실을 가끔씩 제대로 설명할 뿐 이내 비틀어지고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는 이론들이어서 그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여 허덕거리는 그리하여 자칫하면 그 과정을 보는 독자들에게 경제학은 지루하디 지루한 학문으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우려를 저자는 특유의 미국식 유머와 재치, 그리고 각 인물들의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곁들여 가면서 발길을 돌리는 독자들의 그 지루함들을 달래고 있어 이내 이 책의 매력에 다시 빠져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이글을 쓴 저자는 자본주의 경제학자이며, 백악관 경제담당 비서관이었으며, 잘 팔리는 서적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아는 합리적(유시민씨는 이를 경제학적으로는 이기적이라 명명하는 게 옳다라고 했는데)인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감안하지 않고 읽게 되면.토드 부크홀츠라는 저자가 인용한 것을 내가 재인용하여 표현하자면. <이것을 감안하지="" 않고="" 읽게="" 되면="" 나는="" 바보가="" 된다.="" 날="" 한번="" 속일="" 경우="" 네가="" 나쁜="" 놈,="" 날="" 두="" 번="" 속일="" 경우="" 내가="" 바보.="">라는 스타트랙(star Trek)의 엔지니어 스코티의 말처럼.이것을> |
| 아래 많은 분들이 길고도 자세히 그리고 또한 다양한 의견을 냈으니 내가 더하는 생각이 길어봐야 그리 큰 변화는 없을 듯 싶다. 하지만, 내 목표는 하나. 이 책에 헌정된 별 넷을 그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물론 이 책.. 많고 다양한 인용과 유머, 간결 명쾌한 설명 등등 많은 장점이 있다. 솔직히 여기 들어온 것도 무리해서라도 이 책의 영어원서본을 사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로 읽고 싶다는 내 욕구가 이 책의 내용에 별을 저렇게 많이 주는 것과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 하찮으나 나름대론 꽤 열심히 이것저것 읽어대던 내 쫀심과 양립이 되질 않는다. 대략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별 둘만을 준다. 하나는 맑스에 대한 설명과 잇따른 비판들. 그 우파적 재수없음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철저히 미국의 이해에 기초한 이론의 합리화, 특히 자유무역에 대한 주장 때문이다. 맑스에 관한 거야 이제사 떠들어봤자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이미 한물 간 거니 넘어간다. 하지만, 미국의 허구적인 자유무역론의 장점에 대한 복잡해서 사람 헛갈리게 하는 설명은 상당히 밥맛이었다. 구체적인 반박은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참고하시라. 책 사 읽지는 않더라도 관련 웹페이지가서 리뷰라도 읽어보시라. 그러면 이 책의 작자의 구라와 이 작자의 편에선 자들의 탐욕에 찬 눈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절규이지, 스미스나 리카도의 향기로운 이론이 아니다. ..그래도.. ㅈ ㅔ길.. ㅡㅡ+ '우파 자본주의 경제사상사'를 이 책만큼 제대로 설명한 책도 없는 듯 싶다..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는 주류 자본주의 경제학이론의 배경을 이해하는데는 딱이거든.. 그래서 내 후배에게도 '조심'해 읽으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그래서.. 그래서.. 지금 내 입맛이 참 쓰다. 사다리> |
|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를 읽다가 유시민씨의 화려한 글재주 덕택에 경제,경제학을 다룬 책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이와 유사한 구성이라는 설명을 보고, 그 다음으로 집어든 경제관련 서적이 이것이다. 유시민씨의 도서와 마찬가지로 애덤스미스부터 케인스, 공공선택학파까지 경제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쭉 늘어놓고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그들의 이론과 주장을 설명해 놓았다. 두 권 다 모두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써주는 저자들의 솜씨 덕에 옛날이야기 읽듯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경제학의 유명한 학자와 그 이론들을 총망라했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마치 경제학의 큰 줄기를 모두 이해한 것 같은 뿌듯함까지 얻게 된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마르크스에 대한 평가부분. '부자의 경제학...'이 마르크스의 이론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더 이끌어 냈다면, '죽은 경제학자...'는 부정적인 면만을 들추어 놓은 것. 아무리 그의 이론에 많은 모순이 드러났고 공산주의가 몰락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사생활까지 꺼내서 씹어댄 건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죽은 경제학자...'에는 '부자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빈민의 경제학에 해당하는 부분이 축소되어 있는 터라 두 개를 같이 본 게 잘했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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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학 이론에 있어 그 시대적인 변천사를 연대기적인 서술방식으로 초기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부터 케인스학파를 거쳐 합리적 기대이론자까지 현대 경제학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 들이 주창한 경제이론은 지금도 현대 경제학자들의 사상적 배경이 되고 있으며 그들의 경제모델 도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국가의 경제 운영정책이 그 나라의 미래를 담보한다고 볼 때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그들의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경청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경제학이론이 서구 산업화과정을 거쳐 발전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따라서 이 책에서도 자연히 서구 경제학이론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중농학파,중상학파,북학파를 거치며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익, 정약용 등 많은 實學者들을 배출했고, 이 들의 이론은 조선시대 국가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후 서구 문물을 들여오면서 자연스레 그들의 경제학이론을 들여오게 된 것이다.)
경제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의 이론적 기저에는 철학적 思惟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그것부터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체계는 그들의 관념을 지배하였으며 이론속에 스며들어 사회변혁의 목소리로 표출되었다.-헤겔의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장에서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 재림(再臨)'을 통하여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아이디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사상의 집대성인 '국부론(國富論)'은 아직도 고전 경제학의 바이블로 통한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구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므로 사회가 이를 억제하기보다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부에 이르는 첩경이라고 주장하였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이는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의도하지 않았던 부수적 결실도 얻게 된다.--p47'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이란 자유방임시장 그 자체와 다름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국가의 부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이에 애덤스미스는 분업을 통해서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분업은 작업의 전문화를 가져와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고 작업 전환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일의 효율성을 위해 공구를 고안하게 되어 생산량의 증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테일러(Taylor) 는 효율성을 고민하던 차에 그의 공장 생산라인에 분업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최초로 입증시킨 인물이다.
분업은 각 도시들 사이에도 적용될 수 있는 바 자연스레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절대우위(absolute advantage)' 론을 도출해낸다.- 이 이론은 또하나의 천재인 리카르도에 의해 반박되기에 이르지만-
그렇다고 스미스가 순진한 낙천주의를 표방한 것은 아니다.(즉 자유방임론에 의한 시장의 활성화릍 통한 국부의 축적을 일컬음) 그의 정책적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방안도 빼놓지 않았으니.
3장에서는 인구의 증가가 수반하는 경제,사회적 문제의 암울한 미래를 예측한 멜서스(T.R.Malthus)의 '인구론'을 조명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비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식량공급이 발생하게 되고 지구라는 생명체의 자기방어 기제가 작동하여 전쟁, 기아, 전염병 등으로 인구억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 우리가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하지만 그의 이론이 유효한 지역들이 있으니 바로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들이다.)
지금은 그의 이른바 '종말론'에 귀 기울이는 경제학자는 드물지만 경제학이론의 한 페이지에 그의 논조는 아직 살아있다.
4장에서는 현대 경제학 이해의 필수 관문으로 일컬어지는 '비교 우위론(Law of Comparative Advantage)'을 내세운 데이비드 리카르도(David Ricardo)의 이론을 다루고 있다.
기회 비용이 적은 분야, 즉 비교우위산업을 적극 장려하여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산업분야는 국제무역을 통하여 수입하자는 논리이다. '외국으로부터의 신기술과 신상품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보호막에 갖혀 지내는 사람들에게 경제성장이란 어려울 것이다.--p112'
리카르도의 업적은 여러 경제현상들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분석하여 영속적인 경제분석모델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당대에는 보호 무역론자들의 강한 반발에 의하여 정책으로 채택되지는 못하였으나 사후 그의 이론은 후대 경제학자들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가 대학은 커녕 경제학이라는 학문조차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고, 한편으론 그러한 자유로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부럽기까지 하다.
그가 존경받는 이유는 날카로운 이론가이자 달변가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천재적인 재산 치부능력-경제이론을 꿰뚫고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을 통하여 호사스럽게 살 수도 있었지만 인간 생활의 난해한 문제들을 연구하여 세인들을 구제하려고 하였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6장에서는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견한 칼 맑스(Karl Marx)를 소개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프로이드(S.Freud), 다윈 등과 함께 20세기 역사를 바꿔놓은 사람중의 하나이다.--p160'
20대 중반부터 벌써 그의 펜은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었다.
맑스의 사상적 배경에는 헤겔의 관념론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그의 사상은 사회학에도 영향을 미쳐 마르크스주의-갈등론적 시각- 라는 사회학이론의 뿌리가 된다.-엥겔스는 그의 이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맑스는 변증법과 물질주의를 결합시킨 변증법적 유물론-유물사관-을 주창한다.
그는 인류 역사의 발달과정을 '봉건제도→자본주의→사회주의'로 진행된다고 보았다. 각 시대에서 발생하는 '생산수단(means fo production)'을 소유한 지배계급이 노동자들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법,문화,종교,도덕,가치관 등 이른바 '상부구조'를 만들어나간다. 상부구조가 정적(靜的)임에 반해 하부구조는 신기술의 도입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일으키는 동적인 구조이다.
'지배계급이 종래의 관념을 움켜쥐고 새로운 경제적 발전을 배격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저지하려 할 때 투쟁의 불길은 일어난다.--p171'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계급제도에 기초한 것이기에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해 반드시 무너져 '계급 없는 사회'가 필연적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는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라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야만 비로소 사회주의가 임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유럽에서가 아닌 제정 러시아에서 혁명의 불꽃이 일어나리라고 그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 편 맑스는 15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그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본론(Das Kapital)'을 펴낸다.
- 그가 불과 1년 사이에 대영박물관에 틀어박혀 당대 경제학의 모든 책을 모두 읽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고 이 책을 출간하는 데 15년이나 걸린 것은 그가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기 위함이었다는 데에 그의 치밀한 면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노동의 착취를 의미하는 잉여가치(surplus value)를 설명하고 자본주의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을 차례차례 비판한다.
그의 주장처럼 자본주의는 몰락하지 않았다. '마르크스는 노동 가치설에 집착함으로써 너무나 많은 역동적, 관념적 요인들을 무시해 버렸다.--p191'
반면에 그의 이론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정권의 확립에 이용한 독재자들이 있었으니 러시아의 스탈린-농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동시에 자국의 시민을 2500명이나 학살한 장본인.아직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과 중국의 모택동이 그들이다.
맑스의 주장은 자본주의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구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7장에서는 알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 의 '한계분석이론'을 꺼낸다.-저자는 그의 이론이 그 이름처럼 '한계'를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앨프레드 마셜의 한계적 시야'라고 부제를 붙였다.
케인스(J.M.Keynes)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미시경제학의 원형을 제시하였고 한계분석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학자이다.
그는 세상은 점진(漸進)적인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보았다. 주위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여-그는 또한 뛰어난 수학자였다.- 이윤과 비용의 교묘한 줄타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는 경제정책을 단기와 장기에 맞추어 집행해야 할 것을, 대규모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수확 체증의 법칙을 도입하였다.-우리에게 익숙한 한계효용(marginal utility), 한계수확(marginal return) 이 언급된다.
'수요를 설명함에 있어 마셜은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인 탄력성(elasticity) 의 개념을 개량 발전시켰다. 거시(巨視) 와 미시(微視)를 막론하고 오늘날 거의 모든 경제학적 논쟁은 탄력성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p227'
그의 '경제원론'에서 그는 이론이 이론 자체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세계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단순히 해답을 기다리지 않고 해답을 찾아 다녔다'--p235'
마셜을 통해 경제학이론이 궁극적으로 현실에 적용 가능해야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돌아보게 된다.
8장에서는 '구 제도 학파와 신 제도 학파'의 경제학 접근법을 비교하고 있다.
구 제도학파는 마셜의 이론을 현실을 무시한 한가한 이론이라고 비판한다.
베블런(T.B.Veblen)은 신 고전학파를 비판하며 수요와 공급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한계론자들의 주장을 공격했다.-그들의 이론처럼 소비자는 상품의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른바 현시적소비(conspicuous consumption)가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엔지니어들만이 진정한 창조력을 소유한 사람들로 이들을 독려하여 기업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신 제도학파는 마셜의 경제이론을 옹호하며 구 제도학파를 비판한다. 신 제도학파는그들의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법률부분에서 그러하였다.즉 사건의 발생확률과 이를 예방하기위한 비용이라는 측면을 법적판결에 적용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의 사회현상은 경제학적 문제와 결부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왜냐하면 먹고 사는 문제가 경제학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9장에서는 또 하나의 천재인 케인스(J.M.Keynes) 의 경제이론을 설명한다.
케인스를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라고 평하는 근거는 아마도 두번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혼란속에서 경제를 구원한 그의 해법 때문이 아니었을까?
케인스는 경제학 연구를 통화정책에 초점을 두었다.-'화폐론'에서 저축과 투자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하였다. 고전주의의 이론- 투자가 곧 소비로 이루어진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기업의 투자는 이자율 뿐 아니라 정치,과학기술,심리적인 부분등 다양한 factor 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가계의 저축이 기업의 투자를 초과할 경우에는 공급초과가 발생하여 기업은 감원을 하게 되고 불경기는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즉 저축이 반드시 긍정적인 요소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또한 임금과 물가가 유연하다는 것은 특수한 가정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임금과 물가는 쉽게 변동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대공황에의 해법에서 고전학파에 한 판승을 거둔 이후 거칠 것이 없던 케인스는 다음 타켓을 수요정책에 맞춘다. 그는 총수요가 총소득에 미달할 경우 불황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불충분한 수요가 불경기를 가져오므로 이를 해결하기위해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즉 정부는 세금인하, 정부지출등의 정책을 적극 펼쳐서 국민들의 소비를 부추켜야 한다는 정부기능의 확대를 주장하였다.(이 논리는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통화주의자들과의 대립을 낳는다.) 호경기에는 반대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니만큼 세금을 인상하여 수요를 안정시키면 된다. 결국 화폐운용을 통하여 경제의 균형을 이룰수 있다고 믿었다.
케인스는 경제라는 것 자체가 불확실하므로 주변의 여건에 따라 그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합리한 내적,외적 요소가 존재함을 부정하지 않았다.
케인스의 이론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여전히 각 국의 경제정책에 차용(借用)되고 있다.
10장에서는 케인스주의자와 통화주의자들의 대결을 끄집어낸다.
'오늘날의 거시경제학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케인스주의자들과 통화주의자들 간의 전쟁의 핵심을 이해해야 한다.--p307'
통화주의자들은 정부는 신뢰할 수 없는 기관이며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정하여 경제를 운영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의 주장의 근거는 지불 준비율 조정을 통한 돈의 비율 조정, 재할인율을 통한 대출이자율 조정, 공개시장정책(open market operations) 등이다. 통화주의자들은 '화폐유통속도'가 안정되어있다고 보았으며 케인스주의자들은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자연히 케인스학파는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
통화주의자의 선봉장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 서면서 케인스주의자들은 궁지에 빠진다. 그는 화폐 유통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을 역사적 실례를 통해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밀턴 프리드먼은 경제 정책을 주입하였다고 해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한 시차를 두고 도입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경제학자들은 케인스학파와 통화주의자들의 이론 어느 하나를 편들지 않고 절충하고 있다. 이러한 절충은 경제학 문제의 해법에 있어 최적의 답을 찾는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11장과 12장은 정치적인 작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공공선택학파와 합리적 기대이론이 시장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현대 합리적 기대이론학파를 소개하고 있다.
공공선택학파들은 정부가 각종 정치적 압력을 받기 때문에 정부개입에 의한 처방은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보는 입장이다.케인스는 정부가 순진하게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믿었던 모양이다.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틀렸다. 경제학은 정확한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과학이 아니다. 모든 법칙에 예외가 따르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p378'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factor 들을 감안하여 경제정책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점을 경제학자들은 알아야 하며 장기적인 고려없이 처방한 경제정책은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펼쳐진 수많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한다는 말인가?
다행스럽게도 먼저 간 선각자들의 지혜가 담긴-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도출된- 결과물들이 우리앞에 주어져있다.
애덤스미스부터 밀턴 프리드먼까지 그들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들이 남긴 아이디어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어떻게 선택하여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 2004.9.23 [인상깊은구절] - 한 국가의 성장의 최고치에 이르면 얼마간 더 이상의 성장이 지체될 수는 있다.그러나 한번 이룩된 진보의 여력은 대대로 인류의 부(富)를 보장할 것이다. - 과거의 경험아래 미래를 목표로 현재를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 경제학 원리를 고려하지 않은 도덕적 정책이란 위험한 것이다. - 실제 세상에 적용되지 못하는 우아한 경제이론은 한 편의 감동 소설에 불과하다. - 좋은 정책이 반드시 인기있는 경제정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특히 단기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좋은 경제정책은 피해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사회 전체가 누리는 혜택이 증가하는 정책이라 정의할 수 있다. |
|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이 94년도에 나왔다라는 사실에 대해 놀랐었다. 주요 경제학자 혹은 경제사상가들에 대해서 각각 평하고, 그 사상을 설명해주는 책으로는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란 책이 있다고 알았는데 (읽진 않았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읽었는지 아닌지가 가물가물하다. 만약 읽었다면 별로 재미있게 보질 못했나부다), 그 보다 먼저 한국에 이런 책이 소개되었다니(유시민은 2000년 이라고 하는데... 그때가 초판인가?). 새삼 과문하다는 것을 느꼈다. YES24에 독자리뷰가 수십개가 이미 달려있는 것을 보더라도, 내가 경제학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저자는 '우파'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 '좌파'적인 시각에 대해선 대놓고 비판을 하거나, 시니컬하게 씹어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개해야 했던 맑스에 대한 내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그건 물론 맘에 안든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각은 꽤나 냉철하다는 판단도 들었다. 그리고, 그 냉철함으로 방대한 경제사상을 나름대로 손쉽게 전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랬던 부분은 아래에서와 같이 경제학이 법률에 적용되는 방식이었다. "사건의 발생확률과 예방에 드는 비용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활용하여 1947년 러니드 핸드 판사는 명철한 경제학적 분석을 법률에 적용시켰다. 핸드의 과실구분법은 다음과 같다. (1) 상해를 입을 확률(P), 상해로 인한 총 피해액(L), 예방에 드는 비용(C)이라고 하는 세 가지 요소를 식별한다. (2) 총 피해액의 기대값이 예방에 드는 비용을 초과할 경우, 피고의 과실혐의가 인정된다. 즉, (P)x(L)>(C)일 경우 과실이 인정된다. " 놀랍지 않은가? 과실 주체의 의도/비의도, 피해자의 물리적+심리적 피해정도... 그런건 고려대상이 아니다. 예를 든것처럼, 어쨌건 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600만원이 드는데 안했다면, 그 가해자는 과실이 없고, 400만원이 드는데 안했다면 과실이 있다고 판결을 내린단 얘기니까. 이게 민사에 해당하는 경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난 당연히? 법도 모른다), 사람의 그리고 사건의 법률적 판단의 근거로 이러한 경제학적 마인드가 고려된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내용은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라는 장에 실려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스미스, 멜더스, 리카아도, 맑스, 밀, 마샬, 케인즈 등등의 인물의 삶에 대한 재밌는 문체의 소개에도 있지만, 후세 학자가 앞선 학자의 입장을 뒤집어 가는 과정의 사고와 그 (사회적/경제적/문화적)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내용인 저자의 엄밀한 조사의 결과인지, 경제학계의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설수준인지, 아니면 그냥 강의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 생산된 농담들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케인즈의 생각을 뒤집으려 한 통화주의자들은 어떻게 케인즈주의자들의 세력을 이겨낼 수 있었나.. 뭐 이런 식의 이야기들 말이다. 이런 저런 맥락에서 마샬에 대한 부분이, 적어도 그 개인의 삶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가장 괜찮았던 부분이다. 다르게 말하면, 알프레드 마샬이라는 사람에 대해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뭐... 내가 언급했던 사람들 중에 이전에 내가 가장 모르고 있던 사람이 마샬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반면에 맑스(난 마르크스라고 쓰기 싫다)의 경우,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해왔던 아폴론적인(거기에 프로메테우스적인) 이미지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사람, 한마디로 참 개념없이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으로 어떻게 보면 디오니소스적으로 살았던 사람인가부다. 그가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 맑스의 수입은..... 가장 곤궁하던 시절의 수입조차 막일꾼 품삯의 3배 정도였다 한다..... 그러나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대신 맑스는 자식들의 피아노, 음악, 댄스 레슨에 돈을 탕진했다. 혁명가의 아내로 끼니를 어렵게 이어나가던 제니마저 항상 금박으로 '폰 베스트팔렌 남작부인'이라고 우아하게 프린트한 편지지를 애용했다...." 웃기지 않은가? 하여간, 이전에도 그랬지만, 맑스라는 사상가에 대해서(사상도 함께) 매력을 느낄 순 있겠지만, 주변에 혹은 가족중에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을 것 같다. 하여간, 저자가 가진 맑스에 대한 거부감은 그의 결혼을 언급한 다음의 문장에서 아주 재밌게 나타난다. "... 맑스는 그 동안 직업을 하나 잃은 대신 아내를 하나 얻었다. 그녀의 이름은 제니 폰 베스트팔렌. 프로이센 귀족 출신인 그녀는 트리에에서 손꼽히는 미녀요, 재원이었다. 그녀의 친척들은 모두 그녀가 손해보는 결혼을 했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더 큰 손해를 보게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리라." 아주 날카로운 냉소가 아닐 수 없다. 대략 400페이지 정도 되는 이 책에서 맑스에 대한 내용은 4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된다. 즉, 주류경제학의 흐름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아무래도 내가 유시민의 책을 봤던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그러지 않았다. 찾다보니, 유시민의 책에 대한 평을 어떤이가 써놓았는데... "유시민은 ... 경제학의 풍토를 더불어 균형 있게 검토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심정적으로나 실질적인 측면의 분석에 있어 빈민들의 그것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 있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러기에 차가운 머리로 하는 경제학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포용하는 경제학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한마디로 개뿔! 그 이유는 1. 나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책을 잘 쓰지 못했다. 즉, 경제사상을 제대로 꿰고 있지 못했다, 혹은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은 가슴이 따뜻하건 머리가 차갑건, 저술의 의도를 충분히 실천하지 못했단 얘기라고 해석된다. 2. 그자식 지금 하고 다니는 꼴을 보면 안다. 저자는, 이미 언급했듯이, 다들 나름대로 위대한 사상가들에 왜 그러한 자기맥락의 학문을 이룩했는지, 그 배경과 주변을 설명하려고 했고,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랬기 때문에 가장 엄밀한 학자였다고 할 존 스튜어트 밀에 대한 장에서 다음과 같은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다. "우리들 중 낙원을 한번쯤 꿈꾸어 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자들은 열대의 한 아름다운 섬에서 낙원을 찾으려 할 것이다. 종교인들은 땅 위에서의 삶을 끝내는 날 낙원을 맞이한다. 낙관론자들은 내일이 낙원이다. 비관론자들은 어제가 낙원이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오늘을 위해 투쟁하면 내일 이후 그 어느 날엔가 이상향이 찾아오리라 소망했다." 부자나 종교인들의 입장은 떠난다고 하더라도, 낙관과 비관사이에서 내 위치를 정리하기도 어려운게... 뭔가 악화시키는 것 같은 정책이나 제도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그럼과 동시에 개선의 개혁을 위한 제도 정책들도 생기고 있다. 내일이 좋을지 확신도 못하겠고, 어제가 좋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밀의 소박한 기대... 그건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계가 있고, 또 반박도 하고 싶지만, 케인즈의 글이라는 다음 인용구도 꽤 인상깊었다. "경제학자 및 정치철학자의 관념의 힘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 여하한 지적 영향도 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실질적 인간도 사실은 이미 죽은 어느 경제학자의 노예이기 일쑤다. 권력을 쥔 미치광이가 하늘의 계시를 들었다고 주장할 때, 이는 흘러간 삼류 학자 하나를 증류하여 새로운 광기를 생산해 내었다는 뜻과 다름 아니다.... 선용되든 악용되든 궁극적으로 위험한 것은 관념이지 사리가 아니다." 어설픈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서늘한 비판이고, 대중들에게 그들을 경계하라는 준엄한 경고라고 해석되었다. 물론 한계가 있지만... 마지막으로 이 '한계'라는 것에 대해 한마디 쓰자면. 말했듯이 저자는 우파다. 그리고 맑스를 제외하고 소개된 모든 경제학자 (잠시 인용만 되는 폴 스위지 등의 몇몇 좌파학자들 빼곤) 역시 우파다. 그렇지만, 저자는 스미스에서부터 프리드만까지, 모두 대중들/민중들의 삶을 걱정하는 경제정책을 펴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었다고 설명을 한다. 멜더스마저! (오히려 멜더스에 대해서 이런 변호를 더 많이 했다.) 이게 어떠한 의미인지, 우파/부르주아가 가지는 시혜적 대중관을 따지기 시작하면, 이 책 역겨워서 차마 다 못읽을지도 모르겠다. 케인즈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자신의 말이 스스로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쯤 성찰을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데... 그가 도움이 되었던 측면도 많지만, 그가 사리에 연연하지 않고 거창한 관념으로부터 구상한 경제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
|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있었고 그들의 사상은 서로 다른 관점을 취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들은 모두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고 있었다나. 경제학사를 통해 살펴보는 경제학은 생각보다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았다. 물론, 경제학에 대해 조금의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가끔씩 두 눈을 부릅뜨고 책을 째려봐야 하는 적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런 내용이 이토록 쉽게 쓰여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에 맞는 좋은 번역을 선보인 역자에게 감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경제학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그리고 최근 들어 신자유주의적 흐름과 함께 부활하고 있는 아담 스미스에서부터 공공선택학파의 뷰캐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시대적 흐름에 충실하고 있다. 각 경제학자들의 탄생과 가정 교육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들의 일생에 대해 간단히 다룬 후, 그들이 주창(?)한 경제학의 특징들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용어를 자세한 예와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해놓았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거기에 각 이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에 대한 설명은 그 이론 다음에 왜 특정 이론이 도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제목에서도 이미 이야기했듯이 저자는 ‘살아있는’ 경제학을 우리에게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각의 사상이 그 당시 사회에 끼친 영향력뿐만 아니라 현재에 가지는 의의까지 읽고 있노라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정책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어느 이론이나 그러하겠지만 경제학 역시도 특정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며 동시에 그 시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죽은 이론으로만 머무를 수는 없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오히려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제학이라는 분야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든 학문이 그렇긴 하겠지만, 특히 경제학은 익숙치 않은 용어와 그래프만으로도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딱딱함 아닌 유쾌함으로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난 참 행운아라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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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알면 쉽지만 배우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용어부터 시작해서 각종 공식, 그리고 각 이론들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경제학설을 보자면 더욱 짜증이 난다. 도대체 어느 이론이 옳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경상계열을 전공해서 대학때 몇과목의 경제학을 수강했지만 전체적인 감, 특히 현실적 안목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책을 보면서 이론의 배경 및 현실적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경제학을 단순히 딱딱한 학문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초보자가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 경제학원론이라는 대학과목을 수강한후 읽어보길 권한다. 번역서이지만 역자의 뛰어난 솜씨로 이제까지 읽어본 번역서중 가장 피부에 와닿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인상깊은구절] 베이컨의 말을 의역 인용하자면, 이 책의 목표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정황하게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를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는 데 있다----p.16. 경제사상사는 정부와 경제학자들 간의 벌어진 충돌과 협력의 변천사이기도 하다---p.21.리카도는 대학문턱에도 못 가봤다. 그러나 그는 어떤 학자들보다 탁월한 능력으로 경제이론을 파고들었다. 그는 금융시장에 대해 정식교육을 받은 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증권시장에서 수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p.99. |
| 이 책은 몇 년 전 내가 감탄하며 읽은 책이다. 그런데...요즘 다시 생각해보면.. 이 책을 읽고 왜 그렇게 감탄했던가..싶다. 전혀 감탄하면서 읽을 책이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은 경제사상사와 경제학설사 중간 쯤 위치한다.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자칫 지루하기 그지없을 많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고도 익살스럽게 풀어 놓았기 때문이다. 정말 주제는 난해하면서도 지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이론을 알기 위해, 그 사람의 생애와 가치관, 영향을 끼친 사람들, 사히적 배경 그리고 이론 이야기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술술 자연스럽게 그려놓고 있다." 라고 리뷰에 적혀 있다. 창피하다. 나의 시야가 얼마나 좁고 작았으면 이렇게 썼을까... 현대 경제는 아니, 주류 경제라고 해야 옳은 말이 될 것이다. 시카고 학파를 중심으로 한 현대의 주류 경제학은 그 이전 아담 스미스 이래로 욕망의 경제학을 설명하며 이기심의 결과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가 썼던 [국부론] - 제국민의 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고찰이라는 이 어려운 책은 그 시대에 불티나게 팔려갔다. 왜냐고? 그 시대는 이전의 시대와는 다르게 부자는 신에게 선택받은 자였으니까. 시간을 팔아 돈을 벌던 사람들이 손가락질 받던 중세 시대는 지나가고, 직업소명설로 무장한 사람들은 열심히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정치적으로도 상인의 힘이 커지고, 소위 '시민법'이라는 것이 생겨나 그들이 원하는 권리를 지켜주고 있다. 재산권과 자유권 말이다. 그러한 때 나온 책이 부를 고찰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그로부터 시작한 경제학은 철저하게 이기심 즉 사익은 공공의 이익이라는 틀을 유지하여 거기에 맞지 않으면 모두 배제시켜 버린다. 시장 경제는 모두가 경제인이라는 전제가 성립하여야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경제인이 아니다. 우리는 경제인이 될 수 없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쉬운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배가 엄청 고플 때 사과를 하나 먹었다. 그 때의 만족은 아주 클 것이다. 하나 더 먹으면? 앞에 먹었던 사과가 줬던 만족보다는 덜 할 것이다. 배가 조금 채워졌으니까. 그럼 하나 더 먹으면? 또 더 먹으면? 먹을수록 그 사람의 만족도는 떨어진다. 그게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경제학에서 중요한 '법칙' 중 하나이지만, 검증된 바 없다! 우리는 평생 밥을 먹고, 된장국을 먹으며 산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른다면 우리는 매일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옷을 입으며 다른 책을 보고, 다른 학문을 하며,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다른 집에 살아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배분과 성장은 상충관계임을 모두가 다 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배분과 성장을 별개로 취급한다. 만약 상충관계라는 것을 인정하면 시장 경제의 최대 약점을 인정하는 셈이니까. 성장이 최대로 이루어지면, 그 때 별개의 관계인 배분도 가능한 한 최대로 하라..뭐 그런거다. 어쨌든 경제학의 전체 흐름을 따져보면 사익은 공공의 이익이라는 거대한 틀에 짜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러하다. 아니 더 하다. 자신의 의도에 맞지 않은 주류 경제학자들의 논지는 쏙 빼 버리고 자기 입맛에 딱 맞게 편집해 놓았다. 이런 책을 내가 좋다고 추천하고 다녔다니.. 창피하기 그지없다... |
| 요즘에는 정말 봇물터지듯이 경제를 쉽게 설명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 생활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들이다. 각종 금융상품에서 부터 경제신문 보는 법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곧 의문을 갖게 된다. 어떻게 해서 이런 것들이 생겨났는가? 이런 것들을 만들게 된 그 뿌리 곧 이론은 무엇인가. 그래서 서점에 가서 경제학 책들을 펼쳐 봤는데, 아이고 맙소사. 머릿말도 다 읽기 전에 책을 내려 놓는다. 도저히 다 읽을 자신이 없다. 그 어려운 용어와 두께며 또 웬 수학까지.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을 대학교재로 쓰면서 접하게 됐다. 그리고 몇 장 읽자마자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담 스미스부터 마르크스까지 죽은 경제학자들의 이론들을 쉽게 그리고 현실감있게 설명한다. 군더더기는 없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바탕으로 해서 약간 더 수준을 올려가면 될 것이다. 이런 책이 외국인 교수한테서 나왔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권쯤 나왔을 법한데 말이다. 경제학이 원래 외제라서?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이 참 재미있는 학문이란걸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선 경제원론 속의 나오는 이론들의 사상가들의 생애와 그의 생각을 쉽게 풀어놓고 있다. 단순히 경제학 책이라면 그래프와 수식의 나열로 나를 질리게 했을텐데 이 책은 달랐다. 경제사상가의 아이디어를 아주 쉽고 논리적인 말로 풀어써서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난 아주 쉽고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는 듯 이 책을 읽어 나갔다. 그렇다고 단순히 경제이론들을 얇게 스쳐지나간 것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쉬우면서도 그 책내용에는 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를 모두 정확히 짚고 있다. 단순히 글만 읽어선 안되고 행간을 읽어내야 이 책은 정확히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덤 스미스에서 현대 경제사상가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경제사를 서술하고 있다. 그 사상가들 사이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함으로써 난 200년 경제사를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경제원론정도를 배운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일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경제학도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될 줄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