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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폭한 아이들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같이 아이가 되는 노총각 선생님의 이야기 <선생님, 괜찮으세요?>는 마치 여러 편의 시트콤을 만난 착각이 들 정도의 좌충우돌 포복절도 리얼 교실 스토리이다. 글 행간마다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혼자 미친듯이 눈물까지 쏟게하는 큰 웃음을 준다. 3학년의 마지막 날을 맞은 이야기의 종착점에서는 던 선생님과 아이들처럼 나까지 울게 한다.
교사가 되기 위한 첫 면접에서 학교 면접관이 묻는다. 당신을 고용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해 보라고. "저는 아이들이 좋습니다." 그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직업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의사, 치과의사, 택시기사, 배우, 엄마, 탐정, 실내장식가, 수리공, 도서관 사서, 옷걸이, 전기기사, 운동선수, 우편배달부, 음악가, 수학자, 사업가로 변신한다. 일본에서 이제 막 이민 온 토모야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교사로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불어를 배우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는 던 선생님의 충고는, 기존에 우리가 가졌던 사고방식으로부터 탈피를 유도한다. 거미가 나타나면 컵으로 거미를 잡아 바깥으로 내보낸 뒤 아이들에게 앉으라고 말하고, 20분 동안 아이들이 거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어준다. 화재 경보가 울리면 아이들을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게 한 뒤 한 줄로 서서 밖으로 나가게 한다. "진짜 불난 거예요?"라는 질문에 오백번 대답해 준다. 벌이 날아들어올 때, 벌을 잡겠다고 팔을 휘두르는 아이에게 "그만둬!" 소리치고 서류철을 이용해 창밖으로 내보낸 뒤, 당신이 벌에 쏘였던 이야기들을 20분간 들려준다. 고정관념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결코 아이와 융화될 수 없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귀찮고 짜증날만도 하건만 우리의 던 선생은 그 상황을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그 점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절대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특별히 눈물나게 웃긴 사연 학급 사진 찍는 날, 잔뜩 멋을 부리고 온 아이들 중에 어린이용 공작 가위로 머리를 자른 앤드류만 멀쩡하게 사진에 나왔다. 로마 여행을 다녀온 던 선생이, 미켈란젤로 작품에서 <불균형>이 발견됐다고 했을 때, 아이들은 "다비드"는 손이 너무 크고, "피에타"는 머리가 너무 작다고 말한다. 피터가 말한다.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고. 시스틴 성당에 있는 아담의 다리 사이를 손으로 가리킨다. 저스틴이 소리쳤다. "너무 작아요!" 매튜가 말했다. "우리 아빠 거는..." 던 선생이 얼른 매튜의 말을 자른다. "고맙다, 매튜." 던 선생은 매일 점심을 먹고 나서 아이들을 카펫 위에 빙 둘러앉게 하고는 책을 읽어준다. 최고의 극적 효과를 위해 조금씩 목소리에 힘을 실어갈 때즈음 카펫 한가운데서 뿡! 하고 아주 커다란 소리가 났고 교실 안에 폭소가 터졌다. 피터가 사라를 손짓으로 가리켰다. 저스틴이 코를 틀어막았다. "여자애가 방귀를 뀌다니!" 그날 이후로 책 읽어주는 시간을 점심시간 전으로 바꿨다. 던 선생이 같은 해 대학을 졸업한 오랜 친구 재니스와 점심을 함께 한다. 던 선생은 교육학과, 그녀는 경영학 전공에 금융 회사의 공동 경영자로 으리으리한 부자다. "네 여행 경비와 호텔비와 과일 바구니 값은 다 누가 내니?" "어떤 때는 회사에서 대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이 부담하지. 고객들이 거의 큰손이거든." "너, 내 고객이 누군지 알아? 내 고객들도 쩨쩨하진 않아. 내 고객들은 초코우유만 먹거든. 그리고 상자 안에 장난감이 함께 들어 있는 것만 먹어. 게다가 무엇이든 견과류가 박힌 건 입에도 안 대지. 내 고객들에게 캐비어를 먹겠냐고 물어보면 아마 웩웩거리면서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 거다."
개성만점 어린 악동들 수도꼭지에 손가락 넣는 걸 좋아하는 제임스, 동전을 콧구멍에 넣는 걸 좋아하는 케빈, 겨울철 구름다리에 혀를 대서 붙어버린 저스틴은 사고를 몰고 다니는 개구쟁이들이다. 휴지통을 뒤져 뭔가를 꺼내는 일에 하루의 절반 정도를 보내는 스미스의 가장 좋아하는 말은 "저 이거 가져도 돼요?" 1학년 아이들에게 자기가 그린 그림을 팔아서 27달러를 번 로니는 언젠가는 자기가 반 고흐처럼 유명해질 거란다. 어느 날, 자동차 열쇠를 찾을 수 없었던 던 선생은 열쇠를 찾아주는 사람한테 25센트를 상으로 주겠다고 했고, 찾아낸 사람은 로니였으며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열쇠는 없어졌고 번번이 로니가 그걸 찾아주었으며 사태 파악할 때까지 로니는 던 선생으로부터 3달러를 받아갔다. "드라마 퀸" 샐리 카펜터는 일사병에 걸렸다면서 수시로 운동장에 누워 있는 아이였는데, 단어구사능력이 탁월하여 글쓰기 행사에서 최고점을 받은 아이였다. "샐리, 네가 필사적(desperate)의 뜻을 안다고?" "문장 속에서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겟니?" "물론이죠." "클레오파트라는 마크 앤터니에게 너무 필사적이었기에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옷을 모두 벗었다." 나눔의 요일에 에밀리는 학교에 개를 데리고 왔다. "이건 진짜 고환이 아니에요. 인공으로 만든 거예요. 이런 걸 뉴티클즈(인공 개 고환)라고 한대요. 중성화 수술을 받았을 때 아빠가 이걸 달아주자고 하셨어요. 얘는 수캐니까 남들이 보기에 진짜 수캐처럼 보여야 된다는 거예요." "진짜처럼 보여." 조슈아가 말했다. 리안이 삼베 가방을 들고 왔다. "뭘 가지고 나왔니?" "무당벌레요. 삼촌이 해마다 무당벌레를 주문해서 농작물에 풀어놓거든요." 던 선생이 말했다. "무당벌레를 주문해서 살 수는 없을 텐데." "아니에요. 이거 보세요!" 리안은 가방을 묶었던 끈을 풀었다. 무당벌레 한 무리가 가방 속에서 날아 나왔다. 아이들이 전부 소리를 질러대며 의자 위에 올라서서 무당벌레를 잡으려고 했다. "리안, 가방 도로 묶어!" "거 봐요. 제가 정말이라고 했잖아요." "그 가방 닫으라고!"
글을 쓰는 법을 배울 거라며, 아이들을 밖으로 데려나간 던 선생님은 한 가지 규칙을 제안한다. 밖으로 나간 다음에는 한 마디도 말을 해선 안 된다고. 그리곤 탁 트인 들판의 가을 냄새, 살랑 내려오는 나뭇잎, 떨어지는 빗방울, 바스락 낙엽과 진흙탕과 웅덩이에서 올라오는 가을의 땅기운을 느끼게 한 뒤 아이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온다. 피터가 질문한다. "글쓰기는 언제 배워요?" "방금 배웠단다. 너희는 방금 그걸 배운 거야." 문득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이 연상됐다. 던 선생님은 여덟 살 어린 아이들을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오감을 열게 하여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며 그들의 감성을 두드리고 있다. 던 선생의 하루 24시간은 온통 아이들을 위한 생각 뿐이다. 아이들에게 쓰일만한 물품만 보이면 눈이 돌출되는 현상을 종종 빚기도 하고, 많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값을 깎는 건 기본이다. 비행기를 타면 교실과의 공통점을 떠올리고,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쳐주고 교실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면 본인이 끔찍해하는 보아뱀도 교실에서 키우게 한다. 아이사랑이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은 세 번째 부모다.
내가 선생님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이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단어들과 음악, 책, 사람들, 숫자, 그리고 개념과 생각들을 그들에게 맨 처음 소개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누구나 모름에서 앎으로 넘어가던 순간이 있었다. 이해하지 못하던 것을 이해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선생님이 된 이유다. <P41~42>
왜 우리가 이런 시험을 계속 봐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왜 이 시험들의 비중을 해마다 높여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시험이 학생의 지식을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것은 또한 그 학생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잘 해나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도 못한다.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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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콧구멍에 넣은 동전을 빼내는 데 도사가 된, 유쾌한 노총각 선생님. 특히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아이들에 대한 저자의 뛰어난 관찰력과 풍부한 유머감각 덕분에 읽는 순간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벌이는 획기적인 사건들과 모험을 통해 어른의 시각으로는 예상치 못한 그들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이 그대로 글을 통해 노출되는 순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아홉 살 어린 아이들과 함께한 바람 잘날 없는 교단에서의 경험이 결국 저자를 유머를 아는 에세이 작가로 이끌었으며, 저자는 자신이 보고 경험한 아이들과의 하루하루를 재기발랄하게 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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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선택한 책인데 필립 던 선생님의 유머로 인해 무척 재밌게 읽었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특히 더 많은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입장이기에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학교라는 곳이 어쩌면 국경을 초월해서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놀라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물론 한 선생님이 특정 학년만 매년 가르친다던가, 가정에서 초대하여 선생님이 방문을 한다던가 하는 등 우리와 체제가 다른 면들이 곳곳에 보였지만 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는 내게도 그만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공통된 부분들이 매우 많았다.
개인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혼자 일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다. 그런 내가 학교에 가면 마치 나란 사람은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하는 사람처럼 되어버린다. 이 말은 곧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내 흥미에는 맞지 않으나 적성에는 무척 맞는다는 사실이 되어버리니 늘 아이러니하면서도 다행이다 싶었던 부분이다. 실제로 아이들로 인해 던 선생님처럼 매일 매일이 전쟁터같고 소음 제조 공장 같긴 하지만 또 그 아이들로 인해 에너지를 얻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 직업에 대하여 나름대로 만족을 한다만 내가 왜 선생님이 되어야할까,에 대한 답은 스스로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초반부에 그 답을 얻었다.
하지만 내가 선생님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이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단어들과 음악, 책, 사람들, 숫자, 그리고 개념과 생각들을 그들에게 맨 처음 소개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41쪽)
바로 이거다. 나는 내가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무언가를 알려줄 때 그것이 아이에게 역시 의미를 가질 때 나는 비로소 선생님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그것이 숫자이든 가치이든 무엇이든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3학년 아이들은 무척 사랑스럽다. 물론 매일 매일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말이다. 사실 아이들이란 생각해보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매 순간 부딪힐 때에는 괴물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아이들이란 참으로 신기한 존재들이다. 그건 내 자식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던 선생님들의 아이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던 선생님의 아이들 이야기 중에 '도대체, 아이들은 왜?'라는 소제목에서는 정말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점을 특히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 모두 고개가 심하게 끄덕여지지만 간단한 것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은 왜 <끝>이라는 글자를 그렇게 대문짝만하게 쓰는 걸까? 아이들은 자기 생일이 오려면 앞으로 몇 날, 몇 시간, 몇 분이 남았는지 정확히 알면서 왜 언제나 점심시간이 오려면 얼마나 남았느냐고 묻는 것일까? 왜 우리 반 말썽꾸러기들은 마치 자석처럼 항상 서로에게 끌리는 것일까? 도서관에 책이 2만 권이나 있는데 아이들은 왜 하나같이 [나는 스파이]만 고집하는 것일까?
등등 정말 어느 항목 하나 빠지지 않고 이 먼 지역의 아이들과 똑같은지, 정말이지 신기하다.
또 '선생님들의 저녁 식사'라는 소제목에서 대화의 내용을 정치, 문화, 음악 등등으로 나누었지만 결국은 모두 '아이들'이야기라는 것에 대공감했다. 우리는 언제나 모이면 아이들 이야기밖에 안한다. 벗어나기 위해 노력도 하고 몸부림도 치지만 이제는 굳이 그러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건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던 선생님 덕분에 유쾌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긍정의 힘이 몸에 느껴지기도 한다. 이 느낌 오래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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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다. 때로는 골치아프기도하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만의 순수한 생각을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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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해지는 책이다. 제목이 '선생님, 괜찮으세요?'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나에게 똘망똘망한 두 눈을 깜빡거리며 말을 거는듯 하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이렇게 학생들이 걱정해주는 선생님이라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선생님일 게다. 물론 나는 교사가 아니다. 이 책을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명할만큼 높다고 알고있다.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은 우리처럼 죽어라~하고 공부에 매달리지도, 또 학교에서 그렇게 공부시키지도 않는다고 한다. 교육의 목표와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인생 최고의 가치이지만, 서양에서는 행복하게 살기위한 최소한의 도구일 뿐이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도 없고, 과외를 하는 학생은 더더욱 없다.(물론 극소수 있기는 하겠지만..) 그러다보니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에 살고계신 분들 말을 들어보면 초등학교 3학년뻘 아이들중 상당수가 구구단을 못 외우고 있다거나, 덧셈, 뻴셈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다.
그런데 미국의 교사면서도 책을 읽다보면 마치 우리나라 시골학교의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가까운 이웃 선생님같다. 또한 그가 가르쳐온 학생들, 제자들과의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그맘때 아이들은 동,서양의 구별이 없나보다~하고 미소짓게 만든다. 한국의 아이들과, 미국의 아이들이 똑같이 개구쟁이고, 세침떼기고, 말썽꾸러기고, 말 안듣고, 천방지축이다. 우리처럼 한 학급에 같은 이름의 아이들이 많아서 1번한나, 2번한나, 3번한나 처럼 불렀 다는 대목은 마치 우리 어렸을 적 큰 선영, 작은 선영 이런식의 호칭이 생각나게 한다. 그가 어떤 경우라도 선생의 예상을 깨지않고 딱 그대로 행동하는 예를 몇가지 들고있는데 독자들을 위해 잠깐 소개해보면,
네개를 받게 되었다면 그 옆에 앉은 아이는 이렇게 소리를 질러댈 것이다. "이건 불공평해요!"
왕자가 신데렐라에게 키스할 때도 "우웩!"하는 녀석이 꼭 나올 것이고, 나눗셈 시간이 와도 아이들은 역시 "우웩!" 소리를 낼 것이다.
몇 글자인지 가르쳐주고 나면 누군가가 또 이렇게 물을 것이다. "몇 글자인데요?"
할것이다. 만일 아이들에게 오렌지를 얇게 저민 조각을 주면 그걸 한입에 넣은 다음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 오렌지색이 된 이를 보여줄 것이다.
말해보라고 할 것이다. 당신이 1초만 달라고 하면 그들은 정말 1초를 셀 것이다.
올라갈 것이고, 담장이 있으면 꼭 공을 차서 그 담장 밖으로 넘길 것이다.
없다고 말할 것이다.
지을 것이다. 당신도 같이 손을 흔들어주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면 아이들은 깔깔대고 웃으며 다시 손을 흔들고 괴상한 표정을 지을 것이며, 이런 행동은 당신이 버스뒤를 따라가는 한 끝까지 계속될 것이다.
차 운전하는거 봤다며 마치 당신이 몰랐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할 것이다...
혼자 킥킥대고 웃을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꽉 채워져 있다. 웃음과 감동, 또 눈물과 함께 읽게 된다. 그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생활하는지 글속에 잘 녹아나 있다. 나도 이런 선생님을 한분이라도 만났었다면...
슈왑이 만든 슈왑 재단에서 수여하는 <우수 교사상>을 수상했다. 또 월트 디즈니가 선정하는 <올해의 교사상> 후보에 올랐고, 이 책 <선생님, 괜찮으세요?"는 워싱턴 포스트 가 선정한 교사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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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모든 이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꿈이 뭐야? 라고 물었을때 가장 많은 대답이 나왔을것 같은 단어 바로 '선생님'이 아니였을까? 나 역시도 어린시절 꿈이 선생님이였던 시간이 있었는데... 어렸을적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우리들의 우상이었고 동경의 대상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될거야? 라고 물으면 앞다투어 '선생님이 될거예요'라는 대답들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는데... 선생님, 괜찮으세요? 를 읽으면서 정말 한편으론 가슴 따스하고 한편으론 던 선생님이 염려스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읽는 내내 혼자 키득거리며 웃기도 하고, 때론 가슴 찡한 시간들과 함께 잠시동안 어렸을적 선생님에 대한 설레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였다...
필립 던 선생님~~~스물세살부터 20년간 교실에서 842번의 받아쓰기 시험을 보았고, 생일축하노래를 657번 불러주었으며, beautiful의 스펠링을 6백만 번 불러주었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렴"이라는 말을 852번 노트에 써주었고, 빨간 고무공에 펌프로 527번 공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점심시간에 줄넘기를 7백만번 돌려주었고, 스무번의 만우절을 무사히 넘기고 살아남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교사가 되기 위한 면접에서 20년 전이나 20년이 지난 지금이나 변함없는 대답 '저는 아이들이 좋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한사람... 바로 필립 던 선생님!!! 책을 읽는 내내 흠뻑 빠져들게 만든 이름, 바로 필립 던 선생님....
32명의 3학년의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서른두 명의 아이들 중에 네명이 훈육에 문제가 있었고, 다섯명이 영어 학습부진이었으며, 한명은 영어를 전혀 모르고, 셋은 학습지원 프로그램 대상자여서 특수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소아당뇨가 한명에,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아이가 둘 있는데 이 아이들은 리탈린이라는 치료제를 하루에 두번 복용해야 한다. 게다가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각한 아이도 있었고 땅콩 알레르기, 가지 알레르기도 한명씩 있었다. 통지표와 생활기록부 외에도 로니에 대한 서류철은 거의 7-8센티미터 두께였고, 스티븐은 심리 진단 평가서가 다섯개나 되었다. 저스틴의 서류철에는 "2050년까지 개봉하지 마시오"라고 소인이 찍혀 있었다. 아악~~~ 아마 내가 선생님이라면 비명부터 질렀을것 같은데.... 필립 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의사가 되기도 하고, 택시기사가 되어 주고, 배우가 되기도 하고 탐정이 되고 이밖에도 실내장식가,수리공,도서관사서,옷걸이,전기기사,운동선수,우편배달부,음악가,수학자, 사업가가 되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이끌어 준다... '실수를 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라' 라고 가르치는 선생님...아이들이 실수하기를 오히려 바라시는 그는 아이들이 실수 해야 자신이 가르칠 것이 있으며, 가르칠 것이 있어야 선생님이란 직업을 계속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가 선생님이 된 이유는 또 있다. 우리 모두는 처음부터 글을 읽거나 쓰는 법을 알고 태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배우거나 가르침을 받아 모름에서 앎으로 넘어간다. 이해하지 못하던 것을 이해하게 된 순간,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맨 처음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이것이 필립 던이 선생님이 된 이유이다.
'선생님, 괜찮으세요?'는 필립 던 선생님과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32명의 아이들이 일년동안의 학교생활을 새학기, 가을, 겨울, 봄, 3학년 마지막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실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담고 있는 리얼 스토리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필립 던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책으로 지켜보면서 정말 재미있고, 가슴 찡하기도 하고 많이 웃기도 했는데,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과연 얼마만큼의 이야기들이 있을까? 그리고 엄마들은? 궁금해졌다. 머리에 이가 기어다녀서 집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선생님은 어떻게 대답해 주실지, 말한마디 하지못하는 규칙의 글쓰기 수업을 엄마들은 얼마나 이해하실런지.... 정말 궁금하다...하지만 나 역시 '이것이다'라는 답변은 선뜻 나오지 않는걸보면, 선생님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에게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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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도 선생님입니다.
심지어 옆에 누워 있던 동생에게 소리내어 읽어주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내용은 4부 봄 중 '만우절 대처법',
[만우절 대처법 中] 저스틴이 당신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는 게 느껴지면 그가 방금 당신의 셔츠 뒤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양 태연하게 행동하라. 그리고 당신의 등에 붙은 포스트잇을 아이들이 다 볼 수 있게 교실을 휘휘 돌아다녀라. 당신이 "나를 발로 차주세요!"라는 메모가 등에 붙은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다니면 다닐수록 아이들은 우스워서 꼴딱 넘어갈 것이다. 메모가 떨어져버리면 스티븐이 그걸 주워서 다시 붙일 수 있게 걸음을 멈춰 주어라. p233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던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첫 면접 中] 질문12: 우리가 당신을 고용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해보세요. -저도 아이들이 좋습니다.-
나도 다시한번 도전해볼까?
그리고 또다르게 느낀 교훈은 '전세계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은 다 같은 아이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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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하루하루 전쟁같은 날이 펼쳐지면서도, 그 안에서 정말 고마운 아이, 안타까운 아이, 얄미운 아이들을 대하면서, 나 자신이 성숙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일탈하는 아이들은 내 맘을 아프게 하면서도 나를 성숙하게 만든다. 초등학교 교사로 20년을 근무한 노총각 선생님의 일화가 정말 재미있고 공감이 가게 들어가 있다. 맨 첫 부분의 서문 "나는 선생님이다"를 읽으며 울컥했다. 그래, 이런 사람이 선생님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사를 하면서, 정말 예쁜 애들에게 빚진 기분으로, 불쌍하고 애처로운 아이들에게는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한을 품으며 살았다. "올해만 넘기기만 해봐라. 다시는 안볼테다"라는 기분으로 말이다. 그런데 던 선생님이 꾼 꿈에는, 그 말썽을 부리던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자신의 생명을 좌지 우지하는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내가 이 사회의 기둥을 키우고 있다는 이런 깨달음을 준,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기운을 내 본다. 대한민국 교사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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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괜찮은걸까? 제목만 봐서는 어딘가 아픈 선생님을 아이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 나에게 물어본다. "넌 괜찮냐?" 아니. 안괜찮다. 학교에선 2학년 같은 4학년과 매일 씨름을 한다. 일기장이 몇 개인지, 수학노트를 안 낸 사람이 누구인지, 건강달리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체크를 한다. 수업시간마다 바른 자세로 앉으라는 얘기를 17번하고, 수업에 제발 집중하자고 큰 소리로 말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싫어하는 반찬을 안 먹겠다는 아이들과 실갱이를 하고, 늦게까지 먹는 아이를 얼른 먹여 올려보내느라 진땀을 뺀다. 난 지금 연구학교 발표로 인해 밤 늦게까지 일을 한다. 그러다 피곤하면 싸들고 온 일기장을 꼼꼼히 읽고는 일일이 댓글을 단다. 그게 끝나면 내일 수업은 어떻게 진행을 하나 고민에 들어간다. 매일 반복이다보니 절대 괜찮을리 없다. 나에게도 "선생님,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봐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