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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수필,그것도 한국인이 미국에서 뜻한 바 있어 글을 쓰던 사람이 늦은 나이에 간호학에 도전한 것도 특이할 뿐더러 간호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양 투철한 사명감과 꺼져가는 생명 앞에 연민과 깊은 사랑으로 최선을 다 하는 그 마음가짐에 감탄과 존경의 심정으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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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격하는 듯했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때론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일하던 도중 머리를 잠시 식힐 겸 집어든 책을 어느새 절반 이상 넘기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 인간에 대한, 혹은 따뜻한 세상에 대한 깊은 공감 때문일 것입니다. 박경철씨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 사람에 대한 이해와 뜨거운 애정을 절절히 담고 있다는 점, 어리숙하다못해 약삭빠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세상을 살아가기엔 다소 위태로워 보이고, 나아가 바보스럽기까지한, 너무나 인간적인 품성, 그리고 그런 작가와 어우러져 사는 따뜻한 사람들.... 그들처럼 나도 때로는 망가지고, 때로는 상처받고 울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은 손 내밀어 보듬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이 참 살만한 곳이구나,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며 내 영혼도 한 뼘쯤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듯 했습니다. 이러한 간호사가 간호해준다면 살다가 한번쯤 아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파리한 모습으로 병원 복도를 걸어가노라면 어디선가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함박웃음 웃던 제인이 나타나 ‘같이 가실래요?’ 하면서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그러게 평소에 몸 관리 잘하세요. 당신 몸이 당신 혼자의 것 인줄 아세요?’ 등등 한껏 잔소리 늘어놓는 푼수 간호사, 제인. 생생한 삶의 에너지로 충만한 그녀 옆을 걷는 것만으로도 초록 잔디가 더 초록으로, 푸른 하늘이 더 푸른 하늘로 새로워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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