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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내용보기
독특한 주제의 책이다. 일제치하의 조선에 포커스를 맞춘 책도 아니고, 중일 전쟁의 난징 대학살을 다룬 도서도 아니다. 긴장감 넘치는 남지나해의 일본군과 태평양 전선의 미군과의 치열한 전투전을 묘사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당시 일본이 어떻게 미국과 전쟁하게 되었는지를 전쟁의 저편에서 떨어져 본국에서 논의하던 내각과 중심부의 긴박함을 풀어내고 있다.   가끔씩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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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주제의 책이다. 일제치하의 조선에 포커스를 맞춘 책도 아니고, 중일 전쟁의 난징 대학살을 다룬 도서도 아니다.

긴장감 넘치는 남지나해의 일본군과 태평양 전선의 미군과의 치열한 전투전을 묘사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당시 일본이

어떻게 미국과 전쟁하게 되었는지를 전쟁의 저편에서 떨어져 본국에서 논의하던 내각과 중심부의 긴박함을 풀어내고 있다.

 

가끔씩 책을 읽다보면 이처럼 조금은 생소한 주제의 도서를 만나게 될때가 있다.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초고대문명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아틀란티스 대륙과 뮤 대륙, 그리고 지구속 문명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지속되고 있었음을 알게되었을

때의 놀라움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 친구들이 "야, 넌 뭐 이런책을 보냐?"라고 우스갯소리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당시에는 대개 신기한 경험이어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이렇듯 인간 군상의 다양성처럼, 도서 역시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접할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 2차대전 말, 일본의 참전과 미국의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당시 일본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어떠한지를 [총력전연구소]라는 단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총력전. 국사를 공부하거나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듯 하다. 히틀러가 그랬고 일제 말기의

총독부에서도 전쟁의 승리를 위해 온 국력을 모아 전쟁에 임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총력전은 다음과 같다.

 

총력전 : 장기전을 예상해야만 할 국가간 전쟁에서 무력 대 무력의 항쟁 외에 모든 수단을 다해 상대국을 굴복시키기 위한 제반 방책

 

그렇다. 일본은 미국과의 전면전을 벌이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민간 공장, 선박, 통신체계, 식량 배급과

원자재 공급, 우편물까지 오로지 전쟁에서의 승리. 상대방 국가의 궤멸만을 위한 전쟁이 그것이었다.

 

총력전연구소의 모의 내각이 들어섬과 동시에 일본에서도 실질적인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다. 현실과 모의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치 1940년대 일본으로 되돌아 간듯 하다. 실제 전투를 가상하여 집계된 선박 동원수와 식량 배급등의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결론을 내게 되지만, 실제 내각은 결국 전쟁에 뛰어들게 된다.

 

이어서 책에는 도조 히데키의 전범 재판과정과 그 전후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쉽게 접하기 힘든 내용이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

총력전연구소 1,2,3기생들은 모두 일본 경제, 사회계에서 높은 위치에 오른다. 총력전연구소의 힘인지, 아니면 원래 그들이 엘리트 출신들

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들이 일본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저자는 일본의 의사결정과정과

엘리트주의에 의한 참전 결정이 그들을 무모한 전쟁으로 이끌었다고 보고 있으나, 책에서는 거의 객관적인 사실만을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는 듯이...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언급하자면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사람들이 모여서 반성회라는 것을 정례적으로 연다고 한다. 왜 그들이 전쟁에서

졌는가를 물어보고 또 확인하기 위해 말이다. 그건 반성일까, 아니면 또다른 그 무언가일까..

k****1 2011.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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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내용보기
"일본제국은 왜 실패 했는가"와 같이 일본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본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이름이 보이더군요. "총력전연구소"란 낯선 이름이 눈에 띄였습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 개전전 군과 정부, 사회의 각기관에서 유능한 30대의 실무자 35명을 선발하여 극비리에 대미개전시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모의 내각을 연구소원으로 구성하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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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은 왜 실패 했는가"와 같이 일본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본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이름이 보이더군요.

"총력전연구소"란 낯선 이름이 눈에 띄였습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 개전전 군과 정부, 사회의 각기관에서 유능한 30대의 실무자 35명을 선발하여

극비리에 대미개전시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모의 내각을 연구소원으로 구성하여 진행한 결과 대미 개전시 패배를 예측해냅니다.

문제는 이러한 대미개전 패배의 결과를 도죠 내각은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왜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고 있으면서도 개전을 강행한지를 분석해 냅니다.

 

일단 일본이 개전한 직접적인 이유가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금지에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이 소련을 안치고 미국과 왜 싸웠는가라는 소리가 나오지만 이 책을 보면

일본은 석유가 없어 모든 기계가 정지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다급한 상황임을 고려할때

대소련전은 무모한 상황이라고 하겠지요.

외교적 교섭의 실패는 강제적으로도 석유를 구해야될 상황으로 치달은 거지요.

총력전연구소는 당시 일급기밀이었던 석유재고량으로 승패를 예측합니다. 

인도네시아 점령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 점령이 달성된다고 해도 이를 가져올

수송선박의 손실률과 당시 일본의 건조 능력을 감안해 장기전시 필패를 예측해냅니다.

이러한 예측에 독일 잠수함전이 참고가 되지요.

이런 연구가 있었음에도 수송선단 보호에 등한시한 일본해군애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저자는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고도 전쟁으로 치달은 것은

천황의 막하에 통수부와 정부 나뉘는 2중 구조는 메이지 헌법이 가진 약점으로

야마가타 아리모토와 같은 대원로가 개인적 권위로 약점을 커버하다가 이러한 원로가 사라진 이후

제각각 움직이며 서로가 자신들의 조직 이기주의로만  움직인게  헛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감은 하지만 왜 그러한 구조가 생겨서 고착되었는지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은 잘 아는 역사적 사실이라 그런가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그런 중차대한 약점을 가진 원인이 메이지유신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도죠는 자기를 군벌이라 부르는 연합군 검사에게 그런게 없다고 반발하지만

메이지 유신의 근간은 사쓰마와 초슈의 번병들.. 군벌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후 무신전쟁등의 내전, 청일전쟁, 러일전쟁등을 거치면서 일본 전체힘을 끌어내기 위해 몇몇 번중심에서

벗어나기는 하지만 결국 육군과 해군이라는 별개의 조직이 군벌처럼 단단하게 형성되어 버린게

아닌가 합니다.  이들은 국가안의 국가로 서로 견제조차 안되는 별개의 기구가 되지요.

여기에 정부는 상위 구조가 아닌 병렬의 구조로 육군,해군,정부가 있고 천왕이 있는 어정쩡한 구조..

 

만약 대실패를 맞이 했다면 이런한 구조가 개혁이 되었겠지만 청일, 러일 전쟁의 기적적인 승리와

육군이나 해군이 멋대로 벌인 만주나 중국에서 사건이 연전연승을 거두니

더 견제가 안되어 날뛰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승자의 저주에 걸린 상황이 되어 버린게지요.

 

태평양 전쟁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읽어 볼만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11.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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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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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본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었다. 다큐멘터리로 방송됐던 내용을 출간한 책은 2천년을 이어져온 우리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는데 한일의 역사를 깊게 다룬 것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사진작가가 일제 강점기때 조선인 강제 노동자들과 관련된 일제 잔재,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담아 정리한 책도 읽었다. 이것 역시 자세한 사연을 알 수 없었지만 사진 하나하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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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본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었다. 다큐멘터리로 방송됐던 내용을 출간한 책은 2천년을 이어져온 우리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는데 한일의 역사를 깊게 다룬 것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사진작가가 일제 강점기때 조선인 강제 노동자들과 관련된 일제 잔재,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담아 정리한 책도 읽었다. 이것 역시 자세한 사연을 알 수 없었지만 사진 하나하나마다 당시 강제징용 된 조선인들의 아픔과 희생이 짙게 묻어나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이 바로 그것이다. ‘여름의 패전’이란 제목과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한 대의 전투기의 모습에서 우리가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되던 그 해, 일본이 패배를 선언했던 것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내 예상을 벗어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은 쇼와 16년, 바로 1941년 여름, 일본에서의 일을 말하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면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는 칠십대의 노인을 만날 수 있다. 한발 한발 느리게 걸음을 내딛던 그 노인은 주변을 둘러보며 한마디 툭 내뱉는다. 총력전연구소가 바로 저 부근에 있었다고. 급경사 계단을 올라 그 곳을 찾아가던 젊은 날의 자신을 떠올린다. 전쟁이 개시되기 4개월 전, 자신을 비롯한 총력전연구소 연구생들은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하면 반드시 패배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이 대목에서 깜짝 놀랐다.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패배한다는 걸 미리 예측했다고? 그런데, 왜? 아니, 총력전연구소란 건 또 뭐야? 수많은 의문이 툭툭 불거져 나왔다.


‘다른 국가와 전쟁을 하거나 또는 전쟁을 예상할 때 그들을 굴복시키거나 또는 전투 의욕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일. 바꿔 말하자면 국방을 위한 고도의 국가 활동이 국가총력전이다.’(45쪽) 그리고 그에 필요한 전략, 방법들을 연구하기 위해 출범한 곳이 바로 총력전연구소다. 1941년 4월 1일. 일본은 이 총력전연구소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고 가장 총명한 뛰어난 인재’ 서른다섯 명을 긴급히 소집한다. 전쟁에 관한 것이기에 군인 위주로 선별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조선총독부와 특무기관을 비롯해 지방행정직과 체신청, 역사학자, 정치부 기자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다양했다. 다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의 평균연령이 33세. 삼십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당시의 여러 상황을 토대로 예측해보라는 거였다. 그 결과 일본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본의 군부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제국주의적 야욕을 가장 극명히 드러내던 일본은 고작 시뮬레이션 결과 때문에 쉽게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이 어떻게 나오리란 걸 예상한 건지 당시 미국도 일본을 강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전쟁을 치르기로 결심한다. 일본이 미군이 주둔해있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다.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고 만다.


책은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다는 예측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한 이후에 열린 국제군사재판에서 전쟁을 일으킨 주범으로 도조 히데키를 세운 것을 다루고 있는데 그 대목이 왠지 불편했다. 일본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어쩌고 하지만 나로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왠지 저자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의심스럽다고나 할까? 개운하지 않고 께름칙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h*******8 2011.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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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전쟁의 시작 그리고 부역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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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8일, 미국의 석유 금수 조치와 미국 내 일본 자산 동결이라는 극단적인 조치에 내몰린 일본은 마침내 야마모토 이소로쿠 연합함대 사령장관이 이끄는 기동함대로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미일개전에 돌입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미마로 알려진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국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개전에 반대했지만 막상 비밀 어전회의에서 개전이 결정된 뒤에는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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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8일, 미국의 석유 금수 조치와 미국 내 일본 자산 동결이라는 극단적인 조치에 내몰린 일본은 마침내 야마모토 이소로쿠 연합함대 사령장관이 이끄는 기동함대로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미일개전에 돌입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미마로 알려진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국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개전에 반대했지만 막상 비밀 어전회의에서 개전이 결정된 뒤에는 전력을 다해 기습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과연 태평양전쟁은 일본에게 승산이 있었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이노세 나오키의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은 시작된다.

1941년 4월 1일 일본 전국에서 징발된 쟁쟁한 서른다섯 명의 인재들로 구성된 <총력전연구소>가 출범한다. 민관군을 망라한 최소 사회경력 10년의 삼십대 초반의 연구소원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간단했다. 한창 진행 중이던 미일교섭이 결렬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미국과 전쟁을 치르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떤지 알아내라는 것이다. 만주침략전쟁과 중일전쟁으로 중국을 침략한 일본에게 철병 요구를 내세운 미국 정부의 요구에 당시 일본 제국을 좌지우지하고 있던 군부는 격렬하게 반발한다. 근 십년에 걸친 중국 침략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일본 군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은 대일 금수조치와 미국 내 일본 자산의 동결이라는 극약처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본이 자랑하는 연합함대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수적인 자원인 석유 확보를 위해 일본 통수부는 남방 침략, 정확하게 표현해서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유전에 눈독을 들인다. 무력전을 필두로 해서 사상, 경제전까지 망라하는 그야말로 국가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총력전이라는 가상 시뮬레이션이 쉴 새 없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석달 남짓한 연구를 거쳐 실무 차원의 전문가들이 낸 결론은 미국과의 전쟁 필패였다. 이미 결론이 난 전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을 이노세 나오키는 극적으로 그려낸다.

책의 1부와 2부가 그런 태평양전쟁 발발 이전의 상황을 다뤘다면, 나머지 3부에서는 종전 후에 A급 전범으로 몰려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개전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도조 히데키의 군사재판을 다루고 있다. 오래전에 일본 우익인사가 자신의 입장에서 저술한 태평양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되살아났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태평양전쟁 발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책에서는 일본 고유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스리슬쩍 책임을 떠넘기지만 역시 내각의 수장인 총리대신에게 개전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본 점령 후 일본인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개전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천황을 소추하는 대신 도조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설정이 영 씁쓸했다. 도조와 마찬가지로 A급 전범으로 사형당한 중국 방면군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 역시 난징대학살 당시 부재 중이어서 책임이 없다는 이노세 나오키의 저술은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군인정신을 무시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군사작전 중에 발생한 사건을 사령관이 책임지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에서 과거의 불편한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본 지식인 특유의 장기를 엿볼 수가 있다. 그 과정이야 어떻든 총력전연구소에 영입된 서른다섯 명의 인재들은 모두 일본 전쟁기구의 부역자였다. 마지막으로 2007년에 도쿄도 부지사로 임명된 이노세 나오키의 정치 파트너가 일본 극우인사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라는 점을 명심하면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의중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진실은 아무리 분칠을 하더라도 가릴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h******1 2011.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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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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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본이 또다시 금수와 같은 야만성을 버리지 못하고 우리의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는 만행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까지 기술하며 침략야욕의 마수를 다시 들어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의원들, 극우파 학자들까지 가세한 독도 침탈 행위는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자민당 의원 세 사람이 남의 나라 공항에서 9시간 동안이나 농성을 벌이고 떠난 다음날 일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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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본이 또다시 금수와 같은 야만성을 버리지 못하고 우리의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는 만행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까지 기술하며 침략야욕의 마수를 다시 들어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의원들, 극우파 학자들까지 가세한 독도 침탈 행위는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자민당 의원 세 사람이 남의 나라 공항에서 9시간 동안이나 농성을 벌이고 떠난 다음날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외무성은 대한항공의 독도상공 시험비행을 트집 잡아 이용자제까지 지시 내린 바 있다. 지금 일본 정부는 조직적으로 침탈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오늘 세계에는 254개국이 있지만 이중에서 가장 반성할 줄 모르는 나라는 아마 일본이 세계으뜸일 것이다. 야비하고 무자비한 무력을 앞세워 우리를 침탈한 그들은 명성황후 시해를 비롯하여 가진 만행을 다한 일본이, 또다시 침략의 전철을 밟으려는 시도는 더 이상 우리가 묵과 할 수 없다. 이러한 일본을 우리가 바로 대응하는 길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힘을 기루고 극일을 제대로 하는데 있다.


우리가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역사전쟁에 지면 모든 것이 실패”요. “역사를 잊어버리는 자도 반드시 실패한다.”는 미국 산타야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는 일본에 대하여 은혜를 베풀어왔지만 일본은 우리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망나니 같은 짓만 해온 것이 한일의 역사이다. 우리나라가 932회의 외침이 있었는데, 그 외침의 주종을 이룬 것이 바로 일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논픽션 작가인 이노세 나오키가 총력전연구소의 시뮬레이션 과정과 실제 일본 정책 결정자들의 전쟁 결정 과정을 교묘하게 교차시켜 가면서 당시 전쟁 전야 일본의 숨 막히는 내막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70여 년 전 일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식 연호인 ‘쇼와 16년’은 1941년이다. 책의 내용은 제국 일본이 패망한 때가 1945년 여름이 아니라 1941년 여름이라고 주장한다. 1941년 4월 1일, 일본에서 ‘가장 뛰어나고 우수한’ 인재 서른다섯 명이 극비 소집되어 총력전연구소가 만들어졌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현재 국내물자와 국제정세를 반영하여 미국과 총력전에 나설 때 그 예상 경과와 결과를 연구할 것, 바로 총력전 시뮬레이션이다.


이들은 미·영을 상대로 한 전쟁은 ‘일본이 진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런 데이터를 무시하고 전쟁을 감행하지만 결과는 총력전연구소가 예측한 대로 일본 패망으로 끝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의 교훈 같은 것은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일본, 과거의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하지 않는 일본이 안타깝고 불쌍하기만 하다. 세계 2차 대전에 대해서, 또한 일본은 전쟁에 질줄 알았음에도 어떻게 무모한 전쟁에 뛰어들었는지 그 이유를 자세하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해답을 얻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달의 사락 k*****6 2011.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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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 여름의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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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출간 이후 일본사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30여 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또한 후지TV 개전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로 제작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독도분쟁과 관련하여 소리를 죽이던 일본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중을 상대로 선전, 교육하고 있다. 몇 년 사이 일본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영화, 드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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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출간 이후 일본사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30여 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또한 후지TV 개전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로 제작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독도분쟁과 관련하여 소리를 죽이던 일본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중을 상대로 선전, 교육하고 있다. 몇 년 사이 일본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영화, 드라마들도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기도 하다. 반성할 만큼 반성했다고 생각하거나, 왜 반성해야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까지 우익화 되어 가고 있다. 독도를 사이에 둔 사이여서가 아니라, 일본의 군국주의는 언제고 경계해야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서 문제의식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표현보다는 놀라운 책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일본은 총력전을 앞두고, 총력전 연구소를 설립한다. 각 처에 있는 젊은 엘리트를 모아 총력전에 대한 시뮬레이션에서부터 그 승패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위해서였다. 젊은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접할 수 있는 고급 정보들과 숱한 분석 끝에 일본은 이번 전쟁에서지고 만다는 결론을 얻어낸다. 이 전쟁에서 이길 승산은 제로에 가까웠던 것이다. 하지만 총력전 연구소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일본은 연구소의 예상대로 패전하였다. , 일본은 질 것을 알고도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책은 왜 일본이 무모한 싸움을 시작했는가, 관료체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본질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은 한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 전개되었다.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영문을 모른 채 한데 모이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생기는 열정과 갈등들. 한 편의 거대한 소설같은 이야기들이 논픽션이라는게 그저 놀랄 따름이었다. 36살의 젊은 저널리스트가 열정으로 써낸 작품이라는게 그대로 느껴졌다.

 

책은 일본에서 1983년에 발간되었다. 30여년전이다. 발간과 동시에 일본에선 큰 반향을 일으켰고, 개전 50주년을 맞이하여 1991TV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젊고 패기로 뭉쳐있던 저널리스트는 현 도교부 부지사가 되어 정부의 관료체계를 부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간으로부터 30여년 지나는 사이, 일본은 다시 그 모습을 달리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30여년 만에 국내에 출간되는 쇼와 16년 여름의 패전는 우리의 의식과 일본의 의사체결과정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의미 깊지만, 사실 현 일본에게 이 책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마음이 저자역시도 같은지 모르겠다. 이 책의 작가이자 현 도지사인 이노세 나오키는 올 초 소셜네트워크 히윗히(http://hiwihhi.com/inosenaoki)를 통해 이렇게 읊조렸다.

   

“ <쇼와16년 여름의 패전91년 후지텔레비젼에서 개전 50주년으로 2시간 30분의 드라마가 되었지만, 일본의 앞날이 어두운 지금, 젊은이들에게 융기를 주고 책임을 길러주는 의미로 누군가 재드라마화 혹은 영화화 해주지 않으려나. 올해는 개전70주년.”

 

 

 

YES마니아 : 로얄 f****y 201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