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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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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어 처음 시작과 끝의 분위기가 그대로 비슷하게 유지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시집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마구 다른 페이지의 인격체가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다. 마치 각기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낸 것처럼 다른 기분을 느꼈다. 정제되지 않은 나의 감정을 멋지게 글로 옮길 수 없어 무릎을 탁 쳤던 시인의 말 구절을 옮겨와본다. 나는 이제 만인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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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어 처음 시작과 끝의 분위기가 그대로 비슷하게 유지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시집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마구 다른 페이지의 인격체가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다. 

마치 각기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낸 것처럼 다른 기분을 느꼈다. 

정제되지 않은 나의 감정을 멋지게 글로 옮길 수 없어 무릎을 탁 쳤던 시인의 말 구절을 옮겨와본다. 


나는 이제 만인에게 사랑받는 연인을 원하지 않는다. 상처만이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한 방식이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사랑을 품은 사람은 점차 작은 사랑이 아닌 곳에, 그리고 사랑의 일부는 더더욱 아닌 곳에 살게 되며, 이것이 나로선 매우 견디기 어렵고…… 그러함으로 너무 큰 것 안에는 정작 사소하고 작은 사랑의 일이 설자리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옳게 알고 있는가. 혼돈스런 사랑의 본성에 대해 단언할 권리도 정녕 있는 것인가.
소유했던 오랜 서적을 처분하고 생일날 이사를 했다. 시도. 그 곁의 섬에 산다. 그럼에도 바다로 나가지 않고 있다. 여기를 떠나기 전, 하루면 족하다고. 그날은 조밀하고 간격 좁은 물길 아닌 가닥수를 변형시켜 직조한 너른 바닷길, 나의 지형학적 바다를 보겠다고. 반짝대는 환영의 영상을 기어코 분에 넘치게 담겠다며 그날을 기다린다. 아직은 쓸쓸한 바닷길, 하늘길이다. 낯섦으로 뒤바뀐 밤낮이 오간다.




s*****m 2019.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