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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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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호 님의 우울은 허밍 시집 리뷰입니다. 시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상을 적기는 어렵지만, 가끔씩 시간날 때나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조금씩 군데군데 읽고 있어요. 시를 읽을 때마다 참신한 표현이지만 공감되는 표현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놀랄 때가 있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면서 읽다보면 작가는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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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호 님의 우울은 허밍 시집 리뷰입니다. 시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감상을 적기는 어렵지만, 가끔씩 시간날 때나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조금씩 군데군데 읽고 있어요. 시를 읽을 때마다 참신한 표현이지만 공감되는 표현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놀랄 때가 있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면서 읽다보면 작가는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정말 대단해야 하는구나 싶어요 ... 딱히 내용이 밝은 시들이 아닌데 읽을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아요. 

0****1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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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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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호 시인의 첫 시집 <아주 붉은 현기증>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두번째 시집 <우울은 허밍>, 세번째 시집 <수건은 젖고 댄서는 마른다>는 샀다. 시집 제목도 맘에 들고 문학동네시인선 특유의 시집 컬러도 맘에 든다.    사막에서 태어난 손톱은 그믐달을 새겼고 모래바람을 할퀴었다 손바닥을 겨냥한 손톱의 귀는 날마다 밤이 긁는 소리를 들었다 손톱 밑의 상처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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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호 시인의 첫 시집 <아주 붉은 현기증>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두번째 시집 <우울은 허밍>, 세번째 시집 <수건은 젖고 댄서는 마른다>는 샀다.
시집 제목도 맘에 들고 문학동네시인선 특유의 시집 컬러도 맘에 든다. 

 

사막에서 태어난 손톱은 그믐달을 새겼고
모래바람을 할퀴었다

손바닥을 겨냥한 손톱의 귀는
날마다 밤이 긁는 소리를 들었다

손톱 밑의 상처와 사막의 밤은 함께 따끔거렸지만
울음소리는 좀처럼 그의 손등을 건너가지 못했다
- '각인' 중에서

 

빗줄기를 자르면 자꾸 생기는 우울의 꼬리, 우울의 꼬리를 잡으려다가 우울에게 꼬리를 물린 어미가 있다 고층 아파트 하나 남은 불빛처럼, 바깥을 내다봐도 자신만 보이는 밤의 유리창처럼

우울은 허밍, 울창한 빗물, 우울이라는 깔때기에 걸린, 할딱 뒤집어진 우산 속으로 쥐똥나무 이파리들이 몰려든다 벌레처럼 서로 머리를 맞댄다 공격과 방어가 뒤엉킨다 아이 정수리로 들어와서 어미의 목으로 비껴나간다
- '울창한 우울' 중에서

e*****e 2021.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