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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이 '징글 올 더 웨이'인 것은 내가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아놀드는 이 영화를 통해, 말 없는 액션 영웅이 아닌 감정과 소통이 가능한 한 인간임을 처음으로 증명한 셈이 되었다. 하긴 특별한 직업적, 연기적 각성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감정의 축적과 유기적 개성이 생성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 영화에서의 아버지 모습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어필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액션 영웅으로서의 그를 오랜 기간 지켜 봐 온 팬으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피 없는 괴물로서의 그와 성숙한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그는, 드라마로 향한 마지막 비상구, 혹은 라스트 액션 히어로로서의 이정표를 마련했으며, 이게 영화 자체의 빈약하고 미미한 성취 모두를 압도하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