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대우그룹이 모양새가 형편없어졌지만 그래도 한때는 세계화의 첨병으로 깃발을 휘날릴 때가 있었다. 이 책은 대우의 중남미지역본부장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의 위치에 있던 저자가 발령을 받고 나서부터 업무를 파악하며 그리고 점차 업무를 장악해가며 부하직원들에게 서신 형식을 빌어 보낸 글들을 엮은 것이다. 대우와 전혀 관계가 없는 터라 저자를 알 리가 없는데 이름이 어딘가 낯이 익다 싶었더니, '대화 (김용옥 지음)'에서 김우중 (당시)회장, 김용옥 (당시)학생과 더불어 온 여정을 함께 했던 분으로 수시로 이름이 등장했던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여 상이한 문화 속에 정착하기 위해 어떤 점을 포착해야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경험담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물론 지역과 문화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달라져야 하겠지만 기본적인 태도나 방향을 배울 수 있다. 특히 기업의 해외주재원들이 가지기 쉬운 약간의 나태해짐이나 본사와의 관계 설정 등에 관해 충고를 거듭하여 진취적 기상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20여년 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삶의 지혜를 부하직원들과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진솔한 마음이 잘 나타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