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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기독교가 세 가지로 크게 뻗어 나아간데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신학적인 요인에서 정치적인 요인까지 그것을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되어 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여러 요인들을 간략하게 스케치하고 있다. 어려운 주제를 모두 다 담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주제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주제의 발제문으로 읽혀 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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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시대사로 분야를 나누는게 일반적이지만 그 안에서 또는 통시대적으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공부할 수도 있다. 그를 분류사라 하는데 이 책은 종교사 정도로 볼수 있겠다. 그러나 순수한 종교사는 종교학과에서 공부하는 것이 타당하고 역사가는 종교가 사회에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무엇을 변화시켰는가를 궁금해한다. 우리가 서양문명이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반드시 알아야할 필수요소 중 하나에 꼭 들어가는게 기독교와 그리스신화다. 사과라는 키워드로 서구문명의 얼개를 이해한다고 할 때 아담의 사과, 파리스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튼의 사과 4개를 말하는데 이 속에 종교 신화 정치 근대과학이 다 들어있다. 그러니 현대 서구문명의 정신적 기초인 기독교를 모르면 서구를 알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기독교가 들어와있는데 그렇다고 서구 기독교나 그 역사를 아는 것은 아니고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기독교라는 이름 자체의 이해에서부터 서양과 다르다. 우리나라의 기독교라는 명칭은 크리스트의 한역으로 “기독”이 쓰인데서 의미하는데 현재의 카톨릭, 개신교를 포함한 개념이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신자들은 이를 개신교만 지칭하는 이름으로 오해 또는 혼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서구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로마카톨릭, 개신교, 동방정교회로 분열되었는지 분열의 결과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서양 기독교세계의 분열은 우리가 보통 알고있듯이 16세기의 종교개혁을 통해서가 아니고 훨씬 이전인 초기 기독교출범 당시부터 나타났다고 한다. 본시 종교의 속성상 가르침에 대한 이해에 차이가 나면 분열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1세기말 그노시스파는 예수의 육화 즉 성육신을 거부하여 초대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받았다. 4세기 로마의 기독교공인이후 나타난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의 논쟁은 제국통합에 문제가 될까 우려한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니케아회의가 소집되어 삼위일체설을 부정한 아리우스가 이단으로 징치되었다. 네스토리우스는 이단취급을 받고 인도와 중국까지 가서 자신의 교회를 세웠다. 7세기 당나라에 세워진 경교가 그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동방정교회가 서방교회와 갈라서게 되는데 보통은 우리가 그리스정교라 부르는 동로마의 기독교회가 동방정교이다. 이는 오리엔트정교회와는 다른 체제라고 한다. 로마의 동서분열 이전부터 콘스탄티노플쪽은 라틴로마화를 거부하고 그리스어와 그리스문화가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콘스탄티노플 천도는 이질화를 심화시켰고 동서분열이후로는 정치적으로도 다른 세계에 속하여 두 기독교세계는 각자 도생을 모색하게 된다. 8세기 비잔티움황제인 레오3세는 성화상 금지조치를 내리는데 로마교황 그레고리우스는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였고 마침 북부에서 침입해오는 롬바르드족을 물리치기 위하여 동로마황제가 아닌 프랑크의 왕과 제휴하게 된다. 이때 프랑크왕 피핀이 기증한 영토가 오랫동안 교황령으로 지속되었다. 1054년 교황 레오9세는 동서교회의 대립을 해결하고자 사절을 파견했는데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와 오히려 상호간 파문을 선언하며 동서교회간 분열이 고착되었다. 십자군전쟁기간중 4차 십자군은 비잔티움제국의 내분과 결탁하여 이슬람이 아닌 같은 기독교국가인 콘스탄티노플을 침략하여 약탈과 살육을 감행, 결정적으로 원한을 사게된다. 16세기초 독일은 이름뿐인 황제가 있고 지역의 제후들이 할거한 상태였는데 이런 구조가 교황청의 자금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성직을 돈에따라 수여하고 수입을 챙겨 부패와 혼란이 매우 심한 상황에서 면벌부(면죄부가 아니라고 함)까지 등장하여 이를 보다못한 비텐베르크대학 신학교수 루터가 교황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종교개혁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루터의 개혁운동이 성공한 것은 인쇄술의 발달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제국의회가 루터의 저서를 불태우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이미 루터의 저서는 50만부나 팔린후라고 한다. 출판시장의 성립이 독일의 종교개혁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이 시기에는 츠빙글리 칼뱅 등 여러 개혁가들이 활동했는데 취향과 관점의 차이로 합일되지는 못했다. 영국 성공회는 국왕이 교회의 수장인데 헨리8세의 개인적 성향이 성공회를 만들었다. 이들 개혁종교 즉 개신교의 공통점은 구원은 믿음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과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16,17세기에 일어난 종교전쟁은 종교적 이유 보다는 국왕과 귀족간의 권력다툼, 국가간 이해관계 등 비종교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위그노전쟁과 30년 전쟁이 그것이다. 낭트칙령으로 위그노들에겐 자유가 허락되었지만 루이 14세가 낭트칙령을 페지함으로써 위그노들은 종교자유를 찾아 망명하였고 오늘날 프랑스는 카톨릭국으로 남았다. 기독교세계의 분열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저자는 이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초기 기독교세계의 분열은 종교적 힘을 약화시킨게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공동체를 여러 문화권으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후 대립과 분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기는 했지만 인류역사에서 거대 종교의 종파분열은 피할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서양 기독교세계의 분열은 종교적 관용의 정신을 터득하는 여건을 제시했다고 강조한다. 짧은 책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제약이 있었겠지만 두가지 점에서 아쉬운 마음을 갖는다. 종교개혁에 대한 카톨릭의 대응은 하나의 장으로 편제되어 있지만 불과 10페이지에 지나지 않고 서유럽의 아시아 및 신대륙진출 부분에 대한 부분이 너무 미약하다. 영화 “미션”까지 예를 든것에 비해 설명이 없었다. 또 프로테스탄트의 아메리카 이주에 대한 부분도 하나의 장이나 절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부분도 설명이 없다. 그 외에는는 기독교와 서구의 관계를 시기별로 원인별로 잘 설명해준 개설서라 여러 사람에게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