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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은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다 “열흘에 한권 정도, 1년에 30권만 읽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새소리가 들리던 시골 오솔길의 아이들」,『우리들의 하느님』, 녹색평론사, 1996년)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당신이 책을 내는 것조차 “정말 미안”하다고 하셨다. “마음껏 뛰어놀고, 동무들과 사이좋게 얘기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싶을 텐데, 감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가 미안해진”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아주 조금씩 꼭 읽고 싶을 때만 읽으”(「책 머리에」)라고 하신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책을 읽히되 정작 꼭 읽힐 만한 책은 드문 형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선생님 주문대로 아주 조금씩 읽을 일이다. 이만한 책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선생님 글은 자꾸 곱씹을수록 맛이 나기 때문이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또야 너구리는 새 옷이 입고 싶다. 반바지 엉덩이에다 동그랗게 헝겊을 덧댄 것은 결코 입고 싶지 않다. 그런데 엄마는, 또야가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꽃들이 더 예쁘게 피고, 시냇물에 고기들도 더 많이 살고, 하늘에 별님들도 더 예쁘게 반짝거린다고 한다. 또야는 엄마 말씀을 듣고 기운 바지를 입는다. 유치원 선생님은 또야네 엄마가 훌륭하시다며 아이들에게 또야가 입고 온 바지 이야기를 한다.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 형제 개미가 장터 구경에 나선다. 약 장사 아저씨와 함께 재롱을 떨던 아기 원숭이, 예쁜 목소리로 노래 부르던 아가씨, 불을 뿜어 내고 깨진 유리조각 위를 껑충껑충 걷던 아저씨. 동생 개미는 키 큰 아저씨 머리 꼭대기에서 구경하고, 형 개미는 맨 앞자리에서 조마조마 웅크리고 앉아서 본다. -「물렁감」: 아기 돼지 통통이는 축 늘어진 감나무 가지에 달린 빨간 물렁감을 따 먹으려고 한다. 혼자서 애를 쓰고 있는 통통이를 본 아기 사슴 통이가 긴 모가지를 뻗어 물렁감 가지를 똑 따 준다. 통통이는 이담에 통이가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 주겠다고 생각한다. -「살구나무 집 할머니」: 젊은이들은 모두 도회지로 가 버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뿐인 마을. 샘골 마을 살구나무 집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 혼자 산다. 뻐꾸기가 우는 밤 할아버지 꿈을 꾼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별이 되어 아름다운 고향집 마을에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다시 모여 살 날을 기다린다. -「강 건너 마을 이야기」: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나서 집도 먹을 것도 다 타버린다. 할 수 없이 강 건너 마을로 까치 아빠들이 날아가서 도움을 청한다. 그러자 강 이쪽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조금씩 먹을거리를 가지고 나와 건너 마을을 돕는다. 세월이 흘러 불탄 자리에 새로 싹 트고 나무가 자라자 강 건너 마을에서 크게 잔치를 벌여 놓고 초대를 하여 함께 춤추며 논다. -「오두막 할머니」: 할머니는 경단떡 스물 한 개를 만든다. 내일이 추수 감사절이이서 교인들 수에 맞춰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막 잠이 들려는데 밖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난다. 지나는 길손이 배가 고파 더 걸을 수가 없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텁수룩한 남자가 구부정하게 서 있다. “아이구, 손님. 들어오시구려.” “아닙니다. 갈 길이 바쁘니까 먹을 것만 주십시오.” 할머니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밤에 갑자기 먹을 것이란 내일 예배당에 가져갈 경단 스물 한 개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어떡하나?” 할머니는 망설이다가 얼른 떡 새 개를 종이에 쌌습니다. (84쪽) 할머니는 그날 밤 늙은 길손에게 헌금할 돈 일부와 떡 세 개를, 그리고 어린 아이에게 잠자리와 떡 다섯 개를 마저 준다. 결국 할머니는 감사절에 떡 열 개와 적은 헌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할머니 꿈 속에 길손 세 사람이 나타나 어느새 한 사람이 되어 할머니 손을 꼭 붙잡는다. 얼굴 가득히 인자한 모습을 띤 젊은이는 바로, 예수, 예수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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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61
예쁜 마음이 빚는 삶 ―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글 박경진 그림 우리교육 펴냄, 2000.12.15.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늘 참 예쁘네’ 하고 말하는 사람은 오늘날 얼마나 될까요. 풀을 뜯으면서 ‘풀잎 참 곱네’ 하고 말하는 사람은 요즈음 얼마나 될까요. 해를 바라보면서 ‘햇볕이 포근해서 고맙구나’ 하고 말할 수 있으면, 싱그럽게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바람이 불어서 반갑구나’ 하고 말할 수 있다면, 삶이 언제나 새롭게 달라집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이웃한테 빙그레 웃으면서 즐겁게 인사를 건네면, 우리 삶에 아름다운 사랑이 깃듭니다. 예쁜 마음이 예쁜 삶을 빚습니다. 고운 마음이 고운 삶을 빚습니다. 착한 마음이 착한 삶을 빚습니다. 내 마음을 따라 내 삶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할 노릇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삶대로 스스로 빚으니까요. .. 산벚나무에 예쁘게 꽃이 피었어요. 엄마 너구리는 아기 너구리 또야한테 짧은 반바지를 입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날씨가 그만큼 따뜻해졌으니까요. 엄마 너구리는 장롱 빼닫이를 열고 지난해 또야가 입었던 반바지를 꺼내었어요. “에그, 엉덩이가 뚫렸네!” 엄마 너구리는 뚫어진 바지를 들고 잠깐 망설였어요. 그냥 버리고 새로 살까 생각했던 거지요. “아니야, 예쁘게 기워 입혀야지.” … “그런데 말이지. 또야가 이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꽃들이 더 예쁘게 핀단다.” “참말?” .. (9, 13쪽) 나무를 바라보면서 말을 건네요. 푸르게 푸르게 자라 다오 하고 나무한테 말을 건네요. 나무는 햇볕과 바람과 빗물과 흙을 먹으면서 자라지만, 사람들이 건네는 따사로운 말도 함께 먹으면서 자랍니다. 푸르게 우거진 숲은 햇볕과 바람과 빗물과 흙이 싱그럽고 좋기 때문에 이루어지는데, 여기에 숲사람 모두 따사로우면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숲을 마주하면서 즐겁게 노래하기 때문에 한결 짙푸릅니다. 참말 그렇습니다. 숲에 깃들어 조용히 지내는 사람은 언제나 너그러우면서 따사로운 마음입니다. 숲은 숲사람이 베푸는 마음밥을 언제나 나누어 받습니다. 숲사람도 숲이 베푸는 숨결을 언제나 나누어 받으니, 숲사람과 숲은 서로서로 즐겁게 고운 사랑을 나눈다고 할 만합니다. 도시에서 지내는 삶이 메마르거나 팍팍하다면, 왜 메마르거나 팍팍한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맨 처음 도시를 지은 사람들부터 ‘어깨동무’나 ‘두레’가 아닌 ‘내 밥그릇 챙기기’를 헤아렸을 테고, 이 마음이 차츰 퍼지면서, 도시로 몰리는 사람도 어깨동무와 두레보다 ‘내 밥그릇 챙기기’를 자꾸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느낍니다. 생각해 보셔요. 지난날부터 시골을 떠나 도시로 찾아든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도시에 있는 이웃과 어깨동무를 하려고 도시로 찾아드나요?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가요? 도시에서 예술을 하거나 문학을 하려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가요? 어깨동무와 두레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혼자 성공하겠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이러하다 보니, 도시살이가 매우 메마르거나 팍팍합니다. .. 아기 사슴 콩이는 앞발을 들고 긴 모가지를 뻗어 물렁감 가지를 똑 따 줬어요. 통통이는 물렁감을 받아 들고, “고맙다, 우리 둘이 같이 먹자.” 했어요 .. (50쪽)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이 될 때에 즐겁게 노래합니다. 즐겁게 노래하는 삶일 때에 즐겁게 노래하듯이 사랑을 속삭입니다. 지겹게 찡그리는 마음이 될 때에 그야말로 지겹게 찡그리면서 우악스럽습니다. 지겹게 찡그리는 마음으로 우악스럽다면 언제나 거칠면서 짜증스러운 삶으로 나아갑니다. 권정생 님이 아이들한테 선물하듯이 쓴 짧은 이야기를 그러모은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우리교육,2000)를 읽습니다. 권정생 님은 아이들이 고운 마음빛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더 많이 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거나 더 잘나거나 더 뭔가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더 즐겁게 뛰놀면서 더 아름다운 마음이 되기를 바라요. .. “정말 마을이 걱정이구려. 젊은이들은 모두 다 떠나가 버리니까…….” “글쎄 말이에요. 농사짓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살면 참 좋을 텐데…….” “세상이 끝이 나려나 보오. 참으로 쓸쓸하구려. 앞으로 생각이 달라지면 나갔던 젊은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지 모르지 않겠소.” … 할머니는 오래 살던 고향 집, 뜰 앞의 감나무, 살구나무, 손수 일구어 농사짓던 논과 밭, 달맞이꽃이 피는 냇가 오솔길과 우물길, 옛날 초가 지붕의 박꽃과 예쁘게 울어 주던 쓰르라미들, 온갖 아름다운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 (62, 64쪽) 이야기에 나오는 ‘또야 너구리’는 ‘너구리 어머니’가 손수 기운 바지를 입고 활짝 웃습니다. 또야 너구리는 숲을 달리면서, 냇물을 건너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너구리 동무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주 즐겁게 웃으면서 노래합니다. 이 즐거운 웃음노래는 어느새 숲과 냇물과 하늘과 동무 모두한테 퍼집니다. 즐겁게 스며들고 즐겁게 자랍니다. 살가운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한 가지를 떠올립니다. 옛날 옛적에는 모든 사람이 천천히 걸어서 다녔습니다. 옛날에는 말이 있었으나 말을 빨리 달려서 볼일을 본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말이 있었어도 굳이 말을 달리지 않았습니다. 이 고개 저 고개를 천천히 두 다리로 걸어서 다녔습니다. 그런데 말입지요, 옛날 사람들은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이 고개에서 저 고개에서, 이 들에서 저 숲에서 늘 노래를 불렀어요. 이와 달리, 오늘날 사람들은 고속도로를 씽씽 가로지릅니다. 고속도로 둘레에 노래는 하나도 없습니다. 귀를 찢는 자동차 소리만 가득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곳저곳 아주 많이 자주 돌아다니지만 노래를 안 부릅니다. 자동차에서 기계를 움직여 대중노래를 켤 뿐입니다. .. 세월이 흐르자 불탄 자리에 새로 싹이 나고 나무가 자라나 옛날처럼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어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강 건너 마을에서 크게 잔치를 벌여 놓고 초대를 했어요. 모두 함께 춤추며 놀았어요. 그러고는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서로 도우며 살자고 약속했어요 .. (78쪽) 사람들이 늘 부르는 살가운 노래를 듣던 옛날 숲과 들과 바다와 골짜기와 마을은 늘 푸르면서 따사로운 빛이었습니다. 예부터 한겨레가 ‘조용한 아침나라’일 수 있던 까닭은, 예부터 어느 마을 어느 사람이든 즐겁게 노래하면서 삶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도시사람은 노래를 안 불러도 시골사람은 노래를 불렀어요. 그래서, 늘 노래를 부르는 시골마을로 찾아간 도시사람은 ‘시골은 인심이 좋다’ 하고 말했습니다. 오늘날은 시골에서 ‘좋은 인심 찾기 어렵다’고 하지요? 그럴밖에 없어요. 오늘날은 시골마다 텔레비전이 들어왔고 농약과 비료와 비닐과 기계를 엄청나게 씁니다. 오늘날 시골에서 노래를 부르며 들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라디오를 켜기는 하지만, 스스로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아니, 농약을 뿌리면서 노래를 어떻게 부르겠어요. 입을 꾹 다물지요. 경운기나 트랙터를 몰면서 노래를 못 부르지요. 시끄러운 소리에 모든 노래가 묻히는데요.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으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화를 걸어 배달음식을 시키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집에서 술과 안주를 시켜 먹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 삶을 짓지 않을 때에는 노래가 흐르지 않습니다. 스스로 삶을 지을 때에 비로소 노래가 흐릅니다. 노래가 흘러야 내 몸이 새롭게 태어나고, 내 둘레에서 들이며 숲이며 바다이며 아름답게 거듭나요. 우리 삶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 짓는 줄 아이들이 잘 알아챌 수 있기를 빌어요. 우리 삶은 언제나 우리가 스스로 짓기 때문에, 어른들은 누구보다 슬기롭게 삶을 가꾸어야 하고, 아이들한테 아름다운 빛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권정생 님 이야기에 깃든 구수한 노래를 곰곰이 되씹습니다. 4347.8.10.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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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가 아주 좋아하는 또야 너구리를 읽었습니다. 지난 번 헌책방 나들이에서 한솔교육에서 나온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를 먼저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반응이 정말 좋아서 우리교육에서 출판한 책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한솔교육에서 나온 책은 또야 너구리 한편만 실려 있고, 우리교육에서 나온 책은 총 여섯편의 동화가 실려있습니다. 물론 모두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이지요. 간단하게 한솔교육과 우리교육의 책을 비교해 보면 내용은 당연히 똑같고 그림만 조금 다르답니다. 당연히 그림을 그린 작가 분이 다르니깐요.
우리교육 판 또야 너구리 입니다. 한솔에 비해서 조금 더 세밀화에 가깝지요.또야가 조금 더 귀엽게 그려졌습니다.
한솔교육판 또야 너구리는 색감이 화려한게 특징이네요.
사실 어떤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용이 다른 건 아니니깐요. 글이 워낙 좋아서 책을 읽다 보면 또야너구리에 흠뻑 빠지시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우리교육판 또야 너구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그 중 표제작인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라는 작품입니다. 제목 부터가 아주 정겹습니다. '기운 바지'라는 표현이 정말 낯설지요. 오랜만에 들어 본 말입니다. 나라한테 기운 바지가 무슨 뜻인지 아냐고 물었떠니 당연히 모른다고 하네요. 사실 요즘 헤진 옷을 기워 입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깐요. 그리고 아이들 옷은 헤져서 못 입는경우보다는 작아서 못 입는 경우가 더 많고요. 저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양말은 당연하고 다른 옷들도 기워서 입는 경우가 무척 많았는데 ,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야 엄마를 보면서 저희 엄마를 생각하게 된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헤진 옷을 보면서 또야 엄마는 새로 사 입힐까 잠시 고민을 하지만, 이내 예쁘게 기워 입히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린 또야는 그런 엄마가 챵피했습니다. 새 옷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으니깐요. 하지만, 그런 또야를 엄마는 조근조근 타이르기 시작합니다.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꽃들이 더 예쁘게 피고, 시냇물에 고기들도 더 많이 살게 되고, 하늘에 별님들도 더 예쁘게 반짝거린다고 말해 줍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아!'하고 탄성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마치 이 책에 나오는 또야의 유치원 선생님 처럼 말이지요. 그리고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또야 엄마는 훌륭한 환경 학자라고... 또야 역시 엄마의 말이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일부러 기운 옷을 입히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있는 또야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기운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갑니다.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에게 엄마가 해 준 말을 들려줍니다. 선생님은 또야 엄마의 생각을 알게 되고 아이들에게 왜 기운 바지를 입으면 꽃이 더 예쁘게 피고, 시냇물에 고기들이 더 많이 살고, 밤하늘에 별이 더 반짝이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준거지요. 사실 아이들에게는 엄청 어려운 이야기 이잖아요. 하지만, 옷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는 저마다 기운 옷을 입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이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아직 어려운 모양입니다. 무슨 뜻인지 잘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줍니다. 나라가 엘리베이터을 안타고 게단을 올라가는 것도 똑같은 이유라고. 나라가 엘리베이터를 한 번 안타면 나무 한그루를 심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이야기 해 줬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생겼을까요? 정말 소중한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으면 좋은 책일것 같습니다. 그 때가 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을것 같고요.
두번 째 작품은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입니다.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약장사 입니다. 불을 뿜는 차력사와 재주 부리는 원숭이 그리고, 정체불명의 만병통치약 입니다. 오락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에는 이런 약장사들이 대단한 인기 였지요. 그런데, 이런 약장수의 쇼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닌 모양이빈다. 장 터에 놀러온 개미형제도 약장수를 보고 싶어합니다. 동생 개미는 아저씨의 머리 위에서 구경을 하고 형 개미는 사람들의 발 틈을 삐집고 들어가 맨 앞에서 구경을 합니다. 재미 있게 구경을 마친 개미 형제가 이야기를 합니다. 동생 개미는 머리 꼭대기에서 아주 편하게 구경을 했는데, 형 개미는 사람들한테 들킬까봐 조마조마하게 구경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동생 개미는 너무 편했던 모양입니다. 글쎄 아저씨의 머리 위에다 응가를 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 모양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물렁감]의 동무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
줍니다. 감을 따 먹고 싶은 돼지가 아무리 뛰어 보아도 감에 닿지를 못합니다. 그 모습을 본 아기 사슴이 돼지를 대신해서 감을 따 줍니다.
돼지는 아기 사슴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같이 먹자고 했더니, 사슴은 엄마 심부름 가는 길이라며 그냥 가 버리네요. 아기 돼지는 혼자서 감을
맛있게 먹으면서 다음에 사슴이 어려움에 빠지면 꼭 도와줘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순순한 마음을 알 수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살구나무 집 할머니]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 특히 농촌의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먼저 여의고 혼자 살아가시는 할머니. 자식들은 모두 도회지로 나가고 시골에는 이제 할머니 같은 노인분들만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하기도 힘들고, 사람들이 무척 그립기만 합니다. 예전처럼 힘들기는 하지만, 같이 모여서 오순도순 사는 것을 그리워 합니다. 그러고는 이내 모든 것이 부질없게 느껴졌던지 할아버지가 계신곳으로 가고 싶어합니다. 그리고는 머지 않아 할아버지 곁으로 떠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버리고 도시로 향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눈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시골. 그 곳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 일까요? 하늘에 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별 들이 언제까지 시골을 지켜 줄 수많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강 건너 마을 이야기]는 남과 북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강 건너 마을에 커다란 불이 났습니다. 집도 모두 타고 먹을 것도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너구리네,토끼네 와 같이 땅속에 있는 집은 그래도 괜찮았지만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큰 일이었습니다. 당장 아기들이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할 수 없이 강 건너 마을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강 건너 마을에 있는 동물들이 하나로 모여 먹을 것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집집마다 조금씩 먹을 것을 가져오고, 아기 다람쥐들도 엄마가 주신 도토리를 한 개만 먹고 나머지는 아껴서 강거너 배고픈 친구들에게 주기로 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강건너 친구들이 불쌍해서 울기도 하고, 힘내라고 편지도 써줍니다. 그렇게 모은 식량을 강건너 친구들에게 보내줍니다. 불 때문에 사는게 무척 힘들었지만, 강건너 마을의 친구들 덕에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불 탄 자리에 새로운 싹이 나고 나무가 자라서 예전 처럼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자신이 어려웠을때 도움을 준 강건너 친구들을 불러서 고맙다고 커다란 잔치를 버립니다. 마치 굶주리고 있는 북쪽의 아이들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쩌면 강을 사이로 두고 떨어져 있는 마을에 지금은 커다란 다리가 놓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무시로 왕래할 수 있는 하나의 마을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루 빨리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 작품 [오두막 할머니]는 권정생 선생님의 하나님 사랑이 아주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권정생 선생님은 평생을 하나님과 같이 사신 분이지요. 작은 예배당의 종지기로 계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분입니다. 이 책은 당신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떡을 만드시는 할머니. 그리고, 헌금을 하기 위해 작은 돈이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하시는 할머니. 어려운 살림이지만 한 해 도 거르지 않고 정성스럽게 음식과 헌금을 준비하십니다. 그런데, 추수 감사절을 앞둔 밤에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들이 닥칩니다. 지나가는 배고픈 길손들이 먹을 것을 청하자 교회게 가지고 갈 떡을 내 놓는 할머니.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이나 들르는 배고픈 손님들에게 떡과 돈을 줍니다. 마지막에는 어린 아이가 들려서 재워 달라고 까지 합니다. 할머니는 싫은 내색도 없이 아이를 들여서 떡도 먹이고 잠까지 재워 줍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이는 기척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할머니는 남은 떡과 헌금을 가지고 예배당에 갑니다. 처음 보다 많이 모자란 떡과 헌금이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할머니는 내년 부터는 좀 더 넉넉하게 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는 모자라지만 정성스러운 떡을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꿈속에서 할머니는 지 난 밤 할머니에게 떡과 차비를 얻어갔던 세사람이 함께 등장합니다. 그러고는 어느 새 세 사람은 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할머니가 평생을 모시던 예순님 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을 몸소 실천하신 할머니의 사랑에 에수님 마저 감탄하신 모양입니다. 기도하는 곳이 예배당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모두가 예수인 것이였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사랑 가득한 종교관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읽었습니다. 비록 우리 나라가 다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많았지만 반복해서 읽어주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일곱살이 되는 내 년에는 나라와 함께 한 쪽 씩 나누어 읽었으면 하는 계획을 세워 봅니다. 역시 권정생 선생님이구나.. 하는 감탄을 해 봅니다. 그리고, 다른 책을 또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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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너무도 바빠 제대로 부모와 제대로 얼굴 마주 볼 시간이 없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숙제, 학원, 학습지 저녁을 먹고나면 피곤해진 아이들은 잠자기 일수라 동화책을 읽을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잘 없어 책을 읽는 일조차 힘든일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아이들이 동화책보다는 만화책에 더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권정생 선생님은 동화가 왜 필요한 것인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동화집을 내게 되었고 읽고 싶을때 아주 조금씩 읽으라고 말한다.
동화집에는 총 6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물렁감><살구나무 집 할머니><강건너 마을 이야기><오두막 할머니>등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동화는 짧은듯 하면서 무언가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는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의 많은 아이들은 물건의 소중함을 모른다. 원하는 것은 사야하고, 떼를 써서라도 얻으려고 하는데 첫번째 또야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소중함을 알려준다. 기운바지를 입으면 꽃도 이쁘게 피고, 시냇물에 물고기도 많이 살고, 별님달님도 더욱 반짝인다고 말해주는 엄마의 이야기에 또야는 자신있게 유치원에 기운바지를 입고 가게 되고, 유치원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제비꽃 피는 장날 개미 형제의 시장나들이 중에 약장수의 약파는 모습을 보게 되는 형제 이야기, 물렁감을 먹지 못해 애쓰는 자신을 도와준 사슴 콩이의 도움을 받고 다음번에는 자신도 사슴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특히 오두막 할머니이야기는 가슴이 짠한 느낌을 받았다. 추수감사절에 쓸 떡과 헌금을 불쌍한 사람을 도와 주게 되지만 도움을 받은 이가 바로 예수였다는 사실에 놀아웠으며 따뜻한 손길을 받았을 할머니의 흐믓한 미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홀로 외롭게 사시는 살구나무 할머니는 우리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동화에 담겨져있다. 자식들은 모두 도회지로 일을 하러 나가고 홀로 쓸쓸히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외로움이 전해져 온다. 여섯편의 이야기에서는 따뜻함을 느끼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귀여운 삽화는 책을 읽는 재미을 더해주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책읽기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도록 하고 있다.
작은 것까지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책동무 시리즈는 예쁜 마음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도록 한다. 귀여운 또야, 개미형제, 어려움을 서로 도우려는 통통이와 사슴콩이, 할아버지가 그리운 살구나무 할머니, 이웃을 어려움을 서로 도와 이겨내는 마을동물들, 오두막에 사는 착한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이쁘게 자라길 바라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소망은 이루어 질 것 같다. |
| 처음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말합니다 세상은 사기가 아주 힘든 곳이랍니다, 그래서 그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씩 이라도 배워야 하거든요 동화를 읽는 것도 그런 뜻에서 필요하답니다 작가의 이 말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오더군요 세상에 사랑으로 넘쳐나서 항상 행복만 가득하다면이야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에서만 살고 있지는 않잖아요 또야의 어머니가 기운 바지를 입혀주시면서도 별 꽃들이 잘 자랄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현명한 대답을 해주시죠 현명한 선생님도 또야를 격려해주고 자랑스럽게 말씀해 주셔서 친구들도 모두 또야와 같은 기운 옷을 잘 입을 수 있게되죠 여기 단편들이 6편이 있습니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 물렁감 살구나무 집 할머니 강 건너 마을 이야기 오두막 할머니 이 여섯편 모두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야들로 꾸며져 있군요 작은 사랑의 시간들을 만나 보세요 |
|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선택했는데, 오히려 제가 그냥 갖고 싶어지네요. 담겨있는 여섯 이야기 모두 너무나 고운 이야기들입니다. 그 중에서 세 부분 정도 얘기하고 싶습니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에서는 기운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가는 길에서 은행나무, 시냇물을 만나자 엉덩이를 보여주며 엄마가 하신 말씀을 이야기해주는 또야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또한 유치원에서 또야의 기운 바지를 보고 아이들을 불러모아 지혜롭게 교육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같은 직업을 가진 제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에서는 제가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두장을 넘기도록 주인공이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글쎄 두 마리의 개미더라구요. 사람들 뒤에 자그마한 개미 두마리가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형 개미가 콧등에 묻은 먼지를 닦으며 말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하찮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픈 것은 "오두막 할머니"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산밑 외딴집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추구감사절을 맞아 정성스레 준비한 경단 스물 한개와 그동안 아껴아껴 모아두신 헌금 8천원... 하지만 추수감사절 전날 밤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나눠주게 되어 추수감사절에는 떡 열개와 헌금 3천원만 들고 가게 됩니다. 크리스챤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때에 주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나눔... 어느 이야기보다 제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저와 같은 어른들도 이런 고운 이야기들을 많이 읽었음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훨씬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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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헤어져서 엉덩이를 기워서 입고 가는 일, 장터에 약장사 벌이는 놀이, 가을이 되면 나무에 달려있는 홍시를 따먹으려고 나무에 올라가던 일, 고향에 홀로 남아계시는 어머니,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다. 아직 우리 애는 너무 어려서 읽어주기에는 .... 초등학교들어가면 읽어주어야지 마음을 가지게 하는 동화책이다. 우리의 아름다음을 글로써 써낸 책이다. 강추!!!! |
| 아는 분으로부터 들었던 이름의 동화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권정생님 특유의 작고 보잘것 없는 것에 대한 애정이 묻어있어 좋았다. 특히 어릴 적 양말 뒤꿈치를 기우며 그 긴 겨울방학을 보낸 나로서는 <또야 너구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즈음은 너무 모든 것이 풍부해서...... 초등1학년인 아들이 책을 보며 한 말, "엄마, 꽁지에 하얀 털이 난 코야 너구리는 없어, 엄마가 찾아봐"이었다. 정말 자세히 보니 그 너구리는 안 보였다. "어디 뒤에 숨어 있나보지"라고 했으나 그림 속 그 너구리를 잘 볼수 있게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또야 너구리 엄마가 구멍난 바지를 들고 있는 모습의 그림에선 구멍이 앞뒤로 다 뚫린 것처럼 보이는데 내용을 보니 엉덩이가 뚫린 바지였다. 처음엔 그림이 잘못된나보다 했는데, 자세히 그림을 보니 앞 지퍼를 내린 상태로 들고 서 있는 모습인것으로 생각되었다. 잘 확인할 수 있게 표현되었으면 좋겠다싶었는데, 아마도 내 상상력의 한계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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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집은 다른 동화집과 달리 어릴적 고향의 향수가 많고, 잊혀질것 같았던 옛날 이야기들, 특히 우리의 아이들이 볼 수 없었던 그런 이야기가 많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이 책도 역시 그런 책 입니다. 큰 제목 "또야너구리.."에서 너구리 엄마가 또야에게 바지를 기워 입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을 읽던 딸 아이가 "엄마 기운게 뭐에요? 라고 물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기운 옷 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또 모를 수 밖에 없는게 헌 옷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아이들이 금방 자라고 또 헌 옷이되어 못입거나 기워 입는 아이들의 옷은 거의 없지요.
가끔 무릎이 구멍난 옷들을 보지만 아플리케로 예쁘게 꿰매 놓으면 기운 옷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예쁩니다. 이런 우리 아이들이 기운 바지가 무엇 인지도 잘 모르는게 이상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예쁜 꽃이 피고 냇가에 고기도 많이 살고 또 하늘에 별님도 더 예쁘게 반짝 거린다는 엄마 말씀에 정말 그럴까? 하는 순순한 아이들의 마음이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순순하게 만들어 주었고 언제나 새것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작게나마 움직여준 책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물렁감 이야기. 시골 장날 풍경은 도시의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였고 살구나무집 할머니의 슬픈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책 내용도 재미있어서 다른 1학년 친구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은행나무야, 넌 올해는 더 예쁜 잎이 가득 필 거야.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기운 바지를 입었거든." "우리 엄마가 그러셨단다. 궁뎅이 기운 바지 입으면 산에 들에 나무들이 더 예쁘게 꽃이 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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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개의 짧은 동화집으로 되어 있다. 1. 이 책의 제목인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이다. - 또야의 엉덩이 부분의 구멍을 본 엄마는 또야에게 기운 바지를 입히려 하나의 이야기를 해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또야는 처음에 안 입으려했던 기운 바지를 입게 된다. 역시 엄마들은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2. "제비꽃 피는 어느 장날" - 장날에 형제 개미가 약장수를 구경하기위해 벌어지는 일을 말한다. 3. "물렁감" - 감나무에 달린 물렁감을 먹으려고 애쓰고 있는 돼지에게 사슴 콩이가 안스러운 마음에 물렁감을 따준다. 돼지는 무척 고마워하며 같이 먹자고 하지만, 사슴 콩이는 엄마 심부름을 가야된다며 가던 길을 간다. 도움을 받은 돼지는 언젠가 자신도 사슴에게 도움을 주리라 다짐한다. 4. "살구나무 집 할머니" - 할아버지를 먼저 보낸 할머니가 하루는 할아버지가 그리워 밤하늘의 별을보다 잠이 들었는데,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사랑했던 사람들의 그리움이 너무 아름답다. 5. "강 건너 마을 이야기" - 강 건너 마을에 불이 났다. 그러자 불이 난 마을 강 건너 마을에서 도움을 주게 된다. 이 제목을 보면서 우리나라 속담 중 ’강 건너 불구경’ 이란 속담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 책에선 결코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 배울점이다. 6. "오두막 할머니" - 어렵게 살고 있는 할머니는 교회갈 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고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역시 착하게 살아야 된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의 "오두막 할머니"의 이야기가 제일 좋다. 처음 책을 구입할때는 이런 단편 동화집인지 몰랐었다. 전체적으로 한편 한편 마지막이 왠지 아쉬움과 여운이 남아선지 조금 더 이야기가 이어졌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