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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가슴이 뛴다. 성장소설을 읽기에는 훌쩍 지나 버린 나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 쓰여진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과거 어느때의 설레였던 마음이, 가슴띄던 마음이 나비날듯 하늘하늘한 풍경 속으로 나를 이끄는 듯한 기분이 되어 준다. 이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성장소설 읽는 것을 즐긴다.
이 책 또한 매우 특별한 성장소설 중 하나 이다. 흡입력 있는 문체로 두 형제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권투의 이야기가 전계되고 있다. 실직을 했지만 가족을 책임져야만 하는 가장인 아버지 , 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은 실직 수당을 받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부양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는 교대근무에 지쳐 있지만 가족들을 너무나 사랑 하는 분이다. 그리고 제일 큰형은 회사를 다니며 야간대학교를 다니며 본인의 삶을 튼실히 하고 있다. 누나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나쁜 소문이 돌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루브와 카메론 형제가 있다. 이 책에서 처음에 묘사되는 이 가족은 결핍되어 있고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버지는 뚜렷한 직업이 없이 직업을 찾기 위해 헤메지만 돈을 버는 자식에게는 손벌리지 않고 생활비 또한 받지 않으며 실업수당까지 받지 않는 자존심이 강한 남자이다. 그 자존심은 전화가 끊기고 매일 완두콩 스프를 먹을 수밖에 없고 세금조차 내지못하는 궁핍한 생활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가족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큰 아들인 스티브와 아버지는 항상 실업수당 문제로 다투고, 누나 또한 나쁜 소문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런 생활 속에 두 형제의 마지막 남은 돈은 개 경주에 돈을 걸어 다 날리게 되는 등 더이상 나빠질 것없어 보일 정도의 암울한(?) 삶이 이들에게 놓여있다. 하지만 이 두 형제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불법복싱 경기에 참가 하게 된다.
"마냥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지낼 수는 없어. 우리는 올라 갈 거야. 더높은데로... 엄마를 좀봐. 엄마는 자신을 죽이고 있어. 아버지는 줄곧 풀이 죽어나가고. 스티브 형은 이제 이사를 가서 오지도 않을 거야. 사라 누나는 걸레라는 소리나 듣고." "우리 집이 지금 이모양이야. 문제는 간단해. 우리는 올라 갈 것야. 우리의 뭉개진 자존심을 되찾을 거야." p89
자신들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결심에 복싱을 하게 된 이 두형제는 형은 연이어 연전연승을 하고, 동생은 약하지만 쉽게 지지않는 끊기로 관람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연전연승을 하는 형이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주는 모습에 점점 바뀌어 간다는 모습에 동생은 낯설어 하고 형은 자신이 벌은 돈보다 동생이 번돈이 더 좋은것같다는 생각을 문득하게 된다. 화려하기만 한 삶 보다는 잘나지는 못하지만 끊기있고 가슴따뜻함이 인생에서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가족은 아버지의 가족들을 위한 실업수당을 받기로 한결정에 아버지의 자존심을 잃게 만든것 같다는 자식들의 마음이 전해 지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전해져 어느듯 후반부로 갈수록 암울하고 결핍된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어느 누구의 가정보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보여 가슴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럼 아빠는 어떻게 버티셨어요.? 대답은 이랬다.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지. 그게 본능이냐고 내게 묻지마라.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한다. 모든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해. 특히나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욱 그렇단다." p233
"형, 경기가 끝나면 뭐 할거야?" 형은 내가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답했다. "나는 내 인생을 찾아 나설 거고, 그걸 덮석 낚아 챌 거야." p248
형이 동생에게 해준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이길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어 .왜냐하면 누군가가 언제든지 너를 때려 눕힐수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만약 네가 싸우는 법을 배운다면 네가 나가 떨어질때까지 영원히 싸울 수있어. 포기하지 않는 한. 그래, 누구든 네가 승자가 되는 걸 막을 수있어. 하지만 네가 싸움을 못하게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너 자신 뿐이야.
싸우는 법을 배우고 포기 하지 않는 한 지기는 하더라도 자신은 싸움을 계속해 나갈 수있다는것이다. 우리에게는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며 이 형제들은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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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1,2], [메신저]를 적은 마커스 주삭. 작가의 작품을 재미있게 보아서 당연히 사서 읽었다. [라운드]를 포함해서 마커스 주삭의 작품 대부분은 성장소설이다. 처음엔 그저 집안에 도움이 되고자 돈을 벌 목적으로 시합에 나갔던 울프 형제, 하지만 때리고 맞으면서 그 속에서 진정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그것이 결코 돈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작가는 이 가족을 통해 경제적인 압박이 결코 가족 해체를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이들 가족은 잘 이겨내고자 한다. 서로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결코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늘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는 아버지의 얘기가 그래서 더 의미있게 지금의 울프 가족을 대변해 주고 있다 단숨에 읽혔다. 난 과연 얼마나 지금의 힘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해 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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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라는 제목에서 권투가 연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라운드걸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는 것도 참 오랫만이다. 그리고 한때 권투의 전성기가 있었고 우리들은 그것으로 인생의 낙을 삼기도 했다. 이 책은 한편의 영화를 연상케 한다. 바로 록키다. 남성 적인 영화로 생각해서 잘 보지않다가 방송에서 틀어주면 너무 열심히 봤던 한편이다. 주인공에게 가족이 있다면 여기 한가 족이 있다. 형 루벤과 동생 카메론이 잠자기전 하는 대화가 낯설지 않다. 우리도 가끔 자기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루의 일과로 시작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특히 가족 들에게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 가난한 살림으로 인해서 우연치 않게 불법권투경기를 하게되고 이기면 상금을 받 아와서 자신만의 공간에 저장한다. 왜 돈에 집착하는지는 아버지를 보면 안다. 뭘다른 능력도 없는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고 쳐진 어깨를 보면서 형제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학교에서 자신의 누나를 창녀라 부르고 놀리는 소리를 듣고 분노하지 않을수 있 을까. 이후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불법권투경기에 참여하면서 형 루벤의 성격이 다른게 변해간다. 이 아이들이 불법권투경기를 하는것은 모두 가족을 위한 일이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서 말이다. 결국은 제자리에 돌아올때를 알았는지 두 주인공 꼬마는 올바른 선택을 한다. 그부분에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아니 가족을 위해서라도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가는 성장하는 두소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 가족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역시 경제력이었다. 그래서 상고를 가게되었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아버지의 죽음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삶이란 쉽게 포기란 없다. 나 혼자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곁에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를 어린 나이에 느꼈을 아이를 생각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가족을 어떻게 생각할지 부모나 형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조금은 알것같다. 가족간에도 지금은 이기주의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안 에서 벌어지는 유쾌하면서 성장소설을 보는듯한 이미지는 없어지지 않을것 같다.
집에 창문이 왜 있냐고 묻는다면 살아 숨쉬고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걸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두소년의 잠자리 대화속에서 형제에 대한 정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삶의 무게에 짓눌린 아버지를 아니 남편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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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는 미국 불량청소년의 그런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저 그들의 우정이나 뭐 이런 쉬운 이야기인줄로 착각했다. 아버지가 배관 수리중 동료의 실수로 다친 후 직장을 잃게 되어 어려워진 집안형편때문에 두아들, 루벤 울프와 카메룬 울프가 라운드에 서서 권투시합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단지 권투시합을 하는것이 아닌 가족에 대한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 아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아들들의 따뜻한 마음이 배울만한 심리묘사가 아주 재밌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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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내가 요즘에 태어난 세대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갔을까, 걱정과 혼란에 빠져들때가 있다. 어쩌면 나는 또 이 시대에 맞게 세상살이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의 내 성격과 성향으로 봤을 때 성공적으로 살아남기는 힘들었을꺼라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하고 나이만 먹은 내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안심이 되기도 한다. 나는 지금처럼 서바이벌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것이 너무 힘들어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뿐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니. 한 방을 같이 쓰는 형제가 있다. 언제나 붙어다니고 옆집의 개를 산책시켜주는 아르바이트도 같이 하고, 그 시간에 둘이서 장난삼아 치고받으며 형제의 정을 더 깊이 쌓아가는. "우리가 누군데? 처음에 말했던 지금의 세상이 서바이벌 경쟁의 시대를 부추겨가고 있다고 한다면 그 의미는 내가 너를 짓밟고 이겨내지 않으면 내가 짓밟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무한경쟁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루벤과 카메론의 싸움은 경쟁을 하고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증명, 자기 자신의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며 그것으로 각자의 삶의 모습을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질 걸 뻔히 아는 경기에 나오고 싶지 않은 심정을 잘 안다. 주먹을 어떻게 날릴까 하는 생각은 고사하고, 그냥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데 온 정신을 쏟아야 하는 게 어떤 심정인지. 나는 두려움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크게 느껴질 때의 기분이 어떤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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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련하게 아파왔던 작품인것 같다. 어쨌든 어떤 이유로든 형제가 사각 링안에서 서로에게 펀치를 날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가난때문에, 아버지의 실직때문에 어찌보면 먹고 살기 위해 사각의 링 위에서 주먹을 날려야 하는 10대 청소년의 모습이 결코 아름다워보일수는 없었다.
물론 100% 가난때문에 싸우지만은 않았다.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위해서일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커스 주삭은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싸울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현실을 묘사했으며, 또 살아남기 위해 살기위해 싸울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해놓았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시간이 갈수록 궁핍해지고, 공과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졌을때 루벤과 카메론 형제에게 불법권투를 권하는 일이 일어난다. 그 형제가 링위에 올라서기로 한 것은 가계에 도움을 주고자 한 목적이 아마 컸을 것이다.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그것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조그마한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 그런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시합도중 사고가 나도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냉혹하고 비열한 게임을 건의한 페리가 너무 미웠다.
링 위에 올라선 이후부터 매경기를 완승으로 이끌고, 타고난 외모와 뛰어난 권투실력으로 승승장구하는 형 루벤을 항상 따르는 약골 카메론. 처음에는 싸움의 상대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피해다니기 일쑤였던 카메론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시합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모습은 성장기라고 하기에는 가슴이 아픈 현실이었다.
시즌이 끝나갈 무렵 형제는 적으로 링위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을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과연 형제 둘이 서로를 향해 강한 펀치를 날려야 하고, 어느 누구 한명은 쓰러져야 게임이 끝나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부모의 심정은 어떨지. 그것도 가장의 실직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부담과 죄스러울정도의 미안함은 어떻게 감당할수 있을지.
가족과 더불어 생활하기 위해,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링위에 올라선 형제가 경쟁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넘어지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가족을 놓지 않고 함께 하려 한 그 끈끈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었다. 링 위에서 상대를 향해 날린 펀치가 결국은 자신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었다는 것도 알겠다. 이제는 현실을 피하지 않고, 부딪치며 살아갈 용기를 링 위에서 얻었다면 앞으로는 좀더 무장된 마음과 몸으로 현실을 건강하게, 현명하게 헤쳐나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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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를 읽고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꼭 해낼 거야. 암, 해내고 말고.” 정말 이 말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꼭 새겨야 할 말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특히 나 같은 교사인 경우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나하고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원대한 꿈을 설정하고, 그 꿈을 향해 끈기 있게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 25년 동안을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해오는 일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격언, 경구 등 좋은 말 한마디를 스물여섯 개 교실을 돌면서 칠판 오른쪽 상단 부분에 적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들어가서는 이 좋은 말을 큰소리로 외치게 한 이후에 발표, 해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업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진정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꼭 해낼 거야. 암, 해내고 말고.” 같은 좋은 글은 우리 학생들에 반드시 인용을 하고 싶어 별도로 메모해놓았다. 이 책은 루벤 울프 형과 카메론 울프 동생 두 형제의 권투경기 성장 소설이면서 울프 가족의 성장소설이라 해야 할 것 같다. 형제간의 느끼는 형제애가 그 누구보다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어 좋았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가정에서 느껴보는 형제간의 관계가 바로 이 소설에서처럼 변화되었으면 하는 욕심도 가져보았다. 물론 좋은 관계가 대부분이겠지만 이 세상에는 불편한 형제간의 관계를 가진 가족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재산이나 금전 등으로 인한 갈등이라니까 더더욱 서글픈 현실이기도 하다.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의지할 사람은 형제간이다. 형제끼리 의기투합해 나간다면 이 세상 그 어떤 일이든지 다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동생이 형한테 물었다. “형, 경기가 끝나면 뭐 할 거야?” 형은 무섭게 자신 있게 대답한다. “나는 내 인생을 찾아 나설 거고, 그걸 덥석 낚아챌 거야.” 바로 이런 형 같은 사고와 자세를 갖는다면 분명 최고의 꿈을 이루어 내리라 확신해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로 자기 주변에 좋은 사람들하고의 관계 속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가장 우선은 가족과 형제 그리고 친구 등을 통해서 평생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용기를 주고 이끌어 주는 관계가 최고의 생활이기 때문이다. 형 루벤 울프와 동생 카메론 울프 간의 사실적인 대화 목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것 같다. 작가의 자유롭고 솔직한 목소리에 빨려 들고 주변 인물들의 심리 구성과 진행에도 매우 놀라게 된다. 호주의 작가인 마커스 주삭의 초기 소설의 실험정신과 속도감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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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권투경기 성장소설이라고 하겠다. 아니 울프 가족의 성장소설이 더 맞을 것 같다. 싸우는 루벤 울프 형을 보고 느끼는 동생 카메론 울프의 목소리는 사실적이다. 작가의 자유롭고 솔직한 목소리에 빨려 들고 주변 인물들의 심리 구성과 진행에도 놀라게 된다. 마커스 주삭의 초기 소설의 실험정신과 속도감이 좋다. 계속 자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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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가는 모범 답안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범 답안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흥 나는 남들과 다르단 말이지!"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만 갖고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지?" 라는 생각은 어쩌면 공동체 생활을 하는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평균 이하의 가정환경 속에서 표준적인 삶에서 점차 뒤떨어지고 있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인 엄마와 실업자인 아빠, 항상 술에 취해 있는 누나와 그나마 혼자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큰형. 그리고 주인공인 껄렁한 불량 소년 형제가 그들입니다. 남들처럼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은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참아야만 하는 그런 삶이지요.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니, 아직 시작도 못한 인생이지만, 남은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이렇게 허섭 쓰레기처럼 살다가 죽을 것이라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괜한 울분으로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합니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작해야, 빈 주머니에 주먹을 꽃고 동네 공원을 배회하거나, 근처 개 경주장이나 기웃거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던 그들의 삶에 한가지 변화가 찾아옵니다. 항상 술에 취해있던 누나를 놀리던 동급생 녀석을 형이 때려주고, 그 싸움 소식이 동네에 파다하게 퍼진 것이지요. 그리고 그 소문은 사설 권투 시합을 운영하는 사람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그렇게, 2달간의 사설 권투 시합에 두 형제는 나가게 됩니다. 형은 무패의 기록을 만들어가며, 동생은 중하위권의 성적을 거두면서, 형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과 우승에 대한 강박, 그리고 우승에 따라 점점 커지는 낯선 이들의 관심 속에서 방황하고, 동생은 형에 대한 열등감(옛날에는 우리 둘 다 허섭 쓰레기였는데, 이제는 나만 쓰레기고 형은 인기인이 되었구나.. 외롭다...)으로 방황합니다. 그리고 그 방황의 끝에서 형제는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2달간의 프로 권투 선수 생활은 형제를 이전과는 다른 곳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소중한 사람이고, 나에게도 미래가 있으며, 가족은 소중한 관계다" 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이 경험은 형제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나락에 빠지는 동생, 반면 형은 갑자기 찾아온 인기의 늪에 빠져 망가지는 순간의 영웅이 될 도 있었습니다. 결국 환경은 변화의 기회를 줄 뿐입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회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달라지게 될테지요. 그리고, 어떤 태도가 좋은지는 나중에 결과가 드러나고 나서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선택의 순간에서 결과에 대한 예측은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그 선택에만 집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충실한 삶의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