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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이런 SF소설이... (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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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Chocky! 참 이상한 소설이다. 특별나게 대단한 줄거리가 아니다 싶으면서도, 책장을 덮을때까지 책에 몰입되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끝까지 읽고나서 큰 사건이나 스릴이 있는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였는데도 에스프레소 커피향의 여운과 같은 뒷 생각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별 대단한 짜임이 아닌 평범한 플롯 같은데도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리게 하는 이것을 작가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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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Chocky! 참 이상한 소설이다. 특별나게 대단한 줄거리가 아니다 싶으면서도, 책장을 덮을때까지 책에 몰입되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끝까지 읽고나서 큰 사건이나 스릴이 있는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였는데도 에스프레소 커피향의 여운과 같은 뒷 생각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별 대단한 짜임이 아닌 평범한 플롯 같은데도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리게 하는 이것을 작가의 '필력'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처음 출발은 혼자 대화를 주고받는 아이(매튜 Matthew, 11살)로 시작된다. 부모는 당연히 성장기 스쳐가는 과정으로 생각했으나, 마치 다중이처럼 보이지않는 친구와 논쟁을 하는 듯한 혼잣말은 점점 더 악화되고 부모의 근심은 깊어간다. 실재와 상상 그 사이에서 아이의 환상놀이가 빨리 끝나길 부모는 고대하지만, 아이는 배우지 않은 이진코드의 수학계산을 설명하고 우주물리학에 관한 기발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뿐만아니라 동생과 물에 빠졌을때 수영을 모르던 그가 동생까지 구해내고, 미술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나타내어 의도하지않게 천재 어린이 화가로 주목을 받기시작한다. 매튜는 이 모든 것이 '초키'가 한 일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 우주가 내게로 왔다."란 카피가 참으로 어울린다. 그렇다. 매튜에게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외계지성의 '마음'이 연결된 것이다. 이 이후의 내용은 읽을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아야 할 것이겠으나 책을 놓기까지 그 흥미진진한 기대감. 과장되지않은, 충분히 있을법한 이 SF소설의 흡입력에 나는 만족한다. 드림웍스사가 판권을 따내어 스티븐 스틸버그가 영화화하고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아마도 ET처럼 직접 외계인과의 만남은 아니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제3의 방법에 의한 '미지와의 조우'가 그려질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이 1968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한다.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 선장이 달에 인류 최초로 첫발자국을 남긴 일이 1969년 7월임을 생각해 본다면 참으로 놀라운 상상력이다. 초키가 "우리는 탐험가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아는 한 이 우주의 유일한 탐험가다. 오랫동안 우리는 우리의 행성이 생명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고 생각했다(233쪽)."라고 말하는 대목은 1977년에 발사한 NASA 보이저 1, 2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보이저호는 외계인과 접촉할것을 대비해 지구의 소리를 담은 금제 레코드판과 재생기, 지구의 좌표, 그리고 사진들이 알루미늄 보호 팩내에 동봉한채 우주공간으로 쏘아 보내졌다. "오랫동안 우리는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유일한 지성체라고. 광대하고 우연한 우주에 유일하고 특별한 이성이라고." 생각했던 지구인들이 '착각'에서 깨어나게 하는 작가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하다. 올해 발표된 작품이라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이 작품이 1968년도 작품이라니...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마무리가 따뜻한 SF소설이다. 매튜의 병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려는 부모의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다. 한 가족의 따스한 사랑에 더해지는 우주너머 지성의 목소리는 오늘의 지구를 오염시키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성의 울림이 된다. 어찌 그 시절에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 그리고 창조지성의 동시대성을 내다보았을까? 저자 '존 윈덤'이란 분의 혜안에 찬사를 보내면서 그저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혹시 내게도 저 우주에서 보내오는 메시지가 들리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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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 윈담의 걸작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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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윈담의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SF계 거성의 자리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원래 SF에게 그리 관심이 높지 않는 국내 사정에다가 그나마 출간된 그의 대표작인 '걷는 식물 트리피드' 마저 오로지 아동용 SF로만 소개되었기에 더욱 더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68년에 나온 '초키(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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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윈담의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SF계 거성의 자리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원래 SF에게 그리 관심이 높지 않는 국내 사정에다가 그나마 출간된 그의 대표작인 '걷는 식물 트리피드' 마저 오로지 아동용 SF로만 소개되었기에 더욱 더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68년에 나온 '초키(CHOCKY)'는 사실상 윈담의 소설이 처음으로 가장 제대로 된 모습으로 소개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존 윈담의 작품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현실적 갈등과 가치관에 함몰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어 보다 높은 차원에서 그것들을 바라보며 전혀 색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풍부하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냉전시대를 은유화 한  51년작 '걷는 식물 트리피드'나 53년 THE KRAKEN WAKES(우리나라엔 그 옛날 아이디어 회관 SF로 '심해의 우주괴물'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4,50년대의 2차대전과 냉전을 경험한,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든 편향된 이념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세대와 그 이후에 자라난 60년대의 보다 자유로운 사상들을 전유할 수 있었던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을 은유하고 있는 그의 가장 대표작인 '미드위치의 뻐꾸기들(호러 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가 '저주 받은 도시'로 영화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보다 Woif Rilla의 60년작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역시도 여기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그에게 있어 SF란 자신이 있는 현실 사회를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뭐랄까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사고 실험에 있어 현실 사회를 제대로 비출 수 있는 거울의 일종으로써 윈담은 '타자'를 끌어 들인다. 그 '타자'는 그야말로 전적으로 지구 인류에게 있어서는 외부적인 존재로 그것은 미드위치의 낯선 아이들 처럼 기존의 상식과 가치관으로는 전혀 이해불가한 존재이면서 '걷는 식물 트리피드'의 전세계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든 유성 처럼 인간의 모든 사고 체계 자체를 정지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그것은 절대적인 '저 너머'의 존재이며 그 존재 자체로 인간의 영역이란 한계지워진 것이며 그들이 아무리 궁극을 추구한다고 해 보았자 그들이 결국 도달하게 될 것은 아집과 편견의 산물이거나 오로지 상대적으로만 가치있는 잠정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존재인 것이다.

 

 윈담은 그렇게 함으로써 늘 인간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절대적이라 주장하며 타인에게 상처입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2차 대전과 냉전시대를 통과해 나갔다. 그의 초기작 '걷는 식물 트리피드'가 웰즈의 우주전쟁에 나왔던 화성인들이 쓰는 무기인 '트라이 포드'를 비슷하게 비튼 이름인 것은 그런 이유이기도 하다. 그 역시 선배 웰즈 처럼 인간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욕망의 추구가 전혀 낯선 타자의 눈으로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바보 같은 짓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그는 냉전 시대 자체를 조롱하기 위하여 '걷는 식물 트리피드'나 '심해의 우주괴물'을 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윈담의 이러한 '타자를 통한 자기 이해'의 방식은 57년작인 미드위치의 뻐꾸기들에서 절정에 달한다. 어느날 미드위치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잠에 빠져드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임신한 사태가 벌어진다. 그런데 그 때 임신한 아이들이 출산되고 보니 분명 사람이지만 사람과는 좀 다른 낯선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잭 피니가 '바디 스위치'에서 이데올로기로 인해 사람들이 바껴지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듯이 이제 냉전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전혀 다른 사상을 가진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 상황이 닥쳐오고 있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로 그러한 세대적 갈등을 그는 전혀 낯설고 이해불가능한 타자를 끌여들어옴으로써 우리가 하나의 진리를 옳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며 그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타자를 먼저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임을 새롭게 풀어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타자에 대한 포용 그리고 이해하기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 윈담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자 이번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초키'다.

 

  그런 의미에서 '초키'의 원작 발간 연도가 1968년인 것은 참으로 상징적이다. 그 때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은 상상력의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기존 입장에서 보기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생각들로 가득한 '68혁명'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로 학생과 젊은이들에게서 촉발된 68혁명은 기성 세대가 보기에는 전혀 낯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히피 문화가 기성 세대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그들이 그 때까지 배워왔고 경험해왔던 기성의 상식과 가치관에 있어 68혁명이 내세우는 것들이나 요구들은 그야말로 낯설고 이해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외계에서 뚝 떨어진 존재와도 같았다. 그렇게 '타자'였다. 소설 '초키'는 윈담이 바로 그 '타자'로서의 새로운 사상을, 68혁명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의 혁명을 '쵸키'라는 미지의 존재로 형상화하여 소설에 담은 것과도 같다.

 


  윈담의 걸작 '초키'는 그렇게 동시대적 상황을 그대로 담아낸 문제작이자 그가 줄기차게 천착해왔던 문학적 여정, 그러니까 타자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올바로 바라보고 그를 통해 타자를 포용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라는, 그 여정에 있어 그 자신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지 그 성취의 지점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야기적 구성은 여지없이 탄탄하다. 초반에 소설은 유일하게 초키와 조우할 수 있는 주인공 매튜의 부모님들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서 매튜의 아빠와 엄마의 대비는 그대로 상식에서 여유로운 아빠와 상식의 세계에 깊이 함몰된 엄마의 대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것이 곧 매튜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차이를 낳게 한다. 그렇게 윈담은 서로 다른 부모의 환경을 통해 우리가 낯선 타자를 받아들이지 못함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걷는 식물 트리피드'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욕망이 결국 우리에게 파멸을 가져왔듯이 이 '초키' 역시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이 결국 우리 욕망에 기반한 것이며 그것이 가져올 것도 관계의 파괴밖에는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초키'는 그가 그 때까지 해온 문학적 여정을 하나의 작품에다 집약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도 있다.  거기다 등장인물의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 이 소설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거기에 대한 좋은 참고 자료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윈담의 이 소설은 너무 늦게 소개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점증하는 다문화 시대로 의 변화로 인해 더욱 더 높아지는 소통과 공존의 필요성이 요청되는 요즘에 있어 꼭 한 번 읽어둘만한 소설이 아닌가 한다.

 

 

 더하여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초키'는 얼마전에 영화로 우리가 만났던 '케이-펙스'와  참으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어쩌면 케이-펙스가 '초키'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발간된 것이 '초키'가 빠르기 때문이다. 케이-펙스의 원작은 95년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작품의 이야기적 흐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초키'와 더불어 하나 더 떠오르는 작품은 바로 50년에 나왔던 할 클레멘트(우리에겐 '중력의 임무'란 걸출한 하드 SF로 유명한)의 데뷔작 'NEEDLE'(일본판 제목은 '별에서 온 탐정'인데 이 판본의 해적판이 우리나라에도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일본판 표지를 올려둔다.) 이다. 여기에도 '초키'와 비슷한 미지의 존재가 인간이랑 조우하는데 그게 초키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비슷하다는 것은 NEEDLE에서는 그 다른 별에서 온 낯선 존재가 아메바처럼 아주 작은 생물로 인간의 몸에 기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독립적 의식이 있으며 인간의 두뇌 보다 더 월등한 능력이 있어 필요하면 인간의 몸이나 의식마저 마음대로 조종까지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초키'와 비슷한데 여기서 클레멘트가 더욱 더 중점을 두는 것은 그렇게 내 몸 속에 들어온 낯선 타자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과 공존하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걸작 만화 '기생수'의 가장 오리지널이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있다. 물론 이것은 '초키'에서 조우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텔레파시'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만 그 소통과 공존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클레멘트의 NEEDLE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훌륭한 작품으로 언젠가 이 작품도 정식으로 소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l****1 2011.10.11.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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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윈덤의 매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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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영화하면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다. 먼 미래에 사람들이 바코드로 물건을 사고 파는 장면이었는데 바코드가 처음 출현했을때 악마의 숫자니 뭐니 하며 인간을 물질화시킨다는 등의 비난이나 부정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주 익숙하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처음엔 그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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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영화하면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다. 먼 미래에 사람들이 바코드로 물건을 사고 파는 장면이었는데 바코드가 처음 출현했을때 악마의 숫자니 뭐니 하며 인간을 물질화시킨다는 등의 비난이나 부정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주 익숙하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처음엔 그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미래란 측정하기 힘든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인 듯 하다. <초키>는 그런 미래과학소설장르 중의 하나인데 근래 발표된 소설이 아닌 1968년에 발표된 소설로 고전SF의 거장이라고 불리운다. 작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소설로, 이제 곧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도 만나게 될 것 같다.

 

매튜가 열 두 살이 되던 해의 봄 ,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매튜를 보며 초키의 존재를 알아챈 데이비드, 매튜의 아버지인 데이비드가 이 책의 화자이다. 매튜의 동생 폴리가 어렸을 적 보이지 않는 친구 피프가 존재했었기에 아이들의 성장과정중의 한 부분이라고 치부하고 싶었던 데이비드는 매튜를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차라리 매튜 혼자 중얼거리는, 어린아이 수준의 대화라면 그냥 보기만 할 텐데 어린아이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대화수준에 깜짝 놀라고 만다. 데이비드와 메리부부는 매튜에게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하지만 메리는 매튜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고 정신과 의사인 친구에게 상담했다가 귀신들린 것이라는 등의 말을 듣고 근심만 가득해진다. 아들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메리는 충격을 받고 데이비드는 매튜에게 초키에 대해서 조심스레 물어보는데 매튜의 방에서 특별한 느낌의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그림은 평범한 매튜를 천재화가로 바꾸어 놓고 수영도 하지 못했던 매튜가 강물에 빠진 동생인 폴리를 구하게 되자 소년영웅이 되어 신문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우주공학과 배운 적도 없는 이진법을 술술 말하니 놀란 수학선생은 매튜를 천재수학자로 보는데, 이어서 매튜의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이 초키로 인하여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매튜가 실종이 되고....

 

문득 공상과학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ET가 떠올려지기도 하는데 독특한 것은 초키는 실체가 없다. 매튜의 몸에서 매튜의 눈으로 지구를 바라보는 것이다. 최근 지구외에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이 사실임이 밝혀진 것을 볼때 1968년에 초키가 탄생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우주공학에 관한 초키의 의견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머지 않아 지구에 닥친 위기를 초키는 유한하지 않은 동력원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해야 하며 무한한 동력원으로 방사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 함축된 표현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작가가 고전SF의 거장이라는 말이 사뭇 이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초키>안에는 매튜와 외계인 초키의 특별한 우정이 감동스럽게 펼쳐지며 매튜가 비록 가슴으로 낳은 아이이지만 인내와 포옹으로 감싸주는 부모의 모습을 통하여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가족소설인 동시에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11.09.23.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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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SF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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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윈덤 초키 우리는 어리석은 기반 위에 어리석음을 세우고서는 진화라 자부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아동용 과학소설 문고를 즐겨 읽지 않았기에, 존 윈덤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낯설었다. 존 윈덤은 영국인이 자랑하는 SF소설의 거장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줄을 잇는 찬사를 보면서(가디언지는 존 윈덤을 우주전쟁을 쓴 H.G. 웰스 이후 가장 출중한 SF작가라고 격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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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윈덤

초키

우리는 어리석은 기반 위에 어리석음을 세우고서는 진화라 자부하고 있다

★★★★☆





 

어린 시절 아동용 과학소설 문고를 즐겨 읽지 않았기에, 존 윈덤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낯설었다. 존 윈덤은 영국인이 자랑하는 SF소설의 거장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줄을 잇는 찬사를 보면서(가디언지는 존 윈덤을 우주전쟁을 쓴 H.G. 웰스 이후 가장 출중한 SF작가라고 격찬을 했고 대니 보일의 <28일 후>같은 영화가 존 윈덤의 정서와 서사구조를 따르고 있다고 함)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도대체 어떤 작품을 쓴 거지? 어떤 작품을 썼기에 대중보다도 작가들에게 더 찬사를 받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다. 비록 『초키』 한 편을 읽고 말하는 거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소설에는 다른 창작자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만으로도 이슈를 받는 그가, 『초키』를 영화화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책을 즐기며 읽는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특유한 시선과 통찰력에 감탄을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을 조금은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사실 『초키』의 표지를 보고는, 일본 소설을 떠올렸다. 뭔가 음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하는 빨간 머리 학생 소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음, 이 소설도 성장소설이겠군’ 이러고 책장을 넘겼다. 일단 초입부에는 평범한 가정이 나오고, 아빠의 나레이션으로 자신의 가족(아빠, 엄마, 아들 매튜, 딸 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그리고 이야기의 초점이 아이들이 가상친구가 생겼을 경우, 부모가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을 때만 해도, ‘이건 양육소설이군’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왜 서른두 시간이 더 상식적인지도 모르겠어. 어쨌든 스물네 시간이 하루야. 다들 알고 있다고. 7일이 일주일이고…….왜 7이 8보다 바보스러운 숫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뭐, 누가 일주일을 반으로 쪼개거나 4등분하고 싶겠어? 일주일은 ‘원래’ 7일이야. 4주가 한 달이고. 보통 한 달은 30일이나 31일인데……. 아니, 32일까지 있는 달은 없어. 32에 되게 집착하네…….」

 

허나 그러기에는 다루고 있는 내용, 즉 매튜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심상치 않았다. 헌데 대화의 형태가 기묘하다. 상대방이 존재한다고 계속 가정하면서, 논쟁의 주제가 될 것 같지도 않은 내용으로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들이. 헌데 이들 부모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초키의 존재이다. 아이들이 가지는 다른 가상의 친구들과 달리, 매튜는 질문 뒤에 이어지는 토론에서 자기는 그냥 말을 전달하는 사람일 뿐이고, 그 애는 초키의 전달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초키’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에 초키와 매튜가 나누는 대화에 있다. 이 대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사회적 통념, 지식의 경계를 깡그리 부셔놓고 있다. 처음에는 초키의 이론이 낯설면서 호기심을 이는 정도였지만 후반에 갈수록 그의 생각에 놀람과 경이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작가의 사고를 기반으로 한 이런 이야기들이 전적으로 옳다는 것이 아니다. 이 소설이 1968년에 출판된 것을 감안하면 몇 몇 이야기는 억척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초키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이 만든 여러 것들이 ‘바보스러운 규칙과 인간의 행위들은 진보가 아니라 낭비’라는 점은 크게 공감이 간다.

 

무튼 이 둘이 나누는 대화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매튜가 11살이기 때문에, 초키가 하는 이야기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그 이야기를 전할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초키의 생각과 말은 그대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매튜에 의해 이해되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란 말이다. 초키는 매튜가 알고 있는 많지 않은 어휘를 사용해야 했다. 그 간극(間隙)에서 오는 모호해서 더 재미가 솔솔하다.

 

「xxxxxxx의 존재..., 이것을 우주동력이라고 부르자. 우주동력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성공하면...., 만약 성공했다면 매튜는 당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당신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보다 더.」

 

매튜의 증상에 대하여 각기 다른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방식과 매튜의 재능(초키로 인한)으로 이해득실을 따지는 행동들과 저자가 메리(매튜의 엄마)를 묘사한 방식에 대한 불만 그리고 초키의 존재에 관한 과학적 근거 혹은 철학적 접근법 등 다양한 이야기꺼리가 많은 소설임을 틀림없다. 그리고 이 소설은 출간 후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것은 아마 평범한 한 소년이 갑자기 수학, 물리 천재가 되고 수영도 못하는 데도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는 기적적인 행동들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은 그 뒤에 아주 철학적인 메시지가 강한 소설이다. 혹성탈출에 이어 SF소설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고전SF소설들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고하다는 거다. 절묘하게 소설적인 재미와 SF적인 환상과 작가의 독특한 통찰력 내지는 철학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오랜만에 새로운 ‘맛’에 빠져들게 된다. 고전SF 정말 매력적이다.

 

「그러면 이 어린 소년의 삶에 누가 신경을 쓸까? 만약 필요하다면, 수백 명의 목숨인들 중요하게 생각하겠나? 만약 그들이 행동에 나선다면 수많은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테고…….」


           

l*****2 2011.09.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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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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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 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작품 초키! 오래전 SF 작품이지만, 고전으로 불리울 만큼 작품성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 매튜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상한 현상들이 가족들 의 눈에 걱정스러움으로 비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한 살 아이가 누군가에게 알아듣지 못 할 말을 주고 받는 장면을 부모가 본다면 얼마나 놀라고 황당하겠는가? 그러나 그의 부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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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 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작품 초키! 오래전 SF 작품이지만, 고전으로 불리울

만큼 작품성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 매튜에게 갑자기 찾아온 이상한 현상들이 가족들

의 눈에 걱정스러움으로 비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한 살 아이가 누군가에게 알아듣지 못

할 말을 주고 받는 장면을 부모가 본다면 얼마나 놀라고 황당하겠는가? 그러나 그의 부모는

자식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게 묵묵히 지켜보며 백방으로 치료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건

치료를 요한다기 보다 다양한 재능을 과시하면서 점차 놀라움을 선사하기 시작한다.

뛰어난 수학능력, 그림솜씨, 사람들을 구하는 수영실력까지 매튜는 이로운 방향으로 능력을 발

전시키기에 이른다. 초키는 시종일관 매튜의 마음속에만 있는 것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매튜가 있다고 말하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걸 이상하게 바라 보기만 한다. 여기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매튜의 부모가 조심스럽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고 행동하는거에 감동적이

었다. 윽박지르거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면 자식에게 더 상처가 될 것을 경계했던 것이다.

또한 의문의 초키가 결말 부분에는 등장하는데 나쁜 외계인의 모습이 아닌 좋은 이미지였다는

데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매튜를 걱정하는 초키의 모습에 어느덧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오래전에 발표된 작품이었지만 그 잔잔한 감동과 감수성은 아직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기

에 이런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최고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를 하고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 '에이 아이'라는 영화에서 감동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던 만큼 이번 원작 또한 그런 느낌으

로 영상화 했으면 한다. 이렇듯 초키는 명작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2 2011.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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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책
"40 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책" 내용보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로 유명한 <미지와의 조우 (원제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1977)>는 UFO 또는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 분류 방법(근접조우; close encounter)에서 3번째 단계, 즉 “살아있는 존재(animate beings; 여기서는 UFO와 외계인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의 관측과 만남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그런데 UFO나 외계인을 시각적으로 목격(관측)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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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로 유명한 <미지와의 조우 (원제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1977)>는 UFO 또는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 분류 방법(근접조우; close encounter)에서 3번째 단계, 즉 “살아있는 존재(animate beings; 여기서는 UFO와 외계인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의 관측과 만남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그런데 UFO나 외계인을 시각적으로 목격(관측)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적 교감” 방식도 이런 분류 방법에 포함시키는 데, "제3종 근접조우“에서도 "F. 존재나 UFO가 관측되지 않았지만 대상자는 어떠한 ‘지적 교감’을 경험”이라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지만, 별도로 분류하여 “제5종 근접조우”, 즉 외계 생명과 “텔레파시”, “자동기술” 방법 등을 통해 의도적, 자발적, 인간 주도적 상황 하에 만들어진 공동 양방향의 접촉 사건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뜬금없이 외계인과의 만남 분류 서두부터 설명하는 이유는 영국의 SF 소설가 “존 윈덤”의 <초키(원제 Chocky / 북폴리오/2011년 9월)>가 바로 이 “제5종 근접조우”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상상 친구” 정도로만 여겼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감을 다룬 이 소설,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꽤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열 두 살이 된 소년 “매튜”가 나이에 맞지 않게 혼잣말을 시작한 것은 4월 말, 5월 즈음부터였다.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하루, 스물 네 시간이라고 설명하면서 누구와 다투는 듯한 말투가 들려 살펴보니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무시하기에는 마음에 걸려 아내에게 물어 보니 2,3 주 전에도 그런 행동을 했었다고 하니 꽤 된 일이다. 처음에는 매튜의 여동생인 “폴리”의 상상 친구 - 보통 취학(就學)전 아이들이 가상의 친구를 실제로 존재하는 친구인 것처럼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먹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 였던 “피프” 정도이겠거니 했는데 대화 주제가 “이진법”이나 “우주공학” 등 아이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그런 지식 수준을 넘는 주제였다. 매튜는 “초키”라는 존재가 자신에 곁에 머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하는데, 뭔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 “나(아버지 데이비드)”는 아내(어머니 “메리”)를 설득해 정신과 의사인 자신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매튜와 이야기를 나눠 보게 한다. 친구는 단순한 상상 친구가 아닌 일종의 “귀신 들림” 현상으로 진단하면서 흥미를 보이는데, 나와 아내는 그런 진단이 영 마땅치가 않아 좀 더 두고 보기로 한다. 그런데 갈수록 매튜의 기행(奇行)은 심각해져서 변변치 않던 그림 실력이 갑자기 “천재화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아져 버리고, 수영이라고는 하룻 나절 밖에 배우지 않은, 그것도 수영이 싫어 열의를 보이지 않고 숨기만 했던 매튜가 동생이 익사할 위험에 처하자 놀라운 수영 솜씨를 발휘해 구해내어 지역 신문에 보도될 정도가 되자 “나”(아버지 데이비드)와 아내(어머니 메리)는 그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정신과 의사 친구의 소개로 권위자를 만난 후 매튜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처럼 보여 한시름을 놓지만 매튜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과연 매튜는 무사히 돌아올까? 그리고 “초키”는 어떤 존재일까? 매튜에게만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처음에 읽으면서는 이 책이 아이가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사물과 세상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초키”는 그런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겪어가면서 성장통을 자신을 대신하여 겪게 하는 의인화된 존재, 즉 상징적 존재를 의미하는 일종의 “성장 소설” 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페이지가 거듭될 수 록 주인공 매튜에게 미스터리한 일들이 발생하고 “초키”라는 존재가 비현실적인 존재이거나 또는 상징적 존재가 아닌 “실재(實在)”하는 존재, 그것도 외계 지성체(知性體)였다는 결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책 홍보 글에 직접 언급하고 있어 여기서도 그냥 밝혀둔다 - 이 꽤나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이 책이 단지 앞에서 언급한 “제5종 근접조우”를 소재로 한 외계인과 지구 소년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주는 의외성과 충격성만을 강조 - 그 당시에는 충격적이었겠지만 지금은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그런 소재여서 “식상함”마저 들었을 것이다 - 하는데 있지 않고 그동안 “우주전쟁”이라는 대립관계로만 주로 설정되었던 외계인을 같은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적 운명의 존재로 설정하고, 또한 그들의 시각에서 과학기술의 진보라는 미명하에 환경파괴와 자원 고갈로 언젠가는 파국에 다다를 현 인류문명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는 것도 주목해볼 만 한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주제 의식이나 경향은 외계인들이 인류의 미래를 진실로 염려하고 있다는 몇몇 책 - 대표적으로 프랑스 농부 “빌리 마이어”가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온 “샘 야제”라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록했다는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오다카 요시야 저/시어사/1990년)를 들 수 있다. 출간된 책인데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절판된 것 같다 - 들이 있긴 한데 실제 외계인을 만났는지 진위(眞僞) 자체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어 “믿거나 말거나” 식 화제꺼리에 불과하다면, 이 책에서는 소설이라는 형식이 사전에 이런 논란을 차단하여 주제에 올곧이 집중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을 SF 소설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을까? 소재는 분명 “SF"적이긴 하지만 기준이 애매해서 메시지로만 판단하면 우리보다 월등한 지성체, 이 책에서처럼 외계인일 수 도 있고 아니면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神)들이나 창조주(創造主), 고대의 영령(英靈)들, 또는 인격화된 지구, 즉 “가이아” 등 어떤 것으로 대체해도 될 그 어떤 존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 쯤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일종의 “신비주의(神秘主義)” 소설 또는 “영지주의(靈智主義)” 소설로 분류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보다 시각적인 SF 장치나 초키의 명확한 정체를 기대했던 SF 독자들은 다소 실망할 수 도 있겠고, 이런 소재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메시지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는 영 마땅치 않을 그런 책일 수 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메시지에 올곧이 동의할 수 는 없지만, 소재와 이야기, 모든 면에서 40 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니 책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어떤 시각적인 효과가 담기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a*****7 2011.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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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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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용한 오후 데이비드는 아들 매튜가 눈에 보이지않는 존재와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보고 놀라게된다는 이 단편적인 내용만을 보고서는 얼마전에 읽은 벤라이스의 [너도 보이는것만 믿니?]에 나오는 상상속의 친구 포비와 딩언같은 존재가 초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읽다보니 그것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로 진행되는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읽으면서 알게된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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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용한 오후 데이비드는 아들 매튜가 눈에 보이지않는 존재와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보고 놀라게된다는 이 단편적인 내용만을 보고서는 얼마전에 읽은

벤라이스의 [너도 보이는것만 믿니?]에 나오는 상상속의 친구 포비와 딩언같은

존재가 초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읽다보니 그것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로

진행되는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읽으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 지금 읽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이 읽혀지는 이책이 자그만치 사십년도 더 전에 씌여졌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질이 생각혹은 상상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것 같다.

 

데이비드와 메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다렸지만 쉽게 아이가 생기지않아 걱정을 하고

메리의 친척들은 주위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임신이며 출산소식을 전해온다.

그래서 아들 매튜를 입양하지만 메리는 그곳에서 겉도는 느낌과 함께 심술과 동정어린

시선을 받으며 힘들어하고 그런 메리와 매튜를 위해 데이비드는 처가의 식구들을

피해 메리가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이사를 결정하는데.

결과적으로 그건 옳은 선택이었다.처가의 영향에서 벗어나자 메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자리를 찾으며 매튜의 동생까지 낳게된다.

 

편안하고 충만한 4인가정이 이루어졌다고 안심할무렵 매튜에게서 보이는 이상행동들은

데이비드와 메리를 긴장하게 만드는데 매튜의 동생 폴리의 상상친구였던 피프와는

전혀 다른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는 초키에 대해서 데이비드는 매튜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매튜의 상상속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에는 매튜의 질문들이

어린아이의 시선을 너무나 빗나가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초키라는 존재를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드는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전문가인 랜디스의 '귀신들림'이라는 한마디때문에 랜디스는 메리에게

불신을 얻고 랜디스의 방문으로 메리는 초조함만 깊어진다..

 

그런중에 매튜의 방에서 찾아낸 그림을 발견한 데이비드와 메리는 매튜에게

초키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게되고 점점 초키가 매튜를 지배하는

방식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즈음 여름을 맞아 놀러간 강가에서 수영을 못하던

매튜가 어린 동생인 폴리를 구한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매튜는

이 모든 일에 뒤에는 초키가 있다는 말을 한다.

 

그저 그동안의 일처럼 단순한 에피소드로 지나갔으면 좋았을 일들이 지방신문에

"소년 영웅이 '수호천사'의 구원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실리게되고

평온하던 일상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저기 신문사에서 매튜를 인터뷰하려고

난리를 치고 기자들의 먹이가 되기전에 매튜를 보호하고 싶은 데이비드는

새로운 의사에게 매튜를 소개하고 진찰을 받게하는데  그곳에서 온 다음 매튜는

초키가 영원히 떠나고 있다며 슬퍼하는데 그런 매튜에게 날아든 선행에 수여한다는

메달은 매튜에게 더욱더 괴로움을 가중시킨다.

 

그리고 매튜가 사라진다.

 

이책이 담고 있는 가장 큰 메시지는 데이비드와 초키의 대화에 있다는 생각이다.

사십년도 더 전에 이런 생각을 해낸 작가의 상상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주의 탐험가 초키라는 신비한 인물이 등장하는것도

놀라움이었지만  그보다는 매튜를 대하는 데이비드와 메리라는 존재가 더 놀라웠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른 행동을 보일때

부모가 나타내는 반응들이 몇가지 상상되는데 데이비드와 메리가 보인 반응들은

그것을 뛰어넘는다. 매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매튜가 상처입지않도록 보호하는

동시에 혹시라도 이것이 잘못된 일일경우에 대비해서 전문가의 도움 또한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그리고 다른이의 영광을 자기가 대신 차지하고 있다는 괴로움을 가진 아들 매튜에게

데이비드가 전달한 메달은 그가 왜 좋은 아버지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비록 초키가 떠났어도 매튜에게는 좋은 친구이며 아버지인 데이비드가 함께일것이다.

어느날 우주로부터 온 친구 초키로 인해 천재가 되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

[초키]는 환상적인 SF소설이면서 그 소년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긴

가족소설의 일종이기도 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j******3 2011.09.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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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매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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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읽고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들고 있다는 이 작품은 1968년 존 윈덤이 쓴 작품이다. 12살 소년 매튜.. 매튜가 보이지않은 어떤 존재와 이야기나누는걸 본 부모는 여동생 폴리의 피프처럼 가족을 귀찮게할까봐 염려하기도하고.. 보이진않지만, '존재함'을 받아들이고 매튜를 대할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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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읽고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들고 있다는 이 작품은 1968년 존 윈덤이 쓴 작품이다.

12살 소년 매튜..

매튜가 보이지않은 어떤 존재와 이야기나누는걸 본 부모는

여동생 폴리의 피프처럼 가족을 귀찮게할까봐 염려하기도하고..

보이진않지만, '존재함'을 받아들이고 매튜를 대할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할지 혼란스러워한다.

'초키'의 영향을 받은 매튜는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 질문이나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며~

폴리와는 다른 양상으로 인해 결국 전문가와의 상담을 하게된다.

악령, 혹은 수호천사등으로 명명된 초키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질수록

매튜를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과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은 점차로 위기감을 느끼게된다.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기까지 초키의 정체가 드러나지않아 궁금증은 계속 증폭되고..

43년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전혀 세대차이를 느낄수없는 작품은 마음속으로부터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보았던 '낯선존재'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이 떠오르면서 매튜의 장래가 염려되는 가운데

초키가 매튜를 떠나는 일이 발생한다.

초키가 누구인지?

매튜와 그 가족은 모두 무사할지?궁금한 이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자극적인 부분이 없기 떄문에 초등고학년도 무리없이 읽을수있을만한 이 책..

내 아이에게도 읽기를 권했다~~^^

s*****2 2011.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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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보이지 않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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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 초키. 더 놀라운 것은 1968년도에 쓰여진 책이고 예전에 TV시리즈로 만들어져 방영을 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상상 세계의 끝은 어디일까? 상상 속의 글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기다려진다.   평범한 소년 곁에 나타난 미지의 인물(?) 초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않고 이야기가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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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 초키. 더 놀라운 것은 1968년도에 쓰여진 책이고 예전에 TV시리즈로 만들어져 방영을 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상상 세계의 끝은 어디일까? 상상 속의 글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기다려진다.

 

평범한 소년 곁에 나타난 미지의 인물(?) 초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않고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매튜에게만 들리는 이야기. 만약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이야기만 나에게 들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 책에서도 '귀신들림'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우린 어쩌면 귀신이 씌였다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혼자서만 들리는 이야기에 반응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그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미친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나에게만 그런 소리가 들린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매튜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키는 매튜 상상 속의 존재예요. 폴리의 피트가 그랬듯, 가상의 친구에게 이름을 붙였을 뿐이라고요. 드문 일도 걱정거리도 아니죠. - 본문 101쪽

 

우리도 이런 일이 생기면 매튜의 엄마 메리처럼 초키가 가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우린 쉽게 인정할 수 없으니까. 우리가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다라는 생각이 든다.

 

공상과학 영화나 책 속에는 미지의 별에서 온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나온다. 과학적인 근거로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은 지구 뿐이라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는 다른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 초키가 우리 곁에 온다면? 그의 존재를 우린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

 

훈련을 받았는데도, 가끔은 당신들 같은 '형태들'이 진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나를 보고 내 형태에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일은 당신들에게 더 어려우리라. 아니, 모르는 편이 낫다. - 본문 248쪽

 

초키의 눈에는 지구인들이 한심하고 그들이 가진 것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지만 순순한 매튜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데...매튜가 위험해질거라는 생각에 매튜 곁을 떠났지만 어쩌면 지금도 우리의 곁에 남아 있지 않을까?

n******e 201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