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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산다는 건, 아니 사람으로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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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그녀들, 열한 번의 감동”     책이란 모름지기 사유와 정보, 둘 중 하나는 담고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사유와 정보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데다 그것들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저 저자가 그려놓은 열 명의 매력적인 여성들을 삶을 따라가면 된다. 그곳에 그녀들의 사유와, 그녀들이 살던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또한 남자들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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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그녀들, 열한 번의 감동”

 

  책이란 모름지기 사유와 정보, 둘 중 하나는 담고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사유와 정보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데다 그것들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저 저자가 그려놓은 열 명의 매력적인 여성들을 삶을 따라가면 된다. 그곳에 그녀들의 사유와, 그녀들이 살던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또한 남자들과는 달리 억압받을 수밖에 없던 여성으로서의 삶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굴복하지 않겠다. 그녀들의 각오는 감동으로 바뀌어 내 마을을 울렸다. 열 명의 그녀들이기에 열 번의 감동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저자인 이화경 작가가 열한 번째 그녀였음을 깨달게 된다. 타인의 삶을 그려내기란 얼마나 아득한 일인가. 두려운 일인가. 그 작업을 이 책의 작가는 해냈다.










“청춘아 걸으라 그대의 뼈는 부서지지 않으리니”

 

  삶이 힘겨울 때,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의지하고 싶을 때 필요한 말은 “나도 그랬었어”가 아니다. “그래, 힘들었겠구나”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속 열 명의 그녀들은 위선적인 위로를 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말하지 않고 보여주었다. 온 몸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 그녀들은 제 안의 억압을, 외로움을, 글이라는 형태로 승화시킨 멋진 작가들이었다.


 

제인 오스틴 + 조르주 상드 = 사랑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는 열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의 삶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열 명의 인물 모두 운명에 저항하며 끝내 자신의 삶을 예술 행위로 승화시켜 낸다. 그녀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같다. 마지막까지 한 남자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않고 소설로 승화시킨 제인 오스틴과 사랑에 거침이 없었던 조르주 상드, 사뭇 대조적인 두 여성 작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그 끈은 사랑일 것이다. 방식에 차이가 있었을 뿐 그녀들은 한 순간도 사랑이란 감정을 잊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인 오스틴과 조르주 상드가 1, 2장에 연속적으로 배열된 건 이 같은 이유에서가 아닌가 싶다.

  사랑을 믿는 자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는다. 그래도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 답을 듣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이다.






책 속의 책

 


  275페이지라는 그리 길지 않은 본문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무척 풍부하다. 열 명의 인물을 다루면서 이 정도의 분량이라는 건 많은 탈고 과정을 거친 탓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리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열 명의 여성작가는 물론 그들의 주요 저작물에 대한 내용까지 정리되어 있다.

  작가는 책 속의 책에 적절한 수위로 간섭하며 독자들을 안내한다. 본문 곳곳에 인물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영화화 된 화면의 캡처 사진이 삽입되어 있어 읽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열 명의 그녀들, 내게 오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열 명의 그녀들, 열한 번의 감동” 이란 말을 수정해야 하겠다는 사실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한 명의 그녀들, 열두 번의 감동”이었다. 열 명의 그녀들을 만나고 내게 열 명의 그녀들을 소개시켜 준 저자를 만나고 마지막에 만난 사람은 바로 나였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는 결국 나를 돌이켜 보게 한다. 반성이란 의미보다는 응원이라는 의미에서의 돌이켜 봄이다. 나는 나를 응원해야 한다. 혹은 나만은 나를 응원해야 한다. 그러하기 위해 수전 손택의 말처럼 타인의 아픔에 울어봐야 하는 것이다.







여자로 산다는 건, 아니 사람으로 산다는 건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나는 서른의 남성이다. 이따금 어머니의 삶을 통해, 혹은 교제했던 여자 친구들을 통해 여자의 삶을 짐작해보고는 했다. 끊임없이 욕망하지만 대상일 수밖에 없는 여자. 오죽했으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까지 나왔겠는가. 언뜻 이 책은 여성 독자를 위해 나온 책 같다는 느낌을 준다. 아마도 그 느낌은 맞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남성 독자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왜? 자기 주체성을 찾아 평생을 바친 열 명의 여성작가들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은 더 나와 다른 성을 이해하게 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결론적으로 여성과 남성이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다.

  이성 친구가 있거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두 권 사서 그 중 한 권을 선물해 보시라. 표지 일러스트가 예뻐 별도의 포장이 필요 없다. 그리하여 각자 한 권씩 갖게 된 책을 읽고 나면 사뭇 품격 있는, 그러나 인간미를 잃지 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 솔로여서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 건지도.

 


아, 사랑

  나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와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이해의 자리에는 인정이나 위로를 놓아도 괜찮을 듯싶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다. 위로를 받고 싶다. 사랑을 받고 싶다. 그리고 나누고 싶다. 그런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이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일어서서 걸으라, 그대의 뼈는 결코 부러지지 않았으니
2. 출처를 넣어주세요.

161 page

 

YES마니아 : 로얄 f******2 2011.09.21.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 소설가의 통찰력과 문장력으로 다시 태어난 세상 가장 매혹적인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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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 너무나 예쁜 책. 창가의 아침 햇살이 반갑고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또 노란빛과 핑크빛의 색감이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려 내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출된다. 마치 사랑에 빠진 듯.제인 오스틴조르주 상드실비아 플라스프랑수아즈 사강버지니아 울프잉게보르크 바흐만로자 룩셈부르크수전 손택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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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 너무나 예쁜 책. 창가의 아침 햇살이 반갑고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마음이 궁금해진다. 또 노란빛과 핑크빛의 색감이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려 내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출된다. 마치 사랑에 빠진 듯.

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실비아 플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버지니아 울프
잉게보르크 바흐만
로자 룩셈부르크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사실 이름만 익숙하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 제인 오스틴의 경우에도, 나는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뭐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얘기가 전부잖아"라며 폄하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건 순전히 나의 오독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를 읽고 나서야 제인 오스틴 소설의 의미를 확실히 알았다. 제인 오스틴은 그저 돈으로 팔려 가지 않으려고 평생 혼자 살았고, 혼자 살기 위해, 그러니까 돈을 벌기 위해 당시 사람들의 욕망을 훔쳤다. 그러면서도 사랑, 사랑에 대한 숭고한 감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사실 이 책의 진짜 재미는 10명의 매혹적인 작가들을 호명하는 소설가 이화경의 솜씨다. 이야기의 핵심을 짚어내는 그의 작가적 통찰력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문장력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제인 오스틴 편에서 갑자기 울컥했던 문장.

"침 발라 돈을 세는 일이 전부인 세속적인 우리가 사랑할 때 말고 언제 생판 모르는 남의 입술에 침을 발라보는 낭만주의자가 되겠는가."


챕터마다 소개하고 있는 작가들의 일러스트도 기분이 상쾌해질만큼 예뻤고, 본문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도 책 전체의 분위기에 현장감을 더한다. 개인적으로 실비아 플라스와 버지니아 울프의 일러스트가 가장 좋았고,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가 웃고 있는 사진은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부르짖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젊은 시절 모습에는 넋을 잃고 매혹당하기도 했다. 



 


술 마실 때말고는 밤을 새본 적 없는 나이지만, 이제 한 달에 한번쯤은 책을 읽으며 밤을 새고 싶어졌다. 당장 10월의 첫날밤에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어야겠다.

y*****b 2011.09.19.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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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적대적이고 미친 세상에서 그녀들과 함께 뜨거운 밤을
"이토록 적대적이고 미친 세상에서 그녀들과 함께 뜨거운 밤을" 내용보기
장면 하나. 띠리링. 카톡 메시지 도착음이 울린다. 친구 녀석이다. 말은 없고 유튜브 URL만 뜬다. 터치해 본다. 유튜브 창이 뜨고 동영상이 재생된다. 이런. 멀리 중동쯤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벌어진 가족 살해 사건에 관한 영상이다. 뭐 이런 걸 다 보내나 싶어 당장 끄고 친구한테 따진다. “이런 거 보면서 친구들한테 퍼뜨리면 재미나냐.”     장면 둘.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소
"이토록 적대적이고 미친 세상에서 그녀들과 함께 뜨거운 밤을" 내용보기

  장면 하나. 띠리링. 카톡 메시지 도착음이 울린다. 친구 녀석이다. 말은 없고 유튜브 URL만 뜬다. 터치해 본다. 유튜브 창이 뜨고 동영상이 재생된다. 이런. 멀리 중동쯤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벌어진 가족 살해 사건에 관한 영상이다. 뭐 이런 걸 다 보내나 싶어 당장 끄고 친구한테 따진다. “이런 거 보면서 친구들한테 퍼뜨리면 재미나냐.”

 


  장면 둘.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소설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 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은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한 부분이다.

 


  장면 셋. 나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잘 흘리는 편이다. 예전에는 영화관에서 눈물 흘리는 게 부끄러웠지만 요즘은 대수롭지 않게 담담하게 울고 나온다. 집에서는 아예 휴지를 준비해 놓고 닦으면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살인 사건에 관한 뉴스나 전쟁 장면, 몇 달 전의 일본 지진 쓰나미를 담은 영상 등을 보면서는 울지도 않을뿐더러 슬프지도 않았다. 내가 미쳐 가는 것 같다.

 


  “이역만리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려한 전쟁의 불꽃놀이는 너무나 박진감이 넘치고 아름다워서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 같다. 이렇게 전쟁의 참화는 윤리적 충격보다는 미학적 전율을 일으킨다. (...)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CNN 효과’라고 일컫는다. (...) 당신은 ‘상상력의 실패, 공감의 실패, 대량 학살을 가져온 전쟁의 현실을 마음 깊숙이 담아두는 데 실패’한 인생이자 다른 이의 고통을 없애려 애쓰지 않은 ‘도덕적 괴물’이라고. (...) 남의 고통에 대한 관음증적인 향락(‘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아프지 않다. 나는 죽지 않는다. 나는 전쟁터에 있지 않다’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만족감)이야말로 무관심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아프게 지적한다. (...) 아침을 먹으면서 조간신문에 실린 사망자 명단을 보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말끔히 잊어버리는 게 현실이라고.”

 


  이토록 미친 사회라니. 그 속에 살고 있는 완전히 미쳐 가는 나라니. 그렇다. 나는 이미 미쳐버린 것이다. 그런 나에게 책의 저자 이화경은 수전 손택의 목소리를 빌려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라며 아프게 지적한다. 그렇지만 저자 또한 자신도 ‘CNN 효과’뿐만 아니라 ‘NHK 효과’, ‘KBS 효과’까지 다매체 효과의 세례를 제대로 받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 차라리 미쳤다고 깔끔하게 고백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다시 ‘보통 사람’이 되기 위해 머리와 가슴, 손과 발을 이용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 그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바라는 바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명령’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청유’한다. “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더 나아지고 싶다면, 골방에 박혀 자기애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고 밖으로 나와 타인과 접촉하고 세상과 접속해야 하는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는 통속적이고 빤한 멘토링을 하지 않는다. 일생을 바쳐 고민과 사유를 거듭하고 자신의 내면과 영혼에 투철한 철학과 사상을 새긴 열 명의 위대한 여성 멘토를 불러냈다. “뼈와 섬유조직까지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다그치는 실비아 플라스가 있는가 하면, “자명해 보이는 원리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우리의 행동과 사고의 방식 및 습성을 흔들어놓으며, 상투적인 믿음을 일소하고, 규칙과 제도를 새롭게 파악”하라고 외치는 프랑수아즈 사강이 있으며, 버지니아 울프는 “제인 오스틴이 ‘자기만의 방’에서 글을 썼다면 <오만과 편견>은 더 좋은 소설이 되었을 거라”고 안쓰러워하며 “무시무시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세상 안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하라고 여성을 격려하고 다독”인다. ‘자기만의 방’이 전혀 허락되지 않던 적대적인 세상에서도 스스로를 굽히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온 그녀들이 있기에 9월의 밤은 아직도 뜨겁다.

c**********y 2011.09.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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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밤에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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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 나는 정말 글을 못 쓴다. 해체주의다. 정리가 안된다. 내 개인 목적이니, 편한대로 쓰겠다     꽤나 자학적인 꿈을 꾸고 일어나면 온몸이 아프고 밤새 달리기를 한 것 마냥 피곤하다. 컴퓨터를 켠다.Yes24에 접속. 가을 밤, 내 귓가를 녹여줄 성시경이 뜬다. 아무렴. 음악도 좋지만,  악몽과 불면을 날려줄것은 역시나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베스트설러는 다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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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 나는 정말 글을 못 쓴다. 해체주의다. 정리가 안된다. 내 개인 목적이니, 편한대로 쓰겠다

 

 

꽤나 자학적인 꿈을 꾸고 일어나면 온몸이 아프고 밤새 달리기를 한 것 마냥 피곤하다. 컴퓨터를 켠다.
Yes24에 접속. 가을 밤, 내 귓가를 녹여줄 성시경이 뜬다. 아무렴. 음악도 좋지만,  악몽과 불면을 날려줄것은 역시나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베스트설러는 다름아닌 영어공부책이라고 했다. 유학을 갔으면 좋겠다. 난 어줍잖은 사춘기 소녀는 더 이상 아니며 이 나이에 그런 생각은 '허황'이라는 단어가 된다.

나는 책을 두권 주문했다.

영어 책은 아녔다.
소설책 한권과 인문학책 한권.
꾼과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이렇게 두권_

책이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들고 집근처 탐앤탐스로 달려간다.
24시간 커피전문점. 프레즐과 아메리카노 그리고 ....



나는 무엇을 가장 두려워했던가.
이성과의 사랑은 아니었다. 분명.

우정도 애정만큼 아프고 친구도 연인만큼 쓰리다는 내 상식을 저버렸던 인간들이였다.
이 책에선 열명의 그녀들이 나온다.
각자 다른, 하지만 치열하게 살았다는 것은 같은 그녀들_

아직도 나는 멀었고, 치기어리다. 몇달 새 내 상식의 폭도 조금 더 넓어졌다.
허세인적도 많고 모르면서 아는척한적도 많고 알면서 모른척 한적도 많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뜨거운걸까..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인간은 갑작스런 사건들과 마주했을 때, 이쯤은 대수롭지 않다 는 듯이 능숙 능란하고 잔잔하게 대처하는 부류이다. 뭐 ,나는 당황하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엉엉 울고 한숨만 푹푹 쉰다..
나는 능숙능란한 부류가 따로 있는줄 알았다.
이런 대단한 그녀들(특히 작가의 필수 덕목은 어떠한 사건에도 이성적이고 침착할것이라는 환상이 있었다.^^;)도 이렇게 아팠구나, 싶으니 위로가 되었다.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은 아닌데. 분명 위로가 되는것이. 난 참 간사하구나.

한장 한장 뜨겁게 책장을 넘기다가 결국 날을 샜다.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
사랑이라는 열병에 아파하는 한 친구에게도 이 책을 추천 했다.
고맙다고 너무 좋았따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날아왔다. (짜식, 아무렴 누가 추천한건데^^)
청춘이라는 같은 악몽을 꾸는 모든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별표 열개라도 모자람 !

m******u 2011.09.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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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들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밤을 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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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시선을 끄는 한 줄 메세지.....'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열 명의 그녀들'열 명의 그녀들은 누구이며, 그녀들을 이야기하는 저자는....그녀들이 여성이기에 전해 오는 끌림도 있었다.구미의 여성 사상가, 철학가, 작가....그녀들이 어쨌기에, 어떻게 살았기에....이 책의 저자 이화경님의 머리말 서문에서부터 예고되는 강렬함이 가슴을 쿵쿵거리게 했다.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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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시선을 끄는 한 줄 메세지.....
'인생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열 명의 그녀들'
열 명의 그녀들은 누구이며, 그녀들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그녀들이 여성이기에 전해 오는 끌림도 있었다.
구미의 여성 사상가, 철학가, 작가....그녀들이 어쨌기에, 어떻게 살았기에....

이 책의 저자 이화경님의 머리말 서문에서부터 예고되는 강렬함이 가슴을 쿵쿵거리게 했다.
저자는 단지 그녀들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편 한 편 그녀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순간 순간 그녀들과 호흡하고
지난 날 고뇌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그녀들과 함께 했던 젊은 날들을 고백한다.
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실비아 플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버지니아 울프, 잉게보르크 바흐만, 로자 룩셈부르트,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그녀들은 자신의 운명과 맞닥뜨리며 거침없이 주어진 운명과 싸우며 자신을 들어 올렸다.
나는 그녀들과 같은 여성인 것마저 자랑스럽다.
총명함을 남용하지 않고, 문학적 재능에 교만하지 않으며, 사회 권력과 남성들의 독선에
굴하지 않았던 그녀들의 뜨겁고 치열했던 삶!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주저함없이 세상에 저항하고(수잔 손택), 자기 이념과 신념에 목숨을 내 놓았던 (로자 룩셈부르크) 그녀들의 삶에 끝없는 환호를 보내고 싶다.
그녀들의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 되어 주고 있다.
그녀들의 치열한 삶으 모습 위에 내가 서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생의 고비마다 느꼈던 삶의 팽팽한 긴장감을 나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놓을 수 없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6****e 2011.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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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와 수전 손택과 이야기하다 밤이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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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목마와 숙녀’의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느낌을 생각하기도 전에 버지니아 울프가 떠올려 졌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목마의 방울소리만 그저 맴돌았다. 방울은 무슨 소리였을까? 그래서 읽게 되었다. 한 숨도 쉬지 않고. 가슴을 설레며. 작가, 그녀가 해주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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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목마와 숙녀’의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느낌을 생각하기도 전에 버지니아 울프가 떠올려 졌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목마의 방울소리만 그저 맴돌았다. 방울은 무슨 소리였을까? 그래서 읽게 되었다. 한 숨도 쉬지 않고. 가슴을 설레며. 작가, 그녀가 해주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하고 돈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자신을 위해 위대한 작가가 되고자한 그녀의 삶은 가슴을 아리게 했다. 결국 전쟁과 함께 온 여러 가지 문제가 그녀의 숨통을 조이고 커다란 돌멩이를 주머니에 넣은 채 그녀는 우즈의 강물로 걸어 들어간다.

작가가 조명하는 것은 여성으로서 삶. 특히 가부장적 사회에서 겪는 소외와 차별을 버지니아 울프가 끝없이 자기만의 힘으로 밀고 나갔고, 성공의 여부를 떠나 집안의 천사를 죽이려고 했던 그녀의 노력을 가슴으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당신은 집안의 천사를 죽이고 있습니까?’라고. 분명 자기 확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특히 여성에게.

남성독자로서도 불편할 수도 있는 진실은 불편이 아닌 공감의 깊이였다.

이 밖에도 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실비아 플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잉레보르크 바흐만, 로자 룩셈부르크,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등 여성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삶을 조명한다. 각 인물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아니면 그 시대가 아닌 오늘날에 많은 의미를 주는 작가들이서 관심이 컸다. 몰랐던 사실들도 알아가고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시몬 드 보부아르가 장 폴 사르트르의 반려자였다는 사실과 장 폴 사르트르가 바람둥이였다는 것, 제인 오스틴이 평생 한 남자를 그리워하며 낭만적 사랑을 키워왔다는 것, 나를 파괴할 권리에 대한 사강의 이야기, 로자 룩셈부르크의 비극적 결말 하지만 태연했던 그녀의 모습, 조르주 상드와 쇼팽의 이야기 등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놓쳤을 이야기들을 책은 풀어내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읽는 동안 책을 놓지 못했다. 10명의 작가를 만나는 동안 100년을 같이 살았고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고민하게 되었다. 뜨거운 것이 마음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보는 다리 위의 야경 속 붉은 점들이 가끔 말을 건다. 

 
 
 

‘힘들지?, 다리 밑으로 떨어지고 싶으면 핸들을 돌려! 그럼, 모든 것이 편해 질거야’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 어디에 있

는 걸까?’

‘너는 지금 다리 위에 있잖아. 울고 싶으면 울어야지.’

 
 

그 순간, 나와 함께 밤을 새운 수전 손택이 이야기 한다. 

‘논 피앙게레Non pianggere, 울지마!'」


강추! 해 드리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q****9 2011.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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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아픔이 깃든 문학에...정말로 밤을 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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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힘들게 걸어가서 마침내 완성한 그들의 아픔이 깃든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 가을의 밤을 지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의 아픈 삶에 그러나 후퇴하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완성한...여자라서 더 와 닿을 것 같은 그들의 책을 사게 만든 책이였다. 이 책은.이름만 들어왔던 그들의 책을...꼭 밤을 새워서 읽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이 책이 알려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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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힘들게 걸어가서 마침내 완성한 그들의 아픔이 깃든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 가을의 밤을 지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아픈 삶에 그러나 후퇴하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완성한...여자라서 더 와 닿을 것 같은 그들의 책을 사게 만든 책이였다. 이 책은.
이름만 들어왔던 그들의 책을...꼭 밤을 새워서 읽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이 책이 알려준 그들의 문학적 재능과 총명과 사랑이 깃든 그 글들을 이 책발이 다 끝나기 전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간직하면서...

이화경...또 처음보는 작가이다.
처음 이 소설을 아니 이 에세이를 봤을 때...열 명의 작가를 대충 짜집기 소개만 하고 끝냈을거라 생각을 했었다.근데 하나 하나 소개하는 것이 나에게 너무 와 닿았다.
그들 작가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들의 글을 소개하는 것과 색다른 정보들을 두루두루 잘 엮어 놓았고,중간중간 들어간 이화경작가의 멘트도 인상깊었다.그럴 수 있겠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질감같은 것을 느끼게 해서 친숙한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므로써  열 명의 작가인 그들의 사유의 깊이를  생생하게 느끼면서 그 작품을 더 이해하게 만들었고 그들의 인생이 험란할지라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그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에...나도 모르게 뿌듯함과 위로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대리만족인가???어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 나태한 내 모습에 또 한번 반란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 같은데...워낙 나태함에 빠져서 그기서 헤여나오지를 못하네...젠장...
그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좋은 세상인데...별의별 수천가지도 넘는 변명만 나열하는 내 모습...
싫지만...그래도 내 모습이라고.....그 변명에 안주한다.
열 명의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과 조르주 상드,실비아 플라스,프랑수아즈 사강,버지니아 울프,잉게보르크 바흐마느로자 룩셈부르트,수전 손택,한나 아렌트,시몬 드 보부아르.......
여기서 제일 와 닿았던 인물은 수전 손택이였다. 예전에 나는 버지니아 울프를 무지 와 닿었을텐데...나이가 드니 인생에 대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간다.
내가 감히 생각도 못하는 그 일을 힘들지만 그래도 그 일을 꼭 해내는 모습에서...이 사회에 대한 더 나음을 보게 한다고나 할까...그래서 난 이 책을 보고나서   사 놓기만 하고 책꽂이지킴이로만 있던 타인의 고통을 읽기 시작한다..

YES마니아 : 골드 d*******1 2011.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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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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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에게 지적 유산을 남겨준 열 명의 천재적인 서양 여류작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안내서이자, 여성주의 시각을 담아낸 비평적 성장기록이다.     나는 이 책을 읽다 문득 가슴이 꿈틀거리는 걸 느끼고 당황했다. 또, 불현듯 날카로운 비수가 어디선가 나타나 내장을 훅 가르는 통증이 와서 놀라기도 했다. 만만하고 말랑말랑하게 보인 이 책을 읽으며 결코 그렇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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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류에게 지적 유산을 남겨준 열 명의 천재적인 서양 여류작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안내서이자, 여성주의 시각을 담아낸 비평적 성장기록이다.

 

  나는 이 책을 읽다 문득 가슴이 꿈틀거리는 걸 느끼고 당황했다. 또, 불현듯 날카로운 비수가 어디선가 나타나 내장을 훅 가르는 통증이 와서 놀라기도 했다. 만만하고 말랑말랑하게 보인 이 책을 읽으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가부장적 편견으로 얼룩진 시대의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궁핍한 가정에서 딸로 태어나 여자로서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 세상에 몸을 던진 용기 있는 여성들을 대면하는 경험은 여성 독자에게 그 자체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 우리보다 한두 세기를 앞서 살면서 남성 중심 세상의 불편한 인식에 맞서 싸운 인생의 멘토들이기 때문이다.

 

  신은 시련을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신다고 누가 했던가. 그렇다면 제인 오스틴에게 내린 가난과 독신이라는 시련은 그녀로 하여금 <오만과 편견>을 쓰게 하기 위함이었나. 사랑의 파도를 타고 따스함이 넘치는 글을 쓴 조르주 상드가 느껴야 했던 시련은 자유와 평등, 박애를 위해 사회혁명의 대열에 나서라고 주어진 것인가. 연인과의 이별과 배신으로 죽음의 고통을 느껴야 했던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시련은 글로 인습에 맞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필요한 시련이었단 말인가. 천재성을 지닌 그녀들의 시련이 너무도 가혹해서 차라리 평범한 둔재로 태어난 내가 오히려 행복하다고 여긴 건 나만의 아이러니일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작가이자, 비평가이자, 철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이자, 정치사상가였던 그녀들-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실비아 플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버지니아 울프, 잉게보르크 바흐만, 로자 룩셈부르크,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은 모두 여성이라는 젠더와 글을 자신의 인생 무기로 삼았다는 두 가지 사실에서 동일한 정체성을 갖는다. 남성 중심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똑똑하고 재능있는 그녀들이 자신의 삶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은 한 마디로 '온갖 차별과 편견에 맞서 투쟁하고 성장한 역사'였다고 하겠다.

 

 "학교의 문턱도 제대로 밟지 못한 버지니아 울프라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허난설헌이라는 어미나, 나의 어미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비로소 종이 위에 그들의 각혈을 잉크 삼아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고백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믿는다. 이제 그녀들이 못 다 이룬 과제는 오늘을 사는 여성들 모두의 몫으로 남았다.  


a*******5 2014.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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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보다 뜨겁게 살다간 10인의 여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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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중에는 그 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다. 그런 책들을 나는 멋대로 '씨앗책'이라고 부른다. 씨앗 하나로부터 줄기가 뻗어나와 여러 개의 가지로 이어지는 것처럼 그 책 한 권에서 다른 책들로 독서의 가지가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등장 인물들이 쓴 책을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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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중에는 그 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다. 그런 책들을 나는 멋대로 '씨앗책'이라고 부른다. 씨앗 하나로부터 줄기가 뻗어나와 여러 개의 가지로 이어지는 것처럼 그 책 한 권에서 다른 책들로 독서의 가지가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등장 인물들이 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도 책을 다 읽자마자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구입했다. 조만간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과 한나 아렌트의 책도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제목만 보아서는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책같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저자 이화경은 <꾼>, <화투 치는 고양이> 등을 쓴 소설가로,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 매혹적이고 지적인 열 명의 여성들의 삶을 이 책에 담았다. 그 중에는 버지니아 울프도 있고, 제인 오스틴, 조르주 상드, 프랑수아즈 사강, 헤르타 뮐러 같은 소설가와 로자 룩셈부르크,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같은 정치가, 저널리스트, 학자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녀를 비롯한 열 명의 여성들이 '공동 주연'인 셈이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 대부분이 여성주의 논의에 자주 거론되는 인물들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 중 대부분은 여성주의를 알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 것인데, 그것이 다른 여성들의 삶에 등불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제인 오스틴은 경제적으로 윤택하지만 굴종적인 결혼생활 대신 가난해도 작가로서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것을 택했다. 조르주 상드는 여성 작가들이 가정과 연애 같은 소재에만 천착하는 것을 개탄하며 남성이 향유하는 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남장을 불사했다. 현대인들의 눈에는 이들의 선택이 지극히 당연하고 올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남성들은 물론 같은 여성들에게도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고, 가족과 친구, 연인마저도 등을 돌리는 삶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삶을 받아들인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고개가 숙여진다.  



더욱 숭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산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작품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비록 그들의 작품 중 다수가 당대에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것도 아니지만, 그들이 피땀 흘려 작품을 남긴 덕분에 후세 사람들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윤택해졌다. 여자라는 것이 때로는 삶을 옭아매는 족쇄처럼 여겨지지만, 여자이기에 이런 위대한 여성들의 삶에 귀기울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본받고자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이달의 사락 j****y 2013.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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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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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책을 이렇게 아껴읽은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책 속 사진의 여인들이 내 옆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내게 무한 애정과 힘을 주네요. 그 중 닮고 싶은 여인은 수전손택입니다. 동정이 아닌 공감의 힘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라는 그 외마디 외침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내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모든 여성들에게 꼭꼭꼭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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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책을 이렇게 아껴읽은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책 속 사진의 여인들이 내 옆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내게 무한 애정과 힘을 주네요. 그 중 닮고 싶은 여인은 수전손택입니다. 동정이 아닌 공감의 힘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라는 그 외마디 외침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내가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모든 여성들에게 꼭꼭꼭 강추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w*****5 2012.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