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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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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어떻게 읽어야할지도.... 난감한 '살인자ㅇ난감' 은 네이버웹툰에서 유명한 작품이었다고 하네요. 스크롤 내려 봐야하는 웹툰과 친하지 않아 몰랐었는데 이 책을 본 아이가 웹툰에서 19금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캐릭터 엉뚱하고 귀여워보이는데 왜 19금이었을까? 의아해했었다고....이 책을 읽으면서 왜 19금이었는지 짐작 못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매일 접하는 신문의 사회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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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어떻게 읽어야할지도.... 난감한 '살인자ㅇ난감' 은 네이버웹툰에서 유명한 작품이었다고 하네요. 스크롤 내려 봐야하는 웹툰과 친하지 않아 몰랐었는데 이 책을 본 아이가 웹툰에서 19금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캐릭터 엉뚱하고 귀여워보이는데 왜 19금이었을까? 의아해했었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19금이었는지 짐작 못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매일 접하는 신문의 사회면과 뉴스에서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더 픽션같은 믿고 싶지 않은 일들 투성이라....이 책 속의 사건들이 결코 허구가 아니라고 느꼈어요. 더불어 저의 솔직한 속내도 죽어 마땅한 이 나쁜 인간들을, 그런 인간들을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죽이는 이 탕이라는 인물에게 심적으로 동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위험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한 평범한 너무도 평범한 젊은이가 우연히 하지만 충분히 우발적이었음을 내용상 짐작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뒤이은 살인까지....사람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알고보니 정말 사회의 절대악,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었다는 겁니다. 순해보이는 얼굴의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한 아저씨는 친구는 물론 친구의 가족까지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고 앞이 안보이는 맹인소녀는 부모를 죽인 패륜아, 단순히 불량끼 있는 모습의 청소년들은 여중생을 강간, 그 여중생을 자살까지 몰아간 나쁜 놈이더군요. 자수를 하려고 하지만 누군가의 강력한 힘이 막는 것처럼 번번이 자수의 순간을 넘기게되는 상황에서 왠지 모를 운명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던져지는 책 한 권 '죄와 벌'이 이 책의 전체를 흐르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무능력한 경찰이 친구에게 외칩니다. "세상이 이따위로 돌아가는 게 맞냐고, 응?
정의의 사도 뭐 이런거 진짜 없나 ...누가 됐든 좀 나와서 다 쓸어버렸음 좋겠네."
이 탕이 마치 그 정의의 사도로 선택되어지기라도 한 걸까요? 풍선껌을 불며 무심한 듯 등장하는 장형사, 이 탕에게로 범위를 좁혀올 것 같은 장형사와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우연히? 아니면 운명적?으로 사회의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연달아 죽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만화책인데도 몇 번을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다시 앞으로 넘겨보고 또 앞 권을 찾아보고 매번 읽을 때마다 작가가 남겨둔 작은 단서나 흔적들을 만나며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개가 물고 있는 작은 망치 그림까지 퍼즐의 일부처럼 맞아 떨어지는....처음 읽을 때보다 다시 읽을 때 이 책의 묘미가 더 깊게 다가옵니다. 네 컷 만화의 여백이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고
앞의 실마리가 뒷이야기의 단서가 되는 추리와 긴장감을 주는 특별한 만화작가를 만났습니다.
단순한 캐릭터 그림뒤에 그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병든 현대의 사회모습이 녹아있습니다. 어느 리뷰에서 읽었듯 엄지손가락만한 캐릭터 그림에 이토록 우리를 끌어당기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가(작가이름도 독특합니다)가 끌고가는 이야기의 힘에 놀라게 됩니다. 만화야말로 그림이 아니라 스토리의 힘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강추만화입니다.

c******y 2011.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어서 마땅한 사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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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읽어내렸다. 귀여운 작화와는 다르게 서스펜스가 강한 작품이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극화체는 섬뜩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런 극화체로 이 이야기를 진행시켰더라면 틀림없이 이렇게 재밌게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극화체는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공포물이라도 시종일관 극화체는 잘 읽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귀엽고 산뜻한 편이 더 공포나 스릴감을 배가시킨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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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읽어내렸다. 귀여운 작화와는 다르게 서스펜스가 강한 작품이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극화체는 섬뜩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런 극화체로 이 이야기를 진행시켰더라면 틀림없이 이렇게 재밌게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극화체는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공포물이라도 시종일관 극화체는 잘 읽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귀엽고 산뜻한 편이 더 공포나 스릴감을 배가시킨다고 할까. 무엇보다 네컷 만화인데, 개그물도 아니고 일상물도 아닌, 이런 스릴러 물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정말이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가볍고 별 내용 없다고 생각했던 네 컷 만화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아저씨, 뭔가 죽어 마땅한 짓 한 적 있지 않아요?"라고 시작하는 '살인자ㅇ난감'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 내용과 결말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컷은 웬 엄지손가락 한마디에 머리카락과 눈, 코 입을 그리고 팔고 다리를 붙인, 영국 SF드라마 닥터후에서나 봤던 외계인의 형태를 띈 귀여운 인간의 형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도 프롤로그와 달리 심각하지 않고, 어느 정도 공감 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의 이뤄질 수 없는 희망사항의 몇 사례를 보여준다. 말 그대로 꿈과 같은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 이탕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들키지 않으면 된다며 자기 합리화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맹인은 사실 한 쪽 눈으로 모든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맹인은 이탕에게 매달 백만원의 돈을 요구하고, 이탕은 그 맹인마저 죽이게 된다. 이렇게 사건은 계속 꼬이게 된다.

 

 하지만 신기한 건, 알고 보니 자신이 지금까지 죽인 두 사람 모두 '죽어서 마땅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망치로 때려죽인 중년 아저씨의 경우 연쇄 살인범이었고, 맹인 여자는 자신의 부모를 살아 생전에 괴롭힌 걸로 모자라 보험금을 노리고 죽인 후 마당에 묻어버린 최악의 인간이었다. 결국 이탕은 사회의 쓰레기나 다름 없는 인간들을 죽인 것이다. 하지만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절묘하지 않은가? 어떻게 죽이는 사람마다 딱 딱 맞춰서 '죽어서 마땅한 사람들'일까.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살인에서 이탕은 두 명의 학생을 벽돌로 쳐 죽이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아이들 역시 한 여중생을 강간하고 자살로 몰아넣은 자들로, 법의 심판을 피해 범죄 후에도 평소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었다.

 

 이상하다. 이렇게 우연히 계속 될 수 있는가? 자백을 하러 경찰서에 들렀던 이탕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죽어도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탕이 살인을 저지른 후, 그 어떤 증거도 현장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쇄 살인범인 중년 아저씨 살해시 사용 된 망치는 맹인 여자가 협박용으로 들고 갔었고, 맹인 여자 살해 후 다시 가져온 망치와 벽돌은 소매치기에게 도둑맞는다.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고 별다르게 감추려고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모든 증거들이 소실되는 것일까. 이것도 우연일까? 마치 죄가 있는 사람은 살해됨으로써 그 죗값을 치르는게 당연하다는 것 같이 들리지 않은가.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멍해진다. 리뷰를 적고 있는 지금도 이 이야기에 대해서 나는 뭐라 말하면 좋을까, 어떤 의견을 가져야 하나 끊임없이 자문하게 된다. 책에서는 "살인은 절대적 죄가 될 지언정 그 대가로 죽음이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 살인은 죄다. 분명 살인을 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그 벌이 죽음이 되고 죽음으로써 살인한 것에 대해서 용서나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죽으면 도대체 뭐가 남는데? 이미 죽은 사람은 되돌아오지 않고, 그 죽은 사람들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끊임없이 괴롭힐텐데. 추측이지만 이 구절에서 알 수 있는 건 이탕이 한 일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입장인 동시에 곧 결말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살인 후 증거가 없어서 잡히지 않는다하여도, 그 사람이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라 하여도, 죽음으로써 그 사람에게 그 죄에 대한 죗값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죽음은 아무 것도 이뤄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죽어서 마땅한 사람은 있는가? 다음권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9 2011.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