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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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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을 처음 알게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다. MBC에서 만화영화로 방영해줬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 본거라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이 남아 각시탈이라는 캐릭터를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거나 드라마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얼마 전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어서 현재 6화까지 진행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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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을 처음 알게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다.

MBC에서 만화영화로 방영해줬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 본거라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이 남아 각시탈이라는 캐릭터를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거나 드라마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얼마 전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어서 현재 6화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드라마 구성도 잘 각색하고 이야기흐름도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 그러던 중에 원작만화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작년에 '각시탈' 복간본이 나왔다는 것이다. 마침 '드림모노로그' 님의 이벤트에 당첨도 되고해서 읽고싶은 책으로 '각시탈'을 선택했다. 책을 받아 보는 순간 후다닥 읽어버렸다.  복간본은 예전에 허영만 화백께서 월간지<우등생>에 연재한 <각시탈>중 1화에서 7화까지 내용을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주인공인 이강토가 친일파의 선봉격으로 헌병대에 소속되어 항일 투사들을 잡아내며 나름 출세의 길을 걷던 도중 각시탈이라는 인물이 일본인들을 혼내주는 것을 보게된다. 각시탈을 잡아 지금보다 더 출세를 하리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은 각시탈을 죽이게 되는데, 알고보니 각시탈은 이강토의 형이었던 것이다. 이후 이강토는 훌쩍이라는 별명의 어리숙한 캐릭터로 주재소사환으로 일을 하며 밤에는 각시탈로 활동을 하며 형의 운명을 잇게되는데... 서양에 쾌걸조로가 있다면 한국에는 각시탈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시탈의 등장은 민중의 아픔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희망이었다. 각시탈이라는 캐릭터는 비록 허구의 인물이지만 그 당시에 정말 각시탈 처럼 고통받는 민중들을 위해서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이 분들이 다 각시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반면 일본에게 딸랑거리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같은 민족을 멸시한 친일파들과 그 자손들이 아직까지도 이 사회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것을 보면 씁쓸한 생각만 든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사람들에 맞서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싸우는 각시탈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으리라.

 

 만화를 보면서 정말 70년 대에 만들어진 것인가 할 정도로 전혀 촌스럽지 않았다. 그림의 역동적인 표현도 잘 되어 있었다. 다만, 허영만 화백의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최근 작품에 비해 약간은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서 감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가 방대할 텐데 스토리가 급마무리 되는 듯한 느낌으로 끝나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해설을 보면서 참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잘나가던 각시탈의 연재가 중단된 것은 도서잡지윤리위원회 심의실에서 <각시탈> 때문에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와 탈을 뒤집어쓴 만화 주인공들이 너무 많다며 허영만 화백에게 더 이상 탈을 쓰고 나오는 만화를 그리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자체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에게 부러운 점은 이런 훌륭한 캐릭터가 있다면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내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션 등으로 잘 활용하여 많은 산업발전에 기여하게 만든 다는 것이다. 그만큼 투자가 이루어 지니 가능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만화라고하면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것으로 인식하여 투자에 인색한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나마 요즘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재가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

 

 

<다음 편을 예고하는 글귀. 예전 보물섬과 같은 만화 잡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예고를 한 듯>

 

 

 

*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여 주절 주절 거렸던 것 같습니다. ^^''



h*****9 2012.06.17. 신고 공감 12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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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각시탈
"[허영만] 각시탈" 내용보기
허명만 화백은 내게 있어서 있어서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이름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서 학창시절에 이르기까지 만화광이기도 했고, 만화를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런 나로서는 ‘오 한강!’, ‘날아라 슈퍼보드’ 등으로 명성이 높던 그의 이름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생소하다는 의미는 허 화백이 ‘각시탈’을 발표하던 1974년은 내가 만화방에 발을 끊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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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만 화백은 내게 있어서 있어서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이름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서 학창시절에 이르기까지 만화광이기도 했고, 만화를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런 나로서는 ‘오 한강!’, ‘날아라 슈퍼보드’ 등으로 명성이 높던 그의 이름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생소하다는 의미는 허 화백이 ‘각시탈’을 발표하던 1974년은 내가 만화방에 발을 끊기 시작하던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각시탈’이라는 제목은 들었지만 읽지는 못했으며, ‘오! 한강’의 유명세는 알고 있었지만 중간 중간 몇 번을 보았을 뿐 전작을 읽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김종래, 박기정, 임창 등 어린 시절 가까웠던 화백들이 작품 활동을 중단하면서 그 뒷 세대 화가들의 그림체에 대해서는 친숙함을 느끼지 못하고 멀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성인극화로 전향한 고우영, 강철수 화백 등의 만화에 탐닉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허영만 화백은 명성은 들었지만 내가 친숙하지 못한 화백이 된 것이다. 한국만화걸작선으로 복간될 때도 어린 시절의 향수가 어린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임창 화백의 ‘땡이의 사냥기’는 구입했지만,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과 방학기 화백의 ‘타임머신’은 구입을 포기했다. 만약에 포기한 두 작품 중에 한 권을 선택하라면 ‘타임머신’을 선택했을 것이다. 내게는 방학기 화백 쪽이 더 친숙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시탈’을 구입한 것은 드라마의 영향 때문이다. 흥미가 있으리라는 기대보다는 한국만화 걸작 중에 한 권의 자료를 수집한다는 차원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읽은 뒤의 느낌은 어땠는지 몇 가지만 써보겠다.

 

첫째, 역시 허명만 화백이었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앞서 구입했던 김종래, 고우영, 임창 화백의 작품은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는 있을지언정 작품에 대한 감동은 크지 않았다.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으니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나는 이미 어른이고 세월이 흐르지 않았는가? 지금의 시점에서는 어린 시절의 그런 설렘을 느낄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각시탈’의 경우 내게는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다. 당연히 내용은 신선했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살아 있었다. 현대의 어느 작가가 쓴 작품을 읽는 듯,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작품! 그야말로 한국 만화의 걸작이고, 역시 허영만 화백이 아니겠는가?

 

둘째, 그래도 향수는 느꼈다. 내가 최근의 만화를 자주 읽지 않는 이유는 이제 어른이 된 탓도 있지만, 그림체가 예전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시골의 노인들이 신세대들의 인터넷언어나 이모티콘에 적응이 힘들듯이 현대 화백들의 그림체는 익숙하지 않고, 대사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시탈’의 경우는 예전에 보던 그 그림체였다. 노인들이 시골 풍경이라면 어디서도 향수를 느끼듯이, 나는 이 작품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셋째, 허영만 화백을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가 ‘각시탈’은 물론 ‘오! 한강’등도 읽었다면, 나는 충분히 흥미를 느꼈을 것이고, 그 이후에 데뷔한 다른 화백들에도 적응이 되었을 것이다. 군대 3년, 그리고 제대 후 교단에 서게 된 것이 내가 만화와 멀어지게 된 동기였고, 하필이면 그 무렵에 허명만 화백이 만화계에 입문을 했으니 아마도 나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나 보다. 그러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 아니겠는가? 앞으로 허 화백의 작품을 좀 더 자주 만나고 싶다.

 

끝으로 진심을 담은 덕담을 한 줄 남긴다. 지금까지 발행 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17권 중에 초․중학교 도서관에 들어와도 현대의 인기 만화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이 작품은 많지 않은 작품 중에 한 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구입 도서로 ‘각시탈’을 자신감을 갖고 추천을 할 것이다.

 

각시탈 첫 장면

어린 시절에 보던 그 그림체였다. 나는 옛 친구를 만난 듯 친밀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다.



y******3 2012.08.22.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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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은 허영만의 출세작 '각시탈'
"시대를 뛰어넘은 허영만의 출세작 '각시탈'" 내용보기
인간사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드라마의 원용은 순수 창작에서 나올 수도 있는 비주얼이지만.. 원작이 있는 경우라면 창작의 변용을 꾀한다. 책과 드라마, 드라마와 책, 책과 영화, 영화와 책.. 이 얽히고 설킨 문화적 향유는 서로에게 소스를 제공하며 무한의 이야기를 창조해 주목을 끈다. 그래서 원작이 있는 오랜된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시대성까지 갖추며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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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드라마의 원용은 순수 창작에서 나올 수도 있는 비주얼이지만.. 원작이 있는 경우라면 창작의 변용을 꾀한다. 책과 드라마, 드라마와 책, 책과 영화, 영화와 책.. 이 얽히고 설킨 문화적 향유는 서로에게 소스를 제공하며 무한의 이야기를 창조해 주목을 끈다. 그래서 원작이 있는 오랜된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시대성까지 갖추며 메시지를 던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각시탈'은 제대로다. 폭압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며 우리네 민초들의 항일정신을 투영시킨다. 탈바가지를 쓴 '각시탈'을 통해서.. 그렇다. 그런 각시탈은 오래전 소싯적에 나온 작품이다. 현재 수목극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이 28살이 되던 1975년에 발표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만화는 그의 출세작이 되었다.



하지만 만화라서 우습게 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각시탈'은 힘들었다. 지금도 그런 부모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만화가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백해무익한 소일거리란 인식이 강했고, 당시의 고압적인 심의 검열 기관에서 인증을 내주지 않거나 만화를 난도질해 중단시키기 일쑤였다. 젊은 허영만도 이것을 피하지 못하고 자신의 출세작을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그런 아쉬움을 <각시탈>의 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항일만화 <쇠퉁소>를 연재하는 것으로 달래기도 했다는 아픔이 서려있다.

그래도 <각시탈>은 인기에 힘입어 장수 시리즈로 나갔다. 30여 권 넘게 이야기는 펼쳐졌다. 지금의 4~50대 중년의 아버지와 삼촌들은 유소년 시절 '각시탈'로 만화를 보기 시작해 그의 만화를 보며 성장했고, 이젠 자녀 세대들과 함께 허영만의 <식객>을 본다. 이것이 허화백 만화의 역사의 시작이자 현재다. 한마디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만화계의 '경이로운' 창조자이자, 오랫동안 변함없이 자기 분야에서 한국 만화계의 최고의 스타 작가라 감히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해학과 풍자가 물씬 풍겼던 故 고우영 화백과 함께..)



그래서 이참에 강호도 질렀다. 저렴한 중고가로.. 아니 지른 것 보다 강호가 태어나던 그 시절에 그 <각시탈> 만화가 어떠했는지 보고 싶어서 컬렉했다. 소장용이자 이른바 아이템이다. 30여 권은 아니지만.. 7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행본이다. 그런데 정확히 말해서 이 책은 복각본이다. 당시 젊은 허영만 화백이 1976년 월간지 <우등생>에서 연재한 <각시탈> 중 1화에서 7화를 편집한 것이다. 원고의 원본과 책 출간을 위해 제작한 필름이 보존되어 있지 않아, <우등생>의 부록본을 직접 스캔하여 보정 작업을 거쳐 제작된 책이 바로 현재의 만화다.

그 과정은 각계 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엄선되고,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인정받은 우리 만화의 명작을 복간하는 『한국만화걸작선』시리즈의 일환이었다. 특히 이번에 연재된 분량 중에는 '각시탈의 탄생 비화' 등을 다루고 있어 더욱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면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오늘날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도 대부분 원본에 나오는 그대로 표기하였음을 출판사는 양해를 구하고 있다.



아무튼 허영만의 '각시탈'은 그런 작품이다. 4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시대성을 반영한 정통의 항일만화라는 점이다. 기실 조국의 강토를 연상하게 되는 '이강토' 캐릭터는 항일정신의 중심에 섰다. 민족의 영웅인 각시탈을 쏘아 죽이고 보니 자기의 친형이었다는 건 알고 죽은 형 대신 각시탈을 쓰고 동분서주하며 일본 압제자들을 처단하는 히어로.. 드라마 상에서도 그렇고 원작의 내용도 이러하다. 그래서 전형적인 의적 영웅 캐릭터의 공식이긴 해도,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의 힘은 그대로다. 대신에 다소 옛날 스타일의 그림체라 어설퍼 보일지 몰라도, 정평이 난 그만의 데생력으로 연출된 태껸의 발차기 동작 등의 묘사는 역시나 발군이라는 평가다.  드라마에서 각시탈의 액션신도 운동감이 넘치게 그리지 않는가..  



이렇게 허영만의 원작만화 '각시탈'은 드라마를 통해서 재조명 받고 있다. 그렇다고 그 인기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화제거리긴 하다. 그래서 허 화백은 털어놓았다. 그간의 고뇌가 고스란히 책 서두 부분에 '작가의 글'로 자세히 나와 있다. 그것을 그대로 옮겨 본다. 함 읽어보자. (위의 사진이다)

허영만 화백의 출세작 '각시탈', 시대를 뛰어넘는 항일만화로써 회자되다.

"각시탈을 그렸던 것은 1974년 9월이다. 소년 한국도서 신인 만화가 모집에 당선되고 4번째 작품이었다. 작가로 데뷰한 뒤 3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때려치운다는 각오로 시작한지 4개월만에 각시탈이 히트 하면서 허영만이 떠오르기 시작했으니 출세작이었다. 각시탈의 복간이 거론됐다. 옛애인이 보고 싶다고 37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면 옛모습의 이미지 마저 회손될테니 그냥 추억속에 묻어두자고 고집 피웠는데 마냥 묻어둘 일도 아니어서 부끄럽게도 복간을 결정했다. 각시탈은 스토리나 고증 확인에 서툰 흔적이 너무 많다. 대사도 그렇고 그림도 매끄럽지 못하다. 패기 하나만으로 버텼던 시절이었다.

당시는 5월이면 남산 어린이 회관에다 만화를 쌓아 놓고 기름을 부어 불태우던 시절이었다. 각시탈이 히로 하면서 탈을 쓰는 만화가 많아 졌다면서 '원조' 각시탈을 중단시킨 도서잡지 윤리위원회가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에 태어난 만화가 각시탈이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얘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엉터리 사회구조에 '엿 먹어라'고 한방 날리는 그런 만화였다. 세월이 많이 지났다. 만화에 입문한지 45년이 지났고 데뷰한지 37년이 지났다. 13년을 채워 데뷰 50년을 넘기겠다. 욕심대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욕심없이 되는 일도 없다. - 2011년 8월 늦더위를 느끼면서 수서실 허영만.. "



자, 여러 말이 필요없다. 과거 소싯적에 이 만화를 봤던 못봤던 '각시탈'은 나름 화제가 되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각시탈'을 통해서 과거의 원작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환영받을 만하다. 절판된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만화 팬들의 수집 아이템으로 지금까지 인기가 높은 '각시탈'.. 한국 만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 허영만 화백의 출세작이란 점, 7~80년대 항일만화의 대표작이란 점, 현재와 비교해도 전혀 촌스럽거나 지루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한국만화의 고전이라는 점에서 <각시탈>은 시대를 아우르는 묘미를 갖추고 있다. 허영만 전설의 명작이 어떻게 그려지며 활약했는지, 드라마 속 '이강토'를 떠올리며 여기 '각시탈'을 통해서 한 번 만나보자. 과거 만화방의 향수가 벌써부터 풍기지 않는가.. ㅎ

r*****2 2012.06.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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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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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처음 그려진 것은 1974,5년이란다. 내가 이 제목을 기억하는 것은 대학생이 되어서였으니 꽤 오랜 역사물이다.일제식민치하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일본순사나 앞잡이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각시탈의 무용담은 꽤 인기있는 소재여서만화를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도 살아남은 만화가 아니었나 한다.단행본으로 다시 만난 이 책이 세대를 뛰어넘어 요즘의 어린 세대들에게도 항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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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처음 그려진 것은 1974,5년이란다. 내가 이 제목을 기억하는 것은 대학생이 되어서였으니 꽤 오랜 역사물이다.
일제식민치하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일본순사나 앞잡이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각시탈의 무용담은 꽤 인기있는 소재여서
만화를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도 살아남은 만화가 아니었나 한다.
단행본으로 다시 만난 이 책이 세대를 뛰어넘어 요즘의 어린 세대들에게도 항일운동의 역사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사실 대본소에서 빌려서 보고 읽던 우리 나라 만화문화는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 멋진 작품들이 너덜너덜한 책이 되어 폐기 재활용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어린 시절 재미와 교훈을 주었던 그 명작들이 복간되기를 바라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도서관에 당당히 비치되어 후세에게도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2.05.1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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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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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원이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각시탈'이 생각나서 보게된 '각시탈'. 어색한 여배우의 연기에 오글거리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준 각시탈이었다.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1974년 9월 소년 한국도서 신인 만화가 모집에서 당선되고 4번째 작품이니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과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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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주원이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각시탈'이 생각나서 보게된 '각시탈'. 어색한 여배우의 연기에 오글거리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준 각시탈이었다.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1974년 9월 소년 한국도서 신인 만화가 모집에서 당선되고 4번째 작품이니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과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허영만의 그림체가 지금도 여전히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당시는 5월이면 남산 어린이 회관에다 만화를 쌓아 놓고 기름을 부어 불태우던 시절이었다.각시탈이 히트하면서 탈을 쓰는 만화가 많아졌다면서 '원조, 각시탈을 중단시킨 도서잡지 윤리위원회가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에 태어난 만화가 각시탈이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엉터리 사회구조에 '엿먹어라,고 한방 날리는 그런 만화였다." - 작가의 글 중에서

 

그랬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만화책은 학생과는 가까우면 절대로 안되는 존재였다. 만화를 보고 있으면 부모님들이 펄쩍펄쩍 뛰던 시절. 지금에서야 학습만화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에게도 만화를 보여주면 좋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곤 있지만 아직까지도 만화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학교에서 아침에 독서시간이 있어도 절대로 만화책은 가져오지 말라고하니 만화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 안타깝다. 좋은 만화는 아이들이 봐도 참 좋은데 말이다. 만화에 대한 시선들이 나아지곤 있지만 각시탈이 나오던 때와 지금이나 별반 다를바다가 없는 듯하다.

 

헌병대에 소속되어 숱한 항일투사를 잡으며 출세를 꿈꾸던 친일파 이강토. 그는 큰 공을 세우고자 각시탈을 쏘지만 알고보니 자신의 친형 이강산이었다. 형님을 쏴죽인 이강토는 죄책감에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형을 대신해 각시탈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바보처럼 살며 뒤에서는 각시탈을 뒤집어쓰고 일본의 악행을 막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이강토가 사랑하는 여인도 등장하는데 만화책에서는 이런 러브라인은 볼수 없었다. 이는 허영만 스스로 자기 스스로 약점이라고 밝혔는데 여주이공의 비중이 다른 만화에 견줘 무척 작거나 아예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여자를 잘 못 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여지것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보질 못했다. 30여 권이 넘게 나온 '각시탈'은 거의 모두 남자들만 나온다니 앞으로 그의 만화책을 볼때마다 여자캐릭터들을 유심하게 살펴볼 것 같다.

 

"이 책은 허영만 선생이 1976년부터 월간지 '우등생'에서 연재한 '각시탈' 중 1화에서 7화를 편집한 것입니다. 원고의 원본과 책 출간을 위해 제작한 필름이 보존되지 않아 '우등생'의 부록본을 직접 스캔하여 보정 작업을 거쳐 제작했습니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오늘날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도 대부분 원본에 나오는 그대로 표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각시탈' 복간에 대해

 

원고의 원본이 존재하지 않아 스캔을 해서 복간한 책이라는데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원본도 보존되지 못한채 잊혀져가고 있는 책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참 아쉽다. 세월에 묻히지 않게 더 많은 책들이 다시 복간되면 좋겠다.

 

 

e*****7 2014.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