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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3권으로 된 예전판 책을 구했다. 현재는 2권짜리로 나와 있다. 흔하지 않은 수학소설이어서 읽어 보고 싶었지만 우연찮게 이 작가의 최근작인 '제로'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제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숫자의 역사를 사랑이야기와 엮어 보려는 시도는 참신하긴 했지만 수학에 관한 이야기는 다소 가볍고 삽화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1권 부터 위대한 수학자들의 생애를 독특한 형식으로 강의하고 있다. 강의라고 했는데 실제 소설속에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내용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댜. 파리의 헌책방 주인이자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노인과 그와 동거하는 유별난 가족들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던져진 하나의 미스터리, 그걸 풀어가기 위해 거쳐야할 단계가 바로 수학과 수학의 역사였던 것이다. 이제 1권을 읽고 섣불리 나머지 부분을 예상하는건 좋은 시도는 아니겠지만 2, 3권도 계속적으로 위대한 수학자들의 생애와 그들의 업적을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우 쉽게 풀어낸 설명과 예제등, 흥미롭게 읽을만 하지만 이 역시도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지루할 수도 있다. 1권에선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들이 다루어지는데 탈레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같은 유명한 인물들과 덜 알려졌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학자들, 또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소설속의 사건이 수학과 관련하여 어떤 상징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드문드문 암시를 드러내는 것 같다. 무한히 가볍게 읽기엔 유익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읽기엔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지만 읽어 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1권은 그렇다 |
| 언젠가 신문에 실린 리뷰를 보고 무작정 이 책을 구입하였다. 이 책을 조금이나마 읽고 생각한 것은 수학이라는 것이,, 중,고등학교때 열심히 봤던, 정석이나, 개념원리,, 이런것 만은 아니구나,, 였다. 이 책은 추리소설과 교묘하게 접목시켜서 독자로 하며금 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면서 작가는 독자에게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고 있다. 수학의 계보, 유명했던 수학자들의 일화 라던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우리에게 한눈에이야기 해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처음 수학도 학문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리고,,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렇듯이. 이 책의 끝은 왠지 쉽게 끝나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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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정리는 수학과 추리소설이 한 줄기로 엮어졌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소설적 상상력과 수학적 논리성이 추리소설이라는 쟝르에서 만난 것은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이끄는 요소다. 뤼슈씨는 어느날 그의 친구 수학도 그로루브르의 편지를 받게 된다. 온갖 수학책이 그에게 오고, 그로루브르는 죽었다는 사실을 뤼슈씨는 알게 된다. 그 수학책들속에 숨겨진 친구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수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뤼슈씨는 수학의 역사를 처음부터 따라가며 초보자가 공부하듯 한발짝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막스가 벼룩시장에서 데려온 노퓌튀르라는 앵무새가 복선으로 등장하고, 각종 사건들과 실마리가 수학사를 기반으로 깔려있어 공부해야 한다는 고통을 조금 주곤 하지만 왠만한 추리소설이 주지 못하는 빈틈없는 논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하나의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이 지체장애인이며, 그의 생활이 그의 신체에 걸맞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과 막스 역시 청각 장애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이 감추어지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비해 프랑스의 사회는 그들의 삶의 풍요를 어느정도 보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책 곳곳에 베겨 나와 복지국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또 다른 신선함이 이 책엔 있다.
1권은 수학사의 내용이 주로 나와 있어 조금 지루하긴 하다. 하지만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아!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쉽게도'라는 깨달음이 조금만 집중해보면 금새 내 옆에 와 닿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단, 수학에만 너무 집중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라. 추리소설의 흥미가 뚝 떨어진다. 작가는 그 경계를 유지하느라 무진 고생을 한 것 같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너희들은 조금 전 하나의 만남을 지켜본 게다. 전등갓으로부터 생긴 광원뿔과 벽면의 만남말이다. 너희들 눈앞에서 만들어진 이 네개의 도형을 원뿔곡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란다. 그리스 수학자인 메나이크모스가 기원전 4세기경 그러한 현상을 발견할 당시 얼마나 큰 감동을 느꼈을지 상상해봐라. 네 가지 도형은 조금씩 다른 형태를 갖고 있는데, 특히 타원과 원은 모두 닫혀 있어.(중략)기하학적 곡선은 여러가지 자연현상들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 예를 들면 천체의 운행 같은 거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