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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면 그 잔상이 책을 읽은 후에도 계속 된다. 미셸 우엘벡의 책은 10년 전 정도에 '소립자'로 처음 접했던 것 같은데, 그 때의 느낌도 참 좋았다. 충격적이기도 하였지만, 마찬가지로 그 잔상이 꽤 오래 남아 있었고, 기회가 되면 작가의 책을 더 보고 싶었다.(그 당시만해도 그의 작품이 별로 번역되지 않았었다) 그 사이 왜 난 한 번도 이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공쿠르 수상작을 검색하다가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오래전에 그가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마치 내 일인냥 기뻤고, 또 내가 처음 '소립자'를 읽었을 즈음이랑 시기가 비슷한 것도 신기했다. 어쨌거나, 나는 그의 책을 읽게 되었다. 1부와 2부의 흐름으로만 흘러갔어도 난 꽤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딱히 자살할만한 이유가 없었지만 자살한 엄마. 그로 인해 더 열심히 일을 하느라 자식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주지 못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 성장한 제드. 1부에서 제드는 사진을 찍는다. 미슐랭 지도가 어떻게 생겨먹은지 몰라서 구글을 통해 검색해 보았더니...뭐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평소에도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 따위는 관심이 없는터라 그냥 내 나름대로의 지도와 영토의 이미는 뭔지 생각해 보았지만...사실, 집요하게 알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2부에서 제드는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작가의 이름이 나오니 조금 어처구니 없기도 했지만, 괜히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작가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1부나 2부 어딘가에 이제는 늙어버린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나는 여기서 조금 많이 짠~했던 것 같다. 다 늙어서 되돌아 보면, 아무래도 못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이 남겠고, 그 아쉬움은 커다란 그리움으로 남으리라. 제드와 아버지의 이야기 부분에서 나는 조금 울컥 하기도 하였는데...그 이유는...그냥, 사는게...뭐 다 그런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의 묘미는 3부이다. 왜 굳이 글을 이렇게 끌고 갔는지 모르겠지만...그냥 여기서는 작가가 좀 미친거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3부 때문에...어찌보면 더 엉뚱하고, 기발한 것이 아닐까? 에필로그까지 읽고 나면...마치 내가 제드가 되어 한 세상을 다 살아버린 것 같다. 그래, 책에는 이런 면이 있어야지. 기나긴 인생에 비하면 500페이지는 참으로 짧다. 예술가는 아니지만 예술을 좋아하였고, 책도 좋아하다보니...책을 통해서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 같다. 이 작가의 책은 조만간 다 읽어버릴 것이다. 덧붙임. 오타가 몇 개 있다. 출판사가 문학동네인데...초심을 잃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명 출판사의 책에 오타가 있을 수 있지???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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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를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얼마전 '열린책들' 출판사의 <소립자>를 구입했었는데요, 작가에 대한 기대 때문에 <지도와 영토>까지 구입하게 됐네요. 이 책은 도입부부터 일단 제가 한참 관심 있는 실존 인물들(예술, 문화계에 속한 이들)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유혹에 이끌릴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미술가, 미술 작품에 대한 소설들은 이전에도 무수히 존재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도, 그리고 고전 중의 고전인 <달과 6펜스> 같은 작품들도 다 그런 예가 될 겁니다. <지도와 영토>는 그런 소설들에 비하자면 우리에게는 동시대의, 다른 말로 컨템포러리한 대중 예술 작가들이 등장합니다. 동시대인 만큼 유명세와 작품성에 대한 집요하고 실랄할 비판은 어쩌면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중)예술가들은 저에게도 역시 애증의 대상입니다. 누구 하나의 편을 든다기 보다 일단은 중립의 자세로 우엘벡과 이들의 날 선 싸움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일단 선입견을 모두 버리고 이 싸움의 장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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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은 열린책들에서 나온 투쟁 영역의 확장이란 작품을 통해 먼저 접했었다. 그때의 신인 작가가 보여준 기발함과 독창적 발상등..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랬던 작가가 어느덧 원숙해진 작품으로, 프랑스권 최고의 상인 콩쿠르상 수상작을 냈다니. 이 긴 시간을 찰나의 세월동안 접했지만, 그의 초기작이 인상깊었던 만큼 나역시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