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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쉰>은 방학기 선생님이 그린 만화였는데 1975년~1976년 무렵, <소년중앙>에 작은 부록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아주 흥미진진해서 매달 <소년중앙>을 기다렸다. 작은 다락방에서 이 작은 책을 읽고 또 읽었던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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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쉰'은 꼭 사고 싶어서 구입한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내게 꿈과 환상을 안겨주었던 만화들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였다. 사극 만화의 김종래, 훈이 시리즈의 박기정, 땡이 시리즈의 임창, 짱구박사 시리즈의 고우영, 모래알 전우의 김경언, 날쌘돌이와 홍길동 등의 신동우…. 그리운 작품과 화백들이다. 그 작품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다. 화백들은 타계하셨거나 은퇴하셨고, 그 시대 작품들을 구할 수 없었다. 몇 년 전에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발간하는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로 복간하는 작픔들이 어린 시절의 벗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종래 화백의 도망자, 박기정 화백의 도전자, 신동우 화백의 작품들은 이내 절판이 되어 버렸다. 겨우 건진 것이 임창 화백의 '땡이 사냥기' 정도였다.
최근에 구입한 것이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오명천 컬렉션, 엄희자 컬렉션,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정도이다. 이 작품들은 어린 시절의 벗들은 아니었다. 오명천, 엄희자 화백의 작품은 나의 취향이 아니었으며,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은 내가 성장한 이후의 작품이니 나의 옛 친구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엣 추억의 그림자를 조금은 잡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갖고 그 작품들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 뜻은 충족했다.
방학기 화백의 '타임머쉰' 역시 그런 차원에서 구입한 것이다. 비록 열 여섯 번째 한국만화걸작선의 작품으로 복간된 것이기는 하지만 나와는 생소했다. 이 작품이 발간된 1970년대는 나의 대학시절이다. 만화방을 찾을 나이는 지났으니 별다른 추억은 없었다. 다만 작가의 지명도가 기억나기에 구입했을 뿐이다.
이 책을 대한 느낌은? 반가웠다. 그림체가 어린 시절에 보던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몇 쪽을 넘겼을 뿐이지만, '한국만화 걸작선'에 선정될 만한 작품임이 느껴졌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 것이다.
제목인 '타임머쉰'은 맞춤법에는 어긋난다. 현행 규정으로는 바른 표기가 '타임머신'이지만, 당시에는 '타임머쉰'이라고 하였다. 이 책은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나타내기 위하여 원문 그대로 살린 것이다.
창민이 소연이 등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니 옛 사진첩을 보듯 정겨움이 느껴진다. 1~3편의 세부적인 내용은 각 편의 리뷰를 통해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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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12월주제로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만화걸작선 작품들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이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듯하고, 리뷰로 남긴 분들은 더 적을 수도 있으니 그런대로 의미는 있겠지요.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한국만화의 전설적인 작품들을「한국만화 걸작선」이라는 시리즈로 복간하고 있는데 현재 22권까지 발간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즐겼던 나는 가급적이면 이 책들을 모두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결국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타의반’은 구입의 시기를 놓쳤고 지금은 절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만화걸작선 1~7권까지는 발간과 거의 동시에 품절 또는 절판이 되었다. 1권은 2001년에 나온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인데 이 책은 현재 중고서점에서 12만원~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2권은 박광현 화백의 『그림자 없는 복수』, 3권은 김산호 화백의『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4권은 김용환 화백의『코주부 삼국지』, 5권은 박기정 화백의『도전자』, 6권은 『신동우 컬렉션』, 7권은 『박기당 컬렉션』인데 이 책들은 현재 기십 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원본을 구하기 힘들다면 당연하겠지만, 최근에 발간된 책들이 어떻게 해서 나오자마자 희귀본이 된다는 말인가? 만약에 독자의 호응이 높아서 1판이 매진되었다면 2판, 3판을 발간할 수도 있는데 그대로 절판이 되고 희귀품처럼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으니……. 어떤 흑막이 있지 않나, 라는 의심도 간다. 둘째, ‘자의반’은 내가 별로 관심이 없는 작품이거나, 5권 이상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은 금액에 부담이 갔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만화걸작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기 위해서인데 생소한 작품을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책의 내용과 관계없는 이유를 서두에 나열한 이유는 방학기 화백의 『타임머쉰』은 ‘자의반’의 이유로 구입을 망설인 책이기 때문이다. 『타임머쉰』이 발표된 것은 1976년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40여 년 전의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나로서는 성인이 된 뒤의 작품이다. 그 무렵에는 아동만화를 읽지 않았으니 이 작품은 생소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성인 주간지에 연재되던 『다모 남순이』,『임꺽정』등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와는 인연이 있는 작가이니 그의 아동물도 읽어보자, 라는 마음이었다. 어떻게 해서 이 작품이 ‘한국만화걸작선’에 거론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난 인상은 향수에 잠길 수 있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1970년대 이전의 만화에서 느끼던 분위기가 이 책에서 물씬 풍겼던 것이다. 그림체 역시 그 시절에 자주 보던 것이라 그야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그림이다. 내용에 대한 느낌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 인터넷 등을 통해 각종 과학 상식을 접할 수 있지만, 1970년대는 그런 자료를 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첨단 과학인 타임머신을 소재로 해서 과학 상식에 어느 정도 부합되는 작품을 창작한 것은 작가의 역량일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방학기 화백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추억의 선물이 될 것이다. 40여 년 전 작품이니 현재의 과학 상식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다. 이 책의 각 권별 리뷰는 구입 직후에 작성한 바 있는데 참고로 덧붙인다. 1권 http://blog.yes24.com/document/6804836 |